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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말 그리 잘못한건지요?

정말.... 조회수 : 1,881
작성일 : 2009-10-28 10:42:51
결혼8년차고,별 탈없고, 잘살고 있습니다. 제 스타일이 남에게 간섭하고 터치하는거 싫어하고 저역시도 그런걸 많이 싫어해요. 남편과도 그런점에서 코드가 잘맞는거 같아요. 서로 여태 큰소리없이 잘살고 있고, 전 정말 사소한걸로 잔소리 딱 싫어해서 남편에게도 그렇게 안하고 살았어요.
이번달에 남편회사가 많이 바쁜관계로 주말에 두번 근무를 했었고 저도 잘 알고 있는상황이고 그랬어요.
헌데 지난 금요일에 남편이 문자로 오늘 늦을거 같다는 메시지를 보냈더라구요. 그래서 일이 많은가 보다 했지요. 전 남편회식있거나 늦게 일있을때 전화를 잘안해요. 그냥 늦는가보다 힘들겠다 이정도로 생각하고 대신 늦게 들어와도 아침에 해장국끓여주고,약사다주고, 잘해줘요. 진짜로~~

금욜일에 늦는다는 사람이 토요일 아침 9시에 들어왔어요. 제가 너무 늦는다고 생각하다가 잠이 들어서 7시쯤 깨어보니 안들어온거예요. 전화하니 술이 취해서 회사사람들과 같이 직원오피스텔에서 잤대요. 그리곤 좀있다가 올거래요. 그리곤 집에 9시에 왔어요. 순간 화도 났지만, 참았고, 별말 없이 집에서 푹 자도록 해주고 전 아이들 데리고 나가서 늦게 들어왔어요. 그리곤 그냥 아무일 없던듯이 지냈는데 어제 또 늦게 온겁니다. 시간은 많이 아니고,
12시쯤 늦는다는 메시지 한번 날리고 늦게 왔는데 오자마자 절 안으려 하더라구요.

그래서 같이 침실에서 안고 있다가 제가 농담식으로 혹시 딴 여자 있는거 아니냐했어요. 정말 농담식으로 서로 안아주고,키스하면서 농담식으로 주고 받은 말인데, 제가 딱걸렸어~ 바른대로 말해라고 웃으며 농담으로 말했어요. 사실 이런말 아주 가끔 이상한 행동하면,제가 장난으로 2-3번정도 했고 그때마다 남편도 장난으로 받아넘기곤 했거든요. 근데 어제는 바로 버럭 소리를 지르고 등돌리면서 저보고 방에서 나가래요.

넘 황당해서 제가 조곤조곤 금요일밤 이야기를 했어요. 어떻게 밤새고 술마시면서 집에 전화도 안하느냐,
걱정되고 했지만, 그냥 넘겼다 정말 좋게종게, 최대한 작은 소리로 이야기 했어요. 제가 평소 말하는 스타일이 소리를 지른다거나, 화내면서 말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좋게 좋게 나직하게 말하는 스타일이예요. 근데 더 조심스럽게 이야기 했어요.

그런데도 버럭 화를 내면서 자기를 못믿는 부인은 됐다며, 화를 내면서 쳐다도 안보고, 등돌리면서 나가래요.
저도 너무 화가 나고 어이없었지만, 더이상 말하기도 싫고, 진짜 이남자 나한테 이런적 없는데 이제 권태기인가 왜이러나 진짜 여자가 생긴건가? 하는 의구심이 들더군요. 그래서 그냥 옷챙겨 입고, 거실에 나와서 잤어요.
아침에는 한마디 말도 서로 안했고 아침도 안챙겨주고, 얼굴도 서로 안보고 나갔어요.

진짜 남편이 바람핀건가 싶기도 하고요. 그렇지 않으면 저렇게 예민하게 반응 하는것도 웃기고,
제가 너무 남편을 배려한다고 생활에 있어서 터치도 안하고 해서 절 너무 편하게만 생각하고있는건지..
정말 모르겠네요.  

제가 도대체 뭘 잘못했는지 남자들은 저런 소리 하면 정말 싫은건가요? 자기를 못믿어 하는 부인은 필요없대요.
그럼 그런 행동을 하지 말아야지 저한테 저렇게 화낼일은 아니지 않나요?
시간이 지날수록 어제밤 일을 생각하면 화가나서 참을수가 없네요.

오늘 그냥 집나가서 낼 들어오고 싶은데 아이들때문에 그럴수도 없고, 갑갑해요.
여러분이 저에게 조언좀 해주세요. 부탁드려요.
IP : 121.143.xxx.24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
    '09.10.28 10:45 AM (218.38.xxx.130)

    수상한데요. 저같으면 문자와 메일 등 남편의 행보-_-를 주시하겠어요.
    평소에도 있었던 장난식의 말인데..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네요.
    거실에 나와서 자는데 나와보지도 않던가요?

    남자 입장에서 좀 기분 나쁠 순 있지만 빌미를 자기가 제공한 만큼
    그만큼의 사과와 해명은 당연한 것인데..

    저라면 두고 보겠어요.. 조용히.

  • 2. 글쎄..
    '09.10.28 10:45 AM (218.38.xxx.130)

    그리고 그렇다고 해서 집을 나가거나 하지 마세요.
    나중에 혹시라도 바람 핀 게 맞다면 "니가 가정을 소홀히 했다" 적반하장으로 나올 수 있어요.

  • 3.
    '09.10.28 10:52 AM (211.216.xxx.18)

    제가 지금까지 남자들을 겪어온 결과...정말 별거 아닌걸로 과하게 화를 낸다거나
    오버를 하는 경우는 제 발 저려서 그런 경우가 많더군요. 남편분은 아닐 수도 있구요.
    아내에겐 저녁에 들어온다 해놓고...외박을 했다면..100번 남편 잘못인데 남편분이 좀
    과하게 반응한걸로 봐서 저도 좀 예의주시 하셨으면 좋겠어요.
    예전에 제가 결혼전에 만난 남자 집에 놀러갔는데..컴퓨터를 쓰다가 우연히 인터넷 주소창에
    채팅 사이트가 위에서 세번째 정도 있더군요.
    그래서 장난으로 뭐냐고~너 채팅 하냐고 그러니까 완전 미친듯이 화를 내더라구요.
    주먹으로 벽을 치고 자긴 정말 억울하다고 생쇼를 하더니 나중에 보니 정말 여자가 있더군요.
    -_-

  • 4. 셀라비
    '09.10.28 10:57 AM (220.83.xxx.39)

    님이 잘 못한 것은 남편이 술먹고 밤을 새우고 들어왔는데도 화내지 않고 잘 해준 것.
    여자들이 남자에게 잘 해 줄땐..
    내가 잘해주면 저 남자도 나에게 잘 해주겠지...하고 잘해주는데 절대 그렇지 않아요.
    자기에게 잘해주는 여자는 일단 만만하게 본 다는 것.
    앞으로 늦거나 밤을 새우고 들어오거나 하면 그냥 넘어가지 말구요.
    브레이크 한번 대,차,게 밟아주세요.

  • 5. ..
    '09.10.28 10:57 AM (124.51.xxx.224)

    지금 찔리는겁니다.

    그런데요 집에 귀가해서 오자마자 님을 안으려 하고 또 님과 침실서 안고 있다가 그러셨다는걸 보면서 이제 막 시작한 단계가 아닐까 싶네요. 충분한 애정 행위를 바깥에서 했으면 집에 들어오자 마자 안으려 하지 않을껄요.
    바깥에서 안고 싶은 여자가 있었으나 못안았거나 스킨쉽이 있었더라고 약했거나 그랬을겁니다.
    누구 말처럼 초장인듯하니 주시하세요. 조용히..

  • 6.
    '09.10.28 11:00 AM (211.216.xxx.18)

    지금 중요한건 이번 일에 대해서 절대 예민하게 반응하지 마시고 그냥 넘기는겁니다.
    다른 분들 댓글을 보니 저랑 비슷하게 예감하신듯 해서..우선 남편이 뭔가 찔리는게
    있다는 가정을 하고 얘길 해보죠.
    지금 일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또 얘길 꺼내면 남편은 증거를 숨기는 경우가 있어요.
    그럼 이 사건은 영영 미궁 속에 빠질 수 있구요.
    저라면 안심하는듯~하다가 남편의 메일, 핸드폰, 지갑 등등 모을 수 있는 증거는
    다 모으겠어요. 근데 웬지 아침에 들어왔다는걸로 봐서 그냥 연애가 아니라 하룻밤이나
    술집 여자가 상대가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어요.
    또 어디서 봤는데 남자들이 바람피고나면 아내에게 더 잘해준다는군요..미안해서요.

  • 7. 크흠...
    '09.10.28 11:03 AM (211.210.xxx.62)

    전혀 반대일 경우도 있어요.
    며칠간 계속 야근하고, 고생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은 잘 안풀리고 있는데,
    집에 갔더니
    남편이 장난이겠지만
    바람났냐고 어느놈 만나고 왔냐고 하더라구요.
    장난인거 알지만 울컥해서 괜히 화냈던 기억 있어요.

  • 8. ...
    '09.10.28 11:07 AM (147.6.xxx.2)

    뭐든 예외는 있지만.;;

    정말 일 경우에 더 화내는 경우가 다반사인듯해요..특히나 남자는...
    (아닌척 태연한건 진짜선수구요...)
    사실이 아닐경우엔.. 같이 농담처럼 주고받다 말죠...

    허나.. 진짜 무심결 한말에..
    버 럭.. 거리면.. 후에 진짜일 경우가 있더군요...

    나도 당신 믿어서 외박해도 수십통 전화없이 그냥 기다렸다...그런 말했다고..
    믿네 마네..하는 당신이 더 기막히다라고 해주세요...
    거실로 나갈사람이 남편분이지.. 님이 아니시잖아용~

  • 9. 수상
    '09.10.28 12:05 PM (114.202.xxx.181)

    남편 분 수상 하네요~ 저도 가끔 그런 농담 합니다 그 농담에 우리신랑도 농담 한마디 하고 웃고 넘어가는데 근데 원글님신랑 분 반응 수상 하시네요

  • 10. 저희
    '09.10.28 12:23 PM (114.204.xxx.253)

    남편은 그런말하면 '어떻게 알았어? 울 마눌 용하네"하면서 웃고 넘어가는데 그건 아마 본인이 떳떳하기 때문인거죠. 저도 남편을 믿고 에궁~게다가 바람 피울 쩐이 쬐끔 모자라는게 다행
    인가 싶네요.

  • 11. 아주
    '09.10.28 3:04 PM (58.224.xxx.12)

    많이 수상합니다
    버럭 화 내는 것도 도둑이 제 발 저린 거 같군요
    들어오자마자 안으려 했다는 건 님 남편이
    분명 누구에게서 성적으로 자극받아 들어 온 거라는 증거 확실합니다
    찬찬히 증거를 수집하세요

  • 12. 충고
    '09.10.28 4:13 PM (121.170.xxx.179)

    경험상 수상하다에 한 표.
    님 너무 이해해 주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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