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혼자 생각할 일도 있고 혼자 바람 좀 쐬고 싶어서 아파트 안을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아이들 많은 놀이터 옆에 작은 정자가 있어서 앉아서 책을 좀 보고 있는데..
갑자기 옆 아파트에서 부부싸움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웬 아저씨가 욕을 막 하는걸로 봐서 전 부부싸움인줄 알았는데...여자 목소리는 전혀 안 들리더군요.
근데 욕의 내용이 정말...듣기도 민망한 욕들이었어요.
X년, 나가 죽어라, 병sin 어쩌고..혼자서 소리를 막 지르는데 여자 목소리는 안 나길래
여자가 무슨 큰 잘못을 했나...아님 남편이 매일 저렇게 욕을 해서 주눅이 들어서 그러나...
불쌍하다. 싶었어요.
근데 곧 그 아저씨의 욕이 더 가까이 들리길래 보니까..
헉쓰..아파트 밖으로 나오셨네요.
보니까 욕하는 상대가 있는게 아니라 혼자 욕을..ㅡㅡ;;;;;;;
하늘 보면서 혼자 욕을 막 하더라구요. 무슨 년 무슨 년. 죽을래, 살래. 하면서요.
그때 저 혼자 있었거든요. 주변에 아무도 없었고 구석진 자리에 저 혼자 앉아있었어요.
아저씨 보니까 정신분열증인듯 싶던데......
혼자 존재하지 않는 어떤 존재를 만들어서 화풀이하고 욕을 하는듯 싶었어요.
욕의 주체(?)가 다 여성인걸로 봐서 여자에게 심하게 데였거나..아무튼 여자에게 깊은 분노를 가진
사람이란걸 직감한 순간..저 혼자 얼른 일어나서 도망왔어요.
그런 사람한테 잘못 걸렸다간 맞을 수도 있으니까요. 혼자밖에 없어서 얼마나 무섭던지.....
아무튼 그런 사람이 내 이웃이라는게 너무 섬뜩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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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글 보고..우리 아파트에 하루종일 욕하고 돌아다니는 아저씨가 있어요.
.. 조회수 : 556
작성일 : 2009-11-12 15:56:33
IP : 211.216.xxx.1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11.12 4:01 PM (112.144.xxx.8)어느 동네고 나사풀린사람 하나쯤은 잇을꺼에요
우리동네에는 비만오면 하늘보면서 욕하는 아줌마가 있거든요
하늘 보면서 욕하다가 지나치는 사람이랑 눈이라도 마주치면 그사람은 그 자리에서 배터지게
욕을 먹지요
저도 전에 아무것도 모르고 쳐다보다거 그 아줌마 저보고 눈깔을 뽑아버린다고...
어찌나 무섭던지. 눈깔 뽑힐까싶어 얼른 도망 갔습니다2. ^^
'09.11.12 4:01 PM (220.70.xxx.209)마누라 도망간거 아닐까요? ㅠ (^^)// 그럴땐 피하는게 상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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