다음 아고라로 부산 시위의 해프닝을 익히 알고 있던터라 기대했었는데 역시나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이 교차로를 건널려고 하자 경찰이 방패을 든 전경을 동원해서 길을 막았습니다. 선두 시민들은 돌아서 갔고 일부는 모여서 자칫 분열 될뻔했습니다.
"돌아와" 를 외쳐서 다시 뭉쳤습니다.
누군가 나서서 시위대를 끌어줘야 하지만 알다시피 배후세력이 어딨습니까?
대학학생회장이라는 분이 나서서 이야기 할려고 하나 확성기나 마이크가 없어서 들리지 않아 전달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이때 경찰간부가 마이크를 잡자
지체 없이 "노래해" "노래해"
흠.......마이크를 내리고 확성기로 바꿔 잡더군요.
이번엔
"확성기 좀 빌려줘" "확성기 좀 빌려줘" "확성기 좀 빌려줘"
".........."
"한시간에 삼천원" "한시간에 삼천원" "한시간에 삼천원"
".................."
"서울경찰 빌려줬다." "서울경찰 빌려줬다." "서울경찰 빌려줬다."
"..........................."
"부산경찰 쪼잔하다" "부산경찰 쪼잔하다" "부산경찰 쪼잔하다"
"....................................."
경찰 간부가 용단을 내리더군요.
"그럼 여러분 믿고 길을 건너게 해드리겠습니다."
"와!!!~~~"
"부산경찰 멋있다." "부산경찰 멋있다." "부산경찰 멋있다."
"아까 한말 취소다" "아까 한말 취소다" "아까 한말 취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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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중에 센스짱..부산시위대..아고라펌
휴 조회수 : 1,097
작성일 : 2008-06-02 02:37:28
IP : 116.43.xxx.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힘들다
'08.6.2 2:39 AM (218.39.xxx.63)그 모습을 서울에서도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전경들이며 경찰들이며..
단체로 약 먹여 내보낸 것 같아요.. ㅠ_ㅠ2. 지윤
'08.6.2 2:39 AM (121.129.xxx.84)ㅋㅋ
3. 이 와중에..
'08.6.2 2:40 AM (202.130.xxx.130)한번 웃습니다..
제가... 원래 부산처자 아닙니까..
부산만이라도.. 잘 해 줬으면 합니다.4. ㅎㅎ
'08.6.2 2:43 AM (220.78.xxx.82)이와중에 웃어보네요.장기전을 끌어가려면 이런 웃음도 중요해요.
5. ...
'08.6.2 2:48 AM (203.228.xxx.197)정말 우울하던 차에 잘 웃었습니다.ㅎㅎㅎㅎㅎㅎ
6. ...
'08.6.2 2:58 AM (203.228.xxx.197)촛불성금 명박지원 이랍니다. ㅠㅠ
7. ^^
'08.6.2 9:33 AM (211.214.xxx.225)정말 간만에 웃음이 나네요
다친사람들이 넘 많아서 우울한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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