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영국 망명시절 일화
번호 80964 글쓴이 애상 조회 1258 누리 450 (450-0, 79:0:0) 등록일 2009-8-19 21:10 대문추천 14
옥스포드 대학에서 연설할 때였습니다.
연설이 끝나고 질의 응답의 순서가 되었을때 한 일본인 학생이 질문을 해왔습니다.
"제 2차 세계대전 전에 많은 나라들이 영국과 프랑스의 식민지였다. 그렇지만 이들 나라들은 지금 모두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 그런데 왜 한국은 옛날을 잊지 못하고 아직도 일본과 화해를 하지 않는가? 장내는 이 질문에 공감하는 듯한 분위기로 술렁댔습니다.
나는 그 일본인 학생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되묻고 싶다. 영국과 프랑스는 수많은 과거 식민지 국가들과 사이좋게 지내는데, 일본은 왜 과거 식민지였던 한국과 잘 지내지 못한다고 생각하느냐? 그 책임은 한국과 일본중 어디에 있는가를 한번 생각해보자. 그것은 영국, 프랑스와 일본을 비교해보면 쉽게 알수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한국인이 생면과 같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성(姓)을 일본식으로 바꾸게 했다. 매일 일본일왕이 있는 동쪽을 향해 큰절을 하도록 강요했다. 언제 영국과 프랑스가 이런 일을 한 적이 있는가?
이번에는 제 2차 세계대전 후에 전쟁범죄를 같이 저지른 독일과 일본의 태도를비교해보자.
독일은 과거에 대해 철저히 사죄했다.
유태인과 이스라엘에 수십억의 배상과보상을 했다
그런데 일본은 단 3억을 주는것으로 끝내버렸다.
독일은 그들의 죄상을 어린이부터 전국민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교육을 시키는데 반해 일본은 대부분을 은폐하려 한다.
그러니 당신도 과거를 몰라 질문 하는 것이 아닌가?
뿐만아니라 독일은 전쟁에 진 것을 "패전"이라고 시인하는데, 일본은 "종전" 이라는 표현을 쓴다. 독일은 당신 연합국을 "점령군" 이라 했는데, 일본은 "진주군" 이라 한다
일본식대로라면 누가 전쟁에 승리했고, 누가 항복을 했는지 알수가 없다
일본이 이러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데, 우리가 일본을 믿을 수있겠는가?
더구나 초강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일본이 이렇게 반성과 시정을 하지 않고 있는데 주변국 한국이 이를 경계하는것은 당연하지 않는가?
따라서 나는 이렇한 일본을 결코 영국과 프랑스와 같이 취급할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강의가 끝나자 일본인 학생은 나를 찾아와
"우리는 정말 그런줄 몰랐다"
진심으로 사과한다.
앞으로 우리가 우리나라의 정책을 시정하도록 노력하겠다"
고 했습니다. 우리 유학생들과 방문중이던 교수들은 정말로 기뻐서 어쩔줄 몰라했습니다.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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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 영국 망명 시절 일화 랍니다
역사를 조회수 : 1,031
작성일 : 2009-08-20 09:54:19
IP : 211.206.xxx.10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역시
'09.8.20 10:17 AM (118.221.xxx.32)자랑스러우신 대통령이십니다.
'우리나라에 위기가 닥쳤는데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라고 하셨대죠.
좋은 세상 못 보고 가신 게 너무 안타깝습니다.2. Kelzubiles
'09.8.20 10:35 AM (123.141.xxx.1)우리는 보물을 앞에놓고도 모르고있는 바보들입니다. 그렇기에 진정한 바보대통령들을 보고싶을뿐입니다.
3. 쥐박이
'09.8.20 10:50 AM (116.38.xxx.229)쥐박이라면 뭐라고 했을까요?
정말 궁금해집니다.4. 깊은
'09.8.20 10:51 AM (143.248.xxx.67)통찰력과 넓은 혜안..
진정한 행동하는 지성, 행동하는 양심!!5. 아유
'09.8.20 11:54 AM (58.143.xxx.164)속이 후련하네요.
6. 쥐박이라면
'09.8.20 12:07 PM (124.51.xxx.174)일단 헤헤헤 처웃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 했을라나??7. 빗방울
'09.8.20 1:15 PM (122.43.xxx.9)이와중에 쥐박이라면 웃음이 ^^ㅜㅜ
...일단 헤헤헤 처웃고 .... 머릿속에 그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져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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