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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이 고3 과학을 선행..가능한가요?
동네에 한국 반포에서 살다 오신 분들과 얘기를 나눌 기회를 가졌어요
자녀분이 중1인데
학교는 어때? 친구들 많이 사궜어? 공부는 어때? 등등 일상적인 얘기를 하는데
자기가
반포에 있는 중학교 다닐때
자기네 반 애들은 과학, 수학 올림피아드를 준비하거나 이미 상을 탔고
어떤 친구는 고3까지 과학 선행을 마쳤다고 하는 겁니다.
너무 놀래서
고3? 중3 아니고 하고 재차 물었더니
고3이고 영어나 수학도 고1까지는 선행 마치고
토플도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너무 기가차고 믿어지지가 않아서
이렇게 여쭤봅니다.
정말 사실인가요
제 자식이 살짝 걱정되는 하루입니다.ㅜㅜ
1. 실제로
'09.9.18 8:44 PM (221.138.xxx.111)과고 준비하는애들은 있기고 해요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을 학원에내고 있는지
아이들도 힘들어하죠2. 음..
'09.9.18 9:01 PM (211.41.xxx.43)초등학교5학년이 중2까지 선행수업 하는거 봤으니까
아마도 중1이면 고등학교 2~3학년 까지 선행수업 할꺼 같아요..특히 수학,영어...이런거..
정말 이렇게까지 시켜야 하는건지....
이러고 나면 다~~~잘 되는건지를 모르겠더라구요.
그리고 그애가 항~~~상 피곤해해요...3. ?
'09.9.18 9:16 PM (219.251.xxx.54)올림피아드 준비하면 카이스트나 포공 서울대 들어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듯합니다.
서울의대도 올림피아드 금상 받으면 매우 유리하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선행을 한다는게 그리 많은 도움이 될까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그 선행이라는게 학부모의 자기만족 때문에 시킨다면 큰 문제이지싶습니다.
우리아이는 벌써 이리이리했다네....
자기만족이죠.
정말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학교수업에 충실합니다.
작년 고3때까지 삼년을 경험해보니
전교권에서 상위에 포진해있는 아이들을 지켜본바로는
선행학습을 하기는 하더군요.
허나 한 반년정도 앞서 나가더군요.
그것도 수학에서나 그러하지요.
다른과목은 학교수업에 따라 정상적인 학교수업을 받았구요.
과외를 하기는 하지만 고액과외를 한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제 아이와 같이 영어와 수학을 같이 받았지만
평범한 동네 개인과외선생님께 받았었구요.
올림피아드니 도내 경시대회에 상들은 상당히 받았었지요.
올림피아드에서의 상은 서울대 수시에서 상당한 도움이 되는듯합니다.
서울대 경영과 사과계열에 들어간 학생은 내신이 거의 퍼펙트하게 받았답니다.
서울대를 목표로 하였기에 일학년때부터 올 만점을 받을려고 노력하더군요.
포공에 두 아이가 갔는데 이 아이들 부모는 원래 의대를 보낼려고 하였습니다만,
아이들이 죽어도 의대는 가기 싫다고해서 부모가 결국 지고 포공으로 갔지요.
이런 아이들이 있기에 우리나라가 그래도 희망이 있겠지요.
^ ^
제 아이와 서울의대를 목표로 공부하던 아이는 그 높은벽을 넘지못하고
여기에 있는 국립의대에 들어갔습니다.
서울의대 목표로 했던 아이는 올해 반수한다더군요.
이 아이는 정말 실력이 뛰어납니다.
모의고사에서 항상 전국30명내에 항상 드는 아이였는데,
어쩌다 수능에서 제 아이보다 덜 나와 버렸습니다.
이 아이는 학교 공부할때 교과서만 본답니다.
문제집과 참고서는 다만 참고서일뿐이라고 하더군요.
뭐 그렇다고 문제집 안본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역시 학교수업에 충실한 아이들이 좋은 성적을 낸다고 저는 믿습니다.
너무 앞서 선행한다고 공부 잘한다고 생각하는건 좋은생각이 아니라 여겨집니다.4. ...
'09.9.18 9:16 PM (121.138.xxx.146)여기가 그 동네인데 코웃음치며 읽고 있습니다.
외국 다녀와서 토플 준비하는 아이 많은 것도 사실이고, 수학 과학 선행하는 아이도 많지만
올림피아드가 옆집 개 이름도 아니고, 준비하는 아이 알려진 것 처럼 많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대학가는 데에 유리한 3등 이상의 성적 얻는 아이는 극소수입니다.
선행이 의미있는 아이는 극소수이고요, 머리되면 선행 안해도 따라갑니다.
정말 아이 어린 사람들이 '카더라'에 흔들리는 것 보기 괴롭네요.
아이들 괴롭히지 마시고, 기본을 하면 됩니다5. ..
'09.9.18 10:28 PM (222.107.xxx.214)중1이 고 3과정은 모르겠구요,
저 아는 애 공부 진짜 잘하고 서울 과학고 갔는데
그 아이 중3 때 대학 일반 화학하고 있던데요.6. 반포옆
'09.9.18 10:48 PM (220.117.xxx.153)잠원동인데요,,그런애들 한학년에 열명 남짓있구요,,
올림피아드가서 좋은 실적내는애는 2-3명정도입니다.
나머지는 허당 ㅠㅠ7. 그런 식으로
'09.9.20 2:30 PM (124.51.xxx.199)말하는 학부모 아이들 아마 백 명 중에 한 두명 정도는
실속있게 선행하고 있을 겁니다
아니, 그보다 더 적을라나....??
대치동 유명 학원들 수업 중 그 내용을 쏙쏙 받아먹는 애는
수강생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해요
아이가 고등학생 정도 되면 본인이 깨닫게 됩니다
한 예를 들자면..
제 아이가 초등 6 학년일때 졸업을 앞두고
1,2 월 두 달간 과학 선행에 들어갔지요
마침 미탐에 중학 1 년 과정을 주 1 회로 두달간 여덟번 수업에 마친다는 강좌가 있어서
등록하고 다녔습니다
일방적인 강의 형식의 빡빡한 수업이라 학급당 수강인원은 20 명이 넘었던 걸로 알고
같은 목표의 학급이 시간과 요일을 달리해서 열 개 가까이 되었습니다
8 회 수업이 끝나고 평가고사가 있더군요
100 점 만점의 시험에 제 아이가 95 점 일등했네요
근데 200 여명 학생들의 평균점수가... 허걱, 20 점대였어요
수강생의 절반 이상이 수업 내용을 거의 못알아들었다는 뜻이 아닌가요?
최소한 70 점 정도는 받아야 뭘 좀 배웠구나 싶을텐데
이건 가르치는 쪽에 문제가 있는건지, 배우는 쪽이 문제인지 정말 이해가 안갔습니다
그 후 어찌어찌해서 소수정예로 운영되는 반에도 들어갔는데
8 회로 마치는 한학년 과정을 여러번 거쳐 중 1 말기에는 일반물리학을 합니다
옆에서 구경하는 데에도 숨이 차더군요
이런식의 공부를 필요할때 왕창 몰아서 해내려면
미리미리 저력을 키워놓아야 합니다
독서로 웬만큼 기본 지식을 쌓아놓은 아이들은
교과서에 나오는 용어들이 낯설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평상시, 이게 뭘까 궁금했던 내용을 배우게 되니까
잘 받아들일 수 밖에 없어요
몇 년씩 과학동아를 매달 받아본 아이와
과학 교과서 용어조차 생소한 아이에게
똑같은 선행학습을 했을때 결과는 다를 수 밖에 없겠지요
뭐 하여간 원글님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주 일부의 아이들에겐 가능하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