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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과 진담을 구분못하는나..
가끔 사람들에게 듣는얘기가
자기는 농담으로 했는데 제가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거에요.
남편과 연애할때도
자기는 웃자고 한얘긴데 제가 버럭 화를 내거나 한다고
넌 왜 농담을 구분못하냐는 말을 간혹 들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도 다른사람들에게 몇차례 듣게 되었네요
농담으로 한건데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제나이가 40인데 -_-)
이를테면...
제가 점심으로 김치찌게 먹었다고 했더니
상대편이..김치찌게엔 쐬주한잔이 딱인데..
이러길래..
제가 낮술먹으면 큰일나는데..
이렇게 반응했더니..
농담인데..그냥 한말인데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이런식이에요...
전 왜 이렇게 농담진담을 구분못할까요?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모두 액면그대로 사실로 받아들이곤 해요...
제가 교회를 다니는데요...
목사님이..
사랑에 대해서 설교를 하시다가, 부인대신 이런저런 집안일을 해준다고..
사랑하면서 살려고 노력한다고 하시길래..
어느날, 사모님과 대화를 하다가 저런얘기를 했더니
목사님이 가정에선 전혀 집안일 안하신데요..
그래서 제가
그럼 목사님이 거짓말 하신건가요? 했더니
사모님이..."아니 그냥 사랑이란거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예화로 저희 가정얘기를 드신거죠"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참 뻘쭘하더군요.
말하자면..
눈치 코치가 좀 부족하고, 사람 말귀를 못알아먹는것 같아요..
나이에 맞게 이젠좀 센스있어지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늘 사람들에게 듣던얘기가 순진하다 순수하다..
간혹은 나이만 먹었지 애기 같다(순진하다고)이런얘기 듣고 사는데
저처럼 머리가 하예서 남얘기 곧이곧대로 믿어버리는 사람은
고칠 방도가 없는건가요?
1. ㅎㅎ
'09.10.14 1:52 PM (123.204.xxx.189)제가 약간 그런편인데요...
농담도 잘 못하는 편이고요.
전 꼭 의견을 내야할 필요가 있는 경우가 아니면 그저 미소지으면서 듣기만 해요.
그래서 그런가? 눈치없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네요.2. ..
'09.10.14 1:56 PM (59.10.xxx.80)김치찌개 얘기는 님이 좀 센스가 없으시네요.
목사님 얘기는...꼭 거짓말을 하면서 얘를 들어야 했는지 싶네요.
거짓말 안하고도 그 주제에 대해 얘기할 수 있었을텐데...3. 딱..
'09.10.14 2:00 PM (125.178.xxx.35)제 남편이네요. 울 남편...어릴 적 아이가 친구한테 맞고 오면 엄마가 가서 혼내줄게...하고 달래잖아요. 그러면 진짜로 제가 가서 그 아이 혼내줄까봐 아이고, 애들 일인데 뭘 당신까지 나서...하면서 혹시 제가 진짜 그렇게 할까봐 몇 번씩 묻곤 한답니다. 안 갈거지??하고요...ㅎㅎ요즘 증상이 많이 완화되긴 했는데 여전해요. 그건 어떻게 고칠 수 있어요???저도 너무나 궁금.
4. .
'09.10.14 2:02 PM (203.247.xxx.54)저도 비슷해요.
5. 좀
'09.10.14 2:08 PM (58.233.xxx.3)센스가 없으시네요. "그럼 목사님이 거짓말 하신거예요?" 꼭 거짓말이란 단어를 콕 찍는건 상대방 기분이...그래도 목사인데...
웃자고 하는 얘기에 자꾸 그렇게 하시면 상대방은 좀 짜증나요. 근데 어쩌겠어요. 본인이 일부러 그러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자꾸 상대방 말에 대꾸하려는 습관을 줄여보세요. 그리고 대꾸하시려면 긍정적으로..."소주가 딱인데." 하면 "그러게요." 이렇게 긍정적으로요. 약간 표현하지 못하신 반항 기질로 삐딱하신 면도 있으신 거 같아요. 그냥 센스가 없다고 말하기에는...6. ㅎㄷ
'09.10.14 2:16 PM (115.161.xxx.245)농/진담도 그렇지만 본인 의견 피력하시길 좋아하는 성격이신듯 해요.
껄끄럽게 진행되는 대화가 싫으시다면 그냥 맞장구 쳐주진 않더라도 미소만 지어주셔도 될듯..7. ㅎㅎㅎ
'09.10.14 2:28 PM (125.180.xxx.5)제가 웃자고하는이야기를 진진하게 듣는편이라서 제자신에게 짜증날때있어요
센스부족한거 고치는 방법 없나요?
우리딸아이도 엄마닮았고... ㅜㅜ8. \
'09.10.14 3:06 PM (210.91.xxx.186)우리 딸아이가 그래요... 대학새내기 인데....
식탁에서 이런 저런 얘길 하다가... 난 농담조로 하는 얘기를 얜 바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서
대화가 안되요9. 저도
'09.10.14 3:21 PM (218.209.xxx.50)나이 40이 넘었는데 그래요. 저는 남에게 농담을 잘 하는 편인데, 다른 사람 농담은 가끔 진담으로 들어요. 그런데 제 엄마가 그러세요. 농담도 진지하게 듣고, 저는 성격이 엄마 닮았구요. 고칠 수 없는 듯해서 그냥 생긴대로 살기로 했어요.
10. 굳이
'09.10.14 3:44 PM (222.239.xxx.53)굳이 고치실 필요 있을까요? 넘겨 짚어 생각하면서 센스 있다고 착각하는 것 보다 훨씬 낫지 않나요? 말씀 그대로 순수하셔서 그렇지요.
11. 야호^^
'09.10.14 4:43 PM (61.37.xxx.2)좋은말로 순진/순수하신거고
모 주변사람이라면 답답하고 코드 안맞는 스탈이신거구요;;
전 성격이 급한 편이라 이런분들은 정말 저랑 코드가 안맞아요ㅠㅠ
글로만 읽어도 답답하다는 ...죄송해요12. 그 문제로
'09.10.14 5:17 PM (203.244.xxx.253)약간 난감한 상황 되셨을 때 대처법 하나..
원글님이 농담을 눈치 못채고 정직한 답을 해서 당황한 상대방이 "농담이었는데.."라고 하시면 "어머, 제가 워낙 진중한 성격이라서요" 하고 웃으면서 대답하세요.
농담인거 알았지만 진중하게 대답한거라는 뜻이죠. ㅋㅋ13. 농담으로
'09.10.14 7:34 PM (61.254.xxx.4)남에게 가시 콕콕 찌르는 말 하는 사람 보다는 님이 낫습니다
도대체 사람들은 농담이라고 하는게 왜 남에게 상처주는 소리를 하는지...
웃자고 한말이라는데 죽자고 뎀빌수도 없고...ㅠㅠ
사람들이 하는 모든 말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대화중에서 어느게 농담인지 숨은그림 찾기 놀이를 해보세요
저게 농담이구나.. 하는 말이 들리면 그때부터는 농담에 맞게 반응하실 수 있겠지요14. 전
'09.10.14 9:39 PM (59.12.xxx.139)그런 류의 농담을 잘 하는 편인데
정말 정색하고 듣는 사람들 있어요.
근데 전 그런 반응 보일 때 살짝 귀엽기도 하던데요? ^^15. *
'09.10.15 6:53 AM (96.49.xxx.112)제 친구가 잘 그러거든요, 전 그 친구가 귀엽고 좋아요. 정말 순수하고..^^
가끔은 제가 하는 시시한 농담보다 친구가 뜬금없이 던지는 한 마디가
더 참신하고 재미있거든요.
사람은 다 다른건데 어쩌겠어요.
남한테 피해주는 것도 아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