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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었던 남편과의 데이트

결혼20년째 조회수 : 2,274
작성일 : 2009-09-23 13:32:31
어제 저녁퇴근 후 남편과 시내에서 만났어요
오랜만에 밖에서 보는거라 기대감도 있었고..
하지만
역시 우리는 그냥 부부였네요

식사할때도 앞자리에  그것도 사선으로 앉아서
주문한 음식이 나올때까지는 벽을 보거나 멀뚱거리면서.
음식이 나오자
음식을 먹으며 음식평을 하거나 뭘넣었네 안넣었네..

밥먹자마자 일어나서 계산.
영화보러가서 표를 구입.
한시간쯤 남은 시간 보내는데
너무 재미없고 지루해서
영화표를 반환하고 집에 오고 싶더라구요..

그러면서 생각했어요
아~
나도 다른 남자 만나서
재미있는 데이트 해보고 싶다!
불타는 사랑 이런건 잘 모르겠고
그냥 재미있는 데이트..

남편이랑 연애때는 너무 오래되서 기억도 안나고..
평소 사이좋은 부부이긴해요
스킨쉽도 자주하고 농담도 잘하고
집안일도 잘 도와주고..
그런데 밖에서 만나니 그렇게나 재미가 없더라 이겁니다.

그러면서 드는생각
내가 이러니 남편도 그런생각 들겠지?
영화는 국가대표를 봤는데
재미있기도 했지만 너무 길어 지겨워 잠깐 졸기도 했어요

이런! 재미없는!
남편과의 데이트 !
다시 또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됩니다.

쉿~비밀~: 집에 오니 12시가 가까웠는데도
        씻고 누우니 찌~인하게 껴안아주더라구요~ㅋㅋ
IP : 122.203.xxx.13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9.23 1:37 PM (220.70.xxx.111)

    재미없는 남친을 만나고있습니다.
    첨에는 그에게 많은 기대를 했죠^^
    그런데 누가 해주기보단 잼있게 지내려고 스스로가 노력하고 나는 이래저런 사람이 좋다고하면
    조금씩 바뀌더라구요^^ 그는 나를보고 늘 아하하하 매일 웃는데 저는 아직도 간혹 으흐 단한번 웃습니다.

  • 2. 하하하
    '09.9.23 1:37 PM (125.180.xxx.5)

    그러니 나이들면 아줌마들...사골 한들통 끓여놓고 친구들이랑 여행간다잖아요
    식당가서 밥시켜서 밥만 먹는집은 부부라고 하고...

    지난번에 저도 남편이랑 국가대표보러갔는데...
    남편이 지루해하니...저도 재미없게 봤어요
    영화도 같이보는사람에 따라서 재미가 더하는것 같더군요~~

  • 3.
    '09.9.23 1:40 PM (220.70.xxx.111)

    첨부터 남친이 영화볼때부터 자더니 지금까지입니다.
    정말 감독이나 영화만든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호되게 뭐라했더니...요즘은 덜 자더군요 으흐흐

  • 4. 아놔~
    '09.9.23 1:41 PM (211.196.xxx.141)

    재미 있었던 으로 보고 결혼 20년 부부가 뭘하고 재미있게 지냈나?
    컨닝 하러 들어왔다는..^^;;
    저희도 20년...ㅡ,.ㅡ

  • 5. ..
    '09.9.23 1:43 PM (114.207.xxx.181)

    결혼 20년 넘어가니 취향차가 커져서 데이트도 시들합니다. ㅠ.ㅠ

  • 6. 꽁알이
    '09.9.23 1:46 PM (116.39.xxx.99)

    저.. 결혼 13년차...
    저는 제가 말이 참 많아요. ^^.. 쫑알쫑알.
    남편이 제가 조용할 때는 화났을 때랑 아플때라고...ㅡ.ㅡ"
    지금도 남편 퇴근해서 오면 어땠어? 저땠어? 뭐줄까? 오늘 있잖아~ 인터넷보니까~ 쫑알쫑알~
    10년 넘게 그렇게 살아오니 남편도 제 수다에 적응이 되서 그런지 자기도 이런저런 얘기 잘해요.
    데이트 나가면 가끔은 남들 눈에 불륜처럼 보일 행동도 하구요~ ^^.. 재밌잖아요.
    공원에서 남편 무릎에 앉기.. 업어달라고하기.. 엘리베이터에 아무도 없음 볼에 뽀뽀하기..뭐..^^

  • 7. 웃음조각*^^*
    '09.9.23 1:56 PM (125.252.xxx.28)

    흐흐흐.. 저도 곧 남편과 극장에서 데이트 할 것 같습니다.(결혼7년차)

    자기 뭐 제출할게 있다고 그 김에 나와서 데이트 겸 영화보자고 하는데.. 기대되네요.

    재미있는 영화가 뭐있을까낭??

  • 8. 저는
    '09.9.23 2:01 PM (202.30.xxx.226)

    집에서는 오누이지만..

    밖에서는 일부러 팔짱끼고 손잡고, 제 가방 남편 어깨에 얹혀두고 다닙니다.

  • 9. 저희는
    '09.9.23 2:17 PM (222.239.xxx.45)

    조금 멀리 나가면 이러구 놀아요.
    저는 모델, 남편은 사진사. ㅋㅋ
    그래서 사람들 별로 없는 곳을 선호하지요.(남들 있으면 뻘쭘하니까;)

  • 10. ^^
    '09.9.23 2:18 PM (221.159.xxx.93)

    저도 20년차..얼마전에 순대국에 막걸리 먹고 싶다해서 먹고 나오다 집근처에 이쁜 카페가 생겼더라구요..맛난 커피한잔 하고 가자 햇더니 이남자 뭐라는줄 아세요?
    아주 구타유발을 하더만요..누가 마누라하고 저런곳을 가냐..이러네요
    참나 ..순대가 목구녕으로 기어 올라오드만요
    사랑해서 좋아 죽겠는 여자동창 첫사랑이 있는데 저랑 그런곳을 가고 싶겠어요..제가 너무 무리한 부탁을 한거죠..미안해 남편놈아 크큭

  • 11. ...
    '09.9.23 2:27 PM (119.69.xxx.24)

    저희 남편은 애들 없이 둘만 외출하고 외식하면 죄책감 느낀다는 사람인데
    애들 크고 나이 먹어가니 주말에 둘이서 여행다니고 싶어하고
    드리이브하고 싶어하더군요
    그런데 전 남편과 돌아다니면 재미가 없어요
    특별히 사이가 나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좋아 죽는사이도 아닌 좀 무덤덤한 사이라서 그런지.
    전 여자들 친구들끼리 여행다니고 놀러다니고 하는거보면 부럽더군요
    동창 모임에 참석 안하고 살다보니 나이먹고 어울려 다닐 친구 모임이 없네요

  • 12. 8년차
    '09.9.23 3:00 PM (59.4.xxx.46)

    그럼 전 어쩔까요?8년되었는데 30년 산것같아요...슬프다

  • 13. manim
    '09.9.23 3:52 PM (222.100.xxx.253)

    그래도 평소에는 사이가 참 좋은신거 같네요.. 너무 오랫만에 바깥데이트를 해서 그런거 같아요
    연애하는 사람들도 그렇게 불같은 사랑하는거 아니에요 그것은 잠깐.. ㅎ
    남자친구랑도 재미있어도 돌아다니는 것도 아니구
    앞으론 밖에서도 사이좋게 다니세요^-^

  • 14. ^^
    '09.9.23 4:47 PM (222.111.xxx.196)

    밤12시에 급반전 되었네요 ㅋ
    남편분이 내성적인분 인가보네요...울집 남편도 그런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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