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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선생님 계시면 봐주세요.

고2맘 조회수 : 1,597
작성일 : 2009-09-16 18:38:09
아들이고 고2입니다.
어렸을때부터 지나치게 예민하고 산만했는데 치료를 할걸
괜찮아지겠지 하며 여기까지 왔네요.
학교의 룰을 못지키고 문제를 자꾸 일으키길래
지난주에 심리검사를 하고 결과를 오늘 보고 왔네요.
좀더 어렸을때 치료를 하지 그랬냐며 '행동장애'라는 진단을 내리더군요.
다른사람의 기분을 헤아리거나 배려하지 못하고,
어렸을때부터 많이 혼나다보니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하고
부정적인 성격으로 형성이 되었다더군요.
평소 제가 생각하던것과 진단이 비슷해서 이제라도 치료를 시작하려구요.

근데,아이 담임샘께 너무 죄송한거에요.
우리아이 담임이 된 죄로 힘든일을 많이 겪으세요.
아이가 시도때도 없이 보충이나 야자를 빼겠다 하고,
허락을 안해주면 지멋대로 나가고
암튼 문제 학생인데요.
그래도 선생님이 노력하려는 제 마음을 알아주시고 많이 보조를 맞춰주시려 노력하세요.

그래서 너무 감사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서
이번 추석에 선물을 하나 드리고 싶어요.
요즘 샘들 촌지도 안받고 선물도 안받으신다는데
제의미는 제아들을 편애해달라는 뜻이 아니고
아이를 이해하고 도와주시려는 마음이 너무 감사해서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데 뭐가 좋을까요?
그리고 받으실까요?
제가 직접 찾아뵙고 선물을 드리려는 제마음을 솔직히 얘기하려고 해요.
좋은 선물이 뭐가 있을지,
상품권을 드리면 촌지랑 같은 의미니까 안될까요?

그리고 죄송한 말씀인데 지금도 아들아이땜에 많이 힘드니까
나무라는 댓글은 말아 주세요.(질문은 하면서 힘든댓글은 말아달라는 제가 이기적이긴 한데
마음이 너무 지쳐서 그러니 이해해주세요)
IP : 221.140.xxx.22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먹거리
    '09.9.16 6:39 PM (121.165.xxx.16)

    방문하실일이 있으신가보네요.
    그냥 주변 선생님들이랑 나눠드시게 떡같은것 조금 사가시면 될것 같아요,.

  • 2. 원글
    '09.9.16 6:41 PM (221.140.xxx.222)

    먹거리님.
    담임샘께 특별히 감사와 미안함의 표시를 하고 싶어요.
    아이가 언제까지 치료를 받아야될지 모르거든요.

  • 3. 치료요..
    '09.9.16 6:56 PM (221.148.xxx.163)

    쉽게 안끝납니다..
    속 편하게 당뇨나 혈압처럼 관리하는 병이라고 생각하세요..
    병원만 가면 한두달이면 금방 다 낫겠지..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천천히 가세요..
    장기전일겁니다.

  • 4. 먹거리
    '09.9.16 7:00 PM (121.165.xxx.16)

    원글님. 그렇다 하더라도 그정도면 충분할것 같아요.
    학년끝날때도 그 마음 변치 않으시면 그때 넥타이나 하나 하시던지요.(그때도 안해도 됩니다만)

  • 5. ..
    '09.9.16 7:16 PM (59.10.xxx.51)

    선생님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뭐라 조언을 못드리겠네요.
    여성분인지 아닌지, 연령대는 어떠신지, 기혼인지 아닌지 등... 알아야 조언을 드릴 것 같아요.

  • 6. 특히
    '09.9.16 7:17 PM (125.186.xxx.156)

    표현하신대로라면 담임선생님은 평범하고도 보편적인 우리네 선생님이시네요..
    (어느 직군의 집단에도 있지만 제가 봐도 가끔은 싸이코 같은 분들도 계셔요..-.-)

    어머니께서 애쓰시는거 잘아시고 아마 약간의 성의를 표현하시고 싶어하시는 맘도 아실꺼여요..
    그렇지만 어설프게 그런 물건을 들이대시면 선생님 맘만 더 상하십니다.
    그런거 바라고 한거 아니니까요..
    차라리 선생님의 자부심을 올려드리셔요..보람 느끼시게 하구요..
    요새 교사들 다 들 참 재미없거든요..

    제 생각이지만..선생님께 진심을 담으셔서 직접 자필로 편지를 한통 쓰셔요..
    그러고 선생님께 반 아이들에게 혹시 피자나 햄버거 돌릴수 있냐 여쭤보셔요..
    (고등학교에선 이런걸 공개적으로 허락하지 않는 교장선생님들 꽤 계셔요..
    그럴 경우 허락을 꼭 받아야 하거든요..물론 특정 시험기간이나 축제에는 허락되긴하지만요..)

    추석 되고 하니 애들한테 한 번 기분좋게 음식 돌리시고
    피자나 햄버거를 교무실에도 더 넣으셔서 선생님들 나눠드시게 하시고요..
    (교무실엔 따로 떡으로 돌리셔도 좋아요..양은 안많아도 됩니다..그냥 간편히 선생님들
    일인당 왜 영양찰떡 같은거요..두개 정도씩 돌아가게 포장된거 올려도 되고 그냥 무난한
    일반적인 떡 보내시면 되요..)

    담임선생님께 꼭 하시고 싶으시면 그냥 작은 케잌이나 간단한 국산 안비싼거(2만원대)
    바디샴푸세트 그런거 드리시면 돼요..대신 꼭 친필로 편지 써서 넣으시구요..

    그럼 아마 선생님 정말 좋아하실꺼여요..

    저거 다 하시려면 돈은 좀 들꺼 같네요..
    그래도 다 우리애들 먹는거고(보통 그런거 돌리면 누구어머님께서 너네들 공부열심히 하라고
    보내셨다..그정도 멘트는 합니다..보편적으로..그럼 애들이 다 들 감사하다하고 좋아해요..^^)
    좋은일 하시는거라 보시면 그닥 아까운 돈은 아닐꺼여요..

    참..그러고 정말 꼭 감사한 맘 전하고 싶으시면..학기 마치고 고3올라갈때 선물해보셔요..
    그럼 선생님께서도 진심으로 편안하게 받으실수 있어요..
    대신 이럴때도 절대 어설프게 비싼거 그런건 하시면 안된답니다..

    (일반적으로 고등학교 선생님들은 굉장히 자존심상해하셔요..
    그래서 저학년때의 그런 아기자기함없이 애들도 다 거의 성인이나 다를바없이 대하시거든요..)

  • 7. 나시달세
    '09.9.16 7:22 PM (210.178.xxx.126)

    제 경우(고2 담임 4년째)에는 학부모님의 편지가 가장 고맙고 정성스럽게 느껴지더군요.
    아이를 위해 애써주시는 마음 잘 알고 있고,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편지를 받고서는
    아이에 대해 신경을 더 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인지상정이지요.
    진솔한 편지 한 통 쓰신 후에 아이편으로 보내보세요.
    아이도 '나 때문에 부모님이 편지까지 쓰셨구나'하며 느끼는 바가 있을 것입니다.
    상품권 같은거 절대로 넣지 마시구요,
    혹시 모르니 편지글 마지막에 확인문자를 보내달라고 쓰셔도 좋습니다.
    참고로 [부모와아이사이]라는 책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힘내세요!!!

  • 8. 수학교사
    '09.9.16 7:32 PM (118.36.xxx.45)

    현직 교사로서 약간의 도움말씀을 드리자면
    선물보다는 아드님 때문에 담임선생님이 애쓰신 것에 대한
    고마움의 편지를 진솔하게 써서 전해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해마다 담임 업무를 마감할 때 학부모님께 받았던 가장 감동적였던 선물은
    "우리 아이를 잘 보살펴줘서 정말 고마웠습니다."란 말씀을 들었을 때였어요.

  • 9. ....
    '09.9.16 7:36 PM (122.32.xxx.3)

    저도 뭔가 금전적인것 보다는 원글님 마음을 담아서 감사편지 한통이 상품권 몇십만원 보다는 훨씬 좋다고 봐요...

    저도 예전에 이런 저런 선물을 받아 보지만 솔직히 그냥 성의 없이 던지듯 가는건 제 스스로가 참 자존심 상했어요...
    근데 한번씩 학부모님들이 정말 거짓이 아닌 마음을 담아서 적어주시는 편지 한통은 전혀 잊혀지질 않아요...

    그냥 여러선생님들이 나눠 드실수 있게 먹거리 정도로 준비하시고..
    지금 선생님께 느끼는 원글님의 마음을 성의껏 전하시면 담임선생님의 경우 지금까지 힘듦이 눈녹듯 사라질수 있다고 봐요...
    그냥 진심이 담긴 마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필요 없는것 같아요...^^

  • 10. 원글
    '09.9.16 8:08 PM (221.140.xxx.222)

    여러분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
    담임샘은 여선생님이시구요, 나이는 사십대중반,사회과목 가르치시구요.
    여러분 의견을 모아 자필로 제마음을 담은 펴지를 쓰고
    샘들이 나눠드실 수 있게 떡을 드리면 좋겠군요.
    아~~~~그치만 뭔가 샘께 더 드리고 싶은데요...
    물론 학기 끝날때도 선물할거에요.
    사실, 우리아이를 문제아취급만 하던 샘들 뵙다가 이번 선생님이 대해 주시는걸 보니
    왜이리 미안하고 감사한지요.
    정말 선물 더 하면 안될까요?

  • 11.
    '09.9.17 12:57 AM (114.207.xxx.172)

    안하셔도 됩니다
    그런학생을 만나면 그냥 올해는 이런학생이 있구나.........라고 담담할 수 있어요. 부모님과 긴밀한 협조만 이루어 진다면요.
    그냥 마음만 전하세요. 저라면 떡도 사양합니다

  • 12. 나 교사
    '09.9.17 10:17 AM (211.61.xxx.13)

    음...님네 아이를 가르치시는 선생님이 담임샘 뿐만이 아니므로,
    같은 교실에 들어오시는 선생님들끼리 다 나눠드실 수 있는 간식거리가 좋겠어요.
    떡도 좋고, 배나 사과같은 것도 나눠서 깎아 드실 수 있구요.
    아니면 핸드크림(요즘 신종플루때문에 손 열심히 씻느라 많이 건조해요)을
    학과 선생님들께 하나씩 드리는 것도 좋아요.

    이상 손 건조한 선생이...

  • 13. 참고로
    '09.9.17 11:21 AM (125.241.xxx.42)

    요즘 학교에 패스트푸드 보내는것이 원칙적으로는 금지입니다.
    저희 학교에서도 학부모님께서 모르시고 피자보내셔서 곤란했었다는 ㅠㅠ
    어머니께선 좋은 뜻으로 보내셨는데ㅠㅠ
    아무튼 그런 간식 안보내셔도 충분히 어머니의 마음 알수있습니다.^^
    저도 문자한통 받아도 참 좋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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