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신혼이혼에 대해, 의견을 여쭙니다.

새댁 조회수 : 8,855
작성일 : 2009-09-26 21:35:25
얼마전 신혼이혼에 대해서도, 그 전에 시어머니에게 연락하지 않고 여행갔다가 일이 커진일.

모두 제 얘기였습니다. 전 현재 친정에 와있습니다.

시어머니에게 말씀을 못드리고 여행을 다녀온 후(혹시 제 예전 글 읽어보신 분이 있다면 아실거에요)

저희 부부는 냉랭했지만 어떻게든 풀어가려했었죠.

다시 서로 잘하기로 다독이면서 며칠이 지났지만 제 맘속은 "이건 아니다....이건 아니야" 뭔가

너무 크나큰 충격을 받은 듯 남편이 다시 잘살아보자는 말이 귀에 안들어 오더군요.

그러다 며칠 후 낮에 어느순간 자살할까? 죽으면 내가 이렇게 억울한게 밝혀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정신과에 가서 상담이라도 받아야 겠다고 생각하고 마침 예약이 가능한 대학병원으로

가니 의사가 몇마디만 듣더니 바로 입원수속을 밟더군요.

우울증 심한 상태로 혼자두면 큰일나고 불면증도 있으니 치료받으라 하더군요.

그리고 2주간 입원치료 받았고 다시 회사도 다니고 괜찮아 지는 듯 했지만 그동안 잠재되어 있었던

결혼생활에 대한 불안과 남편의 태도들, 여러가지들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상태가 심해져왔습니다.

친한친구들과 결혼생활을 오래하신 분들, 교회목사님들에게 상담도 받아봤지만 내가 죽어야지만

나의 억울함이나 답답함이 밝혀진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3주정도 시간이 흐르는 동안 몸무게는 4키로 정도 빠졌고 물도 잘 삼키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어 다시 대학병원에 외래가니 바로 또 입원하게되었습니다.

제가 82선배님들에게 질문하고 싶은것이 있습니다.

여름휴가사건(시어머니에게 급히 가느라 말씀못드리고 간것에 대해, 남편이 자기 어머니 입장만 생각하고

저에게 감정의 끈이 다 떨어졌다. 신뢰의 벽이 다 무너졌다 한것들)이 지난 후 다시 입원하기전

서로 결혼생활에 있어서 힘들고 어려운 점을 얘기해보자했습니다.

저는 남편에게 크게 2가지가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남편은 공기업에 다니는데 대부분 7~8시에 퇴근하고 제가 차려준 밥을 먹은 후, 텔레비젼을 조금

보다가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다가 약 12시에 잠듭니다. 그 와중에 도와줄게 있느냐, 오늘 뭐했느냐

하는 멘트는 하지만 뭔가 대화하고 싶어하는 분위기는 아니지요. 저도 그런 남편의 피로와 동굴(?)을

이해하고 늘 하고싶은대로 편히 쉴수있도록 내버려두었습니다. 그런데 거의 매일 매일 이렇게

지내다보니 저도 어떤날은 남편과 이런저런 대화도 하고싶은데 시도해 보면 자기는 할말이 없다 합니다.

저희가 3개월 중매로 연애도 제대로 못하고 한터라 전 결혼생활하면서 하나하나 알아가면 되겠지

했는데, 남편은 저에게 궁금한 점이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린시절이나 친척들 얘기나, 무슨 얘기든

자기가 직접해주면 듣는거지. 서로의 프라이버시라고 생각한다고 하더군요.

저는 부부간에 완벽히 서로 다 알수는 없어도 깊이 나누며 공감하고 싶은데...남편은 저에대해 전혀 아무것도

궁금하지 않다고 합니다. 이렇게 8개월을 살다보니 저는 결혼생활이 공허하고 무의미하게 느껴지는데

대화를 하고 함께 하자는 말을 해도 남편은 자기는 아무런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네요.

저는 여자로서 왜 남편에게 '저에대해 물어봐주세요' '궁금해해주세요(표현조차 웃기네요)'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그건 서로 사랑하면 너무 자연스럽게 생기고 알게되는것 아니던가요?!

이제껏 연애하고 관계를 맺는 방식이 동성이건 이성이건 그래왔는데...

남편은 그걸 프라이버시라고 서로 안묻고 안듣고 살자는 식인데...

전 시어머니의 기대나 아들에 대한 애정, 경제적인 부분들 까지, 아니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남편과

제가 마음과 마음을 나누고 있고 끈끈하게 매여져있는 감정이 있다면 버텨낼 자신이 있습니다.

또 그렇게 하려고 하구요. 근데 남편은 저의 그런 요구를 이해조차 못하고 있어요.

도대체 니가 바라는게 뭔지 모르겠데요. 자긴 아무 문제가 없는데.

남편이 퇴근후 거의 매일 동굴에 들어가면 저는 최대한 의식안하고 혼자 즐거워지려고 책도 읽고

집도 꾸미고 했지만 이 모든게 갈수록 의미가 없어지더라구요.

제가 원하는 건 소통인데...감정의 교류. 성격이 똑같지 않아도 서로 느끼는 감정의 교류를 말하는데

남편은 그런 개념이 무엇인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남편이 결혼생활에 있어서 힘든부분은 제가 논리에 맞지 않게 행동한다는점이라네요.

기독교인이면서 주일날 외식하는거에 대해 거리낌도 없고. 상대주의적 신앙이라는 말도 하면서.

모든 행동과 말에 진실성이 없어서 논리가 안맞고(전 왜 부부관계에 논리가 나와야한다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힘들다.이럽니다.

여러분. 정말 이해하시기 어렵겠지만 정말 저는 너무 결혼생활을 유지하기가 힘듭니다.

도박, 여자, 술 만 안하면 그냥 참고 살아야 하나요?

저는 완벽한 결혼생활을 꿈꾼것이 아닙니다. 부족하고 차이가 있어도 감정의 교류없이 어떻게 그 모든걸

극복할까요? 저는 그 사람과 한집에 있으면 흐르는 정적과 숨막힘에 이젠 돌아버릴거같습니다.

우울증은 우울증대로 깊어지구요. 현재 약물복용중입니다. 잠은 잘수 있네요.

부부상담도 많이 생각해봤고 시도해보려 하는데, 남편이 절대 남의 얘기를 듣는 성격이 아니에요.

듣는척 하고 나중에 보면 자기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고 있더라구요.

도와주세요. 숨막히고 억울하고 답답합니다.
IP : 115.23.xxx.25
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죄송한데
    '09.9.26 9:38 PM (122.46.xxx.33)

    지난 글 좀 링크 걸어 주심 더 좋을 것 같아요..

  • 2. .
    '09.9.26 9:43 PM (121.136.xxx.184)

    부부상담 받아보세요. 남자들 여자들의 그런 섬세한 감정적 교류 이해 못하는 사람 의외로 많아요. 정말 마지막 소원이다 생각하고 부부상담 같이 받자 하세요. 부부캠프같은데 입소하는 것도 좋구요. 그 후에도 니가 이해 안된다. 무슨 말을 하는 지 모르겠다 궁금한것도 여전히 없다 하거든 미련없이 이혼하시구요.

  • 3. 새댁
    '09.9.26 9:53 PM (115.23.xxx.25)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2&sn1=&divpage=72&sn=off&...

    이 글은 두번째 쓴글입니다.

  • 4. 에휴
    '09.9.26 9:59 PM (121.151.xxx.149)

    중매이든 연애이든 결혼하고 나면 옆사람에게 지켜야하는데
    그걸 남편분이 거부하시고 있으시군요
    한마디로 그냥 각자 알아서 살자는것인데
    그런 남자하고 더 살기 힘들죠
    이해합니다

    여행때 부모님에게 연락하지않은것이 왜 문제인지
    님만 연락해야하는것인지
    남편분이 연락하면 되는것 아닙니까
    그걸 왜 님이 잘못한것으로 되는지 이해할수가없네요

    갈곳없고 힘들더라도
    그냥 나오세요
    월세방에서 살더라도 사람이 살아야지요

    아이없을때하는것이 좋다고 봅니다


    님 기운차리세요

  • 5. 새댁
    '09.9.26 10:05 PM (115.23.xxx.25)

    댓글주셔서 감사드리고 첫번째 여행때문에 쓴글은 찾기가 어렵네요.
    간단히 갑자기 여름휴가가게되어서 어머니가 나중에 아시고 노발대발 하시고 남편은 그런 어머님 편을 들고, 저때문에 모든게 잘못된거다 탓하며 감정이 사라졌으나, 종교때문에 이혼은 안되니 살자 등으로 막말한 후 제가 우울증으로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 6. 에효
    '09.9.26 10:07 PM (121.151.xxx.149)

    그여행사건전에는 남편하고 사이가 좋았나요?
    여행사건뒤에 남편이 그리 나오는것인가요

  • 7. ......
    '09.9.26 10:07 PM (121.174.xxx.141)

    해외여행 관련 글은 읽은 기억이 납니다.
    근데 원글님, 나에 관해 궁금한 것 물어봐..라고 했을 때 대화 술술 풀리는 남자 그렇게 많지 않아요. 게다가 결혼한 상태라면 더더욱 그렇겠지요.
    그동안의 퇴근 후 시간을 알뜰히 사용하지 않은게 많이 아쉽네요. 대화를 하려기 보다는
    두 분이서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했었으면 좋았을걸 싶어요.
    일주일에 3일은 남편이 원하는 대로 나머지 3일은 두 분이서 함께 뭔갈 하셨으면..싶은.

    근데 이미 지난 일이고 이혼하시기 전에 위의 어느 님 말씀처럼 부부상담이나
    부부학교 같은데 한 번 참여해보셨음 합니다. 남편이 남의 말을 듣지 않는다..라고 미리 규정짓지 마시고 이게 마지막 기회다 싶은 마음 갖고 참여하신 후 그래도 감정의 교류의 가능성이 전혀 없다면 헤어짐은 그때.

    이혼이 이 모든 문제의 해결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혼만 하시면 지금의 답답하고 억울한 심정이 풀릴지 잘 한 번 생각해보세요. 마지막으로 전문가를 통해서 두 분이 함께 기회를 가져보셨음 합니다. 지금 너무 힘드신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네요.

  • 8. 기억나요
    '09.9.26 10:21 PM (58.120.xxx.71)

    여행글은 제가 못본거 같고 두번째 글은 기억나요.
    일단 생각해보실게 남편분이 바뀌신다면 결혼생활을 이어나가실 수 있으세요?
    원글님의 마음이 모든걸 다 받아들이실 상태이신가요..
    남편분이 바뀌셔서 원글님이 원하신대로 대화도 잘되고 서로 교류가 되는 그런 부부가 된다면 무슨일이든지 해쳐나가실 수 있다면 윗분들 말대로 부부학교나 상담 꼭 받아보세요.

  • 9. 이게 1번째글인가요?
    '09.9.26 10:33 PM (99.230.xxx.197)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2&sn1=&divpage=69&sn=off&...

  • 10. ..
    '09.9.26 10:34 PM (116.121.xxx.146)

    좀 어려운 문제네요. 저번에 여행글을 읽은 기억이 있는데,
    원글님이 억울하시더라도 잘 지내시겠지 했는데 이런 고충이 또 기다리고 있었네요.

    남편을 어떻게 바꿀수는 없을터이구,
    소통이 안되는데 남편은 괜찮다니... 참 할말은 없지만,
    그래도 남편분이 참 답답한 분이시네요.
    병원에 입원도 하시고, 약도 먹고 있는걸 알면
    아내를 이해해볼려고 노력해야되는것 아닌가요. 남편이라면...
    아니 남편이 아니라도 가족 누가 불행하다 생각하면'
    도와주려고 배려해주는것이 마땅한데, 이렇게 꽉 막힌 분이니 정말 답도 없구요,
    그렇다고 이혼하라고 떠밀수도 없구요,'
    친정 부모님과 의논이라도 좀 해보세요....

  • 11. 새댁
    '09.9.26 10:41 PM (115.23.xxx.25)

    맞아요. 잘 찾아주셨네요. 글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찾으려니 안찾아졌어요...

  • 12. 부부상담을
    '09.9.26 10:49 PM (122.36.xxx.11)

    받으세요. 원글님은 죽도록 괴로운데 남편은 무엇이 문제인지조차 모르니
    두 분이 문제를 풀기는 어렵겠어요. 전문적인 3자를 찾아서 함께 풀어보세요
    그거 다 하고 이혼해도 안 늦어요. 참, 애가 있으면 문제가 좀 해결되려나..
    생각하시는 분은 아니시겠죠?

  • 13. ==
    '09.9.26 11:02 PM (121.144.xxx.80)

    남편은 어머님과의 갈등관계를 원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자식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싶은 마음이 많은데 해외여행으로 아들로서의 책임감에 훼손을 당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그 갈등이 생기게 된 원인을 사랑과 너그러움이 부족한 아내 때문이라 생각하고 있는 듯 하구요. 남편과 신뢰와 애정을 더 갖춘 뒤 서서히 시댁으로부터 정서적 독립을 시켜야 하는데...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14. ..
    '09.9.26 11:06 PM (211.35.xxx.144)

    지금 괴롭고 힘들겠지만 이혼만으로 해결하려고는 하지 마세요.
    신혼시절, 특히나 원글님처럼 연애기간이 너무 짧은 경우에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가 얕을 수 가 있어요.
    서로에 대해 그리고 양가 부모님들 사이에서의 본인들의 역할에 대해 알아가고 맞추어 가려면 당연히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겠지요.
    그런데 서로 신뢰가 부족할 때는 사소한 오해와 싸움들이 큰 무게감과 위기감으로 다가오지요.
    맞춰가야 할 것들은 많은데 이 전 것들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또 다른 문제들이 나오면 서로에 대해 자신감이 없어져서 과연 이 사람과 평생을 같이 살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고요.
    그런데 원글님,
    물론 원글님이 지금 죽음을 생각할 정도로 힘든 상황이지만 시어머니와 남편의 말을 자꾸 되새기면서 서운한 감정에 빠져들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안타깝네요.
    두 분다 모두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은 분명 있을텐데 어떻게 풀어야 할지 방법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이혼은 나중에 언제라도 할 수 있어요.
    억울하고 화도 나겠지만 시간을 두고 남편 분과 천천히 생각하고 조율해 보세요.

    주변에서 신혼이혼을 두 번 본 적이 있는데 나중에 후회하더라구요.

  • 15. 이전 글을 읽으면
    '09.9.26 11:12 PM (211.109.xxx.138)

    아들과 정신적 유대관계가 심하게 끈끈한 시어머님 때문에 고민하는 며느님의 고민인 줄 알았는데.
    오늘 이 글을 읽으면 고부갈등은 사실 별 게 아니었네요.
    정작 문제는 남편에게 충분한 사랑을 확인받지 못하는 부인의 심리적 불안으로 인한 공황장애같습니다.
    그런 불안은 아마 원글님 안에 늘 내재되어 있었을 거예요.
    멀쩡하던 분이 그 여행 건으로 인해, 그런 정도의 고부갈등으로 인해 이렇게 우울증에 빠지는 일은 극히 드뭅니다.
    우울증이 올 수 있는 인자는 이미 님의 어린 시절부터 차곡차곡 쌓여왔을 겁니다.

    그런데 지난번 여행 건으로 남편분이 지나치게 시어머님에게 저자세를 취하고, 이 말을 돌려말하면 결국 부인보다 자기를 낳아준 모친의 입장을 훨씬 더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님은 남편의 사랑이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강도가 아니었다는 점을 확인하게 되어..불안하고 괴로워하게 되신 것 같습니다.
    그로 인해 님은 본인의 정신적 안정을 위해 남편에게 "감정의 교류"를 요구하지만
    중매로 3개월 만나서 결혼한 남편에게 그런 감정의 교류가 불행히도 없었고
    고지식하고 지나치게 판에 박힌 모범생 남편분은 님에게 하얀 거짓말을 해 줄 주변머리도 없습니다. 따라서 대화를 해 봤자 님의 불안한 마음을 이해해 주기는커녕, 더 기름을 붓게 되는 거죠.

    방법은, 님 남편이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으니
    님 남편이 님과 함께 부부상담을 받으시고
    님의 상태가 어떠한지, 님이 어떠한 사람인지를 이해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님은 감성적인 부분이 매우 강하고, 님 남편은 이성적인 부분이 매우 강한 사람입니다.
    이런 분들이 연애기간도 없이 중매로 만났으니, 당연히 이런 트러블이 생깁니다.

    님은 아마도 남편분의 반듯한 모습(그 당시에는 효자인 모습도 성실성으로 비쳤을 겁니다), 안정적인 직장, 모범적인 생활..이런 부분에서 배우자로서 적격이라고 생각했을 것이고
    부부가 되면 당연히 감정적인 교류를 나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 테지만
    님 남편분은 님과 절절이 연애를 한 것도 아니고, 첫눈에 반해 졸졸 따라다닌 것도 아니니
    쉽게 말해 아직 님과 그리 정을 쌓은 상황이 아닌지라 님이 말하는 감정의 교류를 이해하기 어려울 겁니다. 오히려 님이 말하는 감정의 교류는 뜬구름 잡는 것같은 감상이며, 비논리적인 감정의 유희처럼 느껴지기도 할 것입니다.

    가장 급한 일은 님의 상태가, 남편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심각하다는 것을 남편에게 이해시기는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님의 상태가 극도로 불안정하기 때문에 남편분과 정상적인 대화가 어려울테니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꼭 제 3자의 상담을 남편분과 함께 받으시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 16.
    '09.9.26 11:16 PM (59.25.xxx.132)

    원글님께서 관심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어하시는데..
    남편분은 전혀 모르시는것 같아요.
    남편분과 아무리 짧은 시간안에 결혼을 하셨어도..
    그래도 서로 좋고 사랑하니까 결혼한것 아닐까요?
    이게 끝이다....생각하시고 남편분과 진지하게 대화해보세요.
    노력해달라고...계속 어떻게 이렇게 사냐고...
    서로 관심이 없으면 어떻게 부부관계가 이뤄질 수 있을까요...?
    진지하게 대화해보시고 남편분 행동이 그래도 변하지 않는다면...
    원글님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을 택하시는게 나을 것 같아요...

  • 17. 에구...
    '09.9.26 11:40 PM (222.110.xxx.21)

    저는 두 글 다 읽었는데요, 두개가 같은 분인지 몰랐어요. 둘다 엄청난 히트글이었는데...
    결국 그렇게 되었군요. 안타깝고, 님이 안쓰럽네요. 토닥토닥...

    제 주변에 신혼이혼 한 사람이 있어요. 그 친구도 특별한 문제가 있던 건 아니었고, 단지
    애정과 관심을 바라는 여자와, 그걸 채워주지 못하고 이해를 못하는 남자가 만났었죠.
    둘다 나이도 있고 해서 서둘러 결혼했었고, 또 애기 생기기 전에 이혼하는 게 낫단 생각에 서둘러 이혼도 했어요.
    그런데 그 여자... 지금도 외롭고 우울해요.
    82에 그런 명언이 있죠. 결혼이 요술방망이냐? 결혼하면 남친이 달라질 거라 기대하는 여자들에게 하는 말이요.
    이혼도 요술방망이가 되지 못하더라고요. 채워지지 않는 애정은... 이혼 후에는 기대할 곳도 없게 되더라고요.
    원글님... 지금 힘드시겠지만, 우울하다, 외롭다 생각지 말아보시길 바래요. 아무쪼록 기운내시길.

  • 18. 비슷한 케이스
    '09.9.26 11:44 PM (122.37.xxx.197)

    길게 쓰고 싶은데..한계가 ...그래서 결론만 말한다면..
    사랑의 확신이 없어 저도 많이 불안하고 속상햇어요..
    그래서 그냥 넘어갈 일도 참 많이 힘들었어요..
    하루종일 일하고 들어온 남편에게 대화는 단시간엔 힘든 일이랍니다..
    사실 결혼하고 알아가면서 비로소 연애를 시작하는 관계로..
    몸은 결합된 상태이지만 속마음은 이제 알아가는 가지요..
    조급하게 서두르면 오히려 상대방은 피곤합니다..
    결혼하도 각자의 영역을 침범하지 말기..각자의 공간 유지하기..이런게 필요하다고 봐요..
    결론은 지금은 누구보다 닭살부부입니다..
    아이가 부부간 도우미 역할도 했구요..
    무엇보다 남편의 애정이 서서히 물들게 기가리세요..
    그리고 부모에게 잘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저희 남편은 사이안좋은 상태에서도 그랬던 것을 고마워하더군요..
    아직은 님보다 부모와의 시간이 더 길잖아요..
    시어머니의 아들이고 또 나의 남편이지 꼭 누구편이다..이런건 아니잖아요..
    힘든 시간 잘 이겨내길 빌어요..

  • 19. .....
    '09.9.26 11:59 PM (112.149.xxx.70)

    서울에 사신다니,
    잘아는 심리 상담연구소 가 있는데
    소개라도 시켜드리고 싶네요...
    너무 힘들더라고 견뎌내세요...
    나쁜쪽으로 자꾸 생각을 몰고가면
    손해는 고스란히 님이 보는게됩니다.

  • 20. ..
    '09.9.26 11:59 PM (116.121.xxx.146)

    사실 위에 쓴분들은 담담하게 이야기하시는데,

    중매결혼했다고. 만난지 얼마 안되어서 결혼했다고, 서로 서먹한것은 아니예요.

    오히려 서로 잘 알지못하기 때문에 사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시간을 더 나누고 살기도하는데 남편분이 좀 성격이 자상하지 못하고,
    내성적이고, 혼자있기를 더 좋아하는 그런 분이시어서 그런것 같네요.

    아내가 남편에게 사랑을 바라는건 지극히 당연하고
    결혼해서 서로 사랑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것도 당연한데,
    참,,, 뭐라고 이야기를 해야할지,,,,

    아무튼 불만족스러워서 괴롭다생각하면 사람이 망가지는것 참 순간이구,
    외롭고, 왜 사나 싶으면 또 너무 불행하다 생각되어지고,
    부부가 상대방의 감정에 따라 지옥과 천국을 왔다갔다 할수도 있는것이어서
    원글님 심정이 이해가 가고, 참 안타깝네요.

    그래도 일단은 항상 웃자고 노력하시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상대가 웃고 활발하게 있으면, 뭔가 대화거리가 더 생기는것 같아요.
    괴로우시더라도 오늘만큼은 웃어보자,,, 이렇게 매일매일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신앙이 있으신것 같은데,
    모든걸 하느님께 맡기고 부부를 위한 기도를 해보는것도 참 좋을것 같아요.
    하느님께 지금의 내 심정을 하소연하는것도 큰 기도이구요.
    기운내시고,,,, 모든걸 긍정적으로 바라볼려고 노력해보세요....
    그렇게 했는데도 안된다면 그건 그때 다시 생각해보면 되는거구요.

  • 21. 아잣
    '09.9.27 12:30 AM (211.215.xxx.231)

    저도 글 읽었었기에 기억나요. 어쩜 제 남편이랑 판박이네요. 저는 연애 님보다 오래해서 나름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고 그 사람 머리속에 저는 더이상 중요한 존재가 아닌것 같아요. 말도 잘 안하니 섭섭하구요. 그래서 저도 저만의시간을 즐기면서 한편으로 식사를 같이 한다거나 tv를 같이 볼때는 꼭 붙어서 같이 보고 많이 웃어요. 그러면서 길지는 않지만 재밌었던 일들 얘기하고 드라마나 연예인 아니면 중요한 뉴스 같은 얘기도 하구요. 남편 일에 관한 기사가 있으면 그런 얘기도 하고 궁금한건 물어봐요. 남편도 피곤하지만 저녁설거진 되도록 남편이 하구요 그동안 저는 따뜻한 허브차 같은거 준비해서 설거지 끝나면 기분좋게 같이 마셔요. 그리고 남편은 일하고 전 또 제 일 하구요. 이런 작은 하루 하루가 반복되니 어느덧 조금은 그사람에 대해 윤곽은 잡힌것 같은데... 중요한건 음...지나간 슬픈 기억은 자꾸 곱씹지 마세요. 님의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살다 보면 정말 별별일이 다 있는데 님이 한단계 강해지는 계기라고 생각하고 님이 님을 끌어안아주세요. 어차피 사람은 혼자잖아요. 그렇다고 그 자리에서 도망간다고 해결되진 않아요. 주변의 다른 방해요소들은 일단 제껴두시구요, 님의 즐거운 시간을 찾아서 하루에 십분씩 웃으시구요. 남편에 대해 너무 많은 기대는 없이 가끔 설거지랑 주말의 집안일, 쓰레기 버리기, 장보면서 무거운거 들기 등을 시키며 조그만 고마움도 표시하시구요. 시간 나는대로 밖에서 데이트 즐기면서 공통점이랑 기호 같은것도 조금씩 알아가세요. 제가 볼때 엔간한 남자들 좀 답답해요.ㅠㅠ 불쌍한 사람 하나 잘 구슬리면서 델구 살아줘야죠. 꼭 다 잘되실거에요. 답답할때 친구해드릴게요^^ 환절긴데 밥 많이 드시고 힘내세요!!

  • 22.
    '09.9.27 12:49 AM (222.236.xxx.108)

    님글생각이나네요.. 그뒤로 그렇게힘드셨어요..
    님. 결혼이라는게 다그런거예요.. 남편과나. 가아니라 전체의가족이죠..
    시어머님이 아직도 그러시나요. 그럼 좀 문제가있구요..
    오래된만남도 결혼하고서도 이사람이 내가알던사람인가.. 생각이 들정도인데..
    서로알아가는과정이라생각하세요..
    지금 그시기를 넘으면 된다고 생각드네요..
    모르는소리 같다고 느끼시지만. 결혼하고보니 다그렇게 살아요
    남편과나..가아니라 전체의가족이 만들어가는과정이라 생각하세요

  • 23. 초딩이
    '09.9.27 1:14 AM (116.46.xxx.152)

    지금 당장 힘들고 우을증이라는데, ㅠ

    버티라고 하는건 넘 힘들일이죠

    버티는게 아니고 두분이 서로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변화를 가져 오던지

    그것이 안되면 힘들거 같아요

    지금 당장 힘든데 어떻게 해요.

    일단 밥은 많이 좀 드세요

  • 24. 나쁜남편과 시댁
    '09.9.27 7:20 AM (125.140.xxx.187)

    웃긴 시댁과 신랑이네요.
    여행지까지 전화해서 난리치는 시누나 그걸 꼬투리 잡는 시엄미나,거기에 놀아나는 신랑이나 다 한통속이네요.
    자기네보고 여행경비 대달란것도 아니었는데 왜 난리들이래요.
    오버의 오버네요.오버의 극치..
    정신병원 약같은거 먹지말고 이혼 하세요.
    신랑은 종교때문에 이혼안된다고 했다구요??
    헐~~것도 이해불가네요.
    지금 친정부모님 속이썩어 문드러졌을 겁니다.
    당당히 새출발하세요.
    앞으로 그런 신랑과 시댁에서 고생문이 훤합니다.
    애없을때얼러덩 이혼하세요..

  • 25. 남편이
    '09.9.27 7:28 AM (115.140.xxx.190)

    현재 님의 치료에 협조적이신지요... 발병원인이 뚜렷하면 남편도 정신과 담당의와 함께 상담받으셔야 할 필요가 있다 생각됩니다. 남편의 반응이 어떠한가가 매우 중요해 보여요

  • 26. 병원입원
    '09.9.27 7:34 AM (119.64.xxx.7)

    저라면 병원에 입원해서 담당의사의 소견을 남편이 듣게하는 거죠.
    심각한 상황을 알려주고 마음에 쌓아두지 마세요.
    사람관계에서 관심이 생기면 궁금하고 알고 싶은게 당연하고 그러다 사랑하는 마음도생기는거라고 봅니다. 남편분은 결혼생활에서 원하는게 뭘까 궁금해 집니다.

  • 27. 저는
    '09.9.27 8:16 AM (121.144.xxx.80)

    신혼초부터 엄청난 파고에 휩쓸려 결혼생활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전에 많은 분들의 조언이 시댁을 무시하라는 글을 많이 봤는데 행복한 결혼생활의 비법은 남편이 원가족과 편안함을 잃지 않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저 역시 시댁에 예의를 지켜주니 남편이 저한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잘 하더라구요.
    이제 저는 결혼생활의 어려움을 모두 넘기고 행복하다고 자부하거든요.

  • 28. 동경미
    '09.9.27 8:42 AM (98.248.xxx.81)

    우울증으로 벌써 두 번이나 입원을 권유받고 입원하고 또 자살 욕구까지 아주 없어지지 않고 있는 상태라면 그렇게 가끔 위험수위가 되면 가서 입원만 해서는 절대로 상태가 나아지지 않습니다. 지금 상태에서는 이혼도 나중 문제이고, 우선 집중적으로 상담과 약물치료가 지속되어야 할 것같은데요. 이혼을 생각하시면서 감정은 자꾸 더 내려갈 것이고 위험해질 수도 있어서 아주 조심스럽고 불안하네요.

    원글님의 상황을 얘기한다면, 위의 댓글과 저도 동의하는데, 원글님의 상태가 반드시 결혼 후에 생긴 일들로만 이렇게까지 정신적 문제까지 일으킬 정도가 되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어린 시절부터의 여러가지 문제들이 (자세히 쓰신 부분이 없어서 무엇일지 모르겠지만) 결혼이라는 아주 큰 삶의 변화를 통해 다 불거져나오게 된 것으로 보이네요. 불안감이 많아보이시고,사람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쉽게 받는 기질도 보여요. 그리고 남편에게 정신적으로 많은 의지를 하고 싶어하고, 나의 모든 것을 남편이 다 이해해주고 감싸주고 포용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많은 분인 것같습니다. 그 부분이 채워지지 않으니까 한꺼번에 무너져내리시는 것이 저는 많이 위험해보입니다. 그동안 간신히 살얼음판을 디디듯이 걸어오다가 결혼이라는 돌파구를 통해 마음을 주고 위로받으려고 했는데 남편과 감정적 교류가 불가능한 것을 느끼고 삶 자체를 포기해서라도 나의 결백을 증명한다는 공식 자체가 너무 많이 무너진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런 마음이 물론 어느 아내나 다 있겠지만 이런 정도로 정신적 공황상태까지 온다는 것은 아마도 원글님의 마음에 그런 애정이 어린 시절부터 많이 부족했던 상황은 아니었을까 하는 의문을 주네요.

    시어머니가 결혼시킨지 얼마 안되는 아들 내외의 휴가에 참견하시고, 시누이가 정도이상 간섭하고, 남편은 그다지 감정적인 기질이 아니고 이성적이고 논리를 중요시하는 기질이고...그 사이에서 자꾸만 위축되고 불안해지는 마음인 건데, 꼭같은 상황에서도 반응은 정말 천차만별이거든요.

    어떤 분은 시어머니가 그러셔도 남편이 나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니까 그냥 자기가 알아서 하려니 하고 속편하게 넘어가는 분도 계실 것이고, 어떤 분은 그런 내색보자 마자 다음 날로 이혼하시는 분도 계실 거고, 어떤 분은 남편이 이성적인 것을 오히려 편안해하시는 분도 있을 거에요. 또 어떤 분은 상황을 괴로워하기는 하지만 죽을 일이라고가지는 생각 안하고 살 수도 있고요. 중요한 것은 각각의 상황에 내가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수치가 얼마나 오르내림이 심하냐는 것이지요.

    원글님의 상태에서는 현재 나의 억울함을 풀겠다고 자꾸 이리저리 많은 생각을 하시는 것이 해로울 수도 잇다고 생각이 됩니다. 여러 분들의 댓글에서 또 어떤 상처를 새로 받게되기라도 한다면 그것을 극복할 심적인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에서 너무 힘드실 것같아요. 댓글을 통해 이혼이냐 아니냐를 결정하시려고 하지 마시고 지금은 우울증 치료에 최선을 다하시고 남편 분과 시댁, 친정에도 우선은 환자로서 이 시기를 잘 지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하세요. 밤에 늦도록 생각 많이 하지도 마시고 혼자 계시는 것 피하시면 좋겠네요.

    죽는다고 결백이 증명되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죽으면 오히려 더 남아있는 사람들의 마음대로 생각되고 끝나는 것이랍니다. 결백을 중명하자고 버릴만큼 생명이 가벼운 것도 아니고요. 힘내시고 드시는 것도 잘 드시길 바랍니다. 자살 시도가 있느느 우울증 환자들 대부분 혈액검사 해보면 저혈당 내지는 영양실조로 나옵니다. 못 먹으면 주사라도 맞으시면서 기운 잃지 않게 조심하세요.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 29. dd
    '09.9.27 8:45 AM (121.141.xxx.4)

    남자한테 "자 우리 대화하자" 이러면 대화하고 싶어도 입을 닫아버립니다. 대화의 기술이 좀 부족하신것 같은데요.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면 소통할수 있게, 남편의 기호가 무엇인지, 흥미거리가 무엇인지 알아서 자연스럽게 얘기를 하게 만드셔야죠. 아.. 답답해 대화하자, 이런식으로 해선 남자는 절대 입을 안 열어요.

  • 30. /
    '09.9.27 9:12 AM (122.32.xxx.14)

    여행 사건 당시에도 남편놈이 문제라고 댓글 달았었는데,
    역시 남편놈이 문제군요.
    일단 원글님이 살아야 겠어요.
    밥도 해주지 말고 어디 좀 여행도 다니시고,
    이혼결심한 만큼 자신을 자유롭게 놔두어 주심 어떨지...

  • 31. 남편이
    '09.9.27 9:31 AM (222.237.xxx.23)

    같이여행갈시 두사람이 의논하에 여행을 가놓구..
    지금은 남편이 엄청난죄책감에 시달린다..
    거기다가 부인은 약물치료를 병행한병원에 입원이다..
    새댁에서보면 기가차겠군요..
    이 모든것을 님이안고 죽을면 해결이 된다??
    이 발상두 어이가 없구요...

    어하튼 정면적인 부딪힘이 빠른 결과가될것같은데..
    남편이모든일의 마무리를 짓지못하니 앞으로도 이 일이 마무리 된다고 해도 님을 동반한 그 모든일에두 이 번일이 되세계지게 될것입니다..
    모쪼록..이게 아니다고 생각될때...
    내가 너무 중매로 만난 이사람을 이해-이해하려는 남편쪽의 배경과 가족간의 윧관계를 님이 절대루 이해못할..성격에서 오는것이므로...
    왜냐..
    님은 벌써 화를 내고 서로의 책임으로 결론 짓고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물론 신혼이며 새댁이라..그런 부분이있겠지만..

    앞으로 짐어 지고나가야할..
    새댁으로서 시댁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못할것이며 지금의 입원과 약물은 순간적인것이고 또한 여기서 강력한 대체가 없다면평생을 물고 갈 일이기에..

    마무리를 빨리 짓는것이 님이 살 길이라고 생각됩니다.

    원래 전해져 내려오던 그 홀 시어머니의 외아들의 시집살이 님께 해당이 되었군요..
    님 성격을 본인이 제일 잘 아시테니 단혼한 마음가짐 가지고 빨리 벗어나가고 하고 싶네요..

  • 32. 지나가다
    '09.9.27 11:13 AM (222.233.xxx.243)

    님,,,, 남편의 전세금이나 돈에 집착하지 말고 깨끗하게 이혼해서 새로 인생을 사는 길과
    남편과 화합해서 잘 사는 길이 있는데
    이때는 상대방의 잘못과 결함만 생각해선 절대 화합하지 못합니다.,
    원글님의 잘못과 결함을 인정하고 바꾸어 나가야지만 남편과 다시 잘 해볼수 있습니다.
    원글님은 극단적인 생각을 잘 하시는 것 같은데 그런 건 하나도 도움이 되질 않아요.
    처음부터 죽겠다 ,자살하겠다고 생각하는데 합리적인 생각이 될 리는 없고
    일단은 여행때부터 내가 뭘 잘못했나 하고 되짚어 보세요..
    나는 남편에게 어떤 태도를 취하나 등등을 되짚어도 도저히 내가 잘못한게 나오지 않으면
    깨끗하게 이혼하시구요,,
    전에도 이혼하고 싶은데 남편 전세금을 나누어 가질수 있냐고 물었죠,
    그건 나누어 가질 수 없고 그냥 혼자힘으로 새출발하세요..
    지금은 어정쩡하게 이혼하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못하고 남편은 싫고 그러니
    극단적인 생각을 가질 수 밖에요..
    하나를 얻을려면 하나를 포기하는게 세상입니다,,

  • 33. ..
    '09.9.27 12:02 PM (219.251.xxx.18)

    상당히 어두운 성격이시고 차분하신가 봅니다.

    내 감정이 중요하지요. 원글님과 여러분들의 댓글을 읽고 느낀 것은 어려서부터 가족환경이 어땠었는지 궁금하네요. 결혼으로 인해 이런 문제가 발생하기는 어렵고 설사 발생한다 하더라도 극복이 가능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님은 친정에 와 계신다는데 친정에서는 마음이 편하신가요?
    친정부모님들은 아무 말씀을 안하시구요?
    남편과 시댁식구들 반응은 시집식구들 때문에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많은 글에 나오는 그런 시댁 같아요.

    님은 친정에서 자란 이야기는 안하시고 남편에게 자신의 힘든 감정을 위로 받기를 원해 결혼하셨는데 그렇지 못하니 힘들지요. 차근 차근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상담도 꾸준히 받으시고, 햇빛도 많이 쪼이시구요. 우울증은 가을에서 겨울에 많이 성합니다.
    님의 인생은 남들보다 훨씬 많은 것을 갖고 있어요. 그렇지 못한 분들도 희망을 갖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살고 있거든요. 아무리 많이 좋은 것을 갖고 있어도 내눈에 안들어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만은 그래도 님은 주변을 둘러보고 힘을 조금만 내기만 하면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이잖아요.

    내 인생은 내가 책임지는 거지요. 남편에 의해서도 지긋 지긋한 친정식구들이, 몰상식한 시댁시구들이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닙니다.

    일단 밥을 맛있게 먹고 나는 괜찮다 속으로 라도 외치고 나보다 못한 사람, 나보다 더 억울한 사람 이 많은데 나는 젊기까지 하니 내가 제일이다 해보세요. 용기를 내보는 겁니다.ㅎ

    꾸준히 약드시고, 병원치료 받으시고..욕들으면 그래 나 오래살거다 하고 배짱으로 나가고.ㅎㅎㅎ

  • 34. ^^
    '09.9.27 12:14 PM (218.54.xxx.108)

    EBS에서 오전 10시부터 60분 부모라는 프로그램을 하거든요.
    애가 15개월이라 한참 자기 고집 부리려고 해서 오전잠 자는 시간에 마침 하길래 잘 시청하고 있는데요...
    아마 목요일이지 싶은데...그때는 육아와 관련없이 부부사이의 문제가 있으신 분들 사연 받아서
    심리상담 전문가가 상담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요.
    대게의 경우 남편되시는 분들이 회피형 성격이 많으시더만요.
    거기 상담해주시는 정신과 전문의 이름이 박성덕씨인가? 그럴껀데 기회되시면 방송에
    사연 신청해보시거나 그 의사분에 상담이라도 받아보시면 어떨까요?

    제 친구가 선보고 2달 반만에 결혼했는데 저랑 비슷한 시기에 결혼했거든요.
    저는 15년 정도 알고 사귀다 결혼한 케이스구요.
    친구네는 아직도 신혼처럼 알콩달콩하고 저희는 안정된 부부 생활하면서 애키우는 재미로 요즘 즐겁거든요.
    그래서 원글님 사연보니 괜히 짠하고 그러네요.
    참~ 저도 신혼여행다녀와서 시댁이랑 친정에 전화안했다 난리난 적이 있어 남일 같지가 않아요.
    저희는 그냥 둘다 나이만 먹었지 철이 안들었다로 결론이 나서 해프닝 식으로 끝났지만
    시어머니 엉엉 우시고....흐흐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나 웃음만 나오네요.
    그러고는 잘 해결되서 시어머니가 친정엄마보다 더 편할 때가 많거든요.

    원글님 글을 읽어보니 차분하신 분 같아요....저는 좀 활달하고 영업을 해서 그런가 좀 살살 거리는 면도 있긴 하거든요.
    남편분 성향이 자꾸 회피하고 동굴로 숨고 싶어하는 분이신거 같은데 위에 어떤님 말씀처럼
    원글님이 대화의 스킬이 부족할 수 도 있구요.
    원글님만이라도 먼저 상담을 받아보시고 대화방법등도 배워보시는 건 어떨까 싶기도 해요.
    그럼 남편 마음도 좀 움직일테고 그런다음 같이 상담받는 방법도 있을테구요.
    방송을 몇회 봤는데 남편의 문제도 있고 아내쪽에서도 내면의 아주 깊은 곳에 어릴적부터 가져왔던 문제들이 꽤 발견이 되서 치유하는 과정이 참 흥미롭고 나도 그런가 생각해 보게 됐거든요.
    다시 보기로 한번 봐 보시는 것도 추천드릴께요.

  • 35. 여행에
    '09.9.27 12:26 PM (86.96.xxx.93)

    예전에 읽고 많이 억울하겠습니다.
    근데 남편과의 대화부분에 대해서는 전 오히려 원글님이 이해가 안됩니다.
    부부가 "이제부터 우리 대화하자" 하고 대화를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원글님이 살아 왔던 과정, 남편이 살아왔던 과정 다 살면서 그때 그때 그 상황에 맞게 부분적으로 대화가 오고가는 것이지 일상 생활에서는 전혀 궁금할 것이 아닌것 같아요.
    얘를 들면 아이를 키우다가 어떤 일을 겪거나 문제가 생기면 "나는 부모한테 이렇게 배웠다. 우리집에서는 이렇게 했다. 어렸을때는 이런일이 있었다. 나 어렸을때는 이렇게 놀았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대화가 나오는 것이지 당장 생활에서 일어나지 않는 일에 대해 미주알 고주알 풀어내는 부부는 별로 없다고 봅니다.
    남편이 원글님에게 관심이 없어서 그런것들이 궁금하지 않은 것이 아니고 단지 원글님이랑 좀 다른 사람일 뿐입니다.
    너무 서두르지 마세요. 살면서 알기 싫은 것도 차차 다 알게 됩니다.

  • 36. 제생각은요...
    '09.9.27 12:51 PM (221.140.xxx.150)

    원글님은 아직 신혼이고, 또 남편분을 더 많이 알고 사랑하고 싶으신거에요.
    그런데, 남편은 그냥, 결혼은 생활인거고...참 서운한 문제거든요.
    어디서 들으니까, 사랑은 권력구조라서 더 많이 사랑하는 쪽에서 힘들어한다고 하더라요.
    제보기에는 원글님께서 쫌더 힘들어 하시는거 같아요.
    아직 남편분은 원글님을 끔찍하게 사랑하는 내 아내...라는 생각이 별로 없고요.
    그치만, 시간지나고, 아이 생기면 그런게 쫌 씩 더 생겨요.

    그리고.....여행. 아무리 바빴어도, 전화 한통 정도는해줄 여유 있었을꺼에요..
    원글님은 이런 저런 나름 이유로 그때 바빠서 못했다고 하지만, 솔직히 하고 싶지 않았겠지요.
    첨 여행에 잘못하면, 시어머니 모시고 가게될까봐서...
    그걸, 시어머니가 모를리 없고...그래서 더 서운타 했겠지요.
    전, 그건, 100%잘못했다고 보는데요. 안모시고 가더라도 솔직하게 말은 했어야 하지 않을까.
    아직 얼마되지도 않은 부부인데, 이미 그렇게 된걸 남편이 죽을죄 지은거 같이 행동하는게
    오버스럽고, 재수 없겠지만, 원글님이 더 미안해 하고, 오버하면, 그러지 않을지 몰라요.
    진심으로 미안해 하고.
    결혼이 꼭 둘만 하는게 아니더라구요.
    결혼해서 어려운일도 많겠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은 해보고 이혼을 생각하심이.
    아직 원글님께 빠지지않은 남편때메 많이 서운하고 속상하겠지만,
    억울해서라도 날 진정 사랑하게 한후에 이혼생각하는게 덜 억울하지 않을까요

  • 37. jk
    '09.9.27 1:57 PM (115.138.xxx.245)

    근데 왜 님은
    "내가 죽으면 이 억울한 사연을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겠지?" 라고 생각하시는건가요?
    그게 참 이해가 안되는데요.

    최근에 왕따관련 뉴스가 2가지 있었는데
    하나가 왕따당하던 학생 둘이 동반자살했다는 뉴스였고
    다른 하나는 왕따당하던 학생이 학교에서 왕따하던 학생을 칼로 찔렀다는 뉴스였지요.

    이걸 말하는 이유는 첫번째 학생들과 두번째 학생의 태도가 너무나 다르다는거죠.
    자기가 피해자인데 전자는 자살을 했고
    후자는 열받아서 가해자와 맞짱떴죠.

    님이 하시는 행동이 전자와 비슷합니다. 왜 님이 하려는 말을 표현하려는 것을 상대에게 직접적으로 걍 표현을 하시지 님 스스로에게 자학적인 방식으로 표현을 하시나요?

    님이 이혼을 하실수도 있는거고 계속 대화를 유도하거나 노력할수도 있고
    극적으로 남편분을 바꿀수도 있는거지만 아니면 때려치고 걍 대화없이 살수도 있는거구요.
    다 좋은데 그런 행동을 왜 자기파괴적으로 하시려는건지요?
    왜 자신을 희생해가면서 그렇게 하시려는지 그게 좀 이해가 안됨...

  • 38. 애니어그램
    '09.9.27 1:57 PM (203.228.xxx.91)

    님은 가슴형..남편은 머리형입니다..힘들때남편은 ㅎ혼ㄴ자내버려두는게 도와주는거라생각하고 님은 그것이 아주 상처가되는형이지요 님은 같이 누군가가가 같이 나누어야되는형이지ㅣ요 애니어그램검색해서 읽어보시고 대화법연구해보세요

  • 39. 냉정하게
    '09.9.27 2:19 PM (61.38.xxx.69)

    이혼을 해도 다시 원글님 뜻에 맞는 남편감을 찾을 확률은 극히 희박합니다.
    이 땅의 남자들 경향이 그렇습니다.
    그걸 요리하는 여자가 있고, 포기한 여자가 있고, 자립해버리는 여자가 있습니다.
    그러면 같이 살 수 있지요.

    원글님은 도망가버리는 겁니다.
    그런데 세상 또한 똑 같다는 것도 아셔야합니다.
    오히려 이혼녀라는 딱지를 달게 되면 더욱 이상한 세상에서 사셔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게 현실입니다.

  • 40. ..
    '09.9.27 2:58 PM (125.184.xxx.25)

    살면서 요령이 필요하다는 걸 인정할 때가 오더군요.
    대화하자며 붙잡는 것보다
    남편분 공부할 때 차한잔 가져가서 말없이 어깨 한번 눌러주고 나오는 게
    훨씬 도움이 될 거에요.

  • 41. 스텔라스
    '09.9.27 3:58 PM (222.109.xxx.50)

    부부 크리닉 한번 가보세요. 원추

  • 42. 공감
    '09.9.27 5:24 PM (116.40.xxx.4)

    저는 순간....제 상황을 누가 여기에 적어놓은줄 알고 너무 놀라서 정신없이 글 읽어내려갔어요.
    저도 며칠전까지도 죽으면 다 나아지려나...하고 약한생각까지 했었답니다.
    흐르는 강물만 봐도 뛰어들고싶고..
    잠시 떨어져 지내는 동안에 잠 한숨 자기도 어렵더라구요..
    그런데 덧글 중 동경미님이 쓰신 내용, 바로 그런것같아요. 단지 남편과 시댁으로 인해 고통스러워 극단적인 마음까지 드는게 아니라, 나 스스로가 자라온 환경+천성적 기질때문에 감정조절에 있어서 많이 서툴어서 그런거라는걸....
    어차피 평생 함께할 부부지만 오랫동안 남이었잖아요. 또, 대화로 풀어나가기엔 사람의 감정 자체가 복잡미묘한 게 있지요..
    남편분이 유난스럽게 아집이 있으신 건 아닌것 같아요. 남자고, 그중에서도 섬세하지 못한 부분이 좀 더 많은거라 감성적인 아내분이 더 상처받고 현재의 감정에 깊에 몰입되는것같기도 해요..
    저희 남편도 섬세할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냥 보통 남자더라구요. 생각보다도 훨씬 둔하고,배려심이 부족하고 단순하다는걸...이젠 조금씩 알것같아요. 그래서 조금씩 구슬러보기도 하고 자존심도 많이 굽혔더니 생각보다 상황이 원만하게 풀어져가더라구요.
    우선 지금 감정에 많이 휩쓸려서 너무 힘드시지만,
    너무 몰입하지 마시길바래요..그냥 제가 너무나 이 상황이 공감이 되고 안쓰럽고 다독여드리고싶어요. 그리고 단지 이 문제라면..(심각하시겠지만). 이혼은 아니에요. 이혼한다고 더 행복해지진 않으리라 봐요. 힘내세요

  • 43. 똑같은 상황의 친구
    '09.9.27 5:39 PM (218.238.xxx.146)

    원글님 지난번 글도 읽었고 이 글 읽으면서 너무 공감이 가요.
    문제는 원글님이 여행간다고 말씀드린게 잘못이다 아니다 그런 따위가 아니라..서로 너무 안맞다 그런거 아닌가싶어요.
    정말 사랑이 있으면, 그깟 죄송합니다 어머님 맘에 맞는 말 하고 남편에 맞출수있겠지만, 그 사랑,신뢰가 없으면 그런 것들이 도저히 안되잖아요.

    제 친구가 님과 비슷한 케이스가 있었어요,
    선봐서, 조건도 대충 맞는것같고, 무엇보다 그 몇달동안 남편되는 사람이 제 친구랑 결혼하고 싶어서(친구 조건이 좋았거든요) 연애 제대로 못해보고 아주 순진한 제 친구에 맞추어서 행동을했었대요.
    후에 친구가 그런 사람을 선택한 것도 결국은 본인이 사람보는 눈이 없어서 제 잘못이다고 말하했지만.
    어쨌든 신혼초에 시댁문제등 여러가지 정서적,가치관등 너무 맞지않아 친정에 한달 가 있으면서 이혼얘기까지 나왔었죠, 그런데 양가부모님들이 너무나 완고하게, 특히 시어머니가 이혼만은 안된다며 한번만 다시 생각해달라 괴롭히다시피 너무너무 매달려서, 친구도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다시 합치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만 임신을 하게 되어서..임신중에도 몇차례 큰 마찰이 있었구요, 아이 낳으면서 그때부터 한 2년동안 제가 그 하소연을 하루 몇시간씩 듣게 되었죠..
    결국은, 이혼을 하게 됐구요.
    여기 님들이 원글님 태도를 바꿔야한다는 식으로, 한국 남자들 이해해야한다는 식으로 얘길 많이 하시는데, 저도 객관적으로 친구를 보며 포기할 부분은 포기하고 다 사는게 비슷한대 그런 얘길 초반엔 했었어요.
    그런데 이 친구 얘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정말 둘이 너무나 안맞는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 친구는 이성적이고, 거짓말하는거 싫어하고, 뭐랄까, 공부만하다가 결혼한 친구라 세상돌아가는거라던지, 여러 인간 군상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 부족하달까, 굉장히 순수하고 순진하고 정직한 타입이에요.
    반면 남자는, 적당히 세속적이고, 마마보이에, 고생을 안하고 자란탓에(군대도 면제) 본인이 조금이라도 손해보거나 지는걸 못참아요.
    친가에서도 시아버지보다 더 높은 대우를 받고 자랐고, 세상에서 본인이 최고인.
    나이만큼 처신하지 못하는, 어찌보면 참 찌질스러운 면이 많은 사람이었구요.

    사랑도 없는대다, 연애를 통해 쌓아온 추억도 없지, 신뢰도 없지, 친구가 너무너무 힘들어하더라구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남자들 다 그렇고 세상이 다 그렇지 이런게 친구에겐 통하지가 않더라구요.
    부부클리닉도 했지만, 결국엔 남편이 자기 주장만하고, 변명과 핑계에, 오히려 더 실망하는 계기만됐다 하더라구요.
    급기야는 남편 들어오는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내려앉고, 도저히 견딜수가 없어서 아이두고 일년을 끌다가 결국은 이혼했어요.

    친구도 제일 바랬던것이, 감정의 교류, 제발 대화가 됐으면 좋겠다 그거였죠.
    거의 3년을 끌면서 했던 결혼생활 동안 별거, 상담, 다시 합침 등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도 결국 합의점을 찾기는 커녕, 서로의 차이만 더 발견하게 되어 이혼을 하게 된거죠,

    일단 부부상담이던지, 해 볼수 있는데까지 다 해보시길 바래요.
    그래도 아니면 어쩌겠어요..
    제가 30대인데, 님의 마음이 심히 공감이 가네요, 또 윗세대들은 다를지 모르겠지만요..

  • 44. 잘살자
    '09.9.27 7:13 PM (115.143.xxx.182)

    답글달려고로긴했어요^^ 우선은 아이갖는건 늦추시고요 이런가정에서는 아이가 희생양이 될수도 있습니다 남편은 마마보이기질이 있으며 님을 사랑하는 맘이 없습니다 정신과 이시형박사가 한말이 있지요 남자는 처음사랑없으면 영원히 그여자 사랑하지 않는다고 살면서 어쩔수 없는 정은 들겠지만 그건 먼훗날이야기입니다 남자는 40후반이 되면 들어오지 말라해도 집귀신이 됩니다 즉 아내가 노후대책이 되는거지요 중매로 조건맞아 결혼하고 남편은 하나도 불편할것없는것이 결혼생활이죠 왜 님이 정신과 치료와 입원을하면서 죽을 생각까지해야하는지요 부모형제를 생각해보세요 남편과 남편의 가족은 남일뿐입니다 나를 사랑해주고 애틋해하면서 배려한다면 몰라도 님남편은 전혀 그럴생각도 없고 그런 행동도 보여주지 않는데 왜 기대려하는지요 얼마나 내자신이소중한데요 저 50초반입니다 님같이 중매로 결혼했고 님남편같은 사람과 살았기에 마치 내모습을 보는듯하네요 남자는 사랑없어도 사는데 하나도 불편하지 않아요 아이낳고 기르는거 집안살림하는거 무관심해도 여자가 다해주잖아요 다만 금성에서 온 여자는 고통스럽게 살수밖에없죠 10년살고 10년살았네 남은삶도 살수있겠지 20년살고 또 여기까지왔네 남은삶도 살수있겠지 이런삶을 살고싶진 않으시겠죠 현실은 이혼을 해도 더나은세상이 될지 더 나락으로 떨어질지는 누구도 모르겠죠 소중한 님 자신을 먼저 생각하세요 님이 잘못되면 가장슬퍼할 님부모님과 형제를 생각하세요

  • 45. ㅎㅎ
    '09.9.27 8:05 PM (219.251.xxx.18)

    저, 남편 선보고 2달만에 날 잡은 사람입니다.
    연예기간이 없었다고 이해 못하는 거 아니라는 겁니다.
    사실 저는 남편의 생각이 궁금하지 않았어요. 이러 저러한 일이 있으면 통보식으로 말을 해도 전혀 낮설거나 거부감이 들지 않더라구요. 그 일에 따른 간단한 설명만 듣고 당연히 해야 하는 일로 알았구요. 제가 나이가 많아 결혼했음에도 아무것도 모른채 결혼 생활을 했다고 봅니다.

    다행인것은 남편이 효자가 아닌것이고 시집 식구들이 모두 경우가 있으신 분들이었다는 거지요. 남편과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기는 님과 같이 선보고 조건보고 결혼해서 금방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냥 둘만의 추억을 만들어 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배우자에 대한 성향이나 이해가 되는 거지요, 나는 이래, 너의 생각을 말해봐 이렇게 진지하게 물어보고 대답하기 싫어합니다.
    남자들은. 아니 남편들은.

    바깥일 때문이거나, 아예 자랄 때 그렇게 컸기 때문에 집에 와서까지 머리쓰는일 (대화) 하고 싶지 않아 해요. 더구나 아내 기분 맞춰 주는 일은 아마 직장일보다 더욱 힘들어 할 겁니다.(사람에 따라서)
    그리고 님은 매사 너무 진지한것 같고 의미를 부여하시는 것 아닌지요.
    그럼 남편들은 피곤해 합니다. 웃음조 아시죠? 기쁨조 아시죠? 아내가 이런 역활을 해주기를 은근히 기대하는 거죠. 대접받고 싶은 거지 집에서까지 진지하고 싶지 않은 겁니다. 신경쓰고 싶지 않고, 복잡하고 싶지 않고...

    님도 남을 (남편)을 이해못하고 믿지 못하는 데 남편이라고 님을 다 이해 해야하고 믿어야 하고 님이 원하는 것을 들어줘야 하는 것은 아니지요.
    서로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겁니다. 님은 님 방식으로 남편을 위한다고 한것이지만 남편은 그방식이 불만이었을 수 있거든요. 남편이 님을 보고 웃는 적이 많았나요? 그렇지 않았을 겁니다.
    사무적인 얼굴이나 무표정이었을 것 같아요.

    부부는 자라온 과거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부부만의 공통된 경험을 하는 것이 서로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자꾸 이유를 알려고 묻지 말고 그냥 그려려니 믿으세요. 종교가 있으신 분이니 더욱 잘 하실 수 있을 겁니다.
    눈을 뜨시고, 주변 말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님과 남편을 믿어보시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뭐 이미 이혼하고 싶다 할 정도인데 정이 남았을까 만은 한 가지 일이 해결되지 않아 다른 더 중요한 일도 못하는 것 보다는 지금은 그 해결을 잠시 미루고 다른 데로 눈을 돌려 지내다 보면 저절로 그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도 많더이다.

    참 미련한 사람이 시험 볼때 시험지를 보고 문제 풀면서 모르는 문제에 막혀 다음 문제를 못푸는 사람입니다. 분명 모르는 문제는 냅두고 다음 문제를 풀다보면 못 푼 문제의 답이나 힌트가 있거든요.

    용기를 내셔요. 원글님이 경험하지 못한 행복하고 밝은 세상이 기다리고 있어요.

  • 46. ....
    '09.9.27 9:34 PM (116.36.xxx.106)

    그냥 이글 읽으면서 제 결혼생활을 되돌아 보게 되어 댓글 남깁니다...저도 결혼하고 얼마 안있어 이 결혼을 그만 둬야하는게 아닌가 고민하게 되는 순간이 있었습니다...근데 흔히말하는 도박도 바람도 폭행도 아니면 이혼하는건 너무 결혼을 쉽게 생각하는 행동이다라는 조언이 대부분이더군요...다들 그러고 참고 산다고요...근데 그러고 10년을 더 산 지금 저는 그떄 이혼했어야 맞는다는 결론입니다...결혼생활은 주욱 이어졌고 아이도 낳아 키우고 있고 가끔 행복하기도 하고 보람도 느끼고 살고 있습니다..근데 저 자신은 많이 상해 있어요...예전의 총기어린 저는 없어져 버렸답니다..몸과 마음이 많이 상해 있어요...결국 나 자신과 결혼생활을 바꿔버린 듯한 느낌입니다...무엇보다 나 자신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데 그걸 잃어버렸어요..
    님은 그러지 마세요...어떤 결정을 내리든 본인이 제일 중요해요...인생을 살아가보니 어렵고 험난한 일을 겪고 그걸 극복하면 한결 성숙해지는 상황이 있고 나 자신을 망치게 되는 상황이 있더군요...지금 겪고 있는 일들이 후자에 속한다면 아무것도 생각하지 마시고 결정하세요...

  • 47. 프라이버시라..
    '09.9.28 10:21 AM (222.238.xxx.48)

    부부사이도 각자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자고 하는 남편인데
    왜 시누와 시어머니는 님 부부의 프라이버시를(여행건등) 존중하지 않는지..
    남편에게 물어보세요.
    행동과 말에 논리성을 가지고 대답해 보라구요..

    그리고 각자 행복한 결혼생활이란 어떤건지 10개정도 적어보시고
    갭이 크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3429 [급질]주식거래시 증권사 경고조치 2 궁금한 2009/09/26 571
493428 24평 거실에... 벽걸이 티브이....몇인치가..적당할까요? 27 티브이 2009/09/26 2,430
493427 사구싶어요~~ 1 피그말리온 2009/09/26 364
493426 나는 니 엄마가 아니야 6 속터져 2009/09/26 1,769
493425 고슴도치랑 전갈 키우고 싶어요. 10 애완동물 2009/09/26 469
493424 맛있는 호박고구마 없나요? 4 .. 2009/09/26 813
493423 롯데아이몰에서 등산화를 샀는데요. 사이즈교환 답변부탁좀 드려요^^ 1 문의 2009/09/26 2,863
493422 wmf 탑스타 냄비세트 가격좀 봐주세요.. 2 냄비 2009/09/26 636
493421 아이들이 원래 그런건지...요즘 아이들이 참을성이 없는 건지요? 4 동동다리 2009/09/26 688
493420 아이가 울퉁불퉁 길에 넘어져서 얼굴긁었네요. 흉터안지려면어떻게 6 ㄹㅇㄶ 2009/09/26 644
493419 양재초등학교는 분위기가 어떤가요? 2 초등 2009/09/26 851
493418 신혼이혼에 대해, 의견을 여쭙니다. 47 새댁 2009/09/26 8,855
493417 학교에서 돈훔치는 아이 6 어떤방법이... 2009/09/26 948
493416 서초초등학교 어떤가요? 1 .... 2009/09/26 732
493415 실비보험말인데요..이거 아시고 드셨나요? 28 보험 2009/09/26 2,469
493414 백화점 의류 세일 들어갔나요? 1 세일 2009/09/26 369
493413 올벼쌀이 뭔가요? 4 2009/09/26 565
493412 시부모님의 제안 받아들이시겠어요? 11 참 시댁어른.. 2009/09/26 1,996
493411 시댁에 어떻게 말씀드리는 게 좋을지 조언 부탁드려요. ㅠㅠ 11 걱정 2009/09/26 1,191
493410 이제 애들 서울대학교 보낼 필요가 없겠네요. 14 날강도정부 2009/09/26 5,973
493409 어린시절 푹 빠져있던 미드 '초원의 집' 아시는 분 있나요? 24 로라 잉걸스.. 2009/09/26 1,558
493408 고양시 화정동 1benny.. 2009/09/26 353
493407 솔약국집 작가 왜 저러나요? 5 웃겨 2009/09/26 2,108
493406 오래된 서리태가 있는데 먹어도 될까요 ㅡㅡ^ 3 냉동실에 2009/09/26 855
493405 아파트는 택배 배달하시는 분이 따로 있나요? 3 아파트 2009/09/26 388
493404 실업급여 말인데여.. 3 궁금 2009/09/26 545
493403 친정부모님까지 책임지는게 딸 결혼 조건인 부모님 ㅠㅠ 32 정말 속상해.. 2009/09/26 5,731
493402 학생들 치아 교정시기... 2 고민중.. 2009/09/26 969
493401 미실 이란 여자가 대단하긴 했나보네요. 5 뒷북인지 모.. 2009/09/26 1,896
493400 50대 이상인분들, 본인의 삶에 어느정도 만족하시나요? 3 인생뭐있어... 2009/09/26 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