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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참, 초1 아이가 저보고 한 말이....

크아 조회수 : 1,778
작성일 : 2009-10-19 00:43:56
그저께 늦잠자는 바람에 항상 같이 등교하던 딸아이 친구(A)가 있는데 같이 못가게 되었어요..
A를 먼저 보내고 부랴 부랴 챙겨서 제가 데려다 줄려는데.... 집앞에 딸아이 친구가 다른친구(B)랑(이 아이는 가끔 앞에서 만나면 같이감... 하지만, A는 B와 가는걸 더 좋아해요ㅠ)
A는 같은층에 있어서 입학때부터 같이 등교해오고 있습니다.
가끔 저희가 늦어지면 기다리겠냐, 먼저가겠냐 물어보면 그냥 먼저가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A는 B를 데리러 가서는 같이 가는걸 종종 목격합니다..
그저께도 그런 상황이었어요.
혼자가게 되어서 제가 자전거로 데려다줄려다가 집앞에서 친구들을 만나서 딸아이보고 같이 가라고 했어요.
헌데,, 울딸이 A손을 잡으려니 A가 싫다는 표정을 지으며 손을 뿌리치는겁니다..ㅠ
그러니 울딸 그냥 한발짝 물러서 옆에서 같이 갈려고 하더군요.
그러자 A는B손을 잡네요.
세명이 같이 가게 되면 이런상황이 자주 벌어진다는걸 저는 알고있지만, 그냥 모른척 했어요.
근데, 그날은 울 딸이 혼자 앞서가는 상황이 되고 둘은 뒤에서 같이 오길래..
제가 자전거로 데려다 줄까... 하고 물었더니 딸아이가 그런다길래 먼저 갔네요.
울 딸 암 감정없이 나 먼저간다... 고 하니
B가 비꼬는 말투로,.... 그래, 먼저 가라~
하더라구요.
전 그냥 못들은척 했습니다.
딸아이를 데려다주고 돌아오는 길에 두녀석을 다시 만나게 되었어요.
전 다른때 같음... 지각하겠다, 어서 가거라... 라고 해주었을것을.......
아침에 A가 울아이에게 했던 행동과 B의 말투에서 어른스럽지 못하게도 살짝 삐져있었어요...ㅠㅠㅠ
저 절대 아이들에게 감정표현 하는 무식한 엄마가 아니었건만....(속으론 부글부글 끓어도)
그날은 순간 그냥 그애들 얼굴이 보기 싫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우리들 앞에 차도 엉켜있었기도 해서 그쪽을 쳐다보지 않고 앞만봤네요.
만약 쳐다보게 되면 저도 모르게 쨰려볼것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예 안쳐다 봤습니다..
근데.... 순간 뒤에서 들리는 말이....
헉,,,,,,
B가 A에게 하는 말이.....
"아줌마 삐졌나보다...'"라고 하는소리가 분명히 들렸어요,
헉,, 어떻게B가 내가 삐졌다고 생각했을까요?
지들이 한 행동이  남이 삐질만한 행동이라고 알고 한걸까요?
그렇담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의도된 행동을 하고 그렇게 해석을 하는게 정말 맹랑하더군요..
아, 순간 못들은척 하고 왔지만,,,
지금까지도 기분이 않좋고 귀에 맴돕니다..
순간 어른스럽게 빨리 가라고 한마디 할까, 망설였지만, 그날을 영 그럴기분이 안들더라구요.
근데, 그런소릴 듣고나니... 그냥 좋게 말 하고 말껄... 후회가 되기도하고,
B라는 아이의 맹랑함에 얼척이 없기도 하고....
평소B는 어른을 가지고 논다는 소문을 듣기도 해서 조금은 선입관이 있었지만, 제가 직접 겪은게 아니니
그래봤자,,, 1학년인데,,, 싶었는데, 제가 직접 당해보니 보통이 아니다.. 싶네요..
순간 그 아이를 불러서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고 또 그렇게 생각이 들어서 아줌마가 삐졌다고 생각을 한다면 니 행동이 잘못된였다는걸 알게 했어야 했는데....자꾸만, 속상한 생각이 드네요.
예전에도 한번 울딸이 늦어서 A와 같이 못가고 늦게 나갔는데, 딸아이를 저만치 데려다주고 들어오니 A와B를 집앞에서 봤거든요.. 그래서 제가 울딸 저기 먼저 갔으니 이쪽으로 가서 딸아이와 같이 가라고 했어요..
그러니 B왈, A보고 저쪽(다른길)로 가자고 하더군요.. 헉,,
제가 그때 B보고  혼자가는 친구가 있는데, 같이 가주면 더 좋지 않냐고 하니, 자기들은 저쪽길로 가고 싶어했다면서 그쪽으로 가는겁니다. 참 맹랑하게 의도적으로 그러는것 같다는 생각이 없잖아 있었지만, 그 땐 제가 오해하는걸수도 있고 정말 아이들이 남을 배려하면 얼마나 하겠냐... 싶어 그대로 받아들였는데,
그저꼐 상황을 겪어보니 그때의 일도  맹랑한 그 아이의 의도된 행동 같다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네요.
이제 살짜기 제가 그 아이와 부딪치는게 두렵습니다.ㅠㅠㅠ

그날 오후에 B를 학교에서 만났는데, 울딸 반갑게 **야 부르니 소리나는 쪽으로 보더니만 울딸인거 확인하고는
모르는척 고개를 돌리는겁니다... 헉, 그게 더 무섭더라구요.
울 딸 주변에 이렇게 맹랑한 아이가 있는게 너무 싫네요.
2학년때 같은반이 될까봐 두렵기도 합니다ㅠㅠㅠ
분명 자기와 안맞으면 왕따시킬 스탈이네요.
남 험담하는 그런 무식한 행동을 하는 저 아니지만, 지금은 그아이가 평소 맹랑하다는 추상적인 얘기를 해준 엄마에게 구체적인 얘기까지 듣고 싶을정도로 궁금해지기까지 하네요.
IP : 211.176.xxx.22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10.19 12:47 AM (125.177.xxx.103)

    그렇게 무서운! 애를 볼 때마다 엄마가 어떤 사람일까 생각해요. 그런 애... 제대로 케어가 안 되는 아이 같아요.

  • 2. 어우
    '09.10.19 12:47 AM (211.215.xxx.224)

    그런 애들 어떤 때 보면 영악하다 못해 소름끼쳐요 진짜 ㅠ

  • 3. 크아
    '09.10.19 12:53 AM (211.176.xxx.220)

    맹랑사건 추가하나 더 하자면...
    슈퍼앞에서 그 아이를 만나서 과자 하나사준다고 딸아이와 같이 들어갔어요.
    아이스크림은 안된다고 하니 울 딸 500원짜리 초콜렛을 집었어요.
    그아이, 뭐냐.. 가나 미니여러개 들어있는 박스를 집더니...
    "이거 몇개 안들어있어요.."하면서 들이밀길래..
    제가 순간 뜨악, 하면서 그거 비싼거라 아줌마는 못사준다고 딸아이와 같은 500원짜리고 하라고 했다는...ㅠㅠ
    그때 조금 영악한 기운을 느끼긴 했어요..ㅠ

  • 4. 제아이도
    '09.10.19 12:56 AM (218.37.xxx.249)

    그런 아이랑 가깝게 지냈던 경험이 있는데요
    어린아이인데도 아주 조숙하고 친구하나를 자기혼자서만 독점하고 싶어하고
    그친구한테 다른친구들이 가까이하는걸 경계하고 이간질시키는... 그런아이가
    있더군요
    보니깐.... 그런 성격의 아이들이 나중에 보면 소위 짱이라는 존재가 되던데요
    정말 무섭도록 조숙하고 똑독하고 보면 그런애들이 공부도 잘하던대요

  • 5. 차라리
    '09.10.19 1:00 AM (124.56.xxx.119)

    공부 못하는게 낫지,,,

  • 6.
    '09.10.19 1:08 AM (59.86.xxx.76)

    꼬맹이가 보통이 아니네요.
    기약하고 심성여린 아이들은 당하겠어요 그애한테..ㅜ.ㅜ

  • 7. 놀랍네요
    '09.10.19 1:14 AM (58.233.xxx.148)

    겨우 세상을 7, 8년 밖에 안 산 아이가
    어른을 전혀 어려움없이 대하는 걸 보면
    자기또래 병아리들은 얼마나 만만해 보일까요
    심리적으로는 어른과 맞짱을 뜨는 정도구만요
    완전 헉이네요.
    어린아이가 무슨 사연으로 그리 냉소적이 되는 걸까요
    타고 나는 건지 학습된 건지

  • 8. 아파트에서.
    '09.10.19 1:43 AM (58.226.xxx.175)

    남편과 슈퍼를 가려고 집을 나섰는데 뒤에서 누가 모래를 던졌어요.
    놀라서 돌아보니 대여섯 살쯤 된 남자아이였습니다.
    그러면 안된다고 말했더니 '죄송합니다'~큰소리로 말하면서
    뛰어서 우리를 앞질러가더니 휙 돌아보면서 하는 말이...........
    '라고 할줄 알았지?'~~그리고는 깔깔 웃더군요.
    전 아이 입에서 그런말이 나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철없는 아이의 말이었지만 참 불쾌했어요.
    원글님 마음이 이해되요.

  • 9. 정말
    '09.10.19 1:51 AM (211.243.xxx.190)

    헉 소리 나게 되 바라진 애들이 많아요. 애들이라도 무섭더군요.

  • 10. 이제 생각
    '09.10.19 1:53 AM (125.177.xxx.103)

    저도 지난주 토요일, 키즈카페 들어가려고 기다리는데.
    우리아이들 4명과 모르는 애들 2명(5살 정도)이 돈 1000원 내고 타는 차(살짝살짝 움직이는)에 탔다가 뛰어내리는 놀이를 하고 있었어요. 그걸 돈 내고 타려고 기다리는 아이들은 없었으나, 또 어떻게든 타보고 싶은 마음은 이해했으나, 급기야는 그 차에서 뛰어내리기까지 하니 점잖게 말했죠. "그렇게 하면 망가질 것 같다~"
    그 순간 5살짜리 애들, 저에게 "아줌마, 나 알아요? 왜 나에게 그런 말 해요?"
    엄마인 듯한 사람, 옆에서 다른 쪽만 보고 앉아있음. 순간 그 아이들 보고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응~ 너희들 교육을 참 잘받았구나~"
    사실..그렇게까지 말할 것도 아니었는데, 되바라진 애들도, 방치하는 엄마도 미워서..T,T

  • 11. 그아이
    '09.10.19 3:13 AM (220.118.xxx.50)

    엄마는 어떨지 .....
    아무리 영악스런 아이라도 결국 어른 영향을 받아서 그런거 아닌가요

  • 12. 죄송
    '09.10.19 4:31 AM (124.5.xxx.83)

    그런데 글 초반이 잘 이해가 안되어서...전체 내용 이해에는 상관이 없지만, C는 누구인가요?
    원래 A랑 C랑 따님이랑 셋이 같이 등교했었나요?

    어휴, 저도 그거 압니다. 같은 또래인 딸아이, 등교친구 둘 사이에 끼여 셋이 다니면서 스트레스 받더니만 차라리 혼자 가겠다고 하더군요. 저도 같이 학교다니는 친구가 있으면 좋겠어서 끼워보낸건데 둘 사이에 치이는 딸을 보니 차라리 혼자가 낫겠다 싶어 그리했더니 오며가며 다른 친구들 만나서 같이 가기도 하고 단지 안의 같은 학교 언니, 오빠들도 함께 다니니 괜찮더라구요.
    가끔 제가 손잡고 가방들어주며 데려다 주기도 하구요. 어리고 여린 품안의 새같은 내 딸아이가 그런 일 겪으면 참 안스럽죠. 하지만 어째요... 저도 그러면서 여물어지겠지요...

  • 13. ....
    '09.10.19 9:44 AM (116.38.xxx.246)

    헉 너무 미묘해요. 아들만 둘 키웠는지라 못 느끼는 것인지 몰라도 어머니도 과민하게 촉각을 곤두세운다는 느낌도 들고, 아이들도 왜 그러나 싶고요....

  • 14. 원글이
    '09.10.19 9:45 AM (211.176.xxx.220)

    윗님... 에고, 죄송,,, 제가 앞에 울딸을A로 했다가 그럴필요는 없을것 같아 수정했는데,
    못고친 부분이 있었나봐요..^^;;
    C가 바로 B에요...
    제가 속터지는게...
    울 딸보고 니가 힘들면 혼자 가는게 어떠냐고? 물으니 그래도 A와 가고 싶다네요..
    그래서 제가 더 속상합니다..
    그렇게 속상한 상황이지만도, 혼자일 경우를 더 두려워 하는것 같아요..
    외톨이라고...
    저희들이 생각할떈, 전자나, 후자나 어차피 같은 상황인것 같지만, 울 딸 생각엔 첨부터 혼자 가는게 더 소외받는 느낌이 드나봐요.. 에효,, 아이가 혼자라서 더 그런것에 집착하는것 같기도 하네요.. ㅠ

  • 15. 아니요
    '09.10.19 10:05 AM (125.178.xxx.192)

    대부분의 아이들이 원글님 따님과 같은 생각을 합니다;
    표현의 차이 일 뿐이죠.

    제 딸은 가끔 애들이 누구를 외톨이라 부른다고 해서 깜짝 놀란적이 있거든요.
    와~ 벌써부터 시작이구나 하구요.

    잘 다독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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