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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뿐인 자식...모유수유 실패로 인한 상처.
이제 23개월
다른분들 글을 보니 100일 가까이 피나는 노력으로
끝내 성공 하신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전 한달이 다 되도록 방울만 맺히고
아기도 분유에 적응되어 포기하고 말았어요.
많이 물려도, 잘나오게 한다는 별별것들을 다먹어도..
엄마로서 피나는 노력이 부족했나
다시금 죄책감에 사로잡히네요..
돌때까지 정말 우울하고 육아하면서 행복하지가 않았어요.
출산후 환경이나 양가 부모님으로 인한 스트레스
남편이 주는 스트레스
모유수유도 못하는 모자란 사람이라 생각으로 인한..
또 지금 문제는 아이에 대한 인내심이 없어요.
아이가 저지레 하고, 제가 하는 것을 방해하면
신경질이 나서 소리지르고 엉덩이를 때리고..
놀아주는 것도 너무 귀찮고
책도 한 번 안 읽어주고
그냥 아이 혼자서 놀았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아이돌보기가 너무 힘들고 귀찮아요.
이렇게 된 것이 모유수유를 실패하면서
아이랑 깊은 유대감을 쌓지 못해 그런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
하나 뿐인 아이에 대한 미안함, 내마음과 몸에 대한 한심함, 미움, 원망으로
밤새 울었어요.
지난 23개월..
살아가는 게 아니라..질질 끌려왔네요.
아무 생각없이 살아
아이도 교육도 엉망. 몸은 20킬로 불어 사람의 모습이 아니고..
분유로도 잘 컸지만(외형상으로)
뭔지..큰 상실감 같은 것이 상처로 남아
상기되면 괴롭네요.
1. 모유
'09.11.16 11:15 AM (110.15.xxx.237)저도 모유수유 실패한 사람이에요.
편평유두였죠. 젖량은 무지 많았지만...
정말 너무너무 고생했어요. 모유수유 때문에..
근데 전 그렇게 생각했었어요.
모유수유는 못했지만, 내가 이만큼 노력했고, 아이를 이렇게 사랑한다구...
그 아이가 커서 지금 초등 1학년이에요.
원글님, 모유수유 실패 말씀하시지만 복합적인 육아의 스트레스가 많아 보입니다.
춥고, 힘들지만 아이 데리고 가까운 백화점 문화센터나 짐보리같은 곳 찾아다녀보세요.
집에만 있으심 정말 폭발합니다.2. 결론만 말하자면
'09.11.16 11:17 AM (123.204.xxx.164)모유수유를 못하신것과 지금 원글님의 전반적인 상황은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모유수유를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분의 책에도
모유가 안나오면 분유를 먹이지...뭐..그런 느긋함으로 모유수유를 하라고 나와있죠.
모유가 제일 좋긴하지만,그걸 못했다고 인생자체가 나락으로 빠지지는 않습니다.
원인을 아주 잘못 짚으셨습니다.
상담을 받아보세요.3. 저도
'09.11.16 11:19 AM (112.148.xxx.147)모유수유 실패했어요
큰아이때는 아예 젖병조차 사놓지 않았답니다
모유먹이려고요
근데 전혀 안나오더라구요 -_-
막달쯤 되면 젖이 나온다면서요. 전 한방울도 안나오더라구요 -_-
아이낳으면 나올줄 알았는데..전혀..@@;
둘째때는 아예 포기하고 처음부터 분유먹였네요
큰아이때 나오지 않는 젖을 가지고 어찌나 먹이려고 고생했는지.....ㅠㅠ
아이는 젖이 안나오니 하루종일 젖만 물고 있으려고 하고 전 저대로 할일도 많은데 애 젖물리고 있으려니 너무 힘들었고요
제둘째는 6세인데 아주 영리하고 똑똑하답니다 말도 잘 듣고요^^
원글님은 우울증이 있으신거 같으세요.
상담 받으시길 바랍니다...........(저도 받고 있어요)4. ,,
'09.11.16 11:20 AM (211.178.xxx.98)모유수유안한다고 아이에 대한 사랑이 달라지지않아요
아이가 건강하고 잘 큰다면 모유나 분유나 뭐가 다릅니까~!!
아이에게 사랑으로 대해주세요
오히려 지금 유대를 잘쌓으셔야 아이와 유대감이 커져요~
제가 보기에도 기분전환이 필요하시겠어요
힘내시고요~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5. 모유수유
'09.11.16 11:22 AM (222.98.xxx.197)실패한 것보다 님의 이런 우울한 마음과 이기적인 자세가 아이에게는 몇십배 큰 상처랍니다.
모유수유 실패는 그저 핑계일 뿐이지요..
미안해하는듯 죄책감 느끼시는듯 글을 쓰셨지만 진짜 문제는 그게 아닌듯해요.
비난하고자 하는 말이 아니구요 저도 경험한 바라서 그럽니다.
상담이라도 받아서 해결하시길 바래요. 아이의 인생이 달려있쟎아요. 님의 행복은 둘째치더라도요.6. 님
'09.11.16 11:22 AM (180.68.xxx.153)모유수유에 왜 모든 책임을...
말도 안되는 논리입니다.
좋은건 아빠 나쁜건 엄마라는 잘못된 생각의 전형입니다.
모유수유하셨다면
내가 모유때문에 아무것도 못한다고 하셨을듯..
말도 안되는 자책 그만두시고
아이와 밖으로 나가세요
50킬로에서 70킬로된 저도
있습니다.
힘내세요 정말 아무것도 아닌걸로 자신을 볶지 마세요7. 육아가 힘들지만..
'09.11.16 11:25 AM (221.155.xxx.32)시간은 참 빨리도 지나갑니다. 자신이 산 10년 세월과 비교해보세요.
아이가 10살쯤되니...더 절감합니다. 시간이 빨리간다는것을요.
보듬어줄수 있을때 많이 보듬어주세요. 육아가 힘들지만 아이한테 사랑을
듬뿍 쏟아부어주세요. 사랑받고 자란아이와 결핍된아이..커서 공부하면서도
차이 있답니다. 정서적인것은 두말할것도 없구요.
저도 모유수유는 실패했지만, 그건 단지 아쉬웠다일뿐이구요.
좋은 먹을거리 잘 챙겨 잘 키우시면 건강하게 잘 키울 수 있답니다.
육아와 여러가지 이유로 스트레스 받고 계신듯 한데요. 소중한 아이에게
엄마로서 최선을 다하세요...아이들 금새 자란답니다.8. 에공..
'09.11.16 11:30 AM (125.187.xxx.76)아마도 다른 여러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있는것 같아요. 지금이라도 운동 등록하셔서 운동도 하고 좀더 활기차게 생활을 바꿔보세요. 산후 우울증일수도 있고.. 시댁 남편 문제때문에 더 그런것일수도 있어요.. 위에 선배님들도 비슷한 말씀하셨네요... ^^ 힘내세요~
9. ..
'09.11.16 11:34 AM (202.4.xxx.67)모유수유때문만은 아닌거같아요..
아이 사랑해주세요..아이가 불쌍해요~~10. 23개월이나
'09.11.16 11:36 AM (203.232.xxx.3)그 중요한 시기를 그렇게 보내시다니..
제가 봐도 모유수유실패는 그저 님의 핑계에 지나지 않아보입니다.
나중에 더 큰 후회 하시기 전에 이제라도 다시 한번 시작해보세요. 인생에 있어 정말 행복한 시기를 이리 보내시니 안타깝네요.11. ..
'09.11.16 11:38 AM (59.6.xxx.11)길게 글썼다 지우고 다시 써요.
우울해 할거 없어요.
그냥 님의 조건과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시면 됩니다.
애 키우는데 모유수유 하나 필요한가요? ㅎㅎ
어렵게 모유수유 절반 성공했던 저는 하나도 우울하지 않은데..
남하고 비교하지 않고 그저 내 자신에게 떳떳하도록 노력하고 결과를 받아들이면 후회도 없고, 그런 마음가짐과 태도가 쌓여 결국 최종결과는 더 나으면 낫지 못하지 않아요..
전 나름 이런 생각을 얻었어요. 앞으로 갈길이 구만리인데 이런 걱정 님한테도 아기한테도 전혀 도움 안되요..
힘내세요^^12. 음..
'09.11.16 11:46 AM (121.144.xxx.118)자책하지 마세요.
툴툴 털어버리고..힘내서.열심히 사세요.
23개월 아가에게도 잘 해 주시구요.
모유수유의 문제는 아닌것 같아요.
우울증이 좀 있으신것 같구요.
울 둘째언니(40대 초반)때는..
여유있는 사람들? 사이에..
좋은 분유 먹이는게 유행? 이였답니다.
^^ㅣㅣ13. 마주 이야기
'09.11.16 12:01 PM (112.148.xxx.192)박문희 선생책 권합니다. 같은 분의 또 다른 책 들어주자 들어주자도 좋고요.
양철북의 아이와 부모 사이 도 도움 받았어요. 아이 맘을 읽어주어야 아이가 떼 안쓰고 잘 자랍니다. 작은 아이도 맘에는 바라는 것이 많아요. 모유 안 먹고 큰 첫애 지금 너무 잘 자랍니다. 기운 내삼14. .
'09.11.16 12:56 PM (121.50.xxx.11)원글님. 저 아이 둘 다 모유수유 제대로 못한 사람입니다.
피나는 노력 끝에 한 사람도 있겠지만, 전 정말이지 젖이 잘 안돌았어요.
그나마 둘째는 조금 나았지만, 여전히 수유는 힘들었고 복직도 해야 해서 일찍 모유수유를 접었지요.
그렇지만 제가 아이들과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생각 안해요. 저 직장 다니고 제 큰 딸이 이제 겨우 두 돌입니다. 그 두 돌짜리 아이가 함께 있으면 제게 먼저 달려오고, 사과 한쪽을 먹어도 제게 한 입 줍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 안줘요. 남편이 부러워하죠)
아침잠이 없는 둘째는 6시부터 일어나 우유먹고 제 근처에서 뒹굴뒹굴.. 누워서 조금만 놀아주면 입이 찢어질 듯 웃으면서 제 몸 타고 넘기도 하고 손 갖고 장난도 치고 제 얼굴도 만지면서 부비부비...
둘 다 건강하고 큰 애는 지금껏 감기 한 번 안 걸리고 컸어요.
지금부터 아이와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시면 됩니다.
필요하면 상담도 받으시고요.
집에만 있지 마시고 아이 데리고 문화센터도 다녀보시고, 여기 저기 놀러다녀 보세요. 산책도 같이 다니시고요.
우리 딸을 보니 목욕하면서 물놀이할 것만 줘도 한참을 놀고,
밖에 데리고 나가면 연못의 금붕어만 봐도 좋고 비둘기를 보면 좋아서 잡으러 뛰고
마트 물고기만 봐도 '고기-고기-'하며 좋아합니다.
23개월이면 뭘 해도 이쁜 개월수잖아요.15. 저도
'09.11.16 1:39 PM (122.36.xxx.11)모유수유 실패한 사람인데요...
지금 님의 행동은 모유수유랑은 상관없어요.
그냥 핑게일 뿐입니다.
우울증 치료에 나서는 게 아이를 위해서 님을 위해서 좋겠네요.16. ....
'09.11.16 3:51 PM (116.126.xxx.16)저도 초유 한병도 못 먹이고 올 분유로 키운 4살맘인데요..
그냥 원글님이 육아에 지친것..
그리고 계절적으로 약간 우울증에 빠지신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예요..
저도 물론 모유 수유 못한것에 죄책감이 엄청났고 여기에 그런 넋두리도 하고 하면서 많은 도움 받은 엄마인데요...
근데 저는 그 죄책감이 돌 넘어서 부터 없어 졌어요...
지금은 둘째 출산 전인데 솔직히 저는 둘째때도 젓이 돌지 않는다면 그냥 분유 먹일 생각이구요...
정말 하루종일 젖물려서 모유 수유한것...
그리고 정말 엄청나게 노력해서 젖 물리는것....
정말 엄마 희생도 맞는데요..
그게 절대 정답이 아닌것 같아요...
지금 상황에서 그냥 모유를 못했기에 아이한테 정이 없다 이건 절대 아닙니다..
그냥 원글님 천성이 약간 정을 안 내는 성격일수도 있고..
또 환경적으로나 뭐로 인해서 우울증이 좀 있을수도 있고..
또 그만큼 엄마가 지쳤기 때문에 그럴수 있는 거예요..
그런것이지...
절대 내가 젖을 안 먹였기 때문에 그런거..
절대 아닙니다..
저도 아이 키우면서 우울증이 너무 심했고...
근데도 어떻게 아이를 놓지 못해서 세돌 억지로 넘겨서 기관에 보냈는데요..
솔직히 지금 살것 같아요..
하루 다만 몇시간이라도 제 생활이 생기니 정말 좋구요...17. 모유수유
'09.11.16 9:16 PM (115.143.xxx.210)전 초유도 제대로 못 먹였어요. 게다가 아이가 먹성이 너무 좋아서...바로 분유 먹였습니다.
지금 11살. 남자 아이지만 아직도 물고 빨고 유대감 좋습니다. 저는 죄책감 보다는
약간 아쉬워요. 아이는 얘기 해주면 뭘 그것 가지고 그러냐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