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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의 전화한통으로 잠이 다 안오네요..

전화 조회수 : 1,519
작성일 : 2009-09-27 05:14:39
곧 추석이네요. 이러저리 쓸려니 너무 길어질것같고..

저도 마찬가지로 시댁이야기 입니다. 참..음... 우리 부부는 부모님 복이 참 없는 사람들끼리 만났네요.

둘다 가족간의 정,사랑,화목,형제지간의 우애,, 뭐...이런것들을 못 받고 못 보고.자랐습니다.

아버님은 능력이 없으셔서 어머님이랑 이혼하셨지요.

결혼은 시댁에서 돈 한푼 못받고 예물하나 받지 못하고 방한칸 살수 있는 돈 빚내어서 어찌 신혼생활을 시작했는데.. 그 빚갚고 이자 갚느라 빚더미에서 헤매이고 있을때....

이주일에 한번 내려와라. ... 처가에는 자주 가지마라...

남편이 참석하지도 않았던  제사 참석해라...

시할머니 용돈,병원간병비 달라하시고...

내가 너거들(두형제) 키웠으니 보상하라는 식으로 돈을 항상 요구하시고...

돈이나 전화 안하면 밤에 전화해서 남편에게 폭언이나 저에게 너 뭘 배워왔느냐..하시고..

명절에 전날에 큰댁에 가서 음식하고..명절 보내고 그 다음날 친정가길 바라고 , 명절날 잘곳이 없어서 여관에 가서 잤고,

큰아버님은 여자는 친정에 명절 당일날 가는게 아니랍니다. 참.기가막힌게 본인 딸은 시댁안가고 집에 있거든요.

5년만에 임신해서 첨 큰댁에서 잤더니 이불도 안내어 주시고 담요하나 덥고 찬방에서 재우고,,

환갑도 본인이 주체해서 친적분들 모아놓고 저희 계획은 온데간데 없고 돈만 내고 왔습니다.

시댁식구들 .친구분들 모이면 꼭 형제가 와서 아버님 얼굴 세워드리길 바라셔요.또한 음식 비용 내는것 까지요.

가면 차가 없으시니 차있는 저희보고  어디가자, 어디가자, 본인 의사대로 어디든지 가야합니다.

시동생은 결혼전 아버님이랑 같이 산다는 이유로 형인 제 남편에게 피해의식이 있고,,또  결혼 10년이지만 말한번
하지 않고 있지요. 물론 본인도 결혼 해서 살고요.

등등..기가막힌 일들이 너무나 많지만.. 결혼1~3년 안에 일어난 일들이네요. 데체 왜 날 종부리듯이 이렇게 대하냐고 많이 싸웠습니다.


아버님은 힘들게 고생해서 너희를 키웠는데 너는 항상 뭐하냐.. 이런식입니다.

처음에는 결혼해서 자기 식구들이 저에게 그렇게 대하는걸 모르고 잘해볼려고 했다가 도가 지나치니 결혼3년차에 명절이외에는 안 가더라구요.

저도 스트레스로 인해 만성으로 병원 다닐만큼  몸이 점점  안 좋아 지구요.

이제는 10년차이니 누구하나 오라 가라 하는 사람이 없어 편해질려고 하는데..


오늘 남편에게 아버님이 뜬끔없이 전화하셔서 왜~~ 벌초하러 안 오냐며 내 얼굴 세워주는데 그리 어렵냐..하시면서 화를 내시더랍니다.

남편이 생전 화를 안내더니 버럭 화를 내요. 여지껏 잘 하셨는데 왜 제가 가서 무슨 얼굴을 세워드려야 하냐고.
하니..... 욕을 하시더래요..개..부터 시작 하는 욕과...호.로.자.식.이라고....세상에...전...처음들었습니다.


항상 그랬데요. 화가나면 욕부터 시작해서 항상 호로자식이라고 했답니다. 10년만에 처음 들었습니다.
놀랐고,,,충격이었지만  무슨 말을 어떻게 해줘야 할지...그저 손만 꼭 잡아 주었습니다.


이번 추석에 가서 뭐라고 하면 다시는 안간다고 합니다. 얼마만큼 돈을 드려야 하고 얼마만큼 얼굴 세워줘야 하고, 키워주신걸 보상해야 하느냐고,,, 도데체 나한테 해준게 뭐가 있냐고..말을 하더라구요.


저보다 더 힘든 환경속에서 공부도 잘했고 나름 반듯하게 자랐다고 생각했지만 아버님으로 인해 가슴속 상처가 너무 큰거 같아요..


남편이 힘들어도 힘든 내색한번 안하고 참 무서울 정도로 냉정하고, 침착해요. 왠만한 일에 놀라지도 않을만큼요.
아마도 환경적인 영향이 크겠죠?


전화 한통으로 제가 다 잠이 안와요.. 이번 추석에는 무사히 넘어 갈런지 벌써부터 심장이 두근 두근 거립니다.
제발 아무일 없기를 바랍니다.




IP : 119.201.xxx.11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09.9.27 6:37 AM (211.54.xxx.245)

    한동안 연락을 끓어보시죠.
    남편분이 그렇게 욕까지 드시고도 명절에 집에 가시고 싶다고 그러세요?
    조용히 잘 말씀 드려보세요.
    처음엔 연락끊으면 온갖 욕이 다 날라옵니다.
    그치만 무시합니다. 한 1-2년 독하게 맘 잡고 무시하시면
    전화 한통화에도 감격해 하고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하실날이 있으실거예요.
    연로하신 분이 장남이랑 거리둬서 이로울것이 없을텐데...왜 그러실까
    원래 성정이 그러신가??대단하신 분들도 나이 드시니 좀 꺾이시던데
    아직 정정하신가봐요

  • 2. 아이고,,
    '09.9.27 10:01 AM (211.109.xxx.18)

    오래 못갈 인연인 거 같습니다.

    다 때가 있지요,

    갈기갈기 가슴이 찢어지고 나야 안식을 위해 자기 자리를 찾지요,

    애시당초 싹수가 노란 인종은 안보는 게 상책입니다.

  • 3. 해라쥬
    '09.9.27 12:44 PM (124.216.xxx.172)

    부모라고 다 부모는 아닙니다
    참 뻔뻔하네요......................... 자기나 낳은 자식한테 호로자식이라니 무식한 노인네네요
    가지마세요
    해준것도 없으면서 바라기만하고 ..... 그냥 님 식구끼리 행복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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