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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난 딸아이 데리고 등산하는게 욕먹을 짓인지...

짜증나 조회수 : 1,920
작성일 : 2009-09-16 13:47:53
우리 애들이 새집증후군인지 하여간 지금 사는 집 인테리어하고 들어와서 아토피로 고생했습니다.
둘째아이는 처음부터 굉장히 심했는데 많이 노력한 결과 겉으로 보기엔 깨끗하구요.

근데 처음엔 괜찮았던 첫째아이가 점점 심해져서 올 3월부터는 한의원 치료를 꾸준히 받았는데
여름이 되자 그간 들인 공이 무색할 정도로 증상이 심해져서
7월 중순에는 유치원도 못갈 정도로 얼굴부터 발끝까지 발진이 올라왔습니다.

한의원에서는 여름에 더 심해지는 케이스라며 좋은 공기 마시며 건강하게 땀 흘리는게 최고라며
힘들더라도 등산을 해보는게 어떻겠냐구 권유하길래 큰기대 안하고 아이랑 유치원 가는거 대신 등산을 다녔어요.

그랬더니 얼굴에 흉하게 올라왔던 발진이 먼저 가라앉고 천천히 온몸에 있던 발진도 없어지고 간지럽지 않은지
애가 안 긁어서 흉하게 항상 딱지가 앉아있던 팔안쪽과 무릎뒤도 이쁘게 새살이 나서 깨끗해졌습니다.

저도 처음엔 마냥 힘들기만 하더니 산에 올라갔다 오느게 재미있고
아이도 해발 400미터 정도 되는 산을 힘들이지 않고 올라갔다 옵니다.

대부분 산에서 만나는 등산객들은 우리 아이보고 대견하다며 칭찬을 많이 해주시는데
일주일에 한번 씩은 꼭 욕하는 아줌마들이 있네요.

날 더운데 애는 왜 산에 데리고 오냐면서요...
그것도 제 얼굴 보면서 하는 것도 아니고 지나칠때 등뒤에서 그럽니다.
산에 갈꺼면 낮은 산이나 가지 높은 산엔 왜 오냐는 둥...

맘 같아선 한마디 해주고 싶지만
애 데리고 다니면서 싸우는 모습 보이기 싫어 참고 지나갑니다만
한 두번도 아니고 잊을만 하면 등뒤에서 들리니 참 짜증납니다.
대부분 그러는 아줌마들 50은 넘어 보이시던데 대체 왜 그러는 건지...

하여간 산에 다니면서 다니던 한의원 끊어서 금전적으로도 좀 여유로워졌구요.
아이와 저는 운동하는 맛을 알아서 그것도 좋답니다.
9월부턴 다시 유치원에 나가서 주말에 한번씩 가족과 함께 가벼운 산책(둘째가 어려서)정도 합니다.

오늘도 아이 유치원 끝나면 산에 다녀 오기로 했는데 오늘은 욕 안먹고 다녀왔음 좋겠네요.
그리고 그런 사람들 만나면 저도 한소리 하고 싶은데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IP : 121.173.xxx.100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16 1:51 PM (122.203.xxx.2)

    이해불가 아줌니들이네요. 아이가 산에 오르는 모습.. 대견하기만 하던데요.

    그러는 자기들은 왜 산에 오른답니까?

  • 2. .....
    '09.9.16 1:51 PM (210.204.xxx.29)

    어른들 입장에서는 아마도 날더운데 높은산에 아이가 고생스러워 보여서 한소리 한거겠죠.
    등산하는거 어른도 힘들잖아요. 그냥 상황모르는 사람들이 한 얘기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들으세요. 오지랖 넓은 사람들이 한 얘기에 말섞으면 원글님만
    피곤해집니다. 그렇다고 원글님 사정 그분들 붙잡고 일일이 설명할 수 없는거잖아요.

  • 3. 후..
    '09.9.16 1:54 PM (211.51.xxx.159)

    등산하다 지나는 어린 아이들 보면 대견스럽더군요. 5살아이들도 참 잘하더군요.
    그냥 할 일없는 아줌마들의 오지랖입니다. 가볍게 무시해 주세요.

  • 4. ..
    '09.9.16 1:54 PM (61.81.xxx.8)

    아우 정말.....
    그런 아줌마들 정신세계는 어떤건가요?
    남말 하기 좋아하고 간섭하기 좋아하고 뒷담화안하면 뭐가 허전하고...
    그런분들 아마 집에서도 며느리 들들 볶고 다른데가서 며느리 흉보고 그런부류의 아줌마들일거 같아요
    신경쓰지 마세요
    전 4살 7살 짜리 데리고도 등산갑니다
    우리 둘째도 아토피로 고생중이였는데 바깥 나들이 많이 다니고 산에 다니니 많이 좋아졌어요
    힘내시구요 절대 그런 되먹지 못한 사람들(그런 사람들이 왜 산에는 다닌데요?) 하는말에 속상해 하지 마세요

  • 5. 국가대표
    '09.9.16 1:54 PM (202.30.xxx.226)

    오지라퍼들 많아요.

    전 애들이 초5, 초2인데...

    아직도 어디 가면 모르는 사람한테서까지..

    애를 굶기냐.. 엄마 혼자 먹느냐..

    니들 엄마말 안 듣고 밥 잘 안 먹지??? 이런 소리 듣습니다.

    그냥 무시 할 수 밖에 없어요.

    그나저나 원글님 대단하세요.

    그 한의원원장님도 좋은 분이시고요.

    좋은 처방에 잘 따라준 환자에.. 효과좋은 치료케이스네요.

  • 6. ..
    '09.9.16 1:55 PM (118.220.xxx.154)

    이궁 그냥 안쓰럽다는 생각을 좀 과하게 표현하시는건 아닐까요
    암튼..그냥 흘려버리세요
    등산으로 아이 아토피가 많이 좋아졌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 7. ..
    '09.9.16 1:56 PM (112.144.xxx.59)

    그게 왜 욕먹을일인가요?
    넌 그 아줌들이 이해가 안되네요

  • 8. 아니..
    '09.9.16 1:58 PM (118.36.xxx.229)

    산이 지들꺼래요?
    애들을 데려오건 말건 무슨 참견이랍니까 정말들...

  • 9. 짜증나
    '09.9.16 1:58 PM (121.173.xxx.100)

    저도 제가 무시하면 그만인데 신경쓰지 말자 하면서도 한두번도 아니고 자꾸 들리니
    속상해서 여기에다 화풀이로 글 올렸네요.
    댓글일고 다시 한번 맘 다잡고 한귀로 듣고 흘리기 더 노력하겠습니다.
    참 요즘 가을 산 너무 좋아요!

  • 10. 그냥
    '09.9.16 2:02 PM (121.160.xxx.58)

    애 힘들다고 어린데 고생시킨다는 염려겠죠.
    설마 애가 내려가는 길에 방해된다고 그러겠나요.

  • 11.
    '09.9.16 2:03 PM (58.227.xxx.149)

    거지같은 오지랍이네요
    그냥 아이고 꼬마가 대견하네~
    칭찬이나 해주고 말지...
    등산은 아토피 치유는 물론 님에겐 다이어트 따님에겐 건강한 성장까지
    될꺼예요
    홧팅!

  • 12. ..
    '09.9.16 2:18 PM (122.35.xxx.34)

    남이사 산을 가든 바다를 가든 왜 지들이 난리래요..
    참 미친인간들 많아요..

    원글님 신경쓰지 마시고 즐건 산행하세요^^

  • 13. 아뤠나
    '09.9.16 2:24 PM (203.249.xxx.64)

    요즘 애들처럼 운동 안하는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화이팅 !

  • 14. ...
    '09.9.16 2:26 PM (124.169.xxx.124)

    헤휴. 무시하세요. 오지라퍼님들. -_-; 악의 있어서 하는 말도 아니고 그냥 참견 안하면 입에 가시가 돋히는 분들이 계시는거 같아요.

  • 15. ..
    '09.9.16 2:31 PM (220.70.xxx.98)

    산에 가면 사람들이 선해지는데..
    얼마나 못됐으면 산에가도 소용이 없을까...
    씰데없는 소리에 신경쓰지 마세요.
    별 이상한 인간들 다있네..

  • 16. .
    '09.9.16 2:35 PM (125.246.xxx.130)

    특별히 꼬인사람들이라기 보단 그냥 악의없이 던지는 소리들입니다.
    나이가 들면 참견하길 좋아하고.. 자신의 생각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분들이 늘더라구요.
    신경쓰지 말고 무시하는 게 상책입니다.

  • 17. 저러니
    '09.9.16 2:53 PM (122.34.xxx.19)

    무식하다는 소리가
    나오지요. ㅠㅠ

  • 18. .
    '09.9.16 3:18 PM (59.11.xxx.172)

    맘쓰지 마세요.

    저는 꼬맹이가 헥헥 거리면서 등산하는거보면 기특하던데...

    원래 어딜가나 그렇게 참견하는사람이 있어요...

  • 19. 정말 이상한
    '09.9.16 3:40 PM (115.178.xxx.253)

    사람 많네요.. 저는 산에 가도 그런 사람 못봤는데.. 한번도...

    다음번에 그러면 확 쏘아주세요. 아이들도 엄마가 피하는거 다 압니다.
    날더운데 운운하면 날더운데 아주머니는 왜 오셨어요??
    여기 아주머니 산이에요?? 애들 잘가는데 상처받게 왜 그런 말씀 하세요??
    아주머니께 아이들이 뭐 잘못했나요??

    이러세요.. 정말 웃기는 사람들 많습니다.

    애기들 오면 이쁘고 기특하기만 하더구만..

  • 20. ..
    '09.9.16 4:19 PM (118.220.xxx.165)

    별일이네요 아이들이 잘 올라가면 기특하죠

    아마도 더운데 고생할까봐 그런건지..

    산에 다니니 아토피가 좋아진다니 저도 같이 가야겠네요

  • 21. 후후
    '09.9.16 4:29 PM (125.186.xxx.183)

    울 아들 7살때 북한산 등산했는데요. 약 7시간.. 두번다신 못할 일이죠.
    북한산 코스중에 암벽위에 걷는거있죠. 거기 남편이 아이 잡고가고
    전 멀찍이 뒤따라가는데 맞은편 아줌마가 저보구
    " 아니 저런애들을 여길 데려오면 어떻게? 참 무책임한 부모죠?"
    전 그냥 웃지요..ㅎㅎ

    담날 아들은 말짱했는데 저만 이틀 앓아누웠어요.
    아들보단 절 위해서 절대 안가요.

  • 22. ㅎㅎ
    '09.9.17 12:45 AM (222.236.xxx.108)

    저도 이말이 애가 안쓰러워하는소리인지..
    흉인지. 헷갈릴때가있어요..
    참 그러면서 그분들은 왜산엘 다닐까.. 아직 산맛을 모르는사람들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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