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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때문에 부부싸움 했어요
여기서 화제가 된 글을 가끔 남편한테 말해주기도 하는데..
며칠 전에 임신이 안되는데 동서가.. 블라블라 한 글 있잖아요
그걸 남편한테 말해줬더니..
남편 대꾸가
"생판 남보다는 차라리 동생이 낫지 않냐?"
라는거에요
그걸 모르게 하면 모르지만 알면서 어찌하냐구 언성 높이다가 싸웠어요
울 남편 '가족주의'가 좀 심하거든요
오로지 시집에 효도해야하고.. 받은 거 하나도 없어도 시부모 먼저 생각해야하고...
애 둘 키우면서 애 봐주는건 친정엄마가.. 애기 재롱은 시어머니가.. 하는 식으로 말하는 바람에 남편한테 오만정 다 떨어졌거든요
그나마 내가 하기 싫으면 그만이지, 그렇게 하고싶으면 본인이 하라고 '개기다가' 이제야 겨우 효도는 셀프로 만들어놨어요
효도 하고 싶으면 본인이 직접하라구요...
그런데 그넘의 가족주의(only 자기 가족)가 저런 대답이 나올 줄은 몰랐어요
남편은 남편대로 옛날엔 형수도 데리고 살았는데 하다가
저는 또 옛날 얘기 할 거면 미실을 봐라구 그럼 그 시대처럼 막살면 되는 거냐구 지금 관념으로는 그게 막사는게 아니고 뭐냐구..
나중에 싸우다가
" 그넘의 가족주의는 정신과 가서 상담받아보라!!!" 구 소리지르고..
차라리 82를 끊으라고 남편이 화내네요
그런데 정말 남자들은 그런 생각도 하고 살까요?
차라리 남보다는 내 동생이 낫다구..
입양보다는 낫지 않냐구 하는데...
저는 아이가 둘 있지만 정말 그런 상황이면 아이가 없으면 둘이서 살면 그만이지 꼭 아이가 있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거든요
다시금 남편의 가족주의 때문에 상처 입었어요...ㅠㅠ
1. 그건!
'09.11.16 11:16 AM (218.38.xxx.130)가족주의가 아니라.
뭐랄까.
원시주의-_-.. 원시시대같네요.. 형수를 취하고.. 서방님과 결혼하고..2. .
'09.11.16 11:19 AM (118.176.xxx.254)그 글 저도 읽고 너무 황당해서 남편에게 베스트에 올라온 글 3개 다 보여줬는데
미친집안이라고 하던데요.. 자긴 차라리 아기 안낳고 둘이 살겠다며..
저도 애가 생기면 생기는대로 안생기면 안생기는대로 살 것 같아요.
참 저희 남편도 장남입니다.3. 아하하
'09.11.16 11:19 AM (211.219.xxx.78)그저 웃음만 나옵니다;;;;;;
4. 많이 읽은 글
'09.11.16 11:20 AM (219.250.xxx.103)서양에서는 딸 임신못한다고 장모가 대리임신도하지않냐구 그건 잘못된거 아니냐구 하네요
그건 그쪽 윤리고 우리 정서로는 아니지않냐구.. 화내고 싸우다...
싸우다 화가 나서 제가 버럭했어요
형제는 2촌인데 더 가까운 1촌인 아버지 쪽이 더 낫지않겠냐구...
그랬더니 버럭 화를 내더군요
그건 싫은가보지요...
죄송해요..제가 익명이라.. 제 얼굴에 침뱉으면서도
어디다 하소연할데가 없어서...ㅠㅠ5. 섬찟
'09.11.16 11:24 AM (220.87.xxx.142)아버지라 하심 시압지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우엑을 넘어서 정말 섬찟하네요..6. 있긴 있어요
'09.11.16 11:25 AM (115.94.xxx.90)저도 제 주변에 비슷한 경우가 있어서 속상하겠다 하면서도 아주 쇼킹하지는 않았어요.
제가 아는 사람은 여자쪽에 문제가 있었는데 본인의 올케에게 그러니까 남동생의 부인에게 부탁하던걸요. 다른 사람들은 손가락질 하지만 당사자에겐 그만큼 절박한 상황이 될 수도 있더라구요. 세상이 많이 변했다 하지만 아직도 이휘향 같은 사고방식 가지고 있는 사람들 꽤 있어요. 특히 좀 있는 사람들요.7. 많이 읽은 글
'09.11.16 11:25 AM (219.250.xxx.103)저도 좀 심하게 말하긴 했지만
저한테는 시동생이나.. 둘다 섬찟해요...8. ..
'09.11.16 11:35 AM (220.149.xxx.65)간혹 대를 중시하는 집안에서
아들이 없는 장남 집안에 작은 아들네가 아들 낳아서 양자 보내는 경우는 있었지만요
그건..... 아니지 않나요?
며느리를 뭘로 생각하는 건지...9. ^^
'09.11.16 11:36 AM (125.178.xxx.192)82를 끊으라는 말에 왜이리 웃음이 나는지요.
제 남편과 똑같아요.
넘 안좋은 영향을 받는다나.. 그놈의 82 어쩌구 함시렁..^^10. ^^2
'09.11.16 11:41 AM (125.177.xxx.10)저도 그 글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미친집안이라던데요..
11. 헐...
'09.11.16 11:42 AM (110.14.xxx.184)드라마가 .... 없는 얘기가 아니었군요.
처녀한테 돈 주고 대리모 시키는 드라마 보고 허걱이었는데....12. 울남편
'09.11.16 11:44 AM (222.234.xxx.87)뭐하러 그러냐고 합니다.
그냥 나중에 상속문제를 매듭지으면서 조카에게 장손자리 물려주면 되지말입니다.
그리고 외국에서 장모님이 대신 애낳아주고하는거 드문일이니까 해외화제가 되는것일뿐 보편적이면 뉴스거리가 되지않겠죠.13. -
'09.11.16 11:45 AM (116.126.xxx.89)우리남편은 82쿡에서 읽은 재미난 이야기 말해주면 좋아라 하던데....
14. 울남편은
'09.11.16 11:47 AM (59.86.xxx.76)82쿡에서 일어난일 얘기하면
콧방귀로도 안들어요.15. 많이 읽은 글
'09.11.16 12:01 PM (219.250.xxx.103)원글이에요
저도 이젠 남편한테 82이야기 안하려구요
전엔 재미있는 이야기있으면 와서 읽으라고 찾아주기도 했는데
아줌마들 수다 쓸데없는 얘기만 한다.. 로 받아들이길래
이젠 남편하고 대화 끊으려구요...ㅎㅎ
하지만 남편의 답답함은 여기다 하소연해도 되죠?
남의 일로 부부싸움까지 해보긴...참내..ㅎㅎ16. 전
'09.11.16 12:06 PM (220.75.xxx.180)82에서 정보를 좀 받아 먹어서요
알짜 정보를요
제가 뭐 궁금한 거 있으면 그래 물어볼께(82쿡)
하면 종결됩니다.
남편한테요 정보만 이야기합니다
어제는 이마트 바닷가재이야기 해주었답니다.17. 어머
'09.11.16 12:06 PM (222.116.xxx.72)님 남편분 환자 추가요~
18. 흠
'09.11.16 12:35 PM (125.188.xxx.27)제가 아는 친구네 남편도 원글님 남편과 같은 생각으로
동생네 부부가 낳은 아이 데려왔지요
누구씨인지 모르는 아이보단 동생네 아이가 낫다고..19. ****
'09.11.16 1:43 PM (121.88.xxx.134)저도 82쿡 이야기 많이 해주는데 남편도 은근히 중독인지 뭐 궁금하면 물어보라고 합니다. 82쿡에....ㅋㅋㅋ 예전엔 "네가 좋아하는 찌라시 신지식인에 물어봐" 했었거든요.
네이*는 비꼬는 말이었는데 82쿡은 진심으로 하는 말이구요.
(초등학교 아들도 모른다고 하면 82쿡에 물어보라고 하긴 합니다...^^;)
그 많이 읽은 글은 전하기도 짜증나서 말 안했어요.
분명 '미친 집' 이라는 말이 나올껀 제가 장담합니다.20. 헉
'09.11.16 5:18 PM (202.30.xxx.232)윗부분 읽고 제가 쓴 글인줄 알았네요.
저도 그 얘기 했다가 똑같은 소리 들었어요.
정자기증까지 받아가면서 애를 낳겠다는 자체가 이해 안되지만, 만약 그러기로 결정했다면 차라리 남보다는 낫다고 하더라구요.
말도 안된다고 막 흥분했더니 생판 모르는 남보다는 나은거 아니냐면서 아마 대부분 남자들이 그렇게 생각할꺼라나요.
우리도 거의 안싸우는 부부인데 그 날 큰소리 한번 났습니다.21. 근데
'09.11.16 10:03 PM (61.105.xxx.190)그 뒷이야기는 없었나요? 남편분께 이야기는 했는지 궁금하네요.
22. 저도
'09.11.16 10:09 PM (125.186.xxx.12)남편한테 얘기해줬더니, 뭐 가능한 이야기 아니냐고 하네요,. 저도 듣고 우웩 했어요.
23. ...
'09.11.16 10:43 PM (121.140.xxx.230)남자들이 현실파악이 잘 안되서 그러는 것 같아요.
남보다 낫다구요?
그저 남의 이야기로만 들으면 그게 나을 것 같지만
그 뒤의 문제는 생각 못하는거죠. 에그그...24. ㅎㅎ
'09.11.17 8:59 AM (116.41.xxx.47)형제는 2촌인데 더 가까운 1촌인 아버지 쪽이 더 낫지않겠냐구...
윗 댓글 보고 한참을 웃었네요~25. 울냄편도...
'09.11.17 10:27 AM (203.226.xxx.21)살짝 "어떠냐..?"라는 반응을 보이려다가 내가 "그게 내자식같이 느껴지겠냐? 시동생 자식이지?"라고 했더니.. 흠칫하면서 멋쩍게 웃고 말더군요...
26. ㅋㅋㅋ
'09.11.17 10:29 AM (211.54.xxx.241)82 쿡 좋아라 하는 남편분들 많지 않은게 당연한 거예요. 남편들은 남말 하는거 질색이거던요.
남편이 82쿡 좋아라 하시는 분들은 참 좋겠어요. 대화가 통한다는 증거네요. 저는 남편하고 이것 빼고 저것 빼고 추리다 보면 입 꾸욱 다물고 살아야 해요. 그래서 왠만한 야그는 안 하고 삽니다. 싸움만 하거던요. 남편분들은 유독 주위 이야기에 민강하고 듣기 싫어하는지 모르겠네요. 도움 되는게 얼마나 많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