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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분들, 그렇게 정관수술이 싫은가요?

열폭뚱띵이 조회수 : 2,914
작성일 : 2009-11-16 10:51:31

지난 목요일 한겨레 신문 Esc 보셨나요?
주말에 그거 가지고 남편이랑 대화 나누면서 제발 이젠 정관수술 좀 하라고 했다가 저 완전 뚜껑 열렸어요.
남편은 그 기사에서 남자들이 정관수술에 대해 가지는 거부감에 대해서만 100% 공감했더군요.
그래도 마지막엔 웬만하면 여자들에게 미루지 말고 남자가 하자로 마무리되더만...

제가 애가 한 둘도 아니고 지금 셋째 임신 중입니다.
워낙 임신체질이라고 씩씩하게 다니지만 사실 배 불러 일 하며 애들 둘 돌보는게 쉬운 일입니까?
저에 대한 최소한의 인간적 연민이라도 있으면 '난 소중하니까' 내지는 '어떻게 몸에 칼을 대.'
(기사에도 칼 안대고 한다고 나오드만!!!!!!)
나는 다큐로 던진말을 예능으로 받는답시고 이따위 소리 지껄이면 안되는 거 아닌가요?



주말 내내 씩씩거렸는데 아직도 화가 안풀려서 오늘 일 마치고 집에 바로 안갈 생각입니다.
언제 했는지 기억도 안나는 머리, 오늘 손 좀 보고
언제 가봤는지 까마득한 영화, 것도 오늘 좀 봐야겠습니다.

남편이 애들 어린이집에서 데리고 오든 말든, 애들 보느라 가게문을 열든 못열든, 그게 무슨 대숩니까?
내가 나한테 시간을 주고 사랑을 주지 않으면 아무도 날 돌보지 않는데...



남자분들, 제 입장이 정관수술을 강요할만 하다고 생각지 않으시나요?
그리고 선배님들, 댁에서도 남편들이 이 정도로 정관수술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나요?




IP : 125.241.xxx.24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9.11.16 10:56 AM (218.235.xxx.181)

    저도 지금 셋째 임신중인데 오전에 애들이랑 같이 병원 갔다 오면서 남편한테 살짝 얘기 했는데
    거부감이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제가 하는 것은 더 싫다고 하는데 어쩌자는 건지....

  • 2. 네~
    '09.11.16 10:57 AM (125.178.xxx.192)

    순한양인 제 남편도 고것만은 거부하더군요.
    이유가 뭐냐하니 정력이 줄고 남자들한테 안좋은 병이 어쩌구
    여기저기서 신뢰도 빵인것들만 잔뜩 듣구는..

    거부합니다.
    그래서 제가 미레나를 할 생각인데 차일피일 미루고 있네요.

  • 3. ..
    '09.11.16 11:07 AM (219.254.xxx.58)

    수술 하고 오기 전까진 앞으로 절대 잠자리 할일 없을 거라고 밀어 부치세요.
    제 남편은 애 둘 낳고 알아서 수술하고 왔는데 피임에 대한 귀찮음 없이 언제든 자유롭게 할수 있다는 점이 꽤 편리하답니다.

  • 4. 열폭뚱띵이
    '09.11.16 11:08 AM (125.241.xxx.242)

    ..님, 그 말을 왜 안했겠어요? 그랬더니 차라리 금욕생활을 하겠답니다. ㅡ,.ㅡ

  • 5. .....
    '09.11.16 11:11 AM (121.161.xxx.110)

    첫 아이 낳고 백일만에 혼자 가서 하고 온 남편 우리집에 있어요.
    제가 너무 반대하니까
    어느날 갑자기 상담받고 온다고 가더니 수술 끝나고 전화했더라구요. 쿨럭...

  • 6. ^^
    '09.11.16 11:12 AM (220.92.xxx.169)

    분위기 같아요
    제 남편 50대 초반인데 남편 형제들 시동생 시숙 모두 정관수술했습니다 벌써 20년전일입니다

    당연한듯 남자가 수술하는게 당연하다듯이 했거든요
    정력 이런거랑 무관한것 같아요
    아마도 심리적인거겠지요
    교육이라던가 주윗사람들 말 분위기 이런데 휘둘리는거겠지요

  • 7. .
    '09.11.16 11:30 AM (125.7.xxx.116)

    여자가 자궁적출 하는거랑 같은 의미죠.
    단순히 편의상의 이유로 여자분들은 단순히 생각하시는 듯 하지만요.

  • 8.
    '09.11.16 11:41 AM (211.178.xxx.124)

    윗님. 자궁적출과는 너무나 다른 문제 아니던가요... 너무 심하십니다. 울 남편도 했지만 글쎄요...

  • 9. 짜증
    '09.11.16 11:45 AM (116.123.xxx.218)

    남자들은 정관수술하면 그것이 약해진다는 인식을 바꾸기 어렵다고...
    정관수술 하고 나서 맘껏 바람 피고 다니면 어쩔거냐고... 하지 말라고
    시누가 옆에서 편들더군요....

  • 10. 11
    '09.11.16 11:50 AM (61.253.xxx.72)

    . 님.. 자궁적출 진짜 헉 이네요.
    비교를 할걸 해야지요.
    정관수술이 정력감퇴 어쩌고 하는 속설 때문에
    기피 하는것 같은데요.
    여자는 자궁이 없으면 호르몬 분비가 안되는 걸로 아는데요.
    정관수술 20분 이면 끝나지요.
    자궁적출은 복개 해서 들어내야 되는거 아닙니까요??

  • 11. 울집도
    '09.11.16 11:51 AM (110.11.xxx.198)

    젊은 부부입니다. 하지만 이노무 정관수술 만큼은 양보 안해주네요.
    젊으면 좀 다를 줄 알았는데 지 씨는 아까운가봐요.
    마누라 그렇게 임신 열달 내내 힘들다를 입에 달고 살아도 그렇게 저를 사랑해줘도 정관수술은 양보 못한다네요.
    똑같네요. 자기 몸에 칼 대는 거 자체가 싫대요. 포경수술도 고등학교 때 멋 모르고 시부께 끌려가서 받고와서는 많이 후회했다고 하더군요.
    전 둘째 낳고 병원상담 받아보려구요. 근데 친구놈들이 정관수술하면 또 했다고 그걸로 친구를 놀려대면서 못살게 굴어요.
    친구놈들.. 망할!

  • 12. ..
    '09.11.16 11:58 AM (121.133.xxx.118)

    저희도 30대 부부인데 애 둘낳고 이제 피임하기로했는데
    남편이 의사인데 정관수술만큼은 절대로 단호이 아주 압도적으로 양보못하겠다해요 ㅡㅡ;
    이유는 뭐 막 지 나름대로 의학적 용어를 들이대는대
    남편 친구들도 몇몇 한사람이 있어서 그럼 걔넨 왜 했냐 따지면 지들도 모르니까했다나
    자긴 정력감퇴되서 싫고,, 저희 남편이 좀 정력돌이긴 해요 ㅡㅡ;;;
    결혼 7년째인데 거의 매일하다싶이 하거든요 그러니 수술을 죽도록 하기 싫어하는거에요
    자부심이 나름 대단한 남편인듯,, 수술을 하는것은 완전 상상도 할수 없는 일처럼 여기기에
    그냥 포기하고 제가 미레나 해야하는데 저도 차일피일 귀찮아서 미루고있네요,,
    제가 하기싫은만큼 남자도 하기 싫은건 마찬가지여서 강요는 못하겠어요.
    나도 하기 싫으면서 너에게 하라고 막 강요하기가 좀 뭣해서,,
    그냥 둘중에 양보 먼저 하는사람이 시술해야겠죠,,,

  • 13. 50바라보는 남편
    '09.11.16 12:09 PM (219.250.xxx.103)

    십년전에 수술 않겠다고 반항하다가
    어찌어찌 수술했는데
    요즘 레파토리가 "나만큼 하는 사람 없어"랍니다
    십년전 정력감퇴 된다고 반항할 때는 언제고...

  • 14. .
    '09.11.16 12:20 PM (125.7.xxx.116)

    이해를 잘 못하시네요.
    이건 호르몬 본비같은 신체적인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심리적인 얘기를 하는 거에요.
    정력 어쩌고 저쩌고들 돌려서 말하지만 결국은 정관수술을 하면 자신이 '남성'이 아닌 것 처럼 느껴져서 기피하는 거죠. 심리적으로 접근해야지 단순히 간단한 수술로만 접근하니 남자들이 더 기피하는거죠.

    여자에게 있어서 자궁이 단지 신체의 한 부분일 뿐이던가요?

  • 15. 아무튼
    '09.11.16 1:16 PM (58.224.xxx.12)

    임신과 출산을 겪은 아내를 진심으로 위해 주는 마음이 있다면
    남편이 정관 수술 하는 게 지당하다고 봅니다
    제가 남편이라면 당연히 합니다

  • 16. 우리집
    '09.11.16 1:39 PM (121.162.xxx.111)

    은 금욕생활하는 방향으로.....
    사실 주말부부라 함께하는 시간도 얼마 안되고
    애가 셋이라 주말시간은 거의 애들과 함께하고 나면
    지쳐서....

    한달에 2~3번 새벽에 운 좋으면
    막내가 깨지 않는다면...

    정관수술....숙제입니다.

  • 17.
    '09.11.16 3:45 PM (211.178.xxx.124)

    점 하나님. 아마 제 상식으로는 남편의 정관수술을 가볍게 편의성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나름의 이유로 아마 수술을 할껍니다. 그리고 사실 정관수술은 다시 복원도 가능하지 않습니까? 몸에서 아예 없어지는 자궁적출과 정관수술을 같은 맥락이라고 써놓은게 이해가 안된다는 말이었습니다.

  • 18. -_-
    '09.11.16 4:46 PM (218.148.xxx.140)

    어떻게 정관수술이랑 자궁적출이 같은 급이라고 생각하는지.
    페니스 제거 쯤 되어야 같은 레벨이죠. 아니면 고환이라도.

  • 19.
    '09.11.16 5:22 PM (202.30.xxx.232)

    남편한테 고맙네요.
    둘째 기다린지 좀 됐는데 둘째만 낳으면 바로 수술할거라고 하거든요.

  • 20. 원글입니다.
    '09.11.16 9:34 PM (121.88.xxx.124)

    점 하나님 말씀처럼 남자에게 정관수술이 남성성을 거세당하는 예를 들어 자궁적출과 맞먹는 그 정도의 거부감이 든다는 것 이해 못할 것도 없지 싶습니다.


    그래도... 자신의 그 잘난 남성성을 지켜주기 위해서
    (셋째 아이를 낳게 되면) 근 10년을 임신-출산-수유를 반복하고 있는,
    인간이 아니라 번식용 씨암탉이나 젖소가 된 것같은 기분을 느끼며 사는 마누라에게
    최소한의 죄책감이나 미안함은 있어야하지 않느냐는 겁니다.

    금욕생활이요? 말은 좋지요.
    솔직히 말해 뻥 쬐끔 보태 세 아이 갖는데 2.5번 밖에 안했다고 할 정도입니다.
    이 상태라면 넷째라고 안생기리란 보장 없고 그렇담 정말 자살하고 싶을겁니다.

    정말 그 남성성이 반려자의 인간적으로 살고 싶은 권리에 우선해야하나요?
    나의 여성성이 남편의 삶을 해치고 있다면 자궁적출이라도 '심각하게 고려하겠다'라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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