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별로 알려지지 않은 '에뜨랑제'라는 미니믹서를 한 3년 애용해오다가
아래쪽으로 약간 물이 새는 것 같아 바꾸려고 마음먹고 알아보던중
한일믹서기를 샀습니다.
필립스니 브라운이니 이것저것 알아봤는데 저는 웬만하면 국산품을 애용하거든요.
운동화니 스포츠의류도 르까프나 프로스펙스 애용자랍니다.
하여튼 구성이 많이 다양한...미니믹서기를 샀는데
이것이 한 달 정도 밖에 안되었는데 칼날아래쪽 고무바킹이 다 닳아서 돌아가질 않는거에요.
처음부터 그 고무가 너무 무르다..싶었거든요.
한 번 쓸 때마다 고무 부스러기가 자꾸 떨어지더니 급기야는 그것이 다 닳아
요철이 있어야 하는 부분이 미끈해져서 더이상 믹서가 돌아가질 않았어요.
A/S센터에 가져갈까 하다가....우선 아무래도 그 고무의 품질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듯하여
한일전기 홈페이지에 들어가 장문의 글을 남겼습니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귀사의 모터력은 인정하고 있고 되도록 우리나라 제품을 이용하려
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고 저렇고 해서 불과 한달여만에 사용할 수가 없게 되었다.
모터를 비롯한 다른 부품은 문제가 없는데 아무래도 검은 고무패킹의 질이 너무 안 좋은 것 같다.
작은 부품 하나 때문에 좋은 제품을 못 쓰게 되는 건 속상하다.......>
사실 그냥 AS받으러 가는게 옳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엔 아무래도 그 고무패킹의 근본적인
질문제 같았거든요.
하여튼 고객센터에 저렇게 글을 올려 놓고 일주일을 기다려도 감감무소식이더니
일주일이 지난 어느날 제게 메일이 하나 왔더군요.
<사는 지역을 말씀해 주시면 AS센터에서 연락 드리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딱 조렇게 왔는데 보는 순간 기분이 상하더라구요.
아니 최소한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던가 일단 사과의 말로 시작하는게 예의가 아닌가요.
AS센터를 몰라서 그런 것은 아닌데 이렇게밖에 대처를 못하나 싶어 실망스럽더군요.
하긴 '그래서 어쩌라고? AS 해 주면 되잖아' 라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고객관리가 참 부실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as고 뭐고 그 회사 제품 다시 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필립스 후드프로세서 질렀습니다.
혹시.....내가 너무 우리나라 기업을 짝사랑하고 응원해서 예민한 감정이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그런 짤막한 메일 하나 달랑 보내놓고 연락을 하건 말건 관심두지 않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고객관리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82 대문에 한일전기 제품 판매하는 창을 보니 갑자기 그 생각이 나네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한일믹서....유감
국산 조회수 : 1,048
작성일 : 2009-10-28 16:23:51
IP : 210.116.xxx.8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도요..
'09.10.28 5:51 PM (210.219.xxx.83)한일믹서 6만원이나 주고 샀던 건데
한 번인가 두 번 쓰고 고장이 나서 이멜했더니
딱 원글님 같이 메일을 받았는데
그 무거운 것 들고 어딜 찾아가기도 귀찮고 해서 냉장고위에 모셔두고 있네요ㅜㅜ
괘씸해 죽겠어요 어쩜 그리 무성의한지.2. 원글
'09.10.28 6:14 PM (210.116.xxx.86)맞아요. 저도 한 6만원 줬던 것 같네요.
전 정말 정중하고도 사려깊게 애정을 담아서 글을 썼었는데(국문과 출신^^)
딱 몇 줄 형식적인 메일이 오니까 상당히 기분이 나빴어요.
전 그냥 버릴려고 해요.
컵도 많은 구성이었는데 컵은 쓰려고 했는데
볼 때마다 기분 나쁠 듯해서 그냥 버리려구요.3. ...
'09.10.28 11:27 PM (125.139.xxx.93)그러지마시구요~ 네 놈(?)때문에 몹시 불쾌해서 내가 자주 가는 사이트에 올렸다.
물건은 네 놈한테 보내니 고쳐쓰든 뿌셔버리든 네 맘대로 해라! 하면서 보내시면 어떨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