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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이신 아주버님,부담스럽고 불편하네요..

짜증이빠이 조회수 : 2,445
작성일 : 2009-10-01 16:06:01
남편이 시아주버님 도움으로 공부를 햇어요..

20년전 대학교때(국립) 장학금반정도 탔고(4학기-c급) ,대출한번,시누이가 등록금 두번 대줘서 간신히 졸업을 했죠..
대학가기도 어려운 형편이였는데,
어찌 간 모양이더라구요.
남편은 집안사정을 속속들이 말안해요..
말해봤자 제가 이해를 못하고,자신의 약점이고 콤플렉스이거든요..

시아버지는 어릴때 돌아가셨고,제 남편만 대학을 나왔고,자식들을(사오십대) 국민학교도 가르치지를 못햇더라구요.
자식이 노동력인 셈이였고,보험이였어요.
어린 자식들이 공장다니면서 시어머니 봉양했고(돌아가신 시엄니 생활력제로)
아들들도 놀멘 놀멘 백수로 살고,
딸셋이 집안 살림 밑천이였더라구요..
첫시누이가 남편 대학 등록금을 두번대줬어요..

그 시누이가 제일 잘 살고 말빨도 세고,할말 못할말 다해서 사람 빈정상하게 하는 타입이고요..
경제적으로는 가끔 딸들한테 돈 얻어다 쓰고 그렇게 살았더라구요..
큰아들은 그냥 장자우선주의니까,
아버지 자리 대신하는 자리구요..
책임도 안하는데 주변 식구들이 장자라고 떠받들어서 자기밖에는 몰라요..

남편도 대학을 나온게,
붙으니까 나중에 원망들을까봐(대학 안보내줬다고) 그냥 보내준거 같아요..
보험식으로요..대학 보내주고 용돈이라도 받을셈으로..

이집안이 직접적으로 표현하는건 없고,눈치만 빤하고 서로 덕볼려고만하고
자기 살 궁리만해요..
잘은 모르는데 가족간의 갈등이 많고 내적불만도 많고 차라리 툭터놓고 말이라도 하면 좋은데,그러면
싸움밖에는 안나니까 딸들도 아들들을 싫어하고(생활력제로에 거지근성)
딸들은 피해의식이 있어요..
왜냐면 아들들만 자식이고,딸들은 그냥 자식취급도 안한거 같고 돈벌어오는 정도로 생각을 하셨어요..

시부모님 두분이 안계시니까,,
호랑이굴에 호랑이가 없으니 토끼가 주인행세 하는 꼴이죠..

큰아들은 장자니까 내가 어른이라고 생각하고,
시어머니 살아계실때 경제적으로 도움준 큰시누이는 큰시누이가 시어머니로 착각을 하고..
자신들이 어른이라고 착각들은 왜 하는지..
어른이라면 어른답게 행동이라도 해야하는데,트집이나 잡을려고하고 자격지심에 더 사람을 깔아뭉갤려는 경향도 있어요..

문제는 큰 시아주버님이 결혼을 안해서 혼자신데(능력이 없어서 평생 반백수)
아프세요..
당뇨에다 협심증에 혈압까지..
아이쿠야...

그러니 의지할데가 없어서 자꾸 우리부부한테 의지를 할려고 해서 부담스럽고 짜증이네요..
명절마다 십만원드리고 제사음식도 제가 다 준비하고,
선물까지하는데도,
기대심을 못채우는지 더 바래는게 많아요..
없이 사니까 부족한게 많고,자신보다 더 잘사는(?) 동생덕을 보고 싶은거죠..
그러니 그게 부담스러워서 멀리하고 싶구요..

명절이라서 마음이 더 무겁네요..
좁은 집구석에 변변한 살림살이도 없고,사는게 발전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고,
만나면 어디 아프다고 하고,
아프니까 자꾸 눈물바람하고 만나면 즐거워야 만나고 싶은데,진짜 바닥치고 올아오는 기분 아시는분 계세요?
명절때마다
삶의 바닥을 보는거 같아서 진짜 마음이 무겁네요..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나했는데,갈수록 더 싫고 더 미워요..
아프면 우리만 부담스럽고,시누들도 나몰라라 하면서 호시탐탐 잘하나 못하나 그거나 보고 있고,,,

언제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앞으로 살면서 더하겠죠..
아픈 사람 좋은소식은 없을테고,인간의 인내심을 어디까지 시험에 들게 할지...

넋두리네요..
시댁만 생각하면 명치끝이 얹힌거 같고,답답해요..
평탄하게 잘사는 친정과 너무 비교되구요..
비관적이고 부정적으로 사는 시댁식구들,그속에서 길들여지지 않을려는 나...
언제까지일까요..이 생활이...

IP : 210.124.xxx.14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0.1 4:13 PM (122.32.xxx.178)

    원글님이 맘을 굳게 잡숫고 일정부분 선을 긋고 사셔야 될듯 한데요
    가난구제는 나랏님도 어찌 못한다는 말이 왜 나왔나 생각해보세요
    가난하게 살아도 자기의지로 헤쳐나가려는 부류와 그렇지 않은 부류는 인생 끝이 빤히 보이잖아요

  • 2. 짜증이빠이
    '09.10.1 4:14 PM (210.124.xxx.140)

    댓글 다신분 그렇게도 생각하실수 있어요.겪어보지 않았으니까요..
    저에게 직접적으로 한말이랍니다.
    **이 대학붙으면 어떻게 하나??싶엇대요..가지말란 소리도 못하고 가란 소리도 못하고,
    이런분들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아요..
    겪어보지 않았으면 그럴수 있어요.저도 한때는 그렇게 생각했으니까요..

  • 3.
    '09.10.1 4:20 PM (125.186.xxx.166)

    그때, 가난한집에선 흔한 고민 아니었나요? 그걸 욕할건 없고요. 가난하면, 직접 벌어서 다니기도 하잖아요.

  • 4.
    '09.10.1 4:27 PM (59.29.xxx.218)

    형제중에 지속적으로 도와줘야하는 사람이 있으면 맘이 무겁고 피하고 싶죠
    교육수준이나 사고방식도 너무 차이가 나서 말도 전혀 안통하는거 같네요
    짐스럽죠
    하지만 우리 나라 정서상 그럴수가 없지요
    남편에 대한 예의도 있구요
    님의 답답한 마음은 이해가 가네요

  • 5. 짜증이빠이
    '09.10.1 4:27 PM (210.124.xxx.140)

    (원글이)
    그래서 저희남편이 알바하면서 알비비타면 다드렸대요..그러면 한 만원이라고 돈번사람 생각해서 용돈하라고 줄수도 있는데,
    당장에 생활비가 없으니까 다 시아주버님 주머니로 들어갔어요..
    저는 어떻게 쎄빠지게 돈벌어서 한푼안주냐고 분개했지만,
    그게 가난한 집안의 현실이더라구요.
    돈 만원도 줄수 없는 현실...

    남편도 그래요.
    자신은 혼자 컸다구요..
    형제들이 자기앞가름도 못하는데 대학나온 남편보고 어떻게 대학갈 생각을
    했냐니까 말이 없더라구요.ㅋ
    다 자기살 궁리만 한거죠..
    짧은 지면이라서 구구절절 집안사정을 다 쓸수는 없는데 자기 의지로 안살고
    남의 도움으로 살려는건 맞답니다..
    가족끼리 의지하고 도움주고 받는다지만,그게 옭아매는 뭔가가 있어요..
    우리는 평생 책임져야 하는 입장이니까 답답해요..

  • 6. ㅜ.ㅜ
    '09.10.1 4:27 PM (114.201.xxx.15)

    어쩜 얘기 하나하나가 제 친구 시댁이랑 똑같네요;;;
    그 맘 진심으로 이해됩니다..
    에휴 힘내세요~

  • 7. 짜증이빠이
    '09.10.1 4:30 PM (210.124.xxx.140)

    (원글이)
    남편은 대학이라도 나와야 된다는걸 직감했어요.그래서 눈치보고 살면서 대학나왔구요.
    그덕에 찍소리도 못하고 살아요..자기고 알바하면서 등록금보탰는데도 부모돈하고 형제돈은 또 다르더라구요..
    어렵고 힘든 상황일수록 사람이 영악해지는거 같아요..
    남편이 이해가 안되면서도 이해가 되는면도 있고 그래요...

  • 8. ㅠ.ㅠ
    '09.10.1 4:51 PM (143.248.xxx.67)

    답이 없으니 더 힘드시겠어요. 님 대학 보내준것도 아닌데...
    못본체 할수도 그렇다고 다들어줄수도 없는.. 게다가 님이 나서면 욕만 들을테고...
    남편분이 선을 정해 주셔야 하는데요..

  • 9. 그런데
    '09.10.1 5:21 PM (59.29.xxx.218)


    저도 시집형제를 도와주면서 경험한건데요
    도와준 사람은 많이 도왔다고 생각하고 받은 사람은 그렇게 기억하지를 않더라구요
    어쨌건 남편이 대학 다닐때 도움 받았던 부분은 고맙게 생각하셔야해요
    어려운 형편이었는데 그렇게 하는거 진짜 쉽지 않거든요
    아주버니는 굉장히 희생했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어차피 주는쪽과 받는쪽은 생각이 다르니 님이 할 수 있는 선에서 하세요

  • 10. 답답하네
    '09.10.1 6:04 PM (122.37.xxx.51)

    윗에분 말씀따라 도와줘야할 형제가 있으면 골 아파요 몸이 아프시다 그러니 대놓고 뭐라하기도 어렵겠네요 도움을 줬건아니건 결혼하면 가정이 우선이지 형제는 그후인데,,,
    의지할려고 말고 내살길을 알아보셔야죠 희망근로도 있고 여의치않으면 기초수급신청해도 되지않을까...저희 아주버님도 의지박약이세요 몸도 건강한데 형제들이 향상 도와주니까 받는걸
    당연히 여기는거 있죠 매서운말 한마디하면 결혼하고부터 변했다, 어린시절 내가 어쩌구,저쩌구 옛날얘기 꺼냅니다 정말 갑갑해요

  • 11. 휴우
    '09.10.1 8:14 PM (211.202.xxx.107)

    시부모님 돌아가신다고 시댁 스트레스 끝나는게 아닌가봐요.
    아주버님에, 시누이까지.
    저도 진짜 생활력없는 사람들이 싫어요. 성실하게 뭘 하려는게 아니라 어디 눈먼돈 없나 어슬렁거리며 밑밥할 돈이 필요하네, 뭐네... 결혼축의금 10만원씩에 들어온돈도 형제들끼리 나누어가지고는 순 우리힘으로 집사니 집담보로 돈 빌려달라는 저희 시집도 있어요.

  • 12. 저두
    '09.10.1 9:29 PM (125.186.xxx.183)

    이해 엄청해요.
    우리도 아들 군대갈나이에도 아직 정신못차리는 시아주버님 있어요.

    요즘 몇년 뜸했내요.
    음주사고로 큰집다녀왔다가도 다시 잊을만하면 3년단위로 음주를 하고
    왜 음주3번이상 걸렸는데 자꾸 사라지고 다시 면허따게되나요. 대통령사면을 없애야합니다.

    맨날 사업한다는데.. 돈은없고
    자기 집고친다고 형제끼리 돈좀 내놓을라고할땐 난 제정신아닌줄 알았어요.

    부모님사시던 집 망해서 기어들어와놓군
    결국 부모님 쫒아내고 자기내가 살면서
    언젠가 모실꺼라면서 자기네 큰집이라고 견적 2000만원 얘기하더라구요.

  • 13. 아주버님
    '09.10.19 7:38 PM (222.109.xxx.28)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지만
    재산 없고 수입 없고 만성 질병 있어서
    병원비 없으면 기초 생활 수급자 될수 있지 않을까요?
    동사무소 담당 사회 복지사랑
    상담 한번 해 보세요.
    1급이 해당 안되면 2급이나 차상위 급이라도
    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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