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뼈 윗 부분에 좁쌀만한 뾰루지가 난 건 일주일 전입니다.
여드름 다루듯 짜고, 피 닦고 했었는데 점점 커지더니 일주일 만에 아주 흉하게 변했지 뭡니까?
피부과엘 갔습니다.
막 점심시간이 끝난 시간이어선지 환자는 저밖에 없더군요.
그래서 가자마자 진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무척 친절하신 분이었습니다.
뒤에 기다리는 환자가 없어서였는지 찬찬히 묻고, 설명해 주시더군요.
식습관은 어떠냐,
좋아하는 음식은 뭐냐,
하루에 몇 번 세안 하냐,
화장품 알러지는 있냐,
지성이냐, 건성이냐,
편식하진 않냐,....기타 등등
여러 가지를 물어봐 주시고 저는 공손히 대답해 드렸습니다.
선생님은 일필휘지로 영어로 뭔가를 휘갈겨 쓰시는 듯 했습니다.
마침내는
"선생님, 저 나을 수 있을까요?"
"지금 단계로선 뭐라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좀더 시간을 두고 기다려 보죠."
뭐, 이런 비장한 대화까지 나눴지요.
상담이 다 끝나고 선생님이 간호사한테 차트를 넘겨주시는 그 순간,
저 전광석화처럼
밑줄 쫙 그어진 제 병명을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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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뭐가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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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에서...
ㅎㅎㅎ 조회수 : 995
작성일 : 2009-09-06 12:02:23
IP : 125.178.xxx.3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ㅍㅎㅎㅎㅎㅎ
'09.9.6 12:11 PM (58.120.xxx.120)설마.......진짜 실화인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면내리다 빵 터졌네욬ㅋㅋㅋㅋ2.
'09.9.6 12:14 PM (125.181.xxx.215)ㅎㅎㅎ 재밌네요
3. ..
'09.9.6 12:18 PM (222.237.xxx.205)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빵 터졌네요.
동네 수퍼아저씨 진단 같아요.
얼굴에 뭐가 남...ㅋㅋㅋ 글쎄 그 뭐가 뭐냐고, 그걸 알려고 피부과에 가는 건데, 걍 뭐.가. 나다니...ㅋㅋㅋㅋㅋ4. z
'09.9.6 3:06 PM (61.254.xxx.210)으하하하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완전 웃었어요..얼굴에 뭐가남도 영어로 하면 그래도 좀 있어보일텐데,,ㅎㅎ
5. ㅎㅎ
'09.9.6 3:33 PM (121.138.xxx.233)저는 귀에서 소리가 앵~ 하니 나는 게 안 없어져 이비인후과에 갔더니
"큰 소리를 듣고 난 뒤 귀에서 소리가 남." 이었답니다. ㅠㅠ6. 정답
'09.9.6 8:56 PM (112.149.xxx.248)피부과 전문의 아님^^
7. ..
'09.9.7 2:46 AM (210.182.xxx.20)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문의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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