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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중반의 삶은 어떤걸까요?
슬픈일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문득 겁이 납니다
저는 외국에 이민와서 살고 있는데
외국사는 외로움도 참크고
낯선 이국땅은 좀처럼 익숙해지질 않네요
엄마가 많이 아프시다는 소식을 들으니
이제는 인생에 기쁜일보다 힘든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그저 많은 일들을 감당할수있게 강해지고 싶은데
나이 먹는다고 마음이 강해지지도 않네요
내몸도 점점 쇠약해지는것 같고
부모님도 하루가 다르게 늙으시고
먹고 사는일도 만만치 않고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해도 자꾸 기운이 빠지네요
활기차게 40대 중반을 사시는분들 저에게 긍정 에너지 좀 주세요
1. ..
'09.10.26 8:34 PM (220.70.xxx.98)기운 빠지는 이야기지만
이젠 좋을일이 없겠지요?
생활에 변화가 있다면 아마도 그건 나쁜일일거라고 남편이 한말 생각나네요.
슬퍼요..ㅠㅠ2. 저는
'09.10.26 8:38 PM (61.76.xxx.9)눈앞이 오십인데
때론 사는게 너무 허망하게 느껴져요.
좋은 의식주가 무의미하게 느껴지면서 .....................3. 전
'09.10.26 8:40 PM (125.177.xxx.215)항상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살려고 노력합니다.
양가 부모님들 모두 생존해계시지만 저희가 막내라 연세가 많습니다.
그러니 같이 지낼 시간이 다른 형제들에 비해 적습니다.
그런걸 생각하면 가슴아프지만 저의 미래와 아이들의 미래에 더 좋은 일들이
많이 남았으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겨우 40대이데요 뭘...4. 저는
'09.10.26 8:41 PM (114.207.xxx.169)내일엔 또 어떤 일이 생길까? 궁금해 죽겠어요..모르는 내일이니 얼마나 기대되나요? ^^*
5. Catus
'09.10.26 9:53 PM (207.252.xxx.132)저 또한 외국에 살고 있는, 그리고 오십이 코앞인 아짐입니다.
저역시 원글님처럼 요새 사는것에 기운이 빠지네요.
대학졸업후 이민을 와서 남편 만나 아이들낳고 살고 있어요.
그동안 돈모으느라, 공부하느라 정신없이 보냈지만...
사는게 쓸쓸해요.
남의 나라에서 사는게 늘 이방인인거 같고...
전 동양인이 없는 곳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늘 100퍼센트 융합하기가 힘든거 같아요.
아이들이야, 이곳에서 자라 좋겠지만, 저는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아이들만 더 자라면 그러고 싶네요.
하지만, 아직도 엄마의 손길을 기다리는 아이들...제가 삶의 방패막이를 그만두면 안되겠지요?
남편은 늘 나의 힘이되어주지만, 속을 풀어낼 친구도 없고 쓸쓸해요.6. __
'09.10.26 10:30 PM (119.199.xxx.21)삼십중반인데 이제는 슬슬 준비를 해야할것 같아요.
우선 부모님 떠나보내는 연습부터.
다섯남매 중 막내라 부모님이 연로하세요.
결혼을 안해서 남편도 아이도 없는지라 더욱 혼자서 씩씩하게 살거예요.7. *^^*
'09.10.26 10:36 PM (121.131.xxx.118)저도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인데요
평생을 병치레에 애들 뒷바라지에 앞만보고 살아왔는데
지금은 애들다 대학 들어가고 예전보다 많이 건강해 진 것에 감사하며 살고있어요
이제껏 애들키우느라 마음대로 하지못했던 여행도 하구요..
시간 구애 받지 않고 운동도 하구요..
그런 사소한 일들이 행복하게만 느껴지네요
요즘 가을날이 무척 좋은데
좋아하는 음악들으면서 공원을 걷는 기분은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행복한 시간이지요
하지만 때로는 대학시절 다방에 앉아 듣던 음악이라도 나올라치면
지나가버린 시간에 대한 그리움으로 혼자 울컥할때도 있어요
이렇게 인생이 가버리는 것인가.. 하고요.
쓸쓸해하시는분들.. 가을이어서 더 그런가요?
하지만 저는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네요
늘 혼란스럽고 아파했던 나의 20대..
아이들키우면서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던 30대.
아.. 저는 지금이 좋아요.
아들은 듬직해서 좋고
딸은 친구같아 좋고
남편은 이제 슬슬 제 눈치보는것 같아 고소해서 살맛나고..
그냥 이렇게 나이 먹어가는 것이 편안해서 좋네요.8. 저도
'09.10.26 11:00 PM (125.182.xxx.123)곧 오십이 되는데요.
사십 초반만 해도 괜찮았는데 이룬것도 없이 자신감도 없이 허무해 지려하네요.
그러나 죽고싶을 만큼 힘들었던 이십대, 삼십대를 돌아보면서 지금이 얼마나 편안하냐며
스스로를 위로한답니다.
산기슭의 들국화처럼 누가 돌아봐주지 않아도 그저 겸손해지려고 노력합니다
아! 노년의 나는 어떤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9. 47세
'09.10.26 11:31 PM (112.166.xxx.20)이제쯤 인생결산표가 나오는 것 같은데요, 2등급 정도밖에 안되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나의 성취, 남편의 성취, 자녀의 성취 등을 종합하여)
건강에 대한 우려가 부쩍 되구요,
지적호기심이 많이 퇴화했어요. 흥미로운 일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경제적으로 많이 여유로워진 것은 좋습니다.10. 그렇죠?
'09.10.27 2:30 AM (180.66.xxx.231)아직 살아온날이 얼마 안된것같은데..
그때 그랬으면 더 좋았을걸,,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픈 시절이 아쉽고...
한번들으면 척하고 둘을 알던 시기가 그립고 요즘은 매뉴얼도 안보고 그냥 가전만져요.
알아서가 아니라...귀찮아서..고장나디말디..^^
저두 그닥 흥미로운일이 별로 없네요11. ...
'09.10.27 7:47 PM (203.248.xxx.14)저도 40대 중반인데 결혼을 늦게해서 이제 아이들이 초등4,초등2 입니다.
남편은 저보다 3살위로 바로 50을 바라보고 있는데 월급쟁이이므로
앞으로 몇년 안남았어요..
벌써 앞으로 다가올 노후에 대해 걱정이 많이 앞서네요.
아이들이 대학도 들어가기전에 퇴직을 하게 되므로 지금은 그나마
남보다는 넉넉하게 사는 편이지만 참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