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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 직장생활 고민상담

침착하고픈 이 조회수 : 640
작성일 : 2009-09-04 19:07:19
3년차 직딩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제조업체에서 개발 담당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공계 석사 하고 취업했고요, 아직 미혼입니다.

학생일 때는 몰랐는데 회사엘 들어와보니 꼼꼼함이 많이 요구가 됩니다.
서류안의 숫자 하나하나, 단어 하나하나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걸 제가 타부서에 개런티 해주어야 한다는게 정말 스트레스입니다.
(최종 제품에 반영되는 내용을 제가 만들어야 하거든요)
실수없는 사람 없다고 하고 스스로를 위로하려고 해도 자꾸 반복되니까 저 자신에게 너무 짜증이 납니다.
자신감도 많이 없어지고요... 솔직히 말하면 똘똘하게 일한다는 것과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더 솔직히 말하면, 욕심내서 의욕있게 일을 해야 하는데 그게 안됩니다.
가장 최근 예를 들면, 상사가 제가 만든 어떤 결과물을 가지고 위에 보고를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라고 하시면서
절 보시더니 "근데 어째 별로 안좋하는거 같다?? " 이러시더라고요. 제가 너무 무덤덤하게 보였나봐요
실제로도 무덤덤했기에 할 말이 없더라구요. 그 전에 " 솔직히 니 속을 잘 모르겠다" 이러신 적도 있습니다.
회식도 재미없고, 회사내 사적인 모임이라고 가봐도 다른사람 뒷담화, 회사에 대한 불평 일색인
대화가 너무 흥미없어요. 멀리서 타부서 사람들 걸어오면 반갑게 인사하기는 커녕 뒤로 숨고 싶기만 하고요.
가까운 사람들이 절보고 속을 너무 안드러낸다고 간접적으로 말씀 몇 번 하시더라고요.
저는 다른 사람들 일에 별로 관심이 없는 편이라 학교다닐때도 눈치도 많이 느렸고 소문에도 느렸고 그랬어요
친구도 적게 사귀는 편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편이 아니었고요....
업무상 싸워야 할 상황에서도 공격적으로 안됩니다.

꼼꼼함을 가졌는지도 문제이지만 직장생활에 제가 잘 적응을 못하는 것 같아서 고민입니다.
일하는 것도 별 재미가 없고, 사람만나는 것도 별 재미가 없는데 꼼꼼함은 부족해서 실수만 하고...

심지어 통근거리가 멀어(자가용으로 편도 한시간 반)
주말에 가까워지면 피로와 무기력증이 현저하고요.
한 시간 미만으로 대중교통으로 출퇴근 해보는게 소원이에요ㅜㅜ
늘 저희 어머니는 니 체력이 제일 걱정이다 걱정이다 엄청 신경쓰세요...

쓰고 보니 문제 덩어리이네요...

이렇게 무기력하게 직장생활만 하다가는 인사평가도 안좋을 것 같고 저 자신에게도 좋을 리 없고요..
회사에 멘토링제도란 것이 있긴 하지만 이런 고민은 털어놓을 것이 못되는 것 같아서 회사에선 일절 안합니다.

동종업계에 이직을 해야 하는지, 시험준비를 해볼지(변리사) 아니면
원천적으로 저 자신의 마음가짐에 문제가 있는건지 별별 생각을 다 하고 있습니다.

82선배님들 지난 이십대 후반을 생각하시면서 조언 부탁드립니다.

인생의 롤모델을 찾고 싶습니다...
IP : 59.5.xxx.6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휴...
    '09.9.4 7:37 PM (125.190.xxx.17)

    그만둘때가 되면 에너지가 넘치는 사라도 골골 아프게 되지요...^^
    근데...통근거리가 넘 머네요..있는 에너지도 다 없어져서
    매일 죽상으로 일하겠어요..
    부모님에게서 독립해서 새로운 공간을 가져보시면 어떨지요..
    회사 가까운데로...

  • 2. 새옹지마
    '09.9.5 12:02 AM (122.47.xxx.125)

    경제적인 문제가 없다면
    저는 하고 싶은 것 하라고 합니다
    알바를 중시 여기는 사람입니다
    부담없이 이 일 저 일 하다보면 내 취미에 맞는 일이 있답니다
    한 가지 일에 매몰 해 있는 것 반대입니다
    허나 경제적인 책임성이 있는 분이라면 그 기간 동안 참아야지요
    그러니 너무 나이들어서는 더 내일을 찾기 어려워요
    조금 젊을 때 경험이 아주 소중합니다
    그리고 또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사람은 나뿐사람 좋은사람 없어요
    나와 어울리는 직업과 사람이 반드시 있다는 것을
    고치려고 하지 말고 원글님의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저는 입으로 일하는 사람보다 몸으로 일하는 성실한 사람이 좋아요
    시간 잘 지키고
    서로의 맡은 일에 잔소리 필요 없이 일 하는 것이 좋아요

  • 3. 뭔가
    '09.9.5 12:29 AM (110.11.xxx.199)

    활력을 줄 만 한 게 필요하지 않으신지요?
    꼼꼼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많거나 정적인 일을 주로 많이 하신다면
    체력적으로 지칠 법도 하겠군요...
    체력이 국력~이란 말도 있지요....^^
    짬을 내서라도 좀 몸을 많이 움직이는... 운동을 한다거나 해서
    활력이 생기게 되면 아무래도 모든 일에 긍정적일 수가 있고
    사람들 사이에서 부대끼더라도 쉽게 심신이 지치거나 하지는 않겠지요.
    그리고 거처를 직장 가까운 곳으로 옮긴다면 더 좋을 것도 같고요.
    글 읽어보니... 제가 보기엔 직장생활 무던하게 잘 해 나가고 계시는 거 같은데
    정작 본인이 힘들어 하시니...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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