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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애들 참 안이뻐하는편인데

조회수 : 1,448
작성일 : 2009-11-05 20:44:59

제 아이 낳고서도 별로 달라진 건 없어요.
물론 제 아이가 귀하고 예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의 애까지 예뻐보이지는 않더라고요.

그런데 엊그제에 애들 유아원 보내놓고 까페에 갔는데
제 옆자리에 엄마하고 남자애들 둘이 와서 앉더라고요.
한 다섯, 여섯살 정도 되는..


또 엄청 소란스러워지겠구나 싶어 각오를 했는데

웬걸. 예상외로


아가들이 너무너무 얌전한거예요.

조용히 앉아가지고
잘 못쥐는 포크질로 케이크를 잘라먹는데

아니 그게 얼마나 이쁘던지요.
비록 케이크 조각이 테이블에 흩뿌려지긴 했습니다만 ㅎㅎㅎ
먹는 모양새와 태도가 굉장히 깔끔했습니다.
무슨 애어른 같았어요.
그러면서도 귀여운거 있죠 왜.


처음으로 다른집 애들에게 너희 너무 예쁘단 말을 해봤습니다.

우리집 애들도 저렇게 키워야 할텐데.


가만히 관찰해보니까 엄마되는 분이 굉장히 여유로워보였어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존댓말을 쓰시더군요.

조그만 아이를 인격적으로 존중해줘야겠구나 하고 배웠습니다.
아이 잘키우려면 저도 많이 변해야 할 것 같아요.
근데 왜 다소 엉뚱한 결론이 ㅎㅎㅎㅎ

IP : 211.176.xxx.13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09.11.5 8:54 PM (59.86.xxx.76)

    엄마가 차분하면 애들도 차분하더라구요.

  • 2.
    '09.11.5 8:58 PM (211.176.xxx.135)

    아이들은 무의식적으로 부모를 따라해요.
    가장 가까이 보이는 모델이 부모니까.

  • 3. ㅍㅎ
    '09.11.5 9:22 PM (112.149.xxx.12)

    울 애들이 어른에게 꼬박꼬박 존대말로 해요. 나에게도 존대말 꼭 씁니다.
    나이드신 아줌마들이 너무너무 좋아하세요. 어쩜 저렇게 예의 바르냐구....ㅋㅎㅎ...
    자랑질 이었습니다. ^*^

  • 4.
    '09.11.5 9:26 PM (211.176.xxx.135)

    아이가 존댓말하기는 기본 아닌가요?
    제 말은 부모가 존댓말하는 걸 얘기하는 겁니다.

  • 5. 엄마가
    '09.11.5 9:41 PM (203.170.xxx.66)

    차분하면 애들도 차분..
    백번 옳은 말씀이네요
    찔린다는...

  • 6.
    '09.11.5 9:59 PM (211.176.xxx.135)

    저도 반성합니다.
    더 여유롭고 멋있는 애들 키우려면
    제 자신부터가 여유롭고 멋있어져야 할 것 같아요.

  • 7. 역시
    '09.11.5 10:25 PM (122.35.xxx.34)

    애들은 엄마가 어케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거 같아요..
    차분한 엄마밑에는 반드시 차분하고 예의바른 아이들이 크더군요..

  • 8. 반성..
    '09.11.6 9:09 AM (147.6.xxx.141)

    그런 아이들은 꿈꾸다가도..
    제 모습을 보면서 포기합니다...
    아이들이 무슨 죄겠어요.. 다 부모 보고 따라하는 건데..
    정말 제 모습 뜯어고치고 싶어요.. 사춘기때도 안하던 고민 이제서야 하다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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