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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면서 가슴쓸어내린 기억있으세요?
집에서 침대에서 애기랑 낮잠을 잤는데
어느순간 애기가 깨서 일어났나봐요.
침대 바로 머리맡이 창문이었는데
저희 집이 오래된 아파트 8층이었거든요.
그런데 그당시엔 창틀이 꽤 넓었어요.오래되고 낙후된 창틀이어서 ..
그리고 창문베란다라고 하나? 창문뒤에 약간의 공간을 두어서 화분같은거 놓게 만드는
그런식이었는데
아기가 거기를 올라갔나봐요. 창틀도 넓었는데...
창틀을 붙잡고 서있고..그랬나봐요.
자는데
자꾸 어디서 아줌마..아줌마...하는 애타는 소리가 들려서
그소리에 깨보니
건넛집에서 놀던애들이
우리아기가 창살을 붙잡고 놀고있는걸 발견하고는
저를 부르는 소리였어요.
일어나서 보니 창틀사이도 넓은데
16개월된 아기가 조금만 몸을 비틀어도 충분히 떨어질수있는 그런 넓이였는데
창틀붙잡고 서있더라구요.
어찌나 놀랐는지
얼른 애기 내려놓고
가슴을 쓸어내렸네요.
건넛집에서 저를 불러서 깨워준 그 애들이 어찌나 고맙던지
저희집으로 불러서 간식멕였던 기억이 나네요.
완전 생명의 은인이었어요.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을 쓸어내리게 되네요..
애들 안전에 신경 많이 써야겠어요.
1. .
'09.10.19 11:38 AM (125.128.xxx.239)저 최강이예요..
22층에서.. 엘리베이터 우리 아이 혼자 탔어요..ㅜㅜ 18개월 됐으려나..ㅜㅜ
현관문 열어둔채로 제가 안에 있었고, 우리 아이는 조카들과 잠깐 있다가 문이 열리는 사이에 우리 아이가 엘리베이터 안으로 직진.. 다른 조카 둘은 그냥.. 바라보고 있다가 문 잠기고..
아악.. 소리나면서 엘리베이터가 내려가는데..
저 정말 별 생각 다 들었어요..
정말로 다행히 짜장면 배달하시는 분이 중간층에서 우리 아이 혼자 내려간거 보고.
같이 타서는.. 경비실에 전화해서 아이 데리러 1층으로 와달라고 해서 경비실에 맡겨져 있었어요
친정엄마한테 얘기했다가.. 애 어메 애 안보고 큰일 날뻔 했다고,, 엄청 혼났어요..2. 전
'09.10.19 11:39 AM (118.37.xxx.197)서울에서 친구부부와 저희가족이 오랜만에 만나서 술도 한잔하고 즐겁게 스티커사진 찍는 가게에 들어갔어요 가게가 문이 아예 열려져 있고 긴 통로처럼 길쭉한 구조라 문과 그 통로사이만 왔다갔다.. 저희가 스티커사진 찍으려고 스티커기계있는 방? 에 들어갔는데 둘째가 없는거에용 ㅠㅠ 그때 3살인가 4살이었어요.. 그 사람 많은 대학로같은 데서 그 사람 많은 인파를 헤치고 남편과 친구남편은 애 찾으러 밖으러 나가고 ,, 저랑 제 친구는 어느 쪽으로 찾으러 가야 하나 입구에 잠시 서 있는데 그때 마침 둘째가 유유히 저희 앞을 지나쳐 가는 거에요
만약 저랑 제 친구가 찾으러 다른 곳으로 갔거나 그순간 가게안으로 다시 찾으러 들어갔다면 우리 아이는 영영 미아가 되었을 거에요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3. ..
'09.10.19 11:45 AM (218.209.xxx.186)뭐니뭐니 해도 아이 순간적으로 잃어버렸을 때겠죠.
정말 머릿속이 하얗게 되면서 정신이 몽롱해지는 느낌...
정말 다신 겪고 싶지 않은 기억이네요.
근데 원글님 어찌 침대 배치를 창가쪽에 하시나요?
8층에 오래된 아파트라면서 침대를 창가 바로 옆에 하시는 거 정말정말 위험해요.
나중에 아이가 좀더 커서 침대에서 뛰면서 놀다가 떨어질 수도 있어요.
아이 친구들이 와서 놀다가 그럴 수도 있구요.
침대 배치 당장 바꾸세요. 정말 이해 안되네요4. 아......
'09.10.19 11:59 AM (59.187.xxx.55)저도 이글 보니 갑자기 또 생각이 나네요..
저희 아이 네살인데요...올해 여름에 실내 수영장 가서 놀다가.........
엄마들은 파라솔 밑에서 수다떨고 있고..아이들은 왔다갔다 무릎까지 오는곳에서 놀고 그랬어요...그냥 일어나서 쓰레기 버리고 오면서 거기를 보니 제 아이가 없더라구요..
글구 한살많은 형아가 물을 바라보고 멍하게 서있구요...
그래서 갔더니..저희 아이 그 물에 빠져서 허우적 대고 있더라구요..
다섯살짜리 친구 아들은 멍하니 그냥 보고만 있구요...
아휴.........제가 왔다갔다하지않았으면..저희 아이는.......
지금도 가슴을 쓸어내리네요........5. 꼭 둘째가
'09.10.19 12:01 PM (116.206.xxx.234)얼마전 아파트 엘리베이터네 손이 끼어서
문을 열수도 닫을수도 없는 상황에 ....앞이 깜깜하다는 말~이해 되더라구요
또 엘리베이터에 손끼인녀석
수영장에서 기저귀같이 끼우는 튜브타고 놀다
제가 보는 눈앞에서 앞으로 고꾸라져서 (아이는 수영 전혀못함)
죽을뻔 했어요....저 수영 잘하는데 그순간 너무 놀라서 몸이 움직이지 않더라구요.
항상 조심 조심~자는 아이도 다시 봐야 할것같아요6. ..
'09.10.19 12:04 PM (222.235.xxx.238)큰엄마 교통사고 문병갔다가 아이가 백일도 안되어서 뒤집기를 못했었는데 업은아이 잠시 내려서 빈침대에 뉘우고 분유타는 사이 아이가 뒤집기를 해버려서 그 높은 침대서 떨어져서 바로 뒤통수 쾅....저 정말 그 순간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어요.. 작게태어나서 맨날 잔병 달고 골골하던 백일도 안 된 아기가 그 대리석 같은 바닥에... 마침 병원이라 얼른 의사샘 만나고 24시간을 지켜보는데 저는 이 아이 잘 못되면 따라갈 생각까지했었네요...
그랬던 아이 벌써 초3..어제 쥐어박아가며 시험공부 시켰네요~헤헤7. 청명하늘
'09.10.19 12:15 PM (211.209.xxx.14)비가 억수로 쏟아지던 날,
하교시간에 맞추어 갔는데 아이가 없어졌어요.
옆집 아이와 둘이 붙어 다니는데 둘 다...
방과후 재즈를 5분 일찍 끝내고 내보냈다는 방과후지도선생님이 얼마나 원망스럽던지...
온 몸에 기가 빠져나가고 다리 풀린 채
전관 후관 도서실 컴퓨터실 등 고학년 아이들과 함께
온 학교를 다 뒤지고 다녀도 아이는 어디로 갔는지 행방이 묘연하더군요...
그 찰나 머릿속을 스치는 많은 생각들...
날이라도 좋았으면 요녀석들이 집에 갔나? 싶지만
억수같은 비를 우산도 없이 어떻게? 하는 마음이 드니 눈물만 쏟아지고...
혹시 누군가 비오니까 차로 데려다 주겠다며 싣고 가버린건 아닌지
끔찍한 생각만 들더군요....
나중에 친구아이의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집에 전화해보니 와있더래요.
다른 친구 할머니가 우산을 빌려주셔서...
한 번도 등하교를 혼자 시킨 적이 없는데
하필 비오는 날 영웅심이 발로했던가 봅니다.
집에 도착해 보니 현관밖까지 들리는 두 녀석의 웃음소리가
얼마나 얄밉던지...
그대로 들어가면 제가 이성을 잃고 야단을 칠 것 같아서
친구아이 엄마에게 대신 혼내주라고 부탁하고
밖에서 마음을 추스리는 동안
정말 가슴을 쓰러내릴 수 밖에 없더군요...8. 울 큰애
'09.10.19 12:24 PM (121.130.xxx.42)돌전에 일어나서 붙잡고 서기도 하고 그럴 때 였는데 화장대 위의 동전을 삼켰어요.
옆에 있었지만 첨엔 모르다가 아이가 얼굴이 벌개지고 컥컥 대길래
육아잡지에서 한창 공부해둔 방법으로 과감하게 손가락 혀에 넣어 눌러서 동전 빼냈네요.
아... 만약 내가 옆에 없었거나 잠들어 있을 때 그런 일이 있었다면...
사실 다른방에 남편도 있었는데 얘기 안했어요.
아이 문제는 남편이 저보다 더 예민해서 잔소리 하던 사람이라서...
그때 당황해서 남편 불러서 해결하려고 했음 엄청 싫은 소리 들었을텐데
침착하게 과감하게 처리하고 당시엔 비밀로 했지요.
요즘은 그런 일 있었다 말하지만요. 14살이니까.. ㅋㅋ9. ㅇ
'09.10.19 12:50 PM (219.250.xxx.83)전 그 넓은 올림픽공원서 아이 4살때 없어져서.. 남편, 큰아이, 저 셋이 비오는데 정신없이 찾다 눈물바람하고 차에 갔더니. 차 앞에서.. 그림 그리고 놀던.. 4살 딸아이.
보는 순간,,, 휴,, 안도의 숨과 함께 .. 화를 버럭..10. 길
'09.10.19 1:07 PM (211.213.xxx.228)울 아이 갓난이었을때 가슴에 안고 가게문을 나서다가 옆 트럭에 가려
내리막길로 내려오는 차에 치일뻔한거.. 한발자국만 더 나갔더라면 ㄷㄷㄷ11. 2마트서
'09.10.19 2:05 PM (124.54.xxx.16)계산하고 있는데
그 당시 4살 우리 아들 계산대 맞은편 에스컬레이터 근처서 어정어정하더니
움직이는 그 빨간 손잡이 잡은 채 대롱 매달려 올라가고 있었음.
남편 뛰어가서 애 잡아 내리고 다행히 ...
더 멀리가갔다면 천정벽과 손잡이 사이에 끼었을 것임ㅠㅠ
그 대롱대롱 매달렸던 넘이 지금 키 163의 초딩6학년 되얏슴
지금 생각해보니 디게 웃김ㅋ
.12. 동생
'09.10.19 7:45 PM (218.233.xxx.61)전 나이차 많~~~~~~이 나는 동생이 막 기어다니고 그럴때.. 엄마는 청소하시고 전 제방에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잠깐 쉬다 동생이랑 놀아주려고 동생을 찾아보니 집안에 없는거에요 ㅠㅠ 막 울면서 혹시나 문 열고 복도를 보니까 혼자 계단 다섯칸정도를 엉덩이 질질 끌고 내려가서 신겨놓은 양말까지 벗어던져놓고 혼자 놀고 있었다는 ...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