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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편 말이, 어머님께서는....
눈물 흘리는 거 본 적 없고,
소리 지르는 거 본 적 없고,
욕하는 거 들은 적 없고,
자식들 때리는 거 본 적 없다는데...
이런 엄마들 많은가요.
이런말 들으면 이론상으로는 맞는 것 같은데, 좀 차가운 느낌도 들어요.
전 눈물도 많고, 너무 화가 나면 소리도 지르고.....
욕만 안해보고 다 해본 것 같아요.
...물론 어머님은 제가 속상하거나 힘든일에 우는 거 이해 못하세요.
좋게도 안보시구요...
우리 남편처럼 보통의 자식들은 저런 엄마를 좋게 기억하겠죠?
1. 저런
'09.10.7 11:18 AM (61.254.xxx.129)엄마라면 '존경' 하게 되겠죠.
위인전에서나 볼 법한 어머니시네요.2. ...
'09.10.7 11:23 AM (211.194.xxx.162)우리 시어머님에게 다 해당 되는 거네요 굉장히 이성적이예요 어떨땐 모성애가 근본적으로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독한건지 아니면 이기적인건지 잘 모르겠어요
3. ..
'09.10.7 11:25 AM (75.183.xxx.217)우리 시부모님이요 아들 둘 딸넷 두셨는데 남편은 평생 아버지가 큰소리 내는것도 못들었데요.
시어머님은 6명 국민학교때 부터 고등학교까지 점심 도시락 배달 하셨다네요.
시간 맞춰서 학교로 그말 듣고 결혼 결심 했네요
그렇게 사랑받고 자랐으니 자기 가족도 사랑할줄 알거 같아서요
20년 넘게 살아보니 정말 그래요 자식둘인데 자다가 도둑이 들어도 모르는 사람이
애들 방에서 부스럭 소리만 나도 벌떡 일어나서 쫒아가요.
별볼일 없는 마눌도 세상에서 제일인줄 알구요.4. 흠...
'09.10.7 11:30 AM (58.148.xxx.170)그렇게 키운 자식들이 다 잘되었나요?
저희 시어머님이 늘
나는 자식 셋 키우면서 매 한 번 안들고 키웠다며
자랑삼아 말씀 하시는데
사실 그 자식들 다 경우도 없고 어른에 대한 예의도 모릅니다.
낼 모레 육십인 큰 아들은 엄마한테 돈 달라고 했다가 거절 당하니 십년동안
본가에 발길 끊은 나쁜 x입니다.
딸은 시집가서도 매일 친정에서 밥이랑 반찬 가져다 먹다가
금전 사고도 크게 한 건 터뜨리시고
여차저차해서 친정엄마가 병 나니 괜히 그 탓을 엄마 본인한테 돌립니다.
참 나쁜 x 이죠.
그나마 저희 남편 마이 부족하지만 그런대로 사람 같이 삽니다.
자식 키울 때 혼 낼 때는 혼내야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제가 자식을 키워 보니
큰소리 안내고 매 한 번 안들었다는 건 그만큼 무관심했다는 뜻 인것 같더군요.5. ,,,,
'09.10.7 11:36 AM (119.69.xxx.24)저렇게 수십년동안 소리 한번 안지르고 욕한번 안하고 매한번 안들었을정도면
자식들이 모두 엄청 순하고 말잘듣고 모범생이고 부모말이라면 순종하고
그랬을거 같다는 생각이드네요6. 음
'09.10.7 11:38 AM (218.38.xxx.130)단순히 큰소리를 내지 않았다는 걸 훈육하지 않았다고 볼 순 없죠.
오히려 엄격하게 조근조근한 훈육이 더 효과 있고 무서운 겁니다.
저는 원글님 시어머니가 전혀 차갑게 느껴지지 않고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러운 어머니같아요.
저도 때리지 않고, 소리지르지 않고 사랑하며 키우고 싶어요..7. 원글
'09.10.7 11:38 AM (121.139.xxx.81)어머님은 자식들 밖에 모르세요. 자식에 대한 모성애나 자부심도 강하시구요.
그래서 보이지 않게 며느리나 사위에게 배타적이기도 하세요.
항상 당신이 그렇게 키우신 자식들이 최고라고 생각하시니까요.
남편의 형제들은 다 착하고, 성실하고 잘 살고 있어요.
어머님은 그렇게 온화하게 키우셨는데
자식들은 오히려 사교성이 부족하고 내성적인게 오히려 의아해요.
타고난 성격 탓이겠죠.....
저는 제 스타일로 자식을 키우긴 하지만
배워야 할 점도 많다고 생각 합니다.8. ..
'09.10.7 11:42 AM (118.220.xxx.165)그렇게 해서 반듯하게 큰다면 좋은데
사람이 그러기도 힘들고 .. 자식도 성격좋고 다 원만해야 가능해요
아직은 저도 그렇게 하긴 합니다만 .. 더 있어봐야죠
요즘 애들이 웬만한가요9. 있어요 ㅎㅎㅎ
'09.10.7 11:43 AM (221.146.xxx.74)저희 시모가 그러셨을 겁니다 ㅎㅎㅎㅎ
차고 이성적인 분은 절대 아니고
얌전하고 살짝 삐지기도 잘 하시고 그러신데
남편이 맏이라 시집왔을때
시동생과 시누이는 대학생이였습니다.
자잘하게 엄마가 야단칠 법한 일들
한두번씩 따끔하게 야단치시는 일은 있어도
하나도 무섭지 않았어요
'목욕탕 쓰면 머리카락 치워라, 어른만 사는 집이 더러운건 게으른거야'
뭐 이런 식이죠
형제들이 다 조용히? 드센 편인데
틀린 얘기 아니니까 어머니 말씀 잘 들어요
제게도 제가 하도 애를 잡았더니
아주 조용히
달래서 내 품으로 끌어들여야지 내밀면 더 안듣는단다
하시던데
잘 안됩니다ㅠㅠㅠ10. 자기 경험
'09.10.7 11:48 AM (211.184.xxx.148)자기 경험이 자녀양육에 반복되긴 하는 것 같아요. 저는 제 어머니와 비슷하게 키우는 것 같고 제 남편은 제 시아버지와 비슷하게 키우는 면이 있어요. 친정어머니가 큰소리 내는 것 본적 없는 저는 그렇게 키우게 되는 것 같아요. 훈육 안하는 것은 아니지만요..
11. 원글
'09.10.7 11:57 AM (121.139.xxx.81)네... 제 남편도 애들에게 어머니처럼 하려고 애쓰는 것 같아요.
그건 일순간 맘먹고 하는 일이 아니라 ,
오랜 동안 보아와서 자연스럽게 자기도 그렇게 하게 되는....
그러고 보면 훈육의 효과를 떠나서 좋은 습관을 대물림하는 일인 것 같네요.12. ...
'09.10.7 11:57 AM (122.35.xxx.14)그런분들 더러있습니다
아들만 둘 키운 제 친정언니도 그런사람이구요
아이들 다자라 결혼했고 자기가정 잘 꾸리고 삽니다
아들들 효자이고 며느리들도 예쁩니다
제 언니는 자식들에게 우리가 흔히사용하는 '이자식'이란말도 하는걸 들은적이 없는것같아요
모든엄마들이 다 우리언니처럼 하는줄 알았고 저도 그렇게 하려애는쓰는데 잘 안되네요13. 돈데크만
'09.10.7 1:15 PM (116.43.xxx.100)그런 분은 속으로 스트레스 엄청났을꺼 같단 생각이 드는건 왜인지..ㅡ.ㅡ;;
14. ..
'09.10.7 1:15 PM (114.200.xxx.47)저희 시어머니가 그런분이신데 남들이 보면 참 좋은 사람 같지만 제가 볼땐 사실 좀 정이 없어 보여요...
자식들한테 모성애나 관심이 별로 없나?? 하는 맘도 들고...15. 저희
'09.10.7 2:02 PM (222.237.xxx.110)시모랑 반대네요
자식도쥐 잡듯이잡더니 며늘도잡더이다 그리곤이제와후회한들 ㅠㅠㅠ16. 엄마맘
'09.10.7 3:48 PM (122.34.xxx.19)시모님, 너무 존경스럽네요. ㅠㅠ
오늘부터라도 울 아이들에게
조용조용 고운 말로 잘 달래가며 키워야겠네요. ^^17. 울아들은
'09.10.7 4:36 PM (59.8.xxx.191)친구들보고 그런답니다.
우리엄마 앞에서 놀때는 조심하라고...잘못 걸리면 혼난다고
이담에 여자친구 사귀면 그럴겁니다.
울엄마 건들지 말라고...무지 성질 더럽다고
에고
그냥 이대로 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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