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나이 어린 사람들보다 어른들이 더 편한 분들 계세요?

... 조회수 : 460
작성일 : 2009-10-26 18:56:11
대학원에 다니는데요, 동기들이 대개 저보다 나이가 어려요.
많게는 10살 가까이, 평균적으로는 4-5 살.

붙어다니는 시간이 많아서 평소에는 많이 친해요.
친한 애들 그룹이 있어서 밥도 매일 같이 먹고 이런 저런 정보도 나누고.
굉장히 친한 애들도 몇 있어요, 속도 털어놓을 수 있고요.

그런데 요즘 제가 정말 심란하고 마음이 힘든데
이런 때는 나이 드신 분들이 생각나요.

제가 속한 단체의 지도교수님이 계셨는데 제가 거기 있을 때
교수님 때문에 마음이 많이 든든했어요.
힘든 일 있으면 달려가서 운 적도 있고요.

제가 거기를 나오면서 조금 서먹해 지기는 했는데
엊그제 제가 어깨 처져서 다니는 걸 보고
요즘 잘 못 지내냐고, 언제 한 번 보자고 하시는 거에요.
고마워서 눈물 나올 뻔했어요.

다들 무섭다고 하는 나이 좀 있으신 교수님들 한테도 일때문에 자주 가는데
사실 저는 그렇게 무섭지는 않거든요.
어른들이 화를 내도 그냥 그런가보다, 기분이 안 좋으신가보지,
뭐 그런 정도에요. 그 사람들이 나빠서 그렇거나 무섭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저는 제가 어른들을 좋아한다는 걸 첨에는 몰랐어요.
동기들이랑 얘길하다 보니 누나는 왜 그렇게 교수님들이랑 잘 지내요,
교수님 안 무서워요?, 그런 얘기를 하길래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어려서 할머니랑 같이 살아서 그런지 어른들이 편해요.
부모님도 너는 어른들한테 잘 하니까 나중에 여차저차해서 좋을 거라고 하시구요.
동기 남자애 하나는 제가 어른들 말씀을 아주 잘 들어드린다고,
그래서 그런 거라고 하는데 정말 그런 지는 모르겠어요.

하여튼, 요즘 힘든 일들을 다 털어놓을 수 있는
그런 어른이 필요해요.



IP : 115.161.xxx.11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요저요
    '09.10.26 8:36 PM (211.38.xxx.202)

    ^^
    하도 나이 든 사람들이랑만 보고 살아서 젊은 사람 보며 원기 좀 얻어볼랑가 했더니

    제 나이가 넘 들어버려 .. 어른들이랑 있으면 배울 게 많아요
    몸은 좀 힘들긴 하지만 ^^;;

  • 2.
    '09.10.26 10:55 PM (218.145.xxx.156)

    잔소리하는것은 어쩔 수 없이
    싫을 수밖에 없네요.
    그외 배울점은 정말 많구요.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7923 친구가 조산을 했는데 어떻게 도움을 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3 사과맘 2008/03/23 595
377922 코사무이 가보신분? 2 궁금 2008/03/23 474
377921 출산후 임신가능성이요 5 . 2008/03/23 634
377920 시아버지의 잔소리... 4 코스코 2008/03/23 1,266
377919 백금반지 갖고 싶은데, 조언 좀 주세요 10 훌후리 2008/03/23 1,662
377918 돌잔치에 갈때 의상... - 22개월 아가 데리고 갑니다... 4 아가엄마 2008/03/23 769
377917 백운호수 2 가을비 2008/03/23 799
377916 아들 키우시는분들... 좋은점이 뭔가요...? 23 예비맘 2008/03/23 2,233
377915 아직도 촌지를 바라는 선생님들이 있으시네요. 21 기가막혀서... 2008/03/23 4,197
377914 스카우트요...??? (컴대기) 2 고려중 2008/03/23 618
377913 무조건보세용 9 초롱 2008/03/23 1,405
377912 5년만에 과외를 다시 시작하려는데... 4 과외 2008/03/23 874
377911 돈주고 하는 피부관리실, 지존은 어디? 44 2008/03/23 4,598
377910 이비에스에서 하는 허클베리 핀을 보다가.. ^^ 12 ^^ 2008/03/23 1,126
377909 나들이 가실때 도시락 어디에 싸서 가져가세요? 7 도시락추천 2008/03/23 1,292
377908 고등어가 노랗게 뭐가 묻어 있는데 이게 뭔가요? 2 정말 2008/03/23 783
377907 초등, 중학생 과외비용 4 나는엄마 2008/03/23 1,557
377906 청소나 정리정돈,,수납으로 유명한 사이트 좀 부탁드려요 4 청소수납 2008/03/23 1,314
377905 군에 아들을 보내신 또는 , 보내실 분들에게 특히 공감가는 글 하나 있어 퍼옵니다. 2 멜라니 2008/03/23 530
377904 네이트에서 펀글 - 다시 노무현을 생각한다. 2 ... 2008/03/23 537
377903 코스트코의 아덴 가격문의 3 궁금 2008/03/23 655
377902 눈썹 반영구화장을 햇는데요.. 4 ㅠㅠ 2008/03/23 1,231
377901 6세 딸아이 이렇게 말 안듣나요? 6 힘들어요 2008/03/23 888
377900 어머님~버리려고 주시는건 아니지요?^^; 21 이걸로뭘하나.. 2008/03/23 4,961
377899 세상의아침 에서 방송된 미스터리쇼퍼 1 바위솔 2008/03/23 1,631
377898 남편이 자영업하는데 2 세금 2008/03/23 664
377897 중개업 하시는 분.. 5 창업 2008/03/23 762
377896 진흙쿠키를 먹는 아이들....행복한 눈물 효과 1 진화인 2008/03/23 1,004
377895 동생 손목에 칼슘이 누적되어있데요.이거 큰병인가요? 1 걱정누나 2008/03/23 1,050
377894 실패한 스테이크... 5 재활용 2008/03/23 8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