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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1학년인데, 며칠전 급식갔다가 선생님께 야단맞았어요.

이젠 학부형 조회수 : 1,780
작성일 : 2009-09-11 17:04:37
저희 아이 이번에 입학했어요.
7살인데 조기입학 시켰습니다.
남자아이고, 2월생입니다.

굉장히 조용하고 학교생활 열심히 하는 아이예요.
사실 선행을 많이 시키지 않고 보냈기에
1학기때 엄청 고생했습니다.

그래서 여름방학에는 수학, 국어를 제가
선행을 좀 시켰어요.

저희 학교는 단원평가니 시험을 치진 않지만
그림대회가 참 많아요.

1학기때도 그림 대회가 많았는데,
상을 못받았어요.
하지만, 전 상 받아도 그만 못받아도 그만이라고 생각했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며칠전 급식을 갔는데,
선생님께서 1학년 땐 상이 자질구레하게 많은데
이건 아이의 역량이 아니라 엄마의 역량이다.
엄마가 신경을 조금만 써주면 받을 상이 많은데도
엄마들이 무신경하면 상못받고 아이도 속상한 경우가 많다는 거예요.

저한테 하시는 말씀인것 같았습니다.

상이야 받아도 그만 못받아도 그만이고
사실 상받은 아이들 그림도 모두 학원 다니는 아이들 그림이라
다 비슷비슷하고,
심지어 미술학원에서 미리 주제 알고 이렇게 그리라고 연습까지 시킨다는데
그렇게 까지 하면서 상을 받는게 무슨 소용일까 싶어서
안시킨건데, 선생님 말씀을 들어보니 제가 넘 무신경한 엄마인가 싶더군요.

상 받을수도 못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제 생각이지
아이의 생각은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거예요.

사실 학교에서 무슨 그림그리기 대회가 있다 이러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냥 전 평소대로 영어학원 숙제,
수학, 시키고 따로 연습을 안시켰는데,
그런 그림대회니 경필쓰기 대회 , 독서퀴즈대회 이런것들에
제가 너무 소홀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가 하기 싫어한다면,
그걸 하고 싶게 만드는 것이 엄마의 전략이고 역할이고
역량이라는걸 몰랐습니다.

선생님 말씀처럼 상하나 받고 안받고 아이가 얼마나 자신감이 생기는데
엄마들이 노력을 안한다고 ..

제가 돌이켜 보니 정말 제가 내 소신대로 안시켰었나
아니면 내가 귀찮아서 그냥 넘겼었나 생각해보니
내가 귀찮아서 그냥 넘겼던 부분도 있는건 아닌가 생각도 해봅니다.

이러면서 저도 성장하고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아이를 도울수 있는
엄마가 되기를 바랍니다. 휴~~

당장 월요일에도 학교 폭력 방지 그림 그리기 대회가 있다는데
어떻게 준비를 시켜야 할지 모르겠네요.

오늘 부터 당장 미술학원을 보낼수도 없고.

이런 그림 그리기 대회 전에 엄마가 해줄수 있는게 뭘까요?
조언 꼭 부탁드려요.

아이들 그림 볼수 있는 사이트(?) 있으면 소개시켜주세요.

어떻게 집에서 연습해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IP : 211.178.xxx.10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
    '09.9.11 5:21 PM (58.232.xxx.197)

    어릴때 국민학교에 막 입학해서 반에서 늘 꼴찌를 했던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일학년 일학기에는 다른공부는 하지않고 거의 그림그리고 색칠하는 것만 했는데 다른 아이들은 엄마가 와서 나비엔 노랑색 수박은 초록색 병아리는 노란색 이런걸 가르쳐주고 같이 색칠을 거들어주곤 했는데 저는 엄마가 학교에 오시질 않는데다가 다른 엄마들이 시키는게 낮설어서 그냥 제 고집대로 했어요. 나비에 검정색을 칠하기도 하고 수박에 노란색을 칠하고 그림도 삐뚤 삐뚤... 엄마들이 도와줘서 그린 그림하곤 상대가 되지 않았지요. 그래서 늘 다른애들은 동그라미 다섯개 받는데 저는 늘 두개나 세개였어요. 그당시 담임은 저를 학습 지진아 정도로 생각했던것 같아요.
    일학기가 끝나갈 무렵 새로 반이 하나 생겼는데 담임은 저를 다른반으로 쫒아보냈지요.
    2학기 들어 본격적으로 읽고 쓰는 수업이 시작되고 그후로 전학년을 거치면서 한번도 일등을 놓쳐본 적이 없습니다.

  • 2. 분당맘
    '09.9.11 5:41 PM (222.99.xxx.13)

    제 생각엔,

    그 선생님 딱! 초등학교 선생님이시네요~~

    초등학교 1학년때 그림으로 상 받고 안받고,

    진짜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그 상 받았다고 , 대단하다 여기는 사람, 많지 않구요...

    뭐 그정도 가지구 엄마의 역량까지 나오는지......

    초등 4학년 정도만 되도, 엄마 손 타서 그간 승승장구 하던 아이들...

    다 떨어져 나가요~~~스스로 할줄 아는 아이들 두각 나타내구요...

    걱정 마시고, 좀더 쿨하게 기다리셔도 되요...

    이상, 고딩맘 이었습니당!!!

  • 3. 이젠 학부형
    '09.9.11 6:07 PM (211.178.xxx.108)

    에휴..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요. 어느 순간. 제 게으름을 그런 식으로 합리화 한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 상 까짓거 받아도 그만 안받아도 그만인데요.
    나는 그렇지만 아이는 아닐수 있잖아요.
    그게 엄마의 노력이 부족해서였다니 너무 너무 자괴감이 드는 거예요.
    선생님 말씀이 모두 다 맞고 내가 다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그 말을 듣고 제가 느끼기에도 너무 찔리더라구요.

  • 4. 그런데
    '09.9.11 6:25 PM (220.84.xxx.17)

    초1때 상받는거 정말 아무것도 아니고 담임도 그 사실은 잘 알고 있을꺼라 생각하는데요...
    문제는 아이의 기분인것 같네요... 아이의 평소 생각이 그래서 상에 연연하지 않으면 별 상관없겠지만 그동안 말은 안했어도 매우 부러워했을수도 있어요... 보통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다른아이가 상받으면 우와, 좋겠다,부럽다 등등의 말이 많이 나오는것 같더라구요...

  • 5. 선생님좀이상해요
    '09.9.11 8:24 PM (121.161.xxx.110)

    제 생각엔

    아이가 하기 싫어한다면,
    그걸 하고 싶게 만드는 것이 선생님의 전략이고 역할이고
    역량은 아닐까요?

    상하나 받고 안받고 아이가 얼마나 자신감이 생기는 줄 안다면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고루고루 상을 주고 칭찬해줄 순 없는 걸까요?

    1학년 땐 상이 자질구레하게 많다면
    선생님이 신경을 조금만 써주어 아이들에게 골고루 상을 주어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면 안 될까요?

    왜 아이들 상 받는 걸 엄마 책임으로 전가하려고 하는지 그 선생님 많이 이상하네요.
    예체능이나 글짓기 같은 건 상 주는 게 거의 선생님의 재량권인 것 같은데...
    행간에 은근한 암시가 담긴 건 아닌지 의심스럽네요.

  • 6. 순진
    '09.9.11 8:47 PM (118.222.xxx.168)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건,,,,,
    '돈'갖다 주는 일입니다.
    들어보니 돈갖고 오란 소립니다.
    순진하시긴...
    전 초등 4년 학부모.

  • 7. 표현 거슬려요
    '09.9.11 9:18 PM (112.153.xxx.92)

    님도 학생인가요? 야단맞았다는 표현 너무 거슬립니다. 아이 선생님이랑 이런저런 문제로 상의했다고 하면 되는것을..

    그리고, 그 선생님 혹시 50대 여교사인가요? 그러면 촌지 가져오라는 소리 맞아요.
    무슨 초등 1학년을 그렇게까지 하나요?
    어차피 상 받을 아이들은 미리 다 정해져 있답니다.

    그냥 무시하고 님 소신대로 하세요.
    어렸을때 상 받아봤자 아무 소용 없어요.

  • 8. 원글
    '09.9.11 9:40 PM (211.178.xxx.108)

    저희반 선생님 촌지 때문에 그러시는거 아니예요. 촌지는 커녕 빵봉다리 하나도 안받으시는 분이예요. 워낙 저희 학교 엄마들이 극성인데 제가 너무 느긋(?)한거 같으니 안타까워서 그런 말씀을 하신건지 하여간에 그러시는데, 저도 너무 찔리더라구요.
    촌지를 밝히시는 분 이라면 여기에다 글올리지 않죠.
    스승의 날에 근처에는 학교에도 오지 말라고 하셨구요.
    여태까지 상도 정말 너무 공정하게 주셔서 그래요.
    다른 반은 돌아가면서 주시기도 하는데 저희반은 정말 선생님께서 저번에 받은 아이라도 또 잘그렸으면 주시고.. 하여간 왕 깐깐한 선생님이셔요.
    촌지 밝히고 이런거 전혀 아니고 엄마들한테 여우처럼 좋은 말 하실줄 모르고 아이들 간식넣는 것도 절대 하지 말라고 하셔요.

  • 9. 음,,,
    '09.9.11 11:07 PM (221.146.xxx.74)

    선생님이 욕심이 굉장히 많으신가봐요 ㅎㅎㅎㅎ

    저도
    초딩 상은 참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읽었는데요
    간혹
    그게 아이에게 얼마나 큰 격려가 되겠냐고 하시는 셈들 봤습니다

    저희 아이 초딩때는
    우리 반에 몇 명 줄 건데 저 반에서 더 받으니
    우리 아이들이 덜 받았다고 분개했다는 얘기도 돌았어요ㅎㅎㅎ

    어째거나요
    상을 목적으로 염두에 두시진 말고
    아직 어리니 옆에서 그냥 봐주기시만 하세요
    저희 큰 아이도 초1때 셈이 욕심이 굉장히 많으셔서
    그땐 안하던 독서 논술 비스무레한 걸 하셨어요(저희 반만)
    그럼 책 읽을때 저도 옆에서 다른 책 보다가
    엄마 책은 이런데 너는 어땠니
    이런 정도만 이야기 하고 가도
    따라가기가 쉬워답니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마시고
    어릴때 놀아주던 대신 한번쯤 뭐하나 계획안 살펴보고 설명해주시는 정도면 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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