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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잘 아시는 분들 좀 도와주세요...
이제 7학년에 올라가서 학교에서 밴드활동을 해야해요..
악기를 골라서 1,2,3지망을 써서 내야 하는데 좀 도와주세요..
선택해야할 악기들은 플룻, 클라리넷, 알토:테너 섹소폰, 트럼펫, 트럼본, 그리고 오보, 바순, 호른, 투바등인
데요..
처음에는 플룻이나 클라리넷을 생각했었는데 알아보니 학교 밴드에서 이 악기들은 거의 다 여자아이들이 한다
고 하네요.
그래서 다음으로 알토 섹소폰이나 트럼펫, 트럼본등을 생각하고 있는데요..
물론 아이가 좋아하는 악기를 선택해야 하겠지만 아이는 지금까지 피아노만 배워왔고 다른 악기들은 접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자신도 결정하기가 쉽지 않은거 같아요..
지금 유튜브에서 각각의 악기들의 연주를 같이 보기는 했는데..
일단 저 위에 악기들중에 그래도 연주하기가 좀 쉬운 악기는 어떤걸까요?
그리고 나중에 배워두면 도움이 되면 좋겠는데..
악기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 어떤것이라도 좋으니까 좀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1. 까아~
'09.9.11 2:38 PM (211.189.xxx.250)클라리넷 좋아요~ 사실 관악기 쉬운건 피리 정도지 나머진 다 난이도 있으니 비슷비슷할거 같아요.
본인이 삘~이 오는 악기여야 더 재미나게 배울거 같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남자들이 클라리넷, 섹소폰 부는게 너무 멋있어요. 이런 악기는 나중에 프로포즈할때도 유요할거 같은데요? ㅎㅎㅎㅎ 트럼펫이나 트럼본으로 프로포트하는건 어쩐지...^^;;2. ..
'09.9.11 3:53 PM (180.64.xxx.105)제가 알기로는 색소폰이 좀 수월한 면이 있다고 알아요. 비교적 악기 자체가 많이 개량된 것이 쉽다고하거든요. 트럼펫인가? 는 음높이 조절도 어려운 면이 있다고 하고.. 소리내는 것도 색소폰이 덜 어려운 걸로 알고요.
3. 어떻게
'09.9.11 4:04 PM (121.165.xxx.30)될지는 모르겠지만..
악기라는게 전공하지 않더라도 평생 친구가 될 수 있는건데요.. ^^
레파토리가 많은 악기가 좋겠죠...
취미일수록 이것저것 불어볼 만한게 많은 악기가 좋더라구요..
물론 본인이 마음이 끌리는 악기를 선택하는게 가장 좋구요..
플륫은 여자아이들이 많이 하기는 하지만... 남자아이들도 많이 해요... ^^
남자.여자 나누는 악기는 아니구요.. ^^
관악기들 중에 가장 접근하기 쉬워서 가장 많이 하구요..
또 그만큼 관악기들 중에서는 악보구하기도 가장 쉽습니다..
클라리넷은 남자아이들도 많이 하는 악기입니다. 소리가 굉장히 크구요 ^^
요즘은 플륫 다음으로 많이 하더라구요..
악기가 고가이기는 하지만.. 요즘은 보급용, 입문용으로 플라스틱으로도 나와서..
(그것도 꽤 비싸긴 하지만 ^^;;;;) 접근이 많이 쉬워졌지요..
악기 외에도 '리드'라고 하는 소모품이 필요하구요 ^^
또 악보구하기도 많이 쉬워졌지만...
기본적으로 클라리넷은 이조악기(보통 '도'라고 써있는걸 불면 이 악기는 시플랫이나 라가 나요)라서
악보를 바꿔서 불어야 하거든요...
클라리넷용 악보로 따로 나온게 아니라면.. 좀 불편할 때도 있기는 하지만..
또 익숙해지니까 잘 불더라구요 ^^
섹소폰은... 남자들의 '로망' 이지요.. ㅎㅎ ^^
멋있기도 하구요... ^^ 다만 위의 두 악기보다는 악기값이 좀 비쌉니다.. ^^;;;
그래도 다른 악기에 비해서 악보 구하기는 쉬울겁니다.. ^^
이 악기도 '리드'는 소모품이라서 계속 구입해야 합니다.. ^^
트럼펫... 우선 소리가 무지 큽니다. ^^ 굉장히 어려운 악기구요.. ^^
버튼(?)이 3개밖에 없어서 호흡과 미세한 손조절로 음을 맞추는 것이 어렵고..
호흡자체도 힘들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매력적인 악기기는 하지요...
트럼펫을 불면 비슷한 류의 악기들 (예를 들면 코넷.. 트럼펫이랑 사촌쯤 됩니다. ^^)도
다 불 수 있습니다.. ^^
트럼본은 다른 금관악기와 달리 '슬라이드'라는게 있어서..
그걸 밀고 당겨서 음정을 맞춥니다..
음을 쭉~끌어 당기고 내릴 수 있는 매력이 있는 악기지요..
소리도 무지하게 크구요..^^
하지만.. 애석하게도 솔로로 많이 쓰이는 악기는 아닙니다.. ^^
호른을 연주하면... 어떤 오케스트라든 활동하기가 좋습니다..
트럼펫이나 트럼본은 빠지는 곡도 많고.. 필요한 인원수도 적지만..
호른은 거의 모든 곡에 꼭 필요하고.. ^^ 인원수도 많이 필요하거든요..
하지만 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서 ^^;;;;; 오케스트라 활동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클래식 곡으로는 솔로곡들도 많이 나와있지만...
파퓰러한 곡들은 아직 많지는 않아요..
튜바는 우선 아이 덩치가 좀 커야해요... 악기가 정말 크거든요...
160센티인 저로선 들기도 힘든 악기예요.. ^^;;;;
음... 굉장히 멋진 악기이긴 하지만...
취미로 하기엔 활동범위도 너무 작고... 해서... 추천을 드리지는 않습니다.. ^^;;
오보에...
오옷.. 사실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악기가 오보에예요...
오보에는 굉장히 독특한 소리를 가졌는데요..
그게 그 특유의 '리드' 때문이예요...
리드는 나무를 깎아서 입으로 불 때 쓰는건데..
위에 말씀드린 클라리넷이나 섹소폰은 홑리드(한겹짜리)고..
기본적으로 마우스피스가 있고 거기에 겹쳐서 쓰는건데요..
이 오보에는 겹리드라고 해서 2겹짜리 리드예요..
대나무를 아주 얇게 깎아서 쓰는건데.. 그 얇은 구멍사이로 바람을 불어 넣기 때문에..
그 특유의 약간은 막힌듯한(?).. 하지만 굉장히 독특하고 매력적인 소리가 난답니다..
노다메 칸타빌레를 보시면 알 수 있는데.. ^^
근데.... 음역이 넓지 않아서 레파토리가 좀 한정적일 수 있구요... ^^;;;
또 리드값이 정말 비쌉니다..
본인이 리드를 깎아서 써야 하는데..(취미생들도 그러는지는 모르겠어요.. ^^;;)
그 리드 관리가 참 힘들더라구요...
참 예민한 악기이지만... 아름다운 악기입니다.. ^^
바순은 오보에랑 친구에요... 똑같은 리드를 쓰거든요.. 음색도 비슷하죠..
좀 더 낮고 굵은 소리가 나기는 하지만..
바순은 굴뚝처럼 생긴 악기인데요... 전 바순도 무척 좋아해요..
하지만.. 바순도 솔로로 쓰이기 보다는 오케스트라나 실내악에 더 많이 쓰여요...
에고고고... ^^
혹 가능하시다면... 일본영화 '스윙걸즈'를 한번 보세요..
금관악기들이 다 나와요.. ^^
트럼펫, 트럼본, 섹소폰... 튜바랑 호른은 안나오지만.. ^^
또 노다메 칸타빌레도 좀 보시면 좋은데...
암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4. 덧붙여..
'09.9.11 4:08 PM (121.165.xxx.30)아.. 악보구하기 가장 쉬운건 플륫,클라,섹소폰 순입니다. ^^ (우리나라기준.. ^^)
저라면... 플륫,클라,섹소폰,호른 중에 선택하시길 추천드려요.. ^^
(또 클라를 배우면 섹소폰 불기가 좀 쉽다고 합니다.. 마우스피스,리드가 거의 같아서요)5. 또 덧붙여
'09.9.11 4:14 PM (121.165.xxx.30)앗.. 혹시 오케스트라 활동까지 염두에 두신다면..
플륫이나 클라리넷은 하는 아이가 너무 많아 경쟁이 치열할 수 있구요.. ^^;;;
섹소폰은 일반 오케스트라에서는 거의 할 일이 없어서 안뽑는 경우가 더 많구요...
호른은 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대환영입니다... ^^
오보에나 바순을 한다면 오케스트라에서 어서오세요 할거예요..
악기도 좀 고가고... 다루기 힘들어서 하는 아이들이 많지는 않은데.. 꼭 필요하거든요...
트럼펫, 트럼본, 튜바도 환영하겠지만..
오케스트라 외에 소규모 실내악 활동 등에서는 한정적이라서요... ^^;;
그래두.. 아이가 필~이 통하는게 제일일듯하니..
스윙걸즈나 노다메를 한번 보시기를 강추합니다 ^^6. 윗 분
'09.9.13 12:07 AM (219.249.xxx.188)정말 넘 자세하게 써 주셨네요...
덕분에 저도 도움 얻고 갑니다..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