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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일 모레)기다리는 아기는 안나오고 산후조리 계획이나 떠듭니다.

힘을내 조회수 : 346
작성일 : 2009-09-10 12:43:40
이젠 정말 내일모레가 예정일인데 아직 소식이 없네요.

큰애는 지금 28개월 예정일보다 일주일 늦게 낳았는데...
작은 아이는 일찍 나온다고 해서 은근 기대했는데...

저 닮아서 만만디~ 여유롭게 노십니다.
오늘 아침 끈적한 분비물이 많이 나와 이게 이슬인가 했는데... 검색해보니 피가 안비치면 허당인듯 하네요.
육아휴직 일찌감치 받아놓고 날짜는 하루하루 가는데...
엎드려 누워 보고도 싶고
배부른거 이제 지겹네요

남편과 친구들은 제가 전화만 하면 진통왔냐고 놀라니...
전화하기도 그렇고
놀이방 간 우리 딸 2시에 끝나면 데리고 한 두시간 아파트 걸어다니는 것 가지고는 운동량이 부족한건지...

그래도 출산이 다가오니
남편 걱정 딸 걱정에 반찬좀 할까 상가 갔다가...
엄두가 안나서 그냥 반찬과 국을 사와버렸네요.

양심은 있어서 딸내미건 재료만 사오구요.


두아이를 키운다는 건 어떤 걸까요?

첫 애는 일년 육개월 육아휴직하고 제가 키웠는데... 좀 외로웠어요.
둘째는 큰 애 봐주시는 여사님께서 봐주실 예정이시고 이 여사님이 같이 계시면서 산후에도 봐주실 예정이신데..
남편은 걱정이 많네요.

전 사실 산후조리 뭐 이런걸 별루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라서리...
물론 애 낳고 나이 들면서 체력이 많이 딸리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다지 저질체력이 아니라서
큰 애낳고도 바로 샤워하고 걸어다니고 모유먹이고 이틀 정도 지나서는 아기 목욕도 시키고 그냥저냥 다 살아지더라구요. 그래서 둘째도 이삼일 친정엄마하고 여사님 도움 받고 또 여사님이 아기 목욕도 도와주시고 청소 빨래 해주시면 전 그냥 잘 할 것 같은데... 병원에서도 별로 하는 일도 없는데.. 다음날 정도에 퇴원한다고 말하고 나오고 싶어요. 집이 편하죠 뭐... 큰 애 걱정도 되고...
주변에서도 그러고 둘째 낳고 산후조리 잘해야 한다면서 조리원 들어가라고 난리난리...

근데 전 조리원같은데 들어가는게 별루.... 뭐 큰 병난것도 아니고 낯선 곳에 가서 잠도 안올것 같고 큰애 보고싶을 것 같아서 안될것 같아요.

큰애 놀이방 보내고 시간이 남으니 별 생각이 다 드네요.
이러다 나중에 골골하는거 아닌가?  그냥 큰 애 데리고 친정을 가?
남편이 의사인데
책에서 보면 외국의 경우 산후조리를 우리처럼 체계적이며 요란(?)하게 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며
아마 예전 여자여르신들이 인생을 너무 힘들게 사셔서 산후조리라도 하며 쉬시면서 그간의 노고를 보상 받았는게 아닌가 싶다고도 말하더라구요.

여튼 제가 산후조리를 너무 우습게 생각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애 낳는게 뭐 병도 아닌데 자연스럽게 하자 싶은 생각도 들고 ...
그나저나 잠 많은 나~~ 밤에 젖먹일라면 또 눈물 콧물 짜겠네요. 왜 밤에 혼자 수유하기 위해서 깨있으면 억울할까요? 하긴 그땐 누워 먹이는 법도 몰라서... 또 유두도 모양이 평평해서 .... 아기가 야심한 시각에 울면 혼자 일어나 풋볼자세 잡고.... 쿨쿨 자는 남편 째려보면서 어떨땐 발로 차면서.... 유두가 찢어지는 아픔에 가제 손수건 입에 물고.... 둘째는 고생 덜할려나?  우리 남편 신종플루 환자땜에 힘들어서 밤에 잘때 침흘리며 곤하게 자는데.. 이젠 깨울수도 없고...

이상 겁없는 아주머니 넋두리 한마당 이었습니다.
참, 진통도 별로 걱정 안되었었는데... 이젠 걱정되네요.
몇 시간이지만 차암~~~ 아픈데....
IP : 211.205.xxx.23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10 12:49 PM (115.139.xxx.203)

    전 10월 말쯤 예정일인데...
    걱정이 많이 되네요 ㅠ.ㅠ
    첫애라서요

  • 2. ...
    '09.9.10 12:59 PM (119.201.xxx.92)

    앙...무섭당
    저는 내년 1월인데 젓 물리는거 아무 생각없었는데 님 글보니 어려운가 보네요 ㅜㅜ

  • 3. 원글
    '09.9.10 1:05 PM (211.205.xxx.233)

    윗님~
    아니예요. 수월하게 젖나오구 아기가 잘 물고 하면 정말 편한게 모유수유예요.
    전 유두가 편평한 상태였고 아기에게 몇일 분유를 먹였기때문에 아기가 제 유두를 얕게 빨았어요. 맛사지 하시는 분 말씀이...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열상이 있었는데 한 한 달정도 고생하면 굳을 살이 박힌달까 안아프게 되요. 그럼 얼마나 편한데요. 전 그때 한 쪽 유두가 쩍 하니 갈라져서 그대로 아물어서 유두가 갈라진 상태였었는데 수유 끊고 요즘 보면 다시 유두가 붙어있더라구요. 요게 다시 갈라질라나...

  • 4.
    '09.9.10 1:05 PM (114.203.xxx.74)

    서양 사람들과 우리 나라 사람은 체질이 다르잖아요;;
    그렇게 함부로 물 닿고 그러시다가 한번 산후풍 오면 크게 고생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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