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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강아지가 암이라는데요.

토토 조회수 : 1,032
작성일 : 2009-10-15 11:04:25

15년산 슈나우져에요.

갑자기 배가 불러져서 병원 갔는데

암은 아니고 혹인거 같다면서 수술은 권했고 (저는 반대)

동생은 좀더 같이 오래 살아보자고 수술을 했는데 열어보니 혹이 아니고 암이고 사이즈가 10센티 정도 였대요

수술하다가 심장이 멈춰서 그리고 암이 커서 그냥 닫았다고 그리고 간신히 살아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체중도 줄고 힘도 없고 일어나서 쓰러지고 그런답니다.

15년 살았으니  오래 살았다고 보면 위로가 되긴하지만.나이먹어서 심장도 좋지 않았다고 하네요.

강아지가 힘들어하니까 나쁜생각(하늘나라 보내는 방법)도 생각해본다는데.

제는 힘들더라고 하늘나라 갈때까지 같이 했으면 좋겟는데

강아지를 위해서는 어떤방법이 좋을지 난감합니다.

강이지들도(동물)사람과 같다는것을  이번에 느꼈습니다.


말도 하지 못하고 아프다고 신음도 못하고 마음이 무너져서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사람과 같은 통증이라면 정말 아플텐데. 그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은데..

도움 부탁 드립니다.


IP : 115.128.xxx.12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니콜
    '09.10.15 11:12 AM (121.142.xxx.27)

    저희는 시츄 5살짜리 5년키우고 있어요 저희 한번 아파서 수술한적 있어요
    수술하고 아픈데도 병원에서 나와서 주인을 보고 꼬리치고 하는 모습이 너무 안스러웠어요
    맛있는것 먹이고 편하게 해줘야할것 같아요 너무 맘이 아프네요 ㅠㅠㅠ

  • 2. 에고
    '09.10.15 11:20 AM (123.113.xxx.25)

    너무 마음 아프시겠어요... 아픈 강아지도 강아지지만 그 고통을 쳐다봐야 하는 주인의 맘은..ㅠㅠ
    사람도 말기암 고통이 엄청나다잖아요.. 나이들어 자연사라면 모를까 암인데.. 저같음 그냥 주인 보는 곁에서 편안히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해주겠어요.. 삶이 하루하루 고통일 뿐인데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원글님 가슴 찢어지는건 십분 이해하지만 원글님께서 끼고 계시는 것만이 강아지를 위한 길은 아닐 수도 있답니다......

  • 3. .....
    '09.10.15 11:26 AM (118.221.xxx.83)

    저두 15년된 냥이가 아파서 2차기관인 해**에 입원 시켰었는데..폐에 물이 차는 원인을 몰라 혹이 있는 흉부를 수술을 하자고 하더군요.전 냥이 나이가 많아서 끝까지 반대했어요.제가 우리 냥이 수술하면 살수 있는게 아닌가 하고 고민햇지만 로컬 선셍님이 나이가 많아 수술해도 예후가 나쁘다고 해서 그냥 치료만 하다가 심장 쇼크가 왔다는 소리듣고 하늘나라로 보내줫네요..
    님은 해보실만한거 다 해보셨으니 후회하지 마셔요.

    그리고 전 힘없어도 차마 살아있는거 하늘나라로 못보내겠더군요.계속 옆에 있어주시고..사랑한다 말해주시고 못먹으면 링겔 메일 맞춰주다가 의사선생님과 의논해서 정말 고통받는다고 느낄때 붙잡는게 내 욕심이라고 느낄때 보내주셔요..전 개별화장했고 유골로 돌(엔젤스톤)만들어서 갖고 있어요.

  • 4. 토토
    '09.10.15 11:28 AM (115.128.xxx.122)

    에고 님 그게 딜레마에요.

    만약 내가...라면
    저는 수술도 안하고 안락사도 안할거고 그냥 편안히 (물론 고통스런 통증 때문에 안락사를 해달라고 할수 도 잇겠지만 ) 순리에 따르겠지만.

    저희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고 산 울 강아지.

    맘을 모르겟다는거예요.

    제 여동생이 토토 수술(강아지 이름)하는 날 토토에게 물어 봤답니다.

    토토야, 수술해야는데
    토토가 수술하기 싫으면 코풀고 토토가 수술하고 싶으면 가만히 있어 라고요.

    울 강아지 그 소리듣고 수술하기 싫다고 코풀더랍니다.

    우연인지 알아 들은건지...

    제 여동생 자책합니다. 토토가 싫다고 했는데 지가 우겨서 더 아픈거라고.

  • 5. .....
    '09.10.15 11:32 AM (118.221.xxx.83)

    자책하지 마셔요,,이왕 수술한거 조금만 더 데리고 있다가 붙잡고 있는 내 욕심보다 멍이의 고통이 더 크면 미련없이 보내주세요..그전에 정말 사랑한다고 후회없이 말해주세요.ㅠ.ㅠ

  • 6. 에고에고...
    '09.10.15 11:36 AM (125.180.xxx.5)

    15살13살 키우는 강쥐맘인데 가슴이 아프네요
    남의일같지 않아요
    잘먹을때 맛있는것 많이 먹이고 사랑많이 해주시고 많이 안아주세요
    저도 곧 닥칠일이라 마음이 무겁네요

  • 7.
    '09.10.15 11:49 AM (98.110.xxx.76)

    최선을 다하셨으니 강아지도 님 가족분들 마음 충분이 이해할거예요.
    얼마 남지 않았다해도 안락사는 말이 쉽지 절대 안 내킬거 같다는.
    어떻게 하는게 좋은 결정인지는 저도 모르겟어요,에고....도움도 안되고.

  • 8. ..
    '09.10.15 12:28 PM (75.183.xxx.217)

    반려동물을 키우는 모든 가정의 고민 아닐까요?
    우리 강아지는 나이가 어리지만 가끔씩 얘가 아프면 어쩔까 하는 생각이 들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얼마전에 딸 친구네 강아지가 많이 아파서 마지막 준비하고 병원에 갔는데
    도저히 못하겠어서 그냥 갈때까지 데리고 있겠다고 다시 데리고 왔다고 하더군요.
    저도 끝까지 데리고 있을거 같아요 아이고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글을 쓰는데도...

  • 9. 엉엉
    '09.10.15 12:48 PM (222.99.xxx.3)

    글만 읽어도 눈물나요.
    올초인가 말리이야기 영화가 생각나서요. 그 영화를 보며 우리도 언젠간 언젠가 준비해야할 일들이어서 마음이 무지아팠는데 토토얘기들으니 원글님마음이 느껴져서 저까지 마음이 아프네요.
    저희는 한마리 더 키우고 싶어도 이별준비하는게 너무 힘들것같아 그러지도 못하고 있답니다.
    오늘저녁엔 우리강아지 산책이라도 실컷 시켜줘야할까봐요. ㅠ.ㅠ.
    원글님 기운내세요. 아주 예전에 저도 원글님같은 상황때문에 엄청 고민하다가 결국 안락사 시켰는데도 그땐 부모님이 그렇게 했기때문에 그랬지만 저의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고민할것같네요.
    토토도 원글님 마을알거에요. 많이 안아주시고 얘기해주세요. 눈을 보고 얘기하면 다 알아듣지않을까요.. 기운내라고요..ㅠ.ㅠ.. 아 슬퍼요..

  • 10. 우리도..
    '09.10.15 1:19 PM (211.173.xxx.182)

    데리고있던 진돗개 어느날 갑자기 뒷다리를 절길레 병원에 데리고갔더니 척추디스크.
    약물치료. 주사 . 온갖치료다하다 결국 나중에는 밖에서키우는 덩치큰 녀석이라 하반신마비가되니 안고 먹이고 닦이는데.. 거기다가 너무아프니 나중에는 저도 안고부축하는 저의팔을.. 순간적으로 무는시늉을하다가 차마 주인이니 못물고 우물우물.. 결국 선생님과 상의끝에 편한곳에 보냈습니다.10살이었죠.
    주택 인지라 .. 그녀석이 있으면 한밤중도 하나도 무섭지가 않았더랬죠.
    그녀석 보낼때 운,. 눈물은 애견을 키워분분 아니면 도저히 모르실듯...

  • 11. ..
    '09.10.15 1:22 PM (211.173.xxx.182)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요. 생각만해도 가슴이 먹먹합니다.
    우리 진이생각이 문득납니다. 아무튼 잘 이겨내시길 강쥐도 님도모두요...

  • 12. 토토
    '09.10.15 1:30 PM (115.128.xxx.122)

    울 토토는 제가 대려왓어요. 제가 엄마죠. 근데 이모를 더 좋아해요. 이모 퇴근시간 되면 현관에서 눈빠지도록 기다려요. 귀 쫑긋거리고 문열면 아주 넘어가요.

    지 이모가 그렇게 좋대요.

    그 노처녀이모 올 12월에 시집가네요.

    토토가 이모 시집 보내고 갈려고 오래 살았나봐요.

    그 토토가 어제도 이모 퇴근 시간 맞춰서 힘든몸으로 기다리고 있네요.

    오늘도 기다리겠죠?

    사랑해 토토 너가 있어서 나도 할머니, 할아버지도, 삼촌도 행복하단다.

  • 13. 콩콩이큰언니
    '09.10.15 3:55 PM (219.255.xxx.52)

    토토 엄마께서 이글을 보실 지 모르겠지만.
    그냥 글 한줄 남기고 싶어씁니다.
    하늘 나라 갈 때까지 데리고 있느냐...아니면 편히 보내주느냐..
    이걸로 고민 많으실걸로 압니다.

    전 두가지 다 경험이 있어서...어느쪽을 선택해도 맘이 너무 아프실 거라고 생각해요.
    어느쪽이 더 옳다 이럴 수도 없구요.
    저희집에 콩콩이라는 아메코카가 있었는데요.
    그 녀석이 처음 새끼를 낳았을때 (딱 두번 낳았죠) 딱 한마리 낳았답니다.
    꼬리가 없이 나와서 기형인가보다 그냥 내가 델구 살아야지 했으나, 계속 배만 빵빵해지고 대변을 못보는듯 해서 병원에 데려갔더니 대장이 4센치가량 없이 태어난거더군요.
    그래서 바로 대장과 항문을 연결해주는 수술을 하고 매일 병원에 데리고 가면서 치료를 했지만 보름 살고 멀리 떠나버렸답니다.
    그때 그 작은 녀석을 안고 병원으로 미친듯 뛸때....제품에서 마지막 숨을 거둘때까지..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냥 편히 보내줄걸 나 때문에 힘들게 살다 간게 아닐까...내가 너무 고통스럽게 한건 아닐까..
    그때 결심했었죠, 만약 다음에 이와 비슷한 일이 있다면 그냥 편히 보내주자고.

    근데 작년 겨울에 콩콩이가 갑자기 배가 마구 불러오더니 병원에서 예후가 너무 안좋으니 보내주라고 하시더군요.
    고민했지요, 너무 고민했는데..
    보내주자 아니다 그래도 끝까지 데리고 있자...하루에도 수십번.
    너무 너무 아파하는 콩콩이를 보며...혈변을 보는 녀석을 보고 보내주기로 마음 먹고 보내줬습니다.
    근데 역시나 후회되더군요...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을걸....조금이라도 더 사랑해줄걸...
    너무 갑자기 너무 짧은 시간에 병이 진척되어 어찌 해볼수가 없었다는거...
    아직도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어느쪽의 선택을 하시든 자책하지마세요, 자책이 안될 수는 없다는거 알지만.
    많은 추억과 사랑이 있다는거 기억하시고 너무 자책하진 마세요.

    어느쪽 선택을 하시든 토토는 님을 사랑하고 있답니다.
    모든 강아지들은 천국에 간대잖아요. 기운내시길...

  • 14. 읽다가
    '09.10.15 6:49 PM (121.88.xxx.149)

    저 엉엉 울었어요. 사람은 아프면 아프다고 말이라도 하지만 에고 지켜보는 주인은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요! 제 옆에 있는 우리 강지한테 더 잘해줘야 겠네요. 원글님 고민이 남의 얘기가 아니니 저도 모르게 마구마구 슬퍼졌네요.

  • 15. 가슴이
    '09.10.15 11:29 PM (220.81.xxx.159)

    아파서 길게는 못 쓰겠네요. 아끼던 반려동물을 잃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게 어떤건지 진짜 알기 어려울 거에요. 어쩔 수 없이 울고 불고 고민끝에 결국 안락사를 시키는데 저랑 남편이랑 정말 그렇게 울어보기는 첨이었던거 같아요. 남자가 그리 우는거 첨 봤답니다.
    전 그 녀석 보내고 병이 나서 거의 한달을 앓았지만 거의 십년이 지난 지금도 가슴이 먹먹하니 아파요.

  • 16. 토토
    '09.10.16 8:09 AM (115.128.xxx.201)

    댓글들 너무 고맙습니다.

    그러게요. 저는 이번일이 처음 있는 일이거든요. 많은 글들 읽어 보았지만 정말 모르겠어요.

    도무지 모르겠어요.

    처음 그 강아지 봤을때는 이미 이집 저집 거쳤더라고요(3대 지*견이라면서요 --;;)

    태어난지 4개월가량(?) 겨울이였어요.

    아빠한테 혼날걸 알면서 강아지 병원에 댈구가서 소독하고 약먹이고 몰래 들여놓았더니 역시나

    아빠가 버린다고 툭하면 말씀하시고....

    그러다 서로 사랑하며 살고 있어요. 아빠도 토토 사랑해주고 맛있는거 있으면 꼭 싸오시고

    그런걸 배웠죠.

    그래서 너무 고마워요

    다시한번 댓글 쓰신분들 고맙습니다.

  • 17. ㅠㅠ
    '09.10.18 12:16 PM (222.110.xxx.151)

    아.. 눈물나요 ㅠㅠ 제가 처음 키워본 강아지도 슈나우져에 이름이 토토였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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