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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님 제사 후기

계좌번호^^ 조회수 : 1,363
작성일 : 2009-09-14 14:37:46
자랑질하려면 돈 내야한다구요?
계좌 번호 알려주세요^^

시아버님 돌아가신지 10년이 넘었지만
시누님들 꼬박 꼬박 오십니다.
오시기전에 미리 뭐 준비해줄까 전화해주시고
과일도 박스로 다 사다 주시고
집에 맛있는 고사리가 있으니 볶아가마 하십니다.

제사끝에는 늘 수고했다 잘먹었다 어깨 두드려주시고
제사에 든 비용의 두배 이상 봉투챙겨주십니다.
(시누님들이 많거든요)

상 물리면서는 서둘러 제기 다 정리해주시고
같이 저녁먹을수 있게 챙겨주십니다.

중2학년 딸은 시험이 두주밖에 안남았는데도
전도 다 부쳐주고 이것저것 잔심부름에
청소까지 해주고

조카들은 아이들 저녁먹는거 봐주고
수시로 나오는 설겆이꺼리들 다 해주고
과일이며 술이며 커피며 다 챙겨준답니다.

제사지내느라 장보고 음식하고 집안정리까지 하려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일년에 두번 시부모님 제사 모실때면
늘 기꺼이 정성껏 준비하게되는건
다 신랑과 시누님들의 효심과 배려심 때문이 아닌가싶습니다.

자랑할만 하죠?

이상
제사 지내고 지갑이 두둑해져 맘이 흐뭇해진 막내 외며늘이었습니다.
IP : 118.176.xxx.19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최고로~
    '09.9.14 2:43 PM (121.154.xxx.97)

    부럽습니다.
    님의 마음 씀씀이가 이쁜 걸꺼에요~

  • 2. ^^
    '09.9.14 2:44 PM (121.165.xxx.239)

    오랫만에 흐뭇한 광경이네요.
    저도 명절에 친정가면 꼭 새언니 봉투 챙긴답니다.
    먼저가서 돕지는 못해도 가있는 동안엔 꼭 설거지 다 하구요,.
    새언니는 친정이 없어서 명절에도 안가거든요. 그래서 시누이들이 가면 넘 좋아해요.
    남자들에게 애들 맡겨놓고 여자들만 다같이 호텔 레스토랑가서 밥 먹고 오는게
    저희 친정 명절 코스랍니다^^

  • 3. brizitte
    '09.9.14 2:44 PM (121.166.xxx.49)

    정말 좋으시죠.
    저는 제사는 저희 어머님과 준비해요.
    거의 어머니가 하시고 저는 전이나 때에 따라 산적을 해 가지만 다른것들 거의 어머니가 준비해 주셔서 마음편히 제사지내요.
    명절 차례는 시누이들이 있어서 거의 많이 도와줘요.

  • 4. 흠....
    '09.9.14 2:45 PM (58.232.xxx.197)

    그 조상님들은 참 복도 많네요. 원글님 같은 며느리를 맞아서....

    제사 참 힘들지요. 하지만 힘든일도 원글님 처럼 그렇게 밝게 해내시는분이 있어서
    참 보기 좋네요'
    며느리 된 사람들의 고충도 이해하지만 제사때문에 시집과의 다툼이나 갈등이 생겼다는
    글들이 참 많은데 모처럼만의 훈훈한 글이었네요.
    복 받으실 겁니다.

  • 5. ㅡ.ㅡ
    '09.9.14 2:47 PM (219.248.xxx.160)

    허허님 말씀이 맞는거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잖아요 현실적으로 안 그렇기 때문에 자랑거리가 되는거고 자랑한분한테 참 모진답변 다시네요
    허허님 실제로 말씀하신대로 사셔서 현실감각이 없으신가보네요

    원글님 자랑하실만 하네요 막내시고 외며느리시라서 아무래도 더 챙겨주고 그러는것 같애요
    또 조카들 하는양을 봐선 시누분들도 좋으신분들일것 같애요
    요즘 중학교 애들이 어디 그러나요 교육 잘 시키신 덕이겠죠

  • 6. 호야
    '09.9.14 2:53 PM (222.116.xxx.81)

    흐뭇합니다.........

  • 7. ..
    '09.9.14 2:58 PM (114.200.xxx.47)

    저도 흐믓하네요.. 돌아가신 시부모님도 님도 복이 많으시네요..^^

  • 8. ㅋㅋ
    '09.9.14 3:01 PM (122.46.xxx.130)

    흐뭇합니다. 제 맘이 기쁘니 돈은 안 받겠습니다 ^^;;

    사실 이렇게 제사를 지내야 돌아가신 분도 먼 곳에서 흐뭇하시고
    가족간 우애도 깊어지고, 이게 굳이 말하자면 제사의 참뜻일 거 같아요

  • 9. 언소주
    '09.9.14 3:14 PM (211.189.xxx.250)

    자랑금액 입금은 언소주로..ㅋㅋㅋ
    저도 저번에 시아버님이 차 바꿔주신거 자랑하고 거기에 기부했어요. ㅎㅎㅎ

    멋진 시누분들 두신 원글님, 앞으로도 항상 행복하시길 바랄께요~ ^^

  • 10. 댓글주신
    '09.9.14 3:43 PM (118.176.xxx.198)

    님들, 고맙습니다. 꾸벅~
    쓰면서도 주책인가 싶어 망설였는데...
    여러분도 복 받으실거예요
    감사해요

  • 11. ..
    '09.9.14 3:50 PM (221.138.xxx.197)

    막내에 외며느리라서 더 사랑받으시는 것 같네요.
    서로서로 이렇게 챙겨들 주시니 더 잘하고 싶으신 게지요. 훈훈합니다~~.
    요즘 주변에서 동서들끼리 티격태격 하는 것 보면
    외며느리가 차라리 맘 편하고 좋을 때가 훨 많은 것 같습디다

  • 12. .
    '09.9.14 4:48 PM (124.5.xxx.132)

    원글님 마음도 이쁘고 시댁 식구이나 가족들도 모두 따뜻하고 좋은 성품의 사람들이네요.
    이렇게 상식이 있고 서로에게 예의와 배려가 있는 집안에선
    제사도 기꺼운 가족행사가 될 수 있지요.
    이 가족은 뭘 해도 화목할 것 같네요. 보기 좋아요.
    (일방적으로 며느리만 부리고 며느리에게만 노동과 희생을 강요하면서
    며느리 욕만 하는 돼먹지 못한 가정이 제사문제 포함 늘 여러 문제를 일으키지요.
    그런 집은 되는 일이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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