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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만 다가오면.. 친정 가는 문제.. (저는 가는데 형님은 못가시고 시댁에 남아요..)
그래서 제가 어머니한테.. "어머니 명절까지 파업하세요~~" 했습니다..
울 골드미스 독신 손윗시누이... "어?? 그럼 우리 여행갈까??"
순간 저... 속으로... '헐... 어쩌지??'
어제시어머니..
"이번에는 친척들 오지 말라고 해야겠다..(아버님 사촌은 기본이고 가끔은 육촌도 옵니다..) 그냥 우리끼리 놀러가자.."하셔서
순간 저.. '어쩌지? 친정 간다고 말할까??'
그 생각을 하는 순간 울 어머니.. "아참.. 넌 친정 가야되지?? "
저... 속으로 안도의 한숨 + "그렇죠^^ 저희 부모님도 기다리시니까요..."
그런데요.. 형님은 시집와서 명절 당일에 친정을 거의 못가셨나봐요.. 저 시집오기전까지는 그냥 이렇게 사는가보다 하셨다네요..
저는 저랑 여동생 둘 뿐이기도 하고.. 결혼전에 남편에게 명절에 아침만 먹고 바로 친정으로 가야한다고 신신당부하기도 해서.. 저는 차례지내고 와서 점심먹고 2시부터 친정 갈 준비해서 손님들이 집에 계서도 친정에 갑니다..
형님께 같이 가자고 했는데.. 기다려도 형님은 아주버님한테 가자고 말씀도 못하시더라구요..
결국 기다리다가 또 저희만 오고..
저번 추석엔 제가 아이낳고 조리원에 있었는데.. 명절다음날까지 계시다가 가셨더라구요...
에효~~ 형님만 두고 가는 것도 맘에 걸리고.. 형님 기다리다간 친정 가는거 늦고..
어머니는 신혼때부터 명절날 당연히 친정가는걸로 한 저는 보내주시고.. 형님은 안보내주시고...
평소에 형님보단 제가 시댁에 훨씬 더 자주가긴 하지만...
매 번 명절때마다 형님 보기 좀 미안해요..
저번에 통화할 때.. "나도 이번 명절엔 빨리 친정 갈거야.." 하시면서 막상 닥치면 말이 안나오나봐요..
제가 좀 미운털 박혀도 큰소리로 "형님!! 갈 준비해요.." 그래도 누구하나 신경도 안쓰고.. 여자조카(초딩)한테 "너희도 외갓집 빨리 가야지~" 소리도 해봤는데..
제 남편은 아무리 바빠도 2시만 되면 "야~ 일루와 짐챙겨.. 우리 가야하잖아.. 엄마 얘 친정가야해.. 누나.. 누나가 와서 얘가 하던것좀 해.." 이러는데..
아주버님은 어디에 계시는지 보이지도 않고.. 제가 다 속상해요..
이번엔 그냥 저희만 쓱 빠져나올까봐요..
저번에 남편이.. "형수님 얘가 형수님만 두고가서 맘에 걸리나봐요.. 죄송해요.. 저희먼저 갈께요.." 요러는데 형님 닙장에서 시동생 미울거 같기도 하고...
형님이랑 같이 친정 가는 법은 진정 없을까요??
1. ..
'09.9.15 1:30 PM (125.177.xxx.55)아마도 손님 치르라고 안보내던게 습관이 되서 안가려니 하는거 같네요
손위 미스 시누가 좀 알아서 보내주지..
한번 넌즈시 얘기해 보세요 형님도 가라고 하라고요
하여간 시집에선 내 몫은 내가 챙겨야 한다니까요2. 에고고
'09.9.15 1:30 PM (125.146.xxx.46)남편분이 자기형에게 말을 잘하여 형네는 처갓댁 안가냐!!
형도 인사하러 가야지 !!!
이렇게 말하면 안될까요???
휴....3. 원글
'09.9.15 1:53 PM (118.32.xxx.220)음.. 남편이랑 형이랑 나이차가 좀 있어서..
그렇게 말하는건 어려워하는거 같아요..
그게 좋은 방법이긴한데 말이예요..4. 올해는
'09.9.15 2:09 PM (121.160.xxx.58)님이 남아있고 형님을 보내보세요.
아무래도 형님이 과거 습관도 있고 하니 둘 다 가버리면 시부모님 눈치보일까봐
더 그럴수있거든요.
어지간한 며느리면 아랫동서가 먼저 몇년갔으면 덩달아 얼씨구나 갔을거예요.
그렇게 바꿔하다가 구정때는 둘이 같이 나가지요 뭐.5. 형님
'09.9.15 3:58 PM (61.255.xxx.91)그 형님은 얼마나 속상하실까...ㅎㅎ 그래도 제가 보기엔 님도 할만큼 하셨네요..남편분도 그렇고. 그정도 운 띄우셨으면...나머지야 본인 부부들이 알아서 할일. 저는 제가 형님인데도 남편이 총대를 매줘서 당일 날 아침 차례지내고 점심은 꼬박꼬박 친정가서 먹네요. 동서네도 첨엔 우리보다 좀 오래 있더니 이제 우리 나갈때 같이 나가고...그러고보면 아들 자식들 키워봐야 소용없는듯~ 며느리들이 의무적으로 와서 일은 하지만 마음은 전부 친정을 향하고 아들들 마음은 며느리를 향하고 있으니 ㅎㅎ
6. ..
'09.9.15 5:56 PM (112.153.xxx.194)님이 할만큼 하신 것 같아요...
형님도 가시고 싶은 말씀 드리고 가면 되는거 아닌가요??
동서가 가는데 형님이 간다고 어머님이 뭐라 하실까요??
저는 형님이 알아서 할 문제인 것 같아요..
누군가 딱히 형님을 가지 말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아서요...
저도 같은 형님 입장입니다.7. selak.s
'09.9.15 8:40 PM (194.95.xxx.132)뭐 생각이 조금씩 다 다른거긴 하지만. 그냥 저는 돌아가면서 오후 손님 치루는거 하는게 맞는것 같아요. 이번에는 원글님네가 저녁 무렵 가더라도 형님네 먼저 보내드리는게 예의 같은데. 다른 댓글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다 그렇게 생각하는건 아닌가 보네요.
8. 원글
'09.9.15 8:42 PM (58.233.xxx.65)제가 형님 좋아해도..
제가 남아있는건 안할래요.. 몇년은 아니고.. 지금까지 명절은 두 번이었어요.. 원래 세 번인데 한 번은 애 낳고 산후조리했거든요..
저희 부모님 딸만 둘이라 우리 오기만 눈 빠지게 기다리시는데..
형님보단 친정 부모님이 더 소중해서요....
암튼.. 형님도 빨리가심 좋겠어요..9. 귀엽당
'09.9.16 4:41 PM (211.40.xxx.58)원글님 댓글 너무 귀엽 ㅋㅋㅋ
10. 원글
'09.9.16 6:40 PM (118.32.xxx.216)뭐 오랜시간이 지나 누가 이 글을 볼랑가는 모르겠지만..
어제 완전 충격으로 이 일로 남편과 싸웠어요..
형님은 맏며느리고 남동생도 둘이나 있으니 남아도 아무 상관 없고 오히려 남는게 당연하다 하네요.. 그리고 저는 막내며느리고 우리 친정은 딸만 있어서 가도 되는거라고..
제가 형님도 친정에 가고 싶어한다 그랬더니.. 완전 부정..
3시까지 언쟁하다가 저는 막 울고..(솔직히 저 아들 있는데요.. 결혼하면 한번은 처가에서 풀로 명절을 보내게 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는데 남편의 사고방식이 저러니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그 때는 이런 명절 풍토자체가 없어졌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