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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별난 19개월 딸아이..다들 이러진 않죠? -.-;;;;;;
보통 아기들한테 사과를 주면 잘 받아먹잖아요.
우리 딸은..사과를 씹다가..컵에 다 받아서...그걸 가지고 놀다가 바닥에 뿌려놓고
다시 주워 먹어요..-.-;;;;;;;;;;;;
이게 정상인가요...? ㅜㅜ
항상 무언가 먹는걸 주면 그걸 먹기보다 손으로 다시 꺼내서 만지고 놀다가 먹어요...흑흑..
문제는 매번 이렇다는거..아무리 타일러도 소용도 없고..그냥 묵묵히 보고만 있어요.
그리고 엄마 아빠 손을 잡고 걸을려고 하질 않아요.....
요맘때 다른 애들 보면 손 잡을려고 아기들이 먼저 그러던데..
우리 딸은 밖에 나가면 다른 환경때문에 흥분을 해서(주변의 새로운 것들) 엄마 아빠는
아랑곳 없어요. 무조건 앞만 보면 두다다다다 달려가거든요.
그러다가 안아달라고 울고 불고.....
마트에 장보러 가면 카트에 앉히질 못 해요. 안 앉을려고 몸부림을 쳐서요.
아기들 타는 자동차 카트에 앉혀도...곧 있으면 꺼내달라고 울고 그래서 머리 깨질뻔한 적도 많아요.
나오겠다고 몸부림 치다가요......
다른 아기들도 이런가요?
다들 그렇다고 말씀들은 하시는데..주변에서도 에이~우리 애도 그래..하는데..정작 보면
우리 딸만큼 별난 애는..전 사실 본적이 없어요.
밥도 밥상에서 못 먹을 정도인걸요...하도 달라들어서요.
부모가 애 교육 못 시키는거 아니냐..하시겠지만..애들마다 타고난 기질이...많이 다른거 같아요.
얘는 천성이 너무 활발하고 에너지 넘치는..일명 다람쥐과 아이라네요...
가끔 아기랑 소통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명박이도 아니고 무슨;;;;)
다른 엄마들은 보면 아기들이랑 소통이 되는거 같은데..얘는 일방적;;;
그렇다고 자기 의사를 표현 못 하는건 아니에요. 하고 싶은거, 하기 싫은거..이런거 말이랑
몸짓으로 대충 표현은 하거든요....
그냥 그냥..오늘도 한숨이 푹....하고 나옵니다.
1. 호
'09.11.2 9:45 PM (118.220.xxx.169)장군감입니다. 잘 키우세요^^, 부럽삼
2. 우리애도
'09.11.2 9:51 PM (211.245.xxx.40)그래요~ㅠ.ㅠ
좀 유별난것같긴해요ㅠ.ㅠ3. 마이마이
'09.11.2 9:55 PM (119.67.xxx.185)제 딸도 비슷합니다요. 돌지나고 한참동안을 죽어라고 유모차 안타겠다고 버티고, 억지로 앉혀 놓으면 서서 다녔답니다. 안전벨트 벗어던지고 저는 유모차 밀고 아기는 서서 무슨 개선장군 퍼래이드 하듯이요. 정말 기질이 다른거 같아요. 저나 신랑은 좀 순종적인 편이라 사람들이 맨날 부모가 애를 감당못하겠다고 그래요 --; 에너지가 넘치고 고집이 세거든요. 근데 뭐 장점도 있어요. 밝고 명랑하고 뭐 그런거요 ㅋㅋ
4. 원글이
'09.11.2 10:00 PM (211.216.xxx.18)아 참..우리 아기는..절대 부모가 의도한 방향으로 가지 않는답니다..ㅡ.ㅡ;;
예를 들어 인도로 다니고 있으면...부모는 앞을 보고 계속 걸어가는데
자기 혼자 화단에 있는 꽃을 보거나 흙을 만질려고 쪼그려 앉아서 가질 않아요..
그러다가 다시 뒤돌아 가기도 하구요..이거 참 어째야 되는지...
얼마전에 마트에서 우리 아기를 보던 어떤 아저씨 한 분이 "천방지축이네" 그러셨는데
천방지축!!! 그 말이 딱 맞는거 같아요...에휴......5. 다람쥐부모
'09.11.2 10:01 PM (116.37.xxx.222)저희 애도 그래요.. 사과를 뱉어서 다시 쳐다보지 않는다는점만 다르네요.
손만 놓으면 일부러 부모랑 반대방향으로 돌진. 대형 미끄럼틀 10개월 걸음마전에 기어서 정복.놀이터가면 걷기전부터 기어서라도 혼자놀겠다고 기어다니고
아기띠 한채로 앉아있으면 띠에서 탈출.
그랬던 아기가..
지금 두돌 되가는데 이제 말 알아듣고 위험하다고 일러주면 손도잡고.. 좀 좋아집니다.
그리고 밥상머리교육은.. 끊임 없는 교육을 하시면 좋아지실꺼에요.
지금도 간간히 식탁위로 엄마눈치보며 발도 올리고 엉덩이도 디밀어보지만
제가 강력한 포스를 풍기며 타이르면 슬그머니 내리고 잘 앉아 먹어요.
아이들은 1~2주도 큰 차이를 보이니..
지금 말귀 알아듣는거랑 두세달 후랑 말귀 알아듣는건 큰 차이가 있어요.
계속 이야기해주고 위험한일은 눈물 빠지게 혼내시다보면 좋아지실꺼에요^^6. 플루
'09.11.2 10:14 PM (125.178.xxx.13)고맘때는 아가들 다 그랬던것 같아요^^
아가들은 하고픈거 못하느라 힘들고 엄마들은 못하게 하느라 힘들고...
근데 이왕이면 아주 위험한거 아니면은 해주게 놔둬도 되지 않을까요??
딱 세돌까지만 참아보세요.. 세돌만 지나면 좀 숨통이 트이고
엄마도 여유가 좀 생기는것 같더라구요..
저도 그때는 힘들었는데, 지금 고만한 다른 아가들보면
땡깡피는 것도 이뻐죽겠어요^^7. 전
'09.11.2 10:20 PM (122.36.xxx.11)아들애가 그랬답니다.
영원히 운동하는 진자운동.. 보는 느낌이었으니까요
초등 가서도.. 좋게 말하면 창의적이고 활달
나쁘게 말하면 산만하고 천방지축...
ADHD 아닌가 심각하게 고민하고 상담도 해봤다는...
중학을 거쳐 고딩인 오늘날은... 보기 좋고 착실한 학생이랍니다.
애들은 여러번 된다..는 말이 있잖아요
너무 걱정마세요.8. 원글이
'09.11.2 10:24 PM (211.216.xxx.18)하하 저도 ADHD까지 의심했어요..근데..에너지 과잉..이더군요..ㅠㅠㅠㅠㅠ
에너지가 너무 넘쳐 흐르는데..엄마인 저는..그걸 받아줄 체력이 전혀 없답니다.
그러니까 자식과 부모가 상극이죠..완전..
우리 딸 보면서 매일 하는 말이 있어요. "넌 엄한 곳에 또 창의력을 발휘하는구나"
네..창의력 대장이에요...남들이 쇼파를 앉는 용도로 쓰면 우리 딸은 자기 쇼파를 뒤집어서
그 위에 앉습니다. 남들이 냄비로 라면을 끓여먹으면 우리 딸은 냄비를 모자로 씁니다..
아무리 봐도 창의력이 너무 뛰어나죠? 저도 뭐 도 닦는 심정으로 살아요.
이젠 허허후후 웃음도 나옵니다. 그냥저냥 세월이 약이겠죠?
그래도 노는거 너무 좋아합니다. 그래서 제가 별명을 놀새족이라고 지어줬습니다.
춤추고 노는거 좋아하구요. 아무튼..그래도 장점이 더 많은 아이네요.. ㅎㅎㅎ9. 넘 웃겨요
'09.11.3 1:27 AM (58.142.xxx.104)윗분 개선장군이란 말에...빵 터졌어여..
며칠전 제 딸이 그랬거든요...
허리쪽에 벨트 매줬는데도 일어나서 뒤도 봤다가 앞도 봤다가...
집에선 바퀴달린 말에 몽골 기마단마냥 안장에 무릎꿇고 올라가서
두발로 쪼그리고 서더라구요.. 손잡이는 잡고..궁뎅이 세우고..
정말 조용하면 사고친다더니 담주가 돌인데 정말 정신없어요..
아직 못 걸으면서 이정도니 걸으면 어쩔지..
정말 집이 좁은게 한인 우리딸입니다...
그래도 정말 이뻐요...자는 얼굴이...ㅋㅋㅋ10. ㅎㅎ
'09.11.3 2:09 AM (117.53.xxx.63)만만치않은 딸 네살까지 키운 엄마인데요.
지금은 그래도 먹는걸로 창작활동하는건 좀 나아졌어요.
그래도 비결이라면, 아이보다 한술더떠서 놀아주는건데 체력이 없으시다니 너무 안타깝네요.
힘닿는대로 놀아주시구요. 이쁘게 키워주세요~~~
참 우리딸은 고맘때 제 머리띠를 허리에 차고다녔답니다 -_-;;;;;;;;;;;11. ㅋㅋㅋ
'09.11.3 11:32 AM (59.13.xxx.51)25개월 저희 딸아이랑 거의 판박이 인데요....사과 먹으라고 주면 죄다 씹어서 뱉어놓고..
귤은 꼭 자기가 까서 국물이 질질 흐르도록 터뜨려봐야하고..지가 설거지한다고 식탁의자
끌어다가 같이 싱크대에 서있고.....쇼파 등받이 위에 올라가서 하나둘셋~하고 아래로
뛰어 내리고...보행기 가장자리에 올라타서 중심잡으면서 춤추기는 취미생활이에요.ㅠㅠ
그나마 마트에서 카트에 조용히 앉아있기는 하는데.....물건하나 고르면...그거 꼭 자기가
들고 있다가 다음거 고르면 그거 내려놓고 또 들고있고..그러다가 꼭 떨어뜨리고~~ㅜㅜ
힘은 천하장사급이라서..돌되기전부터 식탁의자 밀고 다녔구요..2리터짜리 물병 양손에 하나씩
들고도 다녔어요...지금은 아빠가 쇼파에 누워 있으면 올라가서 아래로 밀어버려요.
밀리냐구요?? 당연히 밀려서 떨어집니다...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