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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의 부조 문화...

부조 조회수 : 603
작성일 : 2009-11-03 14:06:13
저도 결혼할때, 아이 돌잔치때 부조 받았죠.
물론 다른 결혼식, 돌잔치에도 부조 했구요.
그땐 나이가  어려서 그랬나, 아님 이런 문화에 거부감이 없어서 그랬나

근데 외국서 몇년 살다 들어오니 부조하는 문화에 거부감이 드네요.
외국서 살면서 그 기간에 제 친구, 남편친구는 부조 받는 잔치들은 거의 끝났거든요.
(초상은 예외겠지만요.)
외국서도 친구 결혼, 돌잔치, 초상... 해야할곳에 부조들은 다 했습니다.
정말 기쁜 마음으로 부조한 적도 있지만
어떤때는 내가 받았으니 하는 의무감으로도 했어요.
제가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니 저희 엄마가 대신 참석해서 부조 하면서까지...

근데 한국에 들어오니 정말 장난이 아니네요.
남편의 새로운 직장.... 한국 나온지 몇개월 되지도 않았는데
초상,(초상집에는 꼭 가야한다는데 전 의의 전혀 없습니다), 결혼, 돌잔치... 몇 번인지 몰라요.
회사내에 같은 팀도 아닌데, 참석 안해도 부조는 꼭 해야하구...
만약 참석하면 그 시간은 또 얼마며..

지난주에는 비도 오는데 지방에 있는 팀원 결혼식을 갔다오는바람에 주말 하루를 다 소비하더군요.
남편은 몸에 몸살기가 있어서 설설 기면서도 내가 팀장인데 어떻게 안가냐고 하면서 기어이 가더군요.
부조돈은 10만원.

남편이 팀장이긴 하지만 그들보다 월급을 몇배씩 더 받는것도 아니고,
10만원이 작다면 작을수도 있지만
받는 사람은 한사람이지만, 주는 사람(남편)은 여러명에게 해야하니
정말 부담되네요.

물론 팀원 결혼식에 참석해야겠죠...
근데 몸이 그렇게 아파도 꼭 그렇게 must 참석해야하는건가요?

부주 10만원 했다는 소리에 제가 소리를 꽥 질렀어요.
10만원이면 내가 얼마나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쓰는 돈인데... 갑자기 열이 확 올라서요.
남편 상황 이해못하는건 아니지만...답답하기까지 하더라구요.

젊은 우리들부터 이런 부조 문화 바꿔야하지 않을까요..

마음에서 우러난 축하만 받는 잔치는 정녕 힘들까요..
IP : 110.15.xxx.23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1.3 2:31 PM (211.187.xxx.99)

    남편이 지금 해외에 있는데도 부조하라고 전화왔어요.. 지금..
    정말 부조 장난아니네요.. 아무리 품앗이라고해도...
    한국에 있는 것도 아닌데,, 해외에서 일하고 있는데...
    일년 부조금 따지면 허걱~ 소리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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