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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10살이나 많은 같은 반 엄마가 그냥 반말하라는데..

어쩌란 말이냐 조회수 : 1,504
작성일 : 2009-11-05 11:18:35
작년까지 공부한다고 아줌마들 세계를 잘 모르고 지냈어요.
이번에 아이가 학교 입학하고
같은 반 엄마들과 몇몇 알게 되었는데요.
.
전 저보다 나이가 많으나 적으나 반말을 잘 못해요.
같은 반 엄마 중에 저보다 나이가 10살 많은 분이 계신데,
10살이나 많으시니 당연히 누구 엄마도 아니고
누구 어머님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우연찮게 저희반에 저랑 동갑인 엄마들이 좀 많더라구요.
그냥 나이도 비슷하고 한번씩 옛날 이야기하면
공유하는 추억도 비슷하니 친한 엄마들이 동갑이거나 한두살 정도
차이나는 엄마들일 경우가 많잖아요.
그렇다고 나이차가 많이 나는 어머님들과 거리를 둔다거나
그런건 아니예요.



그런데, 이 어머님께서는 본인이 스스로 저희랑 비슷한
나이대로 보인다고 생각을 하시는게 말씀하실때 느껴져요.

심지어 저희가 나이에 비해서 늙어보이기까지 한다는 말씀을 하시고
자기는 아직도 피부가 탱탱하지 않냐고 하시구요.
사실 저랑 같이 다니는 엄마들 다들 결혼전에
패션업계, 승무원, 비서 했던 엄마들이라서
스타일 장난아니거든요.
그냥 쓱 걸쳐도 몸매되고 얼굴되는 엄마들인데.. 저빼고. ㅎㅎ


또한 대부분 교육에 대한 코드가 비슷한 성향이라서
일주일에 한번씩 아이들 교육에 관한 책을 읽고
지금의 미친교육에 흔들리지 않고 정도를 걷자..뭐 이런 취지로 모임을 만들면서
친해진 케이스인데, 저희더러 아이들 너무 놀리면 어쩌냐고
지금부터 영,수 해야 한다고 하시고
학교에서 상주면 누가 받았는지 왜 받았는지 엄청 열올리시고
저희더러 첫아이인데 다들 왜 그렇게 천하태평으로 키우냐고 하십니다.ㅠㅠ

흠..저희와 같이 다니시기를 원하는 것 같은데,
매번 밥먹자고 먼저 연락하시고 어디 가자고 연락하시는데
매번 거절을 하기도 뭣하고..



저희가 존댓말을 하거나 누구 어머님이라고 하면 엄청 싫어하시고
보기에는 안그런데(사실 이런말 정말 죄송하지만 보기에 더 나이들어보이시거든요)
저희가 그렇게 존대를 하면 사람들이 놀랜다고 하시면서
그냥 편하게 말하래요.
그리고 절대로 언니라는 소리는 하지 말라고.

사실 엄마들 사이에 언니라는 호칭 .
저랑 같이 다니는 엄마들은 하는 사람 없거든요.
그냥 다 누구엄마 이러고, 동갑이라도 존댓말을 해요.

전 그냥 대학졸업하면서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은
나이가 많거나 작거나 존댓말을 하는 사람인지라
일부러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줄여요.
제가 너무 어색하고 힘들어서요.


그냥 요즘 동안병이 심각하긴 한가 봐요.

고현정이 피부가 아무리 탱탱하고 예뻐도
전 30대로 보이고, 황신혜는 더 늙어보이기도 한데,
왜 사람들은 동안이니 뭐니 하면서 자꾸 분위기를 쓸어가는지 모르겠어요.

IP : 211.178.xxx.11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무리
    '09.11.5 11:22 AM (125.185.xxx.158)

    에휴...아무리 그래도 10살이나 많은데 어떻게 말을 놓나요?
    저는 그 상대방분이 더 이상하네요....

  • 2. 어쩌란 말이냐
    '09.11.5 11:27 AM (211.178.xxx.110)

    그러니까요. 전 동갑인 엄마, 저보다 나이 어린 엄마에게도 그냥 존댓말을 쓰는데,
    존댓말을 쓰면 자기는 어려보이는 얼굴인데, 주위에서 존대를 하면 자기를 늙게 본다고 싫다고 하셔서 그냥 왠만하면 피해다녀요. 어쩔수 없이 말하게 될때는 엄청 신경쓰이구요.

  • 3. 녹차
    '09.11.5 11:31 AM (121.170.xxx.86)

    같은 친구엄마 인데 열살차이라도 누구 어머님하면 기분이 좋지

    않을거같아요. 아이들은 친구인데 같은 엄마끼리 언니가 안되면 엄마라고

    해주시면 상대도 좋은 기분일거같아요. 저도 그런경우가 있었는데

    늦둥이엄마 였는데 모두들 처음부터 언니라고 하고 즐겁게 지냈어요

    누구 어머님은 웬지 할머니같은 느낌 이죠. 조금 배려한다

    생각하심 어떨까요

  • 4. **
    '09.11.5 11:33 AM (157.100.xxx.162)

    띠동갑 울형님..어디가면 사람들에게 동서라고 소개하지 않고 친구라고 소개해요..도대체 뭔 생각을 하고 그러시는건지 ..기도 코도 안막히지요.

    결혼을 좀 일찍 하신 편이라 큰아들(제겐조카)보다 제가 열살 더 먹었는데 큰조카 방얻어준다고 형님이랑 저랑 조카랑 갔더니 복덕방 아저씨 저랑 조카랑 예비신혼부부고 형님을 시어머님으로 알더구만....(10년도 더 전 이야기내요..저도 그사이 살도 많이 붙고 해서 이제 아줌마의 전형적인 모습이 되어있어요)

  • 5. 회사에도
    '09.11.5 11:33 AM (147.6.xxx.2)

    그런 분계세요.. 엄연히 이모뻘이신데..언니언니 하라하고.. 존대하면 왜 존대하냐하고..
    본인 싫다더군요..이유는 똑같습니다..늙게보인다고?? 기분나쁘데요..ㅡ.ㅡ;;
    걍 왠만해서 말안섞고 피하는게 상책.. 그냥 네~ 하시고 계속 존대하세용...존대가 습관이라
    어쩔 수 없다고..

  • 6. 동감
    '09.11.5 11:35 AM (124.57.xxx.120)

    나이에 민감하신분 같아요.
    그냥 누구어머님 보다 누구엄마하면서 그냥 존대하시면 될것 같아요..
    저두 같은 학원 다니는 엄마가 저보다 열살정도 많으신데 나이얘기나오면 예민하시더라구요

  • 7. 어쩌란 말이냐
    '09.11.5 11:36 AM (211.178.xxx.110)

    이 분이 큰아들이 고등학생이구요. 둘째가 늦둥이예요.
    그런데, 항상 말씀하시는게 큰아이 엄마들 모임에 가면 완전 아줌마들이라며 자기는 못끼겠다고 하시면서 저희랑 코드가 맞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언니 라는 말 절대 하지 말라고 못을 박으시더라구요.ㅠㅠ

  • 8. ..
    '09.11.5 11:38 AM (58.126.xxx.237)

    그 엄마 다른 사람들 불편하게 하네요.
    보통 나이 그렇게 많은 엄마들은 다 언니라고 하던데요.
    그래야 친해지죠. 10살이나 많은데 같은 또래로 대우해주길
    바라니 다른 엄마들 생각은 안하나...
    반말은 정말 성격이에요.
    전 나이어려도 반말 절대 안나오는데 오히려 어리면서 저한테
    반말로 하는 엄마들도 있으니까요.

  • 9. ..
    '09.11.5 11:42 AM (119.201.xxx.205)

    푸헥--;;;;
    누구엄마라고 말하고 존대는 하고 같이 어울리지는 마세요..넘 피곤한 스타일인듯.

  • 10. 그게
    '09.11.5 12:42 PM (221.161.xxx.249)

    누구어머님 하는거보다 언니 해놓고 이랬어.저랬어 하는게 더 자연스러워
    보이는데요.

  • 11. ^^
    '09.11.5 1:26 PM (125.177.xxx.178)

    그런 성격 엄마도 있군요.
    저도 나이가 많으나 적으나 존대하는 성격인데, 그런 사람은 참 안편하겠네요..

  • 12. ..
    '09.11.5 1:42 PM (118.220.xxx.165)

    님 모임 또래로 보이고 싶어서 그러나본데..
    그냥 말 놓지 마세요 말을 놓으면 서로 너무쉬워져서 안좋아요

  • 13. **
    '09.11.5 4:52 PM (213.46.xxx.254)

    호칭보다는 그분과 코드가 안맞는다는 뜻을 표현하시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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