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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엔 풋고추가 남아 돈다는군요.

시골 조회수 : 905
작성일 : 2009-10-28 20:00:56
저는 양가가 다 시골이랍니다.
시댁은 농사를 짓긴 하는데  편하게 조금만 먹을
정도로만 지으시는 편이고
친정은 여러가지를 많이 하세요.
자식들 다 챙겨보내 주시고  여기저기 다 챙겨주시고...


퇴근하면서 친정엄마한테 전화를 드렸더니
이런저런 얘기를 하게 되었는데
사실 한번 수다를 떨게 되면 정말 말이 많아져요.ㅎㅎ

엄마가 오늘 뭐뭐 하셨는지 듣다보니
이제 붉은고추 딸 시기가 다 지나고 고추밭에 고춧대도 정리하고
마무리 할 때인데
저희집 고추가 올해는 어찌나 잘 되었는지
아직도 풋고추가 엄청나게 달려 있어서
동네 사람들이 엄청 따가고  누구네는 식당하는 딸네 쓰라고
몇박스 따가고 그랬는데도 여전히 많답니다.


고춧잎도 어찌나 싱싱한지.
엄마는 이미 고추 따다가 장아찌도 두 항아리나 담궈놔서
더이상 풋고추는 필요없는데
아직도 많이 달려 있으니...


전 가을날 고추도 좋아해요.
약을 칠 시기도 아니기 때문에 더 싱싱한거 같고
참 맛있는 느낌.

저도 이달초에 명절때 시골 다녀오면서 풋고추 한봉지 가져왔는데
두식구라 겨우 다 먹었거든요.


고구마도 다 캐서  자식들한테 다 보내주시고
오빠네는  아는 친구네가 사겠다고 해서 몇박스 더 보내고
이 친구는 고구마를 좋아하는데 저희집 고구마가 맛있다고
일부러 사서 먹어요.
그렇다고 저희가 판매를 위해서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니고
먹을 거 농사 지어서 좀 나오면 이렇게 아는 사람이 사가고 하는데


전 고구마에도 약치는거 몰랐어요.
왜냐면 저희 친정에서는 고구마에 약을 치지 않으시니까요.
보통 먹을려고 조금 짓는 고구마에 약치는 경우는 없다보니
전 고구마에 약은 안치는 줄 알았는데
82에서 알았네요.ㅎㅎ


여튼 그래서 고구마도 다 캐고  정말 손가락만 한거나 그보다 조금 큰거는
까먹기도 귀찮다고 거의 버리다시피 하는 시골.


멀리서 사는 저는 촌스런 시골태생이라 그런지
왜그렇게 싱싱한 먹거리가 그냥 버려지는게 아까운지 모르겠어요.
여기선 그런것도 죄다 사서 먹는데...


가까우면 다 따다가  82에 양가가 시골도 아니고 먹거리 사서 드시는 분들에게
그냥 막 드리고 싶은데 말이죠.ㅎㅎ
고구마도 그런 조그마한 건 깨끗히 씻어서 통째로 튀기거나
밥할때 올려 먹거나 그러면 좋은데...


IP : 116.123.xxx.17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0.28 8:14 PM (219.251.xxx.2)

    고구마는 장터에 싸게 올리시면 팔리지 않을까요? 풋고추는 한번에 많이 사다 먹는 품목이 아니어서 잘 몰겠지만요~

  • 2. 원글
    '09.10.28 8:17 PM (116.123.xxx.178)

    ..님 저흰 팔려고 농사짓는게 아니라서요.
    그리고 그렇게 작은건 팔 것도 못되죠.ㅎㅎ


    제가 가까운 곳에 살면 가져다가 막 나눌텐데..

  • 3. 가을고추
    '09.10.28 8:19 PM (116.45.xxx.49)

    황석어 젓갈에 묻어놨다 초여름쯤 먹으면 참 맛나죠^^

    고구마나 양파 마늘 양념류가 약치는걸 저도 여기 장터에서 알았네요
    전에 마늘 양파도 약치냐고 여쭸더니
    약 안해도 잘크는데 뭐하러 약치냐던데요...
    크기나 모양 때문에 화학비료는 쓰던데 그것도 농약 일종일까요?

  • 4. ..
    '09.10.28 8:43 PM (121.141.xxx.62)

    마늘은 고자리땜에 토양살충제줍니다.

  • 5. ..
    '09.10.28 9:05 PM (220.70.xxx.98)

    저흰 그런 고추 따다가
    고추부각을 만들어 놨습니다.
    어마어마하게...ㅜㅜ 정말 많아요...ㅜㅜ
    깨까시(ㅋㅋ) 말린건데..
    장터에 저렴하게 팔아볼까도 생각했습니다만..
    그냥 겨우네 먹기로 했습니다...

  • 6. 고추
    '09.10.29 12:33 AM (118.221.xxx.135)

    아까워요.

    전 풋고추 너무 좋아해서 있기만 하다면야 밥먹으면서 20개는 거뜬히 먹어치우는데...

    원글님, 저에게 파세요~ 그 풋고추~
    tnmimi@gmail.com

  • 7. 그러게요
    '09.10.29 10:07 AM (222.107.xxx.148)

    시간 남는 사람들이 내려가서
    양껏 따올 수 있으면 좋으련만...

  • 8. 풀향기
    '09.10.29 11:24 AM (61.78.xxx.111)

    저 필요해요! 이맘때쯤에나 나온다는 끝물고추라고 조금 작게 생긴 거요,
    그거 밀가루 묻혀 찐담에 말려서 부각으로 튀겨 먹는거 무지 좋아하는데,
    그 고추를 구할길이 없어요~! 연락 좀 주세요~~~ twity5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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