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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게으른 신랑...

남편미워 조회수 : 507
작성일 : 2009-10-26 14:22:53
우리집의 주말은 저에겐 전쟁입니다.

항상 아침 일찍 일어나는 우리 아이들(2살, 5살) vs 항상 늦잠자는 우리 신랑
낮잠을 전혀 안자는 우리 아이들 vs 항상 2-3 시간은 낮잠 자야 하는 신랑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두 녀석들 vs 꼼짝도 하지 않고 누운 자세로 일관하는 신랑

먹고 싶은 반찬만 먹는 큰애 = 먹기 싫은 반찬엔 손도 대지 않는 신랑
항상 사랑받기 원하는 큰애 = 자신에게 관심 없다며 투정부리는 남편
외출할때 빨리 나오라며 성화인 큰애 = 자기옷만 갈아입고 현관에서 빨리 나오라며 소리지르는 남편(나 참 ...챙길게 얼마나 많습니까?)
밤이면 자기 싫다고 징징거리는 큰애, 밤새 몇번씩 깨는 작은애=혼자서 게임하고 tv 보느라 항상 늦잠자고 피곤하다고 징징대는 신랑.

월요일 출근길에 너무 피곤하지만...저 그래도 행복하다며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최근 거울을 보니 제가 너무 늙어버려 깜짝 놀랐지요. 이렇게 순식간에 갑자기 사람이 늙어가나 보더군요.
우울하고 속상했습니다. 그래서 말다툼이 있었죠. 근데 신랑이 제게 그러더군요.
....자기가 두배로 벌어오니 당연히 제가 집안일을 더 많이 해야된다구요....여러분 정말 개념상실이지 않습니까?
이럴땐 뭐라고 해야 시원하게 갚아주는 걸까요?
IP : 124.62.xxx.1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0.26 4:01 PM (221.159.xxx.93)

    저를 보는 듯 안타깝네요
    저 20년차..큰 소리 나는거 싫어 대충 넘어간게 20년이네요
    그버릇 못고치지 싶어요..울 애아빠 보니..
    난 하숙집 아줌마에요..예나 지금이나..애들 어느정도 크고나니 이젠 밥만 해놓고 내맘대로 하고 삽니다..지한테 피해 없으니 뭐라 안합디다..님도 참고 사시든지 아님 한번 뒤집어 업으시든지..근디 못고칩디다..평생을 그러고 살아온터라..안시러라..

  • 2. 일단
    '09.10.26 4:39 PM (115.128.xxx.121)

    따스한위로를~~
    내일 피부관리실가서 회원권끊으세요
    눈에 보이는부분부터 본인한테 투자좀 하시고요
    제일 힘든시기를 보내시고 계시는것같아 안스럽네요
    하지만 본인이 행복해야 가족의 행복도있답니다

  • 3. 너무나
    '09.10.26 8:21 PM (125.181.xxx.64)

    제 경우와 같아 로그인했습니다.

    그 버릇 절대 못고쳐요.
    주말에 12시에 기상, 점심 처먹고 tv 보고 저녁먹고 또 tv보고 새벽 늦게까지...
    그런데 이상한건 자기 직장일은 칼같이 하고 열과 성을 다한다는 거예요.
    세상에 자기만 잘난줄 알아요.
    결혼생활 거의 30년, 타협선을 속으로 그어놓고 기대하지 말고 사세요.
    딸들에게 그랬어요. 아빠같은 사람 절대로 배우자로는 빵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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