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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있는 28개월 딸, 시댁 가족 여행에 데려가야 할까요?

이래저래고민 조회수 : 848
작성일 : 2009-10-31 23:55:57
신종플루로 연일 좋지 않은 소식만 들려와 이런 것도 고민이 됩니다.
딱 떨어지는 답이 있는 일도 아니고 어차피 결정은 제가 해야 하는 거라
우문인 줄 알지만 고민 끝에 글 올려요.
저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시어머니 환갑 기념으로 시어른들 모시고 시누 가족들과 함께 강원도 2박 3일 여행을 갑니다.
어른 아이 합쳐 열다섯명 정도에요.
시댁 식구은 좋습니다. 아기도 잘 봐주시고 며느리 힘들까봐 이해 많이 해주시는 분들입니다.
담달 말부터는 남편과 언제 합칠지 가늠도 안 되는 월말 부부로 살아야 해서
이번 여행이 저와 딸아이에게는 남편과 아빠로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에요.

그런데 천식 앓고 있는 28개월 딸 ..고위험군에 속하죠?
평소에 예방약인 싱귤레어 먹고 있고 네뷸라이저 치료도 매일 합니다.
감기 앓으면 바로 천식 증상 생겨 일주일가량을 고생해서
신종플루 유행 전에도 외출도 최소한으로 하고 사람 많은 곳도 잘 가지 않고
늘 조심조심 했어요.
지금은 별다른 증상은 없는데 혹 여행가서 병 얻어올까봐 걱정입니다.
그리고 차 타는 것 굉장히 싫어해서 십분 이상만 지나도 '힘들어 힘들어' 합니다.
그런 애를 서울에서 강원도..최소 세시간 이상 차를 태워 갈 생각을 하니 더 걱정이구요.


지방에 있는 친정에 맡기고 저희 부부만 다녀 올까 싶기도 한데요.
친정도 그닥 안전지대는 아닙니다 ㅜㅜ
친정어머니께서 작은 교습소 하시는데 다니는 애들 몇명 확진 받았었구요.
어머니는 감기 앓으시긴 했는데 확진검사 안 받아서 플루인지는 몰라요, 지금은 나으셨구요.
여동생은 중학교 교사인데 요즘 반에서 확진 환자가 무더기로 나오는 상황이구요.
남동생도, 아버지도 다 사회생활 하시는 분들이라
오히려 거기 있다가 플루 걸릴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서 고민이 되어요.



남편은 제가 유별나다고 생각하고 당연히 데리고 가자고 합니다.
어차피 퍼질대로 퍼져서 집에 있으나 돌아다니나 똑같다고..
컨디션 봐가면서 무리하지말고 잘 다녀오자고 합니다.
안데리고 가면 어른들도 섭섭해 하실 것 같다구요.


남편 말대로 조심조심 같이 다녀오는게 맞을까요?
평소 건강한 아이같으면 저도 당연히 데리고 가겠는데
한달에 이주는 넘게 감기약을 달고 살고 천식에 아토피로 고생하는 딸 아이 생각하면
선뜻 데려갈 생각이 안 드네요.
남편은 늘 바빠 딸 아이 아픈 모습을 거의 못 봤거든요.
그래서인지 '애들 아파봤자 얼마나 아프겠냐'는 말이 밉기까지 하고..
당장 다음주가 여행인데 하루에도 수십번씩 이랬다저랬다 고민만 하네요.




IP : 222.234.xxx.10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라쥬
    '09.10.31 11:59 PM (124.216.xxx.189)

    그게 조심한다고 될일인감요?
    그냥 님하고 아기는 집에 있는게 어떨까하는데요....
    요즘하도 난리라 왠만함 어디 안다니시는게 좋은데....남편분하고 잘 얘기해보세요
    어른들께 양해구하시고
    좀 과장해서 애가 기침이 심하다고 하시고 그냥 집에계셔요

  • 2. 만약
    '09.11.1 12:02 AM (211.201.xxx.163)

    저라면 전 안 갈래요
    천식이 있잖아요
    아이 고생하는 거..어떻게 봅니까..ㅂ

  • 3. 저도
    '09.11.1 12:04 AM (211.108.xxx.90)

    님과 아기는 집에 있는게 낫다에 한표입니다. 이미 천식이 있는 아기를 요즘같은때에 데리고 여행을 가신다거나 친정집에 맡긴다는건 너무 위험한거 같은데요. 예전에 생후 2개월아기 하늘나라 간 것도 정말 안타깝게 추석에 그 어린 아기를 장거리로 다녀와서 이미 플루에 감염된 상태였던 아기가 이겨내지 못하고 악화된 케이스였잖아요... 저라면 요즘같은때엔 절대로 안갑니다. 효도보다 고위험군인 내아기의 안전이 우선이죠..

  • 4. 집에 계신다에 한표
    '09.11.1 12:15 AM (114.207.xxx.119)

    아이가 아프면 가장 힘든게 아이고 그담이 엄맘니다.
    그리고 천식인데...약한 아이.. 엄마가 강하게 보호해 주세요.
    같이 가시는 분들이 신종플루 보균자(??)는 아니더라도
    요즘처럼 밤낮 기온차 심하고
    더군다나 관광지면 수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곳인데
    더욱더 조심해야지요.
    욕 먹더라도 집에 계세요.

  • 5. ^^
    '09.11.1 12:46 AM (122.47.xxx.81)

    저희도 이번달 시아버님 생신있는데 아이때문에 아빠만 보내요
    아이가 천식이면 차가운 공기도 위험하고 차로 이동하면 더 피곤해서 심해질수있으니 엄마와 아이는 집에 계시는게 좋을것같아요

  • 6. 이론
    '09.11.1 12:51 AM (221.143.xxx.82)

    가족모임엔 빠지시는게 나을듯해요...--;;
    엄마가 욕먹더라도....애가 편해야할 듯 합니다...

    솔직히...남편 분 마저 유난이라고 하신다니...참....할말이 없지만...
    오늘 병원갔었는데...오늘이 토요일이라 그러나...? 거긴 남자분들이 애를 많이 데려오셨어요...

    확실히 다르더군요...의사가 증세를 물어볼때도..3~$살 애인데도...아빠가 다시 애한테 물어보고..
    대기실에서 기다릴때도....엄마들은 애들과 아군 같은데...아빠들은..뭐랄까...방관자 ? 같은...느낌...
    엄마대신 애들 데리고 병원에 오신 분들인데도 그런거 보면...유난히 잘 챙기시는분 아니면...
    남자분들이 대개 그런 성향인가 싶기도 하고......--;

    병원에 한번 데려가보세요...남편분요.... 요즘 플루때문에 분위기가 어떤지...느껴지는게 있으실 겁니다.....
    요즘 같은때...천식환자를 나들이에.....--;;; 데리고 가는게... 얼마나 유난스러운 일인지....

  • 7. ..
    '09.11.1 12:57 AM (59.10.xxx.80)

    남편이 저렇게 나오는게 이해가 안가네요.

  • 8. 저도...
    '09.11.1 12:57 AM (124.49.xxx.194)

    안갈꺼같아요...
    이왕이면 남편까지 안가면 더좋을꺼같은데...
    오붓하게 가족끼리...
    암튼 아이건강이 우선일꺼같아요...

  • 9. ...
    '09.11.1 1:09 AM (121.140.xxx.230)

    우크라이나는 학교 휴교령에다
    여행제한 조치를 내렸답니다.

    소위 자유국가가 뭔지...
    이 지경에도 여행제한 조치 내리면 난리치겠지요.
    제 소견에는
    추석 때 여행제한 했어야 해요.

    그냥 감기 정도 앓는 아이라면 조심하고 데리고 다닌다 하지만
    이건 목숨이 달린 문제입니다.

    저도 이번 주에 동경에 갈 일이 있었지만
    고혈압과 당뇨가 있어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 10. ^^@
    '09.11.1 1:11 AM (121.138.xxx.164)

    물론시댁어른의환갑이중요하지않다는건아니지만올해는특수상황이잖아요 같이가지마세요 남편분이상황을잘모르시면충분히설명하시구설득하셔서아님시어른들께있는그대로말씀드리구요 28개월이면아직어리고더군다나천식까지있는아인데 이번신종플루는 폐까지깊숙히침투하는바이러스라 천식환자들에게더위험하대는데 감기자체가결려선안되요 기존감긴지신종플루인지구별이안가니까요제경험상~ 아이위해서엄마가 힘내세요 건강이불안한요즘엔더욱더 집에계셔야해요

  • 11. ...
    '09.11.1 2:15 AM (121.135.xxx.224)

    저도 원글님 남편이 참 야속하다고 생각되네요. (지금 제남편이 미운상태라서 괜히 남의 남편에게 흥분-_-)
    환갑기념여행이 더 중요하군요.
    아이가 28개월이면 아직 많이 어린데, 천식이라면 안가는게 맞지않나요?
    육아를 남자들이 도맡아한다면 그런주장 절대 못할건데. 쩝.. 으이구..

    원글님 시어머니랑은 사이가 어떠세요? 평소에 말이 잘 통하는 분이라면 시어머니에게 살짝 말씀드려보세요..
    신종플루니 이러저러해서 걱정이 되는데 애비가 어머니 환갑이고 하니 그렇게 가자고 신경을 쓰는데 이해는 간다..
    사실 환갑기념여행에 빠지게 되면 죄송스럽기도 하지만, 솔직히 천식아이 둔 엄마 마음으로서 걱정이 더 된다.
    요새 신종플루 너무 유행이고 천식이면 고위험군이라.. 치사율도 있고..
    어머니도 아이 키워보셨고 같은 여자니까 말씀드려본다.. 평소같으면 가겠는데 전국적으로 하도 난리라,
    그리고 한번 걸렸다하면 아이가 너무 힘드니까..
    어머니가 애비에게 얘기좀 해주십사하고요.. 남편도 자기 엄마가 그냥 집에 있으라고 하면 할말 없잖아요..

    그렇게 말씀드려보시면 안될까요? 평소에 좋은 분이셨다면요.. 그리고 좀 잠잠해지면 자주 놀러가시구요..

  • 12. 헉!
    '09.11.1 8:34 AM (211.207.xxx.227)

    남편분 정말 이해안되네요.
    보통 아이도 가기 꺼려할때에.. 천식있는 아이를 데려가겠다니..
    저도 주말에 시아버님 생신인데, 건강한 세 살 남자 아기 때문에 시댁 안 가는데요. 남편이나 가족분들 모두 당연히 오면 안 된다는 분위기구요.

    전, 최대의 효도는.. 아이들 건강하게 잘 키우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전혀 죄송하지도 않아요. (저.. 못된 며느린가요? ㅠ.ㅠ...)

    시어머니께 전화드려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남편분께도 어머니께 허락받았으니 안 가겠다고 통보하세요. 이런 건 타협할 문제가 아니잖아요.

  • 13. 위글에도
    '09.11.1 10:37 AM (218.232.xxx.197)

    답변 썼지만
    제 작은 아이와 개월수가 비슷하네요
    저는 내일부터 어린이집 안 보냅니다
    제 아이도 싱귤레어 먹고 있는 천식 환자 거든요
    제 결정에 소아과 선생님도 잘 하셨다고 하십니다.
    남편분께 이 글 보여드림이 어떠실지...

  • 14. ..
    '09.11.1 11:17 AM (211.196.xxx.140)

    남편분이 좀 이상하시네요.
    천식있는 같은 반 아이는 아예 학교 안나오고 있어요.
    28개월짜리 데려갔다가 그냥 감기만 걸려도 얼마나 고생인데...
    내일부터 확 추워지는 거 아시죠?

  • 15. 저..
    '09.11.1 11:44 AM (219.241.xxx.179)

    친정에 피신와 있습니다. 돌 안된 아기랑요. 시댁조카들이 전부 간이검사에서 신종플루 양성 나왔는데요. 건강한 초등학생들은 그냥 감기처럼 지나갔는데, 기관지 약한 미취학 조카는 좀 심하게 앓았어요. 고열에 토하고..그것 보시고 시부모님이 친정 올라가라고 성화셨습니다. (그 전부터 신랑은 친정 가서 좀 잠잠해지거든 오라고 했는데, 시부모님 반대로 못 갔거든요.)

  • 16. 원글이에요
    '09.11.1 1:32 PM (222.234.xxx.28)

    조언 고맙습니다. 다들 가지 말라고 하시네요.
    저도 그게 당연한 것 같고 그러고 싶은데..입이 안 떨어지네요.
    지금도 쌕쌕거리면서 자고 있는 울 딸..
    엄마가 더 용감해야 고생 안시킬덴데..
    남편과 진지하게 한번 더 상의를 해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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