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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야영 하는것

캠핑조아 조회수 : 1,103
작성일 : 2009-09-14 14:07:33
참 어려울것 같아 많이 사가지고 오질않았어요.
캐핑 도구들이요.

아시겠지만 캠핑가려면  준비물이 한 백개...

미국에서 국립공원장기로 놀러 갈때는 항상 우리 밴에 텐트며 캠핑용품 가득 실고 열흘이상씩 다녔어요.

캐나다의 밴프 ,  미국의 옐로스톤... 마운트 러시모어..

열흘이상씩 호텔쓸돈좀  줄이고 더 많은 시간 다닐수 있고 경험할수 있어 좋구요.

한번 운전하면 12시간 이상 걸리는 국립공원을 둘이서 번갈아  지나치는 절경들 보면서

그 광활한 대지.. 지구의 역사를  다시금 알아가는 것 같아  참 좋았더랬습니다.

한국와서는 그럴 여건도 되질 않 고   우선 집도 공간도 좁으니 거의 정리를 하고 왔어요

그런데  한국에 캠퍼들이 많아지시면서  캠핑이 유행이 되고 있네요

몇달전 아들 친구집에서 간단히 주말에 애들만 델꼬 캠핑장에 가서 고기구워 먹이고 놀다오자고 해서

따라 간적이 있어요.

그 전까지  가지고 온 텐트는 있으니 울 남편보고 캠프한번 가자고 노랠 불렀거든요..

그런데... 한번 따라갔다와서

완전 의기 상실...

장비가 ...어마어마...왠만한  경차 정도에서 부터 .. 차바꿀 정도의  금액을 들여 그 멋진 장비들을

갖추시고 .. 어찌나 럭셜 하던지..

기가 팍 죽었답니다.

하루종일 은근 관광지며 절경을 둘러보고  사슴이 강 건너는 바로 옆에서  밥해먹고 감탄하고

저녁에 들어와   옐로스톤의 별밤을 바라보고  머시멜로 구워 먹고  힘든 몸을 누이던 캠프의

추억이 아직 아련한데..

울남편한테 그랬습니다.

여보 .. 캠프 가자고 안할께   우선 우린 자격이 안되나봐..ㅎㅎㅎ

한국에서 뭐만 유행이다 하면  최신의 장비와  최고급...수입산아 많아 가격도 어마어마... 그리고  그것이 너무 우선시되는 것

저 혼자만의 생각일수도 있고  그렇게 갖출수 없어 열등감이라 하셔도  뭐라 할말은 없지만..

정말로 95%는 그렇게 멋진 텐트에 장비에 ...  그런데 왠만하면 텐트 칠때  잘 안보여 넘어 질수도 있는

아이들 생각은 하시고 그 넓은  콘도같은 텐트 마구 치셨음 하는 맘 들더이다..

갑자기 그때 생각이 불현듯 나서요...


IP : 222.237.xxx.23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14 2:11 PM (58.237.xxx.112)

    한국에서 캠핑문화가 되살아난게 경제적으로 어려워서라고 알고있는데요.

    저도 최근 몇년동안 휴가마다 캠핑 다녔지만
    삐까뻔쩍하게 해 다니지 않아도 돼요.

    텐트, 버너,코펠,먹을것, 입을것, 덮을것, 책 정도만 있으면 끝인데요.

    사실, 한국에서 정말 돈 있는 사람들 캠핑 하나요? 다 시설 이용하거나 해외로 가거나 하지요.

  • 2. ..
    '09.9.14 2:12 PM (220.70.xxx.98)

    요즘은 있는사람들이 캠핑합니다..ㅎㅎ
    장비 가격 어마어마 하구요.
    텐트만 달랑 치는게 아니라
    침실에 거실, 주방..없는거 없이 차려 놓습니다.
    그 장비 놓아 두려면 집도 커야 하겠지요.
    아웃도어 요리라고 하는 것도
    장비없이 못 해요..

  • 3. ...
    '09.9.14 2:14 PM (119.67.xxx.56)

    저희도 지난 주말에 두번째 가족 캠핑 다녀왔는데요.
    저렴한 탠트(20만원대)와 타프(10만원대)로 다녀왔습니다.
    테이블도 만 얼마짜리로 하고 의자도 쪼꼬만걸로.
    만원짜리 해먹에.....ㅎㅎ
    그래도 뭐 상관없었습니다.
    의자는 좀 좋은게 있어야겠더군요.
    차차로 조금씩 캠핑 도구를 장만할 예정입니다.
    소박한 캠핑 가능합니다.

  • 4. 어느정도공감
    '09.9.14 2:15 PM (119.69.xxx.84)

    있는사람이 캠핑한다 저도 공감해요
    언니네 캠핑 장비 빌려서 한번 캠핑해보고 너무 좋아 장비 사려고 보니 너무 비싸더인다.
    캠핑장비 우리 아반떼에 넣는것도 고난이도 테트리스구요

  • 5. 뭐든
    '09.9.14 2:25 PM (211.106.xxx.53)

    한번 시작하면 전문가 경지에 오르도록 장만하는게 우리나라 경향인것 같아요.
    등산도, 동네약수터 가는 사람이나 에베레스트 가는 사람이나 같은옷 입고 간다고 하잖아요.^^
    스노*유저들끼리 따로 정모같은거 한 사진보면, 부럽기도하고 오바다 싶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그냥, 내가 중심을 잡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나하고픈 만큼, 할수있는 만큼, 남 눈치안보고 하면 되는거죠 뭐...
    그나저나 요사이는 장비준비보다 가까운 캠핑장 자리잡기가 더 힘들어요.ㅜㅜ

  • 6. 햇살
    '09.9.14 2:36 PM (220.72.xxx.8)

    네. 원글님 말씀 맞아요~
    요샌 캠핑이 유행이여서 그런지 캠핑용품들 무지 비싸졌고, 다갖추고 다니는 사람들보면
    정말 럭셔리 캠핑 그 자체지요~
    하지만 위 댓글님 말씀처럼 내 자신이 중심만 잘 잡으면 괜찮을듯해요~
    몇년전 인라인 엄청 유행할때도, 제 친구들 몇달지나니, 5륜으로 바꾸고,
    슈트까지 쫙~ 하지만 그 친구들 요샌 골프에 빠져지낸다네요.ㅎㅎ

    우리나라 유행의 흐름이 빠른 만큼 중심잡고 잘살면 될듯합니다!^^

  • 7. ..
    '09.9.14 2:38 PM (58.148.xxx.92)

    맞아요,
    저 멋모르고 무슨 캠핑대회에 텐트랑 들고 가볍게 갔다가
    남들 장비보고 정말 입이 떡 벌어져서...
    아니 그런 장비를 싣고 다닐 거면 뭐하러 캠핑을 한대요?
    장비값만 해도 장난 아니던데요,
    게다가 해먹는 음식들이....
    자연 속에서 숨쉬는 게 아니라 자연에 해가 된다고 생각했네요.

    저는 요세미티가 다시 가고 싶어요,
    정말 환상이었는데....

  • 8. ^*^
    '09.9.14 2:40 PM (118.41.xxx.101)

    가평 자라섬에서 야영 가는하고 캠핑카 이용 가는하니 검색해 보세요

  • 9. 원글님
    '09.9.14 2:52 PM (203.142.xxx.84)

    원글님과 똑같은 상황이였는데 저흰 그냥 저희 스타일 대로 즐캠하고 있어요...
    한국상황에서 흔들리지않고 저희스타일대로 캠핑하는 남편이 쬐금 존경스럽더라구요...제가 우리도 좀 럭셔리한국스타일따라하자고 했거든요...
    캠핑장가면 눈요기한다고 정신없죠...입이 쫘~악 벌어지긴 하더라구요...^*^

  • 10. 캠핑조아
    '09.9.14 3:06 PM (222.237.xxx.232)

    그렇지요..제가 아니 우리식구가 중심 잡으면 되겠지요..? 아이들한테 자제.. 절제 가르치다가도 그래도 어린 아이들은 보는게 다인줄 알잖아요. 괜히 가서 아이들이 막 우리집은...어쩌고 그러면 변명하기 싫어 안가고 싶어 지는거랍니다. 그나저나 우리집은 진짜 경제사정때문에 야영하려는 건데.. 이건 우찌된게...

  • 11. ..
    '09.9.14 3:16 PM (124.111.xxx.216)

    이긍..걍 캠핑자체가 좋은건디...
    거기서도 그런 풍경이~
    걍 식단구성 알차게 해가셔서 맛나게 드시고..꿀맛같이 잠자고 하시면 돼죵..
    남신경쓸필요 뭬있나용..^^

  • 12. 캠핑
    '09.9.14 3:30 PM (125.178.xxx.185)

    좋아하는 남편 여기있습니다.
    저희도 외국 있을때 캠핑 시작했는데요.
    지금 캠핑 장비 하나,둘 사는데 이제는 차가 작아서 차를 바꿔야 한다네요.
    하고 싶은데로 하라고 했는데,막상 저지르지는 못하고 열심히 보기만 합니다.
    차가 한,두푼 인가요.

  • 13. 캠핑족
    '09.9.14 3:54 PM (220.117.xxx.105)

    우리집도 캠핑 좋아해서 자주 가는데, 요즘 캠핑족들 너무 럭셔리 하고 돈자랑(?)이 심하죠...
    그리고 땅덩어리 좁은 나라에서 갈 수 있는 곳이 한정되어 있다보니...
    딴집 캠핑 블로그 보다가 우리 텐트가 나와서 기절초풍한 적이 있을 정도예요.

    저는 블로그 안합니다만... 요즘은 동호회, 블로그를 통해서 너무 보여주기식 캠핑을 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아요.
    캠핑을 고즈넉하게 자연과 벗삼을 기회로 삼는게 아니라 우르르 떼지어 먹고 마시고 하는 스타일로 만들어 버리는 떼캠핑이 참 싫더군요.

    뭐.. 개인취향이겠지만, 우리 나라 사람들 대부분 여럿이 어울려서 시끌벅적 해야 좋아하고...
    뭐든 하면 끝내주게 장비갖춰 으쓱하는 기분 느껴야 하고...
    이런 경향들이 캠핑에 나타난다는게 아이러니예요.

  • 14. 캠퍼중한명
    '09.9.14 8:27 PM (112.150.xxx.40)

    저희는 저렴하게 중고로 거의 장만해서 다니고 있어요.
    처음엔 스노픽, 콜맨 등 비싼 장비보고 침 많이 흘렸지만 1년 넘은 지금은
    짐을 줄이고 단촐하게, 필요한 것만 가지고 다니는 게 제일 좋은 거라고 팍팍 느끼고 있습니다.
    아무리 장비가 좋음 뭐하나요.
    원래 캠핑은 자연에 기대어 조용히 쉬는 건데 연기내어 고기 구워먹고 술마시고 장비자랑하는 듯한 캠핑은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요즘 생각합니다.
    캠핑가서 자연과 사람들에 민폐끼치는 것도 그렇고요.
    장비위주로 캠핑하는 것도 그렇고요.
    캠퍼들도 각성해야 할 듯 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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