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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밖에 없는 시누이가 싫어요.....
손아래 시누인데, 자기 기분 나쁠때는 얼굴 마주쳐도 인사도 안 받고
마음에 안 드는 일이 있으면 사람들 다 불편하게 티 팍팍 내고,
자기가 화난다고 오빠한테 야~ 어쩌구 저쩌구 하는 그런 시누였거든요.
오빠한테 저를 이간질하는 메일도 보내고 그랬었네요...
시부모님께도 제 험담이나 하기 일쑤였구요.
자기가 잘못한 건 쏙 빼고, 제 잘못만 일러바치고 그랬어요.
다행이 시부모님들이 좋은 분이고 당신 딸이 어떤 사람인지 아셔서
저한테 뭐라고 하지는 않으셨어요. 철없으니 이해하라고 하시구요.
이제 시누이도 결혼한지 2-3년 됐고, 아이도 하나 있어요.
결혼전하고는 확실히 사람이 좀 달라졌어요.
이젠 뭐 사다주면 고맙다는 말도 할 줄 알고, 시부모님께도 평생 싹수없는
딸일 줄 알았는데 철 든 것처럼 챙기기도 잘 해요.
근데, 저는 시누이가 싫어요.
생각해보면 내 여동생도 나한테 그 정도는 잘못 한 적 있었고,
내 동생이다 생각하면 이해하지 못할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리고 시누이가 조카들인 제 아이들을 이뻐하기도 했구요.
근데, 마음속 깊은 곳에서 계속 거부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시댁에 시누이가 놀러 와 있으면 전화도 잘 안하게 되요.
그렇다고 뭐 빠지게 해주는 건 아니고, 무슨 행사때나 다른 때라도
다 챙겨주고 하는데, 제 마음이 가지는 않아요.
남편이 저희 친정 식구들을 참 많이 생각해주는 좋은 사람인데,
남편한테도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이 사십이 넘어도 지난 세월 쌓인 감정이 없어지질 않네요.
그렇다고 나쁜 사람은 아닌데... 철이 없었던건데... 왜 이리 싫을까요?
제 마음을 제가 다스릴 수 없으니 참 힘들어요. ㅠ.ㅠ
1. --
'09.10.6 11:56 AM (124.80.xxx.170)저 결혼 한지 일년째인데 시누이가 딱 님 시누이 같아요..첨엔 신랑이란 남매니 질투심에 저려니 했는데(남매들은 오빠가 결혼하면 저런대요) 명절때 도를 넘어선 행동에 완전 질려버려 맘속에서 굿바이 해버렸어요.....님의 쌓인 감정이 세월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게 결혼 초기에 저같이 상처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친동생 보단 시누이가 아무래도 거리감이 있으니 더 서운하고 기억에 노래 남을꺼 같아요..그나저나 울 시누이는 결혼 할수는 있는 건지...
2. ...
'09.10.6 11:57 AM (125.130.xxx.128)싫으면 그냥 싫은대로 사세요.
뭘 고민하세요? 사람마음 상처받은거 그렇게 쉽게 치유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참 조심해야 하구요. 싫은사람을 왜 굳이 내안에 둘려고하면서
괴로워하나요. 저절로 마음이 가는 그날까지 그냥 편히 계세요.3. ...
'09.10.6 12:01 PM (122.32.xxx.10)남편이 참 좋은 사람이에요. 제가 친정엄마 때문에 상처가 많은데,
그거 다 이해해주고 보듬어주면서도 저희 친정에도 잘해요.
근데, 동생이라고는 달랑 여동생 하난데 와이프하고 사이가 계속 그러면
내색은 안하지만 마음이 많이 안 좋을 거 같아요.
막말로 저희 엄마가 저한테 하신 건 시누이가 한 것보다 훨씬 심했거든요.
자기네 가족은 그렇게 해도 이해하고 왕래하면서 유독 시누이한테만
그런 것처럼 여길 거 같아서 그것도 많이 미안하구요.
제 마음을 저도 어떻게 털어버렸으면 좋겠어요.. 힘들어요...4. 어이쿠
'09.10.6 12:03 PM (121.169.xxx.89)무슨 날이며 챙기는 거 다 챙기는 걸로 그냥 족한 거지'좋아하지 않는다'고 남편한테 미안하다뇨. 사상 검증, 애정 정도 검증까지 남편한테 받아야 하나요? 내 사상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가지면 되죠. 여동생처럼 혈육하고 미운정 고운정 든 거랑 불편한 시누이 관계가 처음부터 삐걱거려 미운 감정 쌓인 거랑은 많은 차이가 있죠.. 좁혀지지 않는 일정 거리를 두는 사이이면 충분할 텐데요. 뭐하러 불편을 감수하면서 억지로 바짝 붙겠다고 용을 쓰는 지요? 이해 안감.
5. .
'09.10.6 12:04 PM (125.246.xxx.130)철없을때 한 행동이니 너그럽게 용서해주세요.
착한 남편을 봐서 말이죠.
억지로 챙겨주거나 웃어주라는 뜻이 아니라
그냥 티내지 말란 뜻이에요.
말로 상처받은거 쉽게 안없어지죠.
세월이 약이라고...미워한다고 고민하지도 말고 어느 순간 용서가 될 때가 있을거에요.
그때까지는 그냥, 만났을때 티내지 않는 정도가 적당하다 싶네요.6. 그정도면
'09.10.6 12:08 PM (61.77.xxx.112)저 같음 차라리 고맙기라도 하겠어요.
저희 시누이는 저랑 동갑이고 결혼한지 3년 되었는데
싸가지 없기는 여전해요.
문젠 시어머니도 좀 그러셔서 엄마랑 딸이랑 참 많이도 닮았지요.
결혼전에 시댁에 인사 드리러 갔을때도 지보다 3살이나 위인 오빠한테
야야 거리질 않나, 오빠를 지 동생처럼 대하질 않나 아주 싸가지가 그냥~
문젠 그런걸 보고도 시부모님 두분 모두 아무말씀 안하시더군요.
그런 분위기의 집이었는데
결혼해서 철 좀 들려나 했더니 똑같아요.
눈치없고 배려할 줄 모르고.. 하긴 시어머니도 똑같은데요 뭘.7. 지금도
'09.10.6 12:36 PM (121.180.xxx.159)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계시는데요... 기본적인 도리는 다 하시쟎아요..... 넘 고민하지마시구요...때되서 챙길건 챙기고...위에 어느분 말씀처럼 만나서 싫어하는 티 안내는 정도만 해도 될 것 같아요...남편도 이정도는 이해해주지 않을까요?
8. ...
'09.10.6 12:38 PM (122.32.xxx.10)위에 몇분께서 걱정해주셨는데, 만나서 싫어하는 티는 안내요.
근데 제가 마음과는 다른 행동을 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스스로가 좀 마음에 안 들어서 그래요.
모두 걱정해주시고 조언 주셔서 고맙습니다.
얼른 제 마음이 스스로 좀 편안해졌으면 좋겠어요...9. 결혼
'09.10.6 12:43 PM (121.180.xxx.125)해서 그나마 조금 철이라도 들었다니 다행이네요
저도 11년 결혼생활 딱 원글님보다 더더 한 시누이가 있는데
전 안보고 살기로 작정했어요
마흔중반에 아직 결혼도 안하구 혼자 살 능력도 안되는
시누이 정말이지 평생 철은 안들것 같고 생각만해도 답이 없어요10. ---
'09.10.6 12:52 PM (59.27.xxx.191)무시하시고 사세요.
남 맞춰주지마시고 본인이 편하신대로 하세요.
남은 몰라요.
해줘도.당연한 건줄로만 알고..11. ..
'09.10.6 1:01 PM (125.188.xxx.27)저도 누가 저에게 상처주고 그러면 그걸 풀질못해서
첫인상을 계속 갖고 가는 스타일이라고 해야 하나..
어쨌든..힘들어요..풀기가.12. ...
'09.10.6 1:32 PM (218.156.xxx.229)우리 시누 얘기 쓰건 줄 알았어요. ㅡ,.ㅡ;;;
그런데 우리 시누는 결혼해도, 이혼해도 달라지지 않고 더 지 ㄹ ㅏ ㄹ 의 강도 쎄 졌다는 것.
하나 있는 게 왠수.
그래도 조카는 이뻐합디다. 뭘 안 해줘도...그냥 그건 인정합니다.13. 전
'09.10.6 1:41 PM (218.232.xxx.179)손 윗 시누이가 싫어서 이젠 얼굴봐도 딱 두마디 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히 가세요."14. ///
'09.10.6 3:04 PM (116.39.xxx.99)주변 사람 다 좋아하고 살 필요 있나요. 저절로 마음이 통해서 그렇게 된다면 좋겠지만
싫은 사람까지 좋아해야지~좋아해야지~ 그럴 필요를 저는 못 느껴요.
뒤집어서 주변 사람들이 저를 다 좋아할 필요도 없잖아요. 그냥 그런거죠 뭐...
제가 너무 시니컬한가요? ^^
나이가 40을 넘어서니.. 그냥 마음 맞는 사람끼리 짝짜꿍~ 그러고 살면 되지~ 싶어져요.15. 댓글 읽으니
'09.10.6 5:11 PM (125.177.xxx.139)시누 하나 싫어하는 제 맘에 좀 위로가 되네요.
저도 저한테 했던 4가지 없는 언행들이 결코 잊혀지지가 않아요.
다행히 1년에 서너번 만나는데 정말 서로 말을 안나눈답니다..16. 제 생각은
'09.10.6 5:30 PM (90.228.xxx.120)님이 마음이 아직도 편안하지 않음은 어쩌면 님은 그 해답을 아시는 것 같네요^^
하지만 그렇게 하기까지가 쉽지 않고...여러 생각들로 인해서 지금 힘드신 것 같구요.
우선 생각을 그만두고, 다음 시누이가 시댁에 있을때..한번 전화해 보시구요.
아니면 시조카에게 조그만 선물을 한다거나..님께서 현재 가능하신 것을 해 보세요.
제가 보기엔 님이 시누이에게 뭔가 하시는 것이 님에겐 더 마음이 편안해지실 것 같네요.17. 헉.....
'09.10.6 5:50 PM (221.138.xxx.142)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 맨 처음 댓글도 정말정말 저랑 똑같은 케이스!!!!
저두요!!!!!!!!!!!! 손아랫시누에, 외지에서 오빠랑 둘이 살다가 제가 결혼을 해서 같이 살았었거든요. 정말정말 이건...... 주인행세에... 그 오빠에 대한 묘한 경쟁심??? 유치찬란에.... 본인도 똑같은 손아랫시누있는 집에 시집가기를 간절히 바랬었어요. 너무 힘들어서.... 저희 시누도 똑같았지요. 기분나쁘면 말도 툭툭내뱉고, 인사도 안하고.... 어휴~~~ 정말. 같이 살면서 느낀 그 부들부들 떨리는 경험들때문에... 이젠 그러지 않아도, 그 감정이 사그라들지가 않아요. 왠만하면 그저 평생 안보고싶은 생각들요.... 너무 열받는 일들이 많았어서, 시어른도 아시는데, 그러시더라구요. 성격 잘 삐지고 하는 거 자기들도 다 안다고...휴~ 그래도 팔은 안으로 굽으니, 늘 챙기길 바라시대요. 참나... 전 안챙겨요 그래서... 본인 오빠가 챙기던지 하라구요.... 막상 만나면 그다지 티는 안내지만, 맘속에서 드는 거부감.. 그건 아마도 평생 갈것 같아요. 이젠 좋아하려고는 안해요. 그저 애들 고모로써 가끔 보면 좋은 얼굴로 대하려는 것뿐..... 가족은 안될것 같네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