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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성질나요..
그럼 롯데리* 가서 작은애꺼랑 사오라고 만원을 쥐어서 보냈어요..
칠칠맞은 놈..
아니나 다를까.. 금방 전화왔어요.. "엄마~ 나 돈 잃어버렸어"
원래 야무지질 않고 잘 잃어버리고 심부름도 잘 못하는 아이예요..
몇번 잃어버린적이 있어요..
커도 항상 저 모양이니 이제는 성질이 납니다..
오늘 제가 일이 있어서 오늘은 아이들 좋아하는 햄버거로 저녁 먹일려고 했었는데..
김치에다 밥 줬어요..
작은 아들은 김치만 주니까 불만이 가득하구요..
일부러 김치만 줬어요..
먹는거에 목숨거는 큰애때문에..
휴.. 지가 돈을 잃어버려서 김치에다만 밥 먹으니까 아무 소리도 안하고 먹네요..
너무 가혹한가요?
ㅠ.ㅠ 너무 화가 나요..
작은애는 야무진데..
야무져서 심부름을 잘하니까 거의 작은애만 시킵니다..
그러다간 큰애는 아무것도 못할거 같아서 정말 오랜만에 시킨 심부름인데..
야무지지 못한 아이..
어떻게 해야 고쳐질까요?ㅠ.ㅠ
1. 내아이때는
'09.9.16 7:26 PM (115.178.xxx.253)더 객관적으로 못보는거 같아요..
잘 잃어버린다면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아이랑 같이 찾아봐야할것 같네요..
예를들어 지금 같으면 옆으로 매는 크로스백 작은거 마련해서 거기다 넣어준다던가
하는 식으로요.. 그 방법은 아이랑 같이 의논하면 더 좋을거구요..
저도 제아이때는 이렇게 방법을 찾지 못하고 화부터 나더라구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아이라고 자기가 저렇게 자꾸 실수하는게 좋을리도 없고,
반복되면 주눅들거에요.2. 레모나
'09.9.16 7:57 PM (122.35.xxx.21)돈을 손에 쥐고 다녀서 아닐까요?
무조건 주머니에 넣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저희 아이도 잃어버리기 대장이여요..
학교에 뭘 가져가면 그날로 행불이여요..
그래서 물건마다 모두 이름쓰고 붙이고...
뭣보다 일단 돈은 무조건 주머니에 넣기...
그래서 돈은 좀 덜 잃어버리는것 같아요..
심부름 시킬때 주머니에 넣는것 보고 내보내기..
칠칠이 아들들...제발 좀 잃어버리지 말자...ㅠㅠ3. 아이에게
'09.9.16 8:02 PM (58.237.xxx.112)조그만 가방을 사주세요.
저는 아이 유치원때 조그만 가방을 주더라구요.
아. 정말 필용 없는데...뭐할까 하다가
놀러갈때 휴대폰 넣어다니고, 장난감 사러 갈때 돈 넣어보내고 하옇튼 밖에 갈땐 항상 메고 나가게 해요. 어른손바닥 정도의 크기로 대각선으로 매게된 가방이거든요.
그런거 하나 사주시고요.
얘는 잘 잃어버리니까. 칠칠맞으니까.....
아이가 그 기대에 부응합니다....
아이를 믿어주세요.4. 이런일은
'09.9.16 8:17 PM (115.140.xxx.197)아이가 더 상처로 남아요.
우리애 지금 중1인데요.
어릴때 돈 잃어 버린적이 몇번 있었는데요. 제도 처음에는 속상해서 야단을 쳤어요. 우리애도 칠칠맞거든요. 그러다 한번은 아이 입장에서 "너두 속상하겠다" 위로 했더니 그뒤로는 잘 잃어버리지 않아요. 그런데 요즘 가끔 그런 이야기 합니다 .어릴때 돈 잃어버려서 속상한 기억이 난다고 하네요.
좋아질거에요.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 보심이 어떨련지요5. 동경미
'09.9.17 12:44 AM (98.248.xxx.81)대부분 큰 아이들이 작은 아이보다 여물지 못하다는 얘기 많이들 듣고 자라요. 아무레도 작은 아이들은 언니나 형을 보고 어깨너머로 보고 배우는 것들이 있어서 야무지기도 하고 눈치도 보고 그러지요.
그런데 엄마가 두 아이를 어떻게 평가하고 비교하는지를 아이들은 다 안답니다. 무엇 때문에 언니/형을 더 좋아하고 무엇때문에 동생을 더 좋아히는지...아이들에게 많은 상처가 되기도 하고요. 특히 동생보다 야무지지 못하다는 핀잔을 많이 듣고 자라는 맏이들은 늘 동생에게 주눅이 들어있고 자라면서 자신감 결여도 생기고 동기부여도 잘 안되고 힘들어 해요.
돈을 잃어버리고 온 것은 속상하시겠지만 그래도 형도 칭찬 많이 해주세요. 10 살이면 아직 많이 애기랍니다. 제 딴에 햄버거 먹는다고 얼마나 좋아라고 갔겠어요. 그런데 돈을 잃어버렸으니 엄마한테 혼 날 것도 겁이 나고 속이 쓰렸을 거에요.
아이들이 자기가 당연히 혼날 것 뻔히 짐작하는데 엄마가 마음을 공감해주고 혼을 덜 내면 오히려 자기 행동을 돌아다 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답니다. 그래도 자기가 잘못한 게 있어서 김치랑 묵묵히 밥먹는 모습 상상하니 안쓰럽기도 하고 속상해하시는 원글님께는 죄송하지만 귀엽기도 하네요 ㅎㅎ .
우리 아이들도 비슷한 문제들이 있지만, 야무진 아이는 야무진 아이대로, 조금 어눌한 아이는 그런 대로 다 자기 길이 있다고 믿고 삽니다.6. 에고
'09.9.17 9:42 AM (59.8.xxx.74)엄마가 너무 합니다.
울아들도 10살입니다.
혼자 성당에 버스타고 버스카드 가지고 다닙니다.
돈도 가지고 다니지요
심부름도 합니다.
저는 돈을 반드시 돈지갑에 넣어서 가져보냅니다.
심부름 시킬때는 혹시라도 아이가 당황할까봐 종이에 적어서 줍니다
10살 아직 어린아이예요
그집에서는 큰애지만 우리집에서는 아직 애입니다.
애가 실수할 빌미를 제공하지 마세요
가방안가지고 갈때는 목어거는 지갑에 넣어서 목에 걸게 하면 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