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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에 대한 상식과 진실??

입소문 조회수 : 2,162
작성일 : 2009-08-08 13:52:15
제가 화장품 진실이나 상식에 대해 알려드리려는게 아니라요.
요즘 화장품의 진실이니 하면서 여러 종류의 책이나 글이 많잖아요.
저는 그런걸 좀 빨리 접한 편입니다.
그래서 화장품은 성분 위주로 따졌고, 쓸데없이 비싼 화장품 브랜드는 오히려 백안시하고 그랬어요.
기초제품은 최대한 가볍게. 자기전에는 세안하여 촉촉할때 크림하나.
아침에는 거기에 선크림 듬뿍 추가로.
민감하지 않은 피부라서 저렴한 화장품이던 남이 준 샘플이건 탈도 안나고.
에센스라는 제품군은 한국에나 있다시피 하다면서. 외국 여성들은 다 이렇게 한다고 하더군요
보습을 위해 스킨에 에센스에 크림에 아이크림에 줄줄이 바르는 건 한국 여성이 봉이라서 그렇다구.
화장품 성분이나 기술력은 뭐 몇개월 지나면 큰 차이 없고  알고보면 같은 공장에 외주주어서 다른 회사들 제품들이 만들어 지는거고. (실제로 언젠가 사기로 문제가 되었던 쓰리랩 제품도 유명 화장품을 만드는 공장에서 만들어 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괜히 비싼 병에 비싼 모델에 광고비에 거품 가격을 받아서 비싼 거지 싼 제품이나 비싼 제품이나 블라인드 테스트 해보면 차이도 없다고. 잡지 슈어에서 (싱글즈였나?)  같은 제품을 랑콤 병에, 하나는 미샤 병에 넣고 테스트 시켰는데 랑콤 병에 든 제품의 점수가 높게 나온 실험도
있었습니다.

그런 고가 제품군으로 가장 욕먹는 것은 시슬리였죠.
폴라비가운 여사가 그러죠. 시슬리 회의장에 파리로 변해서 들어가보고 싶다고.  거기서 시슬리는 슈퍼에서 파는 화장품과 거의 비슷한 성분의 화장품에 극소량의 식물 추출물을 조금 넣고 이쁜 병에 담았으니 가격을 얼마로 불러볼까~~ 하고 낄낄 댈거라고.
성분을주로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경향이 식물 추출물을 알러젠 정도로 보는 게 있더라구요.
검증되지 않았다는 건지..

여튼 저도 한동안 그런 방향에서 화장품을 썼는데
시슬리 발라보니 참 좋고
화장품 회사에서 바르라는 대로 한 세트 마련해서 발라보니 그것도 나름대로 괜찮고- 크림만 바를때보다 보습상태가 좋았습니다.
선크림이야말로 특정 성분의 작용체에 불과한 것 같지만, 입소문 난 제품의 경우에는 피부도 편안하고 끈적이지 않는 아주 중요한 장점이 있고- 비싼 선크림은 돈 버리는 일이라는 죄책감을 덜었습니다. 이런 편안함에 돈 들이는 거죠.
한방 화장품이나 식물성 화장품 컨셉의 경우 독특하고 씁슬한 향기가 청량감을 주고 성분이 비슷하다지만 저에겐 만족감이 더 좋더군요.

유명화장품, 비싼 화장품이 반드시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입소문이 나고 유명한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점과 (그럼에도 개인차는 중요한 변수입니다)
작은 편안함의 차이, 질감의 차이, 미묘한 색상의 차이로 몇배가 넘는 돈을 쓰는가라는 것인 개인의 판단이지 허영으로만 몰아갈 것이 아니라는 점
식물성분, 한방성분 등의 컨셉의 화장품이 이유는 모르겠지만 피부를 편안하게 해준다는 점
등에서
남들이 좋다는 방식도 괜찮다는 생각을 합니다

싸고 좋은 제품들도 많이 있고 저도 즐겨씁니다만, 비싸고 좋은 제품들도 꽤 많이 있고 작은 차이에 대해 큰 돈을 지불하느냐는 모든 고급상품군을 소비하는 사람들의 선택이 되겠죠.
IP : 112.171.xxx.55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50
    '09.8.8 1:58 PM (125.181.xxx.215)

    입소문난것중에 써보니 좋다는것도 있고 별로라는것도 있고 그렇죠. 뭐.. 다 자기가 직접 써보고 자기한테 맞는것일 경우에 한해서 좋은 평가를 내릴수 있겠죠. 전 입소문난거 덜컥 샀다가 피본경험도 있고 역시 좋구나 싶은 것도 있었어요. 같은 브랜드중에서도 역시 좋구나 싶은것도 있었고 별로인것도 있었고..

  • 2. 입소문
    '09.8.8 2:13 PM (112.171.xxx.55)

    성분 이야기하시는 분들의 공격적인 태도에 대해서 쓴 글입니다. 성분 비슷한데 비싼 제품, 비슷한 성분을 써도 입소문이 나는 제품을 사는데에는 또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말이죠. 개인적인 이유이던 일반적으로 인기제품이든.

  • 3. 538
    '09.8.8 2:15 PM (125.181.xxx.215)

    틴티드 모이스쳐라이저+자차= bb크림+보습성분.. 말만 다르지 똑같은거 아닌가요. 성분 따지면 그게 그거죠 뭐. 성분알아서 화장품에 대해 이해도를 높이는데 많이 도움이 되었죠. 뭐든지 맹신하면 안좋은거 같아요. 그리고 성분이 같더라도 유분등의 약간의 첨가를 더하고 빼는것만으로도 사용감은 달라지니까 화장품이 곧 성분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화장품을 쓰는 사람의 만족도는 사용감에 좌우되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하지만 저렴한 상품군중에서 내가 원하는 고가상품에 들어있는 성분을 포함한 알짜상품을 찾는 혜안을 갖게 된 경우.. 대체제 찾는데 유용할수도 있고. 뭐든 가려들어야죠.

  • 4. 538
    '09.8.8 2:21 PM (125.181.xxx.215)

    또 천연화장품이 인기라서 천연이 화학보다 좋은거라는 개념이 있는데, 꼭 그런것도 아니고요. 꼭 안그런것도 아니고요. 뭐든지 일반화시키는건 맹점이 있는거 같아요. 그러니까 화장품 성분에 대해서 이해한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봐요. 비싼것을 공격하는것은 더 저렴하게 그 성분에 해당하는 대체제를 구할수 있다는 주장이죠, 비싼것에 들어있는 성분이외에 사용감이랄까 이런게 다 다르니까 .. 성분이외에 사용감 좋게 만드는것도 기술이라고 봐요.

  • 5. 입소문
    '09.8.8 2:22 PM (112.171.xxx.55)

    538님 말씀에 동감이에요. 화장품이 자본주의사회의 한 상품이자 어느정도 사치재라는 사실도 무시할수 없어요. 피부에 아주 미미한 효과를 주는 제품군인데, 대체 그런걸 잘 안다는 이유로 공격적인 언사를 할 필요가 어디에 있겠어요.

  • 6. 글쵸~
    '09.8.8 2:24 PM (125.142.xxx.70)

    어느 정도는 동감해요..
    그나마 이름있는 대기업 화장품들이 어느 정도 공들여서 만드는 듯.
    전에 어떤 거대외국커스메틱 브랜드의 연구소장을 만날 일이 있었는데
    (저가브랜드부터 최고가브랜드까지 만들어내는 외국대기업이에요)
    그 분 왈
    You pay what you get!
    그때문인진 몰라도 전 화장품만큼은 저가브랜드 절대 안사요

  • 7. 439
    '09.8.8 2:31 PM (125.181.xxx.215)

    근데 뭐가 공격적이라는건지 모르겠네요. 저도 그런데 좀 관심이 있어서 옛날일이지만 폴라비가운 그 사이트에 제품도 사보고 그랬지만, 그 사람들 말이 공격적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았어요. 다 일리있는 말이고요. 시슬리는 안써봐서 모르겠지만 시슬리가 나쁘다는고 말하는게 아니잖아요. 성분 대비 가격이 비싸다는건데, 화장품이 곧 성분이 아니니까 기타 사용감등에서 만족도가 높을수 있지만, 그렇다고 성분이 가격만큼 월등하게 다르다거나 좋다는건 아니니까 일리 있다고 생각해요. 가려듣기 나름이죠.

  • 8. 입소문
    '09.8.8 2:51 PM (112.171.xxx.55)

    제가 보기엔 충분히 공격적이던데요.
    폴라 비가운 책을 보면 시슬리의 파리 운운도 그렇고- 시슬리 쓰는 사람들은 바보가 되는 거죠.
    아시아 여성은 화장을 하는 이유를 다시 생각해보라는 말도 그렇고- 뽀얗게 표현하는 것은 아시아인의 미적 취향인데.
    비비크림이 열풍일때엔 비비크림 쓰는 사람들에게 화장품 좀 안다는 사람들끼리 한탄도 많이 하고 답답해 죽겠다는 글도 올라오고 그랬어요. 이곳은 아니지만.
    겅분이 가격만큼 월등하게 다르다는 건 아니다. 이정도로 끝나야지, 비싼 것을 사는 것이나 혹은 천연물이 든 제품도 믿을수 없다- 그러니 이런 거에 속지 마라는 식의 뉘앙스는 충분히 보았습니다. 82에도 간혹 있긴 하던데.. 화장품 사이트 가면 이런 얘기 한때 거의 유행이었쬬.

  • 9. 538
    '09.8.8 3:18 PM (125.181.xxx.215)

    저는 책은 안봐서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혹시 그 책 버리실거면 저한테 버리세요. ㅎㅎ

  • 10. jk
    '09.8.8 3:52 PM (115.138.xxx.245)

    에휴...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재화가 뭘까요?
    바로 대답이 나와야죠
    돈입니다.

    10만원 20만원이면 그 돈으로 소소한 옷을 한벌 살 수 있고 가벼운 지갑을 하나 살 수 있고
    사치품 선글이라도 하나 장만할 수 있고
    몇번 더 모아서 가방을 살 수도 있고
    자녀가 있다면 학원비나 과외비로 쓸 수 있는 돈입니다.

    과연 200밀리도 안되는 그 제품에 그런 큰 돈을 쓸 가치가 있는걸까요?
    전혀 없어요. 차라리 그 돈으로 피부과 시술을 받죠.

    그러니 돈을 아끼라는겁니다. 아무리 비싼거 발라봐야 님 피부에 싼 제품보다 더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으니까요.

    사람의 심리는 참 미묘해서
    정말 똑같은 제품이라도 이게 5천원짜리라고 말할때와 50만원짜리라고 말할때의 행동과 반응 자체가 달라진답니다. ^^
    물론 제품이 완전히 똑같지 않기에 차이는 있겠지만
    님이 느끼는 그 미묘한 차이라는게 제품 자체의 차이라기 보다는 님이 느끼는 "심리적"인 차이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그만큼 사람의 심리는 객관적이지가 않고 너무나 심하게 주관적이거든요.

  • 11. jk
    '09.8.8 3:55 PM (115.138.xxx.245)

    그리고 비싼 썬크림은 많이 바를수가 없기에 문제가 되는겁니다.

    썬크림은 하루에 약 1밀리씩 발라야 하는데
    30밀리에 5만원짜리 제품은 한달이면 5만원씩 지불하는겁니다.
    30밀리에 5천원 혹은 1만원짜리 제품은 그만큼 돈을 절약하는거죠.

    과연 30밀리에 5만원짜리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5배이상의 가치가 있을까요?
    있다고 생각하시면 그건 님 생각이 이상한거겠지요 ^^

  • 12. 확실히
    '09.8.8 4:09 PM (222.112.xxx.130)

    다르긴 다른데요. 그 조그마한 차이라도 안나면 왜 비싼 돈 주고 쓰나요.
    보습되는 정도, 향, 질감, 지속력 이런 것들이 차이 납니다.

    하다못해 립글로스를 하나 사도 저가제품사면 빤짝이 입자가 커서 눈에 딱 보이는게 이상한데
    좀 비싼 제품 사면 아주 자연스럽게 연출 되거든요.

    문제는 그 차이가 그만한 가격을 받을 만 하냐 하는 건데,
    원가로만 따지면 이 세상에 말 안되는 거 투성이입니다.
    식당만해도 원가로만 따지면 얼마나 하나요.
    일인당 수십만원짜리 음식 먹어도 원가로 따지면 얼마 안하지요.

    다 그만한 가치가 된다고 생각하니 쓰는 거지요.

  • 13. jk
    '09.8.8 4:21 PM (115.138.xxx.245)

    이궁.. 제 글을 잘못 읽으신듯..

    1. 우선 님이 써보신 그 브랜드의 수가 얼마나 되시나요?
    국내 화장품만 400브랜드이고 그중에서 나오는 크림이나 제품은 엄청 많습니다.
    과연 얼마나 써보시고 "이게 정말 나에게 딱맞다" 라고 결론내리셨는지?
    고작 백화점 브랜드 몇몇개 그것도 사실 회사가 거의 같은(백화점 브랜드의 절반은 에스티로더 그룹입니다) 것들 아니었나요?

    2. 님이 말하는 그 질감이나 향 지속력의 차이라는게
    실제 객관화된 차이가 아니라
    님 머릿속에서 "이게 가격이 얼마이고 브랜드가 무엇이고" 라는게 다 입력되어 있는 차이라는 것입니다.
    혹시 플라시보 이팩트라고 들어보셨는지요?
    아무런 효과가 없는 밀가루로 만든 가짜약을 환자에게 먹여도 효과가 난답니다.
    왜냐? 환자가 "이게 약이고 효과가 있다" 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정도로 개인의 믿음과 개인의 심리적인 상태는 많은 것을 바꿀 수 있습니다. 효과없는 밀가루가 효과있는 약이 될 정도로..

    이정도로 개인의 심리적인 판단기준은 주관적입니다.
    그렇기에 과학적인 실험을 할때는 그걸 최대한 배제하죠. 다시 말해서 실험을 할때는
    이게 50만원짜리 크림인지 5천원짜리인지 알려주지도 않고 실험하고
    그리고 실험을 하는 연구원도 모릅니다(이걸 더블블라인드-이중검맹 이라고 합니다)

    이걸 왜 하냐면 혹시나 알고 있으면 개인의 반응이 달라집니다.그리고 실험을 망칩니다.

    주관적인 기준은 너무나 많은 변수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참고사항만 될뿐 그것이 더 뛰어나다는 증거는 되지 못한답니다.
    다시 말하지만 같은 제품이라도 이거 5천원짜리 싸구려인데 너 한번 써봐~ 라고 던져준 제품에 대한 반응과 50만원짜리 귀한 제품인데 잘써~~ 라고 받은 제품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정말 웃길 정도로 다르답니다.

    저런 사례는 엄청나게 많습니다. 님이 느끼는 그 보습력 향 질감 지속력 이런것들 모두 다 주관적인 기준이랍니다.

  • 14. 나이들수록
    '09.8.8 4:46 PM (122.37.xxx.197)

    자연스럽게 고가의 화장품으로 구입합니다..
    저 수입산 안좋아하는데도..
    국산 설화수나 후 종류는 기름기가 많아 싫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비산 수입 씁니다..
    30미리 6만원대 랑콤을 쓰는 이유는 흡수력 백탁현상 없음 눈이 아프지 않아서입니다..
    비슷한 성분이라는 로레알은 너무 묽어서 재구매안했구요..
    백탁현상 있을수록 차단효과 높다해서 만원대 부터 다양한 선크림 써봤지만
    기름기가 돌고 겉돌아서 포기했어요..
    저 나름 좋은 피부고 아무거나 바르는 타입이지만
    나이들어 건조해지니 아무래도 고가를 찾게 되고 거기서 가장 나은 만족도 얻었습니다..
    그리고 고가의 화장품보다 피부과 시술이 나을까요...
    전 피부과에서 만족 못얻고 할 수없어 화장품 바릅니다..

  • 15. jk
    '09.8.8 5:03 PM (115.138.xxx.245)

    피부과에서 하실 수 있는 시술이 화장품에서 얻는 만족보다 더 클겁니다.

    하지만 건조함은 피부과에서 해결해주지 않습니다. 건조함은 사용해야 해결되는 문제이니까요.

    건조함과 고가제품과는 별 상관이 없죠. 건조함을 해결하는 성분들은 대부분 오일성분인데
    대부분의 오일성분들은 먹을 수 있고 먹을 수 있는 오일 성분들은 한병에 1만원도 안합니다.
    님 집안에 있는 식용류 제품들이 바로 건조함을 더는 화장품의 보습성분으로 쓰입니다.

    그리고 썬크림을 선택하실때는 차단 성분을 보셔야 됩니다.
    성분을 보면 이제품이 기름질지 백탁이 있을지 눈이 시릴지 짐작이 가능합니다.
    저 역시도 대부분의 썬크림이 기름져서 맞지 않아서리... 게다가 전 엄청나게 많이 바르기 때문에 썬크림은 까다롭게 고르죠. (적게 바르면 차단효과가 떨어짐)
    그걸 못하시면 그냥 비싼게 좋은거라고 쓰셔야죠... ^^

    나이와 고가제품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화장품에 들어가는 보습성분은 대부분 아주 저렴한 1킬로 한통에 1만원도 안하는 재료들이거든요.
    다만 나이가 들수록 정보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리고 돈이 많아서 고가제품을 구입할 능력이 되기는 하죠.

  • 16. mimi
    '09.8.8 5:45 PM (211.179.xxx.234)

    저도 화장품책 읽었는대....읽을때는 아그렇구나...지금요? 변한거 하나도없어요...그렇다고 내가 맨날 화장품 만들어서 쓸수도없는거고....그냥 믿고 사서쓰는거지요....

  • 17.
    '09.8.8 6:53 PM (121.139.xxx.220)

    jk >>>

    피부과 시술이 더 만족스럽다?
    누가 그런답니까?
    당장 눈에 띄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진 몰라도,
    장기적으로 피부에 굉장히 안좋고 부작용도 심하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 아닌지..?
    성형수술만큼이나 인위적인 피부과 시술도 부작용 심합니다.

    그런면에서 보자면 차라리 이름 있는 조금 가격 있는 화장품 사용하는게
    장기적으로 피부에 덜 해로울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저도 이슈 나온 김에 의견 말해 보자면,
    몇십밀리 짜리에 수십만원 돈을 쓰건 안쓰건,
    그 재료가 그 정도 가치도 없는데도 굳이 쓰는건,
    어디까지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인 거죠.

    원글님이 예로 드신 그런, "고가 화장품을 욕하는 사람들은",
    왜 구찌네 루이비통이네 프라다 등은 욕하지 않는답니까?

    솔직히 내 기준에서 보면, 가죽도 아닌 저런 천쪼가리 가방 하나 덜렁 만들어 놓고 팔면서
    백만원을 훌쩍 뛰어넘는게 더 웃겨 보이던데요.
    무슨 가방 만드는데 뛰어난 연구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말이죠. ㅋㅋ

    결국, 어떤 브랜드냐, 누가 디자인했나, 타인들이 인정해 주는 가치 등등을 고려해서,
    수백씩 들여 고가의 '명품백' 이라는 걸 구매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디 백 뿐입니까?
    옷들은 어떻고요?
    똑같은 실크로 만들어진 거라도, 누가 디자인했느냐, 어느 브랜드 제품이냐에 따라서
    가격은 천차만별이죠.

    그걸 고르고 선택하는건 소비자 몫이자 의지인 거고,
    어느 브랜드 제품을 쓰고 즐기냐에 따라 오는 그 만족감도
    소비자가 누리는 것 중의 하나인 거고요.

    솔직히 전 그렇습니다.
    고가 화장품들 마구 공격적으로 비판/비난하시는 분들..
    제가 보기엔 그 사람들도 똑같은 원리로서 나름 돈 버는 방법을 택한 거라고 말이죠.

    수많은 여성들 중에 화장품에 관심 없는 여성들은 소수라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관심 없어도 싸구려라도 발라요.
    즉, 화장품 시장은 생리대 시장만큼이나 오늘날 여성들에게 꼭 필요한 필수분야가 되었지요.
    그렇기에 거기서 파생되는 엄청난 이익과 관심은 또 얼마나 크겠습니까.

    그리고 이런 지대한 관심 속의 화장품, 특히나 고가의 사치 화장품을 타겟으로 잡고,
    그것을 비판/비난한다면, 일반 사람들은 당연히 또 다른 차원의 관심을 주게 되겠죠.

    전 화장품들을 욕하는 사람들도 결국엔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방식과 차원이 좀 다를뿐, 결국엔 화장품으로 밥 벌어 먹고 산다는 거죠. ㅎㅎ
    한쪽은 만들어 내고, 한쪽은 그걸 무너뜨리려 하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왕이면 만들어내는 쪽 편을 들어 주고 싶군요.
    최소한 이쪽은 뭔가를 창조(?)하려는 노력이라도 하니까.

    그리고 저는 국내 브랜드 화장품은 안씁니다.
    가장 큰 이유는, 한국 내 관련 허용법이 지나치게 관대하고,
    관련 기관의 관리망도 지극히 허술하기 때문입니다.
    얼마전에도 허용치보다 많은 양의 인체에 해로운 화약성분을 사용하여
    아모레가 걸린 적 있었죠.
    말 많았던 탈크성분에 대한 규제는 한국에선 굉장히 미약하고요.

    또한, 이것저것 써보니, 그래도 나름 유명하고 입소문도 있던 것들이,
    전부는 아닐지라도 효과가 있더란 거죠.
    저는 확실히 효과를 보고 있고 어느정도 유지가 되기에,
    기꺼이 돈을 그만큼 쓰는 거랍니다.

    화장품 다이어트네 화학성분이네 가격거품이네.. 다 맞는 말이라는 것도 알고
    동감하는 부분도 물론 있고요.
    따라서 자기 수준과 기준에 맞춰서 적당히 고르고 사용하고 만족하고
    그러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화장품 죽어라 욕하는 이들도 어떤 식으로든 화장품 사용하긴 하겠죠.
    미에 대한 욕구도 당연히 있을테고요. ㅎㅎㅎ

  • 18. 입소문
    '09.8.8 8:10 PM (61.254.xxx.44)

    원글이입니다.
    결국 그얘기가 그얘기가 되는군요.
    그놈의 같은 성분이니 너 비싼거 쓰는거 바가지 쓰는 거다. 돈아껴라.
    제가 왜 전국 화장품을 다 써보겠습니까? 하지만 저도 일반적인 여성으로서 충분히 여러가지 브랜드를 사용하고 비교하곤 합니다. 그런데 성분을 말씀하시는 분들은 이런 여성들의 경험을 쉽게 부정하면서 그게 그거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해버립니다. 그리고 그 태도가 참으로 기분나쁘다는 것이 제 말의 중점입니다. 점심시간에 뜨엄뜨엄 쓰느라고 논지가 흐려졌기에 뒤에 덧붙였지요. 화장품은 사치재이고 자본주의의 상품입니다. 본인의 만족을 위해, 본인에게 잘 맞는다는 경험치에 근거해서 좋은 것을 사던 어쩌던 본인의 선택입니다. 위험성?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제품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돈을 아끼자고 할때에는 이런이런 내용이 있으니 참고하시라고.. 똑똑한 구매에 도움 되시라고 하는 이상의 고자세가 왜 필요합니까?
    몇몇 분때문에 화장품 이야기 나오면 조마조마하게 달리던 댓글도 보았습니다. 겔랑이 좋아요. 달팡이 좋아요 하면서 또 누군가가 오시겠나.. 라는 글을 달리더군요. 저렴한 화장품도 사실 성분 차이는 얼마 안되니 맞는거 써보세요.. 이상의 고자세로-공격적인 글이 있었기 때문이죠.
    전에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남대문 옷과 백화점 옷을 걸어놓고 택을 제거한 후 더 좋은 옷에 투표를 했는데 오히려 남대문 옷이 나온 결과가 있었습니다. 방송에서 원하는 결과라서 어떤 조작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일반인들에게 옷 딱 한벌- 같은 옷이 아닌 것- 놓고 뭐가 더 좋냐고 물으면 솔직히 어렵습니다. 웬만한 소비재들이 그렇습니다. 왜 화장품 사용에만 유독 큰소리로 이런 말을 들어야하나요.
    아이피엘도부작용이 제법 있을수 있으며 어느정도 이상 맞는 것은 별다른 효과도 없으면서 그냥 보약이다 생각하고 맞는다는 댓글 보았습니다. 화장품은 안정성이나 위해성에서 그 이하로 고려하고 편하게 원하는 걸 사서 쓰면 되는 것입니다. 저는 백안시 했던 고가 제품의 질감과 보습력등이 저에게는 아주 좋았기에 생각을 바꾼 케이스입니다. 인간사가 다 이렇지 않나요? 대체 그 어떤 일상적인 소비에 인간 심리는 주관적이니까 객관적인 이중맹검을 하면 다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물건을 사나요?
    한방이나 천연물을 함유한 화장품에 대한 과도한 반응도 그렇습니다. 특히 위윗님은 모 한방 브랜드에 대해 악의에 찬 평가를 하시는데,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유명 외제 화장품도 쥐꼬리만큼의 식물 에센스를 넣고 식물주의인양 표방하지 않던가요? 원라 컨셉과 타켓의 문제인것인데 소비자 고발에서 나서면 재미있을 것이라는 식의 내용은... 소비자 고발이 나설수도 있겠지요. 자기네들도 선정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하니까요.

    다시한번 말하지만 성분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느낀 태도의 문제입니다.

  • 19. 입소문
    '09.8.8 10:17 PM (61.254.xxx.44)

    그리고 위에 저에게 하신 말씀이신가요? 5만원 짜리 화장품이 5배만큼 좋은 거냐고 물으시며 그렇다면 제가 이상한거라는 말씀.
    제가 왜 이상한가요? 원래 상품 선택이 그런거에요. 샤넬 마크 하나에 가격에 100배는 더 비싼 가방이 되어버리고 똑같이 생겼어도 진품인지 짝퉁인지 심혈을 기울여 판단하고, 멀쩡히 똑같은 아파트에 래미안 이름 하나 붙으면 가격이 더 잘오르고, 유행하는 패턴이나 아이템은 남대문 가면 비슷한 디자인이 널려있는데 아주 작은 차이 때문에 백화점에서 몇배나 더 주고 사는 것. 이런걸 다 부정하신다면, 전 님이 너무너무 이성적이셔서 님과 이야기할수가 없겠네요. 얘기가 통하지 않을테니.
    결론을 말하자면 저에겐 5배의 가치가 있습니다. 얼마전에 동네 화장품 가게에서 선크림을 하나 샀습니다. 저도 충분한 양을 바르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더더욱 선크림의 질감이 중요합니다. 싼 제품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 제품은 저에게 실패였습니다. 충분히 바르고 파운데이션과 파우더를 하니 얼굴이 끈적대고 답답하더군요. 며칠간쓰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그냥 백화점 가서 용량대비 가격으로 치면 5배는 더 비싼 자외선 차단제를 - 저랑 비슷한 취향을 가진 친구의 추천을 받아서- 구입했습니다.
    신세계가 펼쳐지네요. 건조한 느낌은 여전하지만 그래도 가볍고화장도 깔끔합니다. 동료들도 한마디 하더군요. 요 며칠 얼굴 끈적해보였다고. 아주 작은 차이지만 저에겐 하루종일 얼굴이 얼마나 편안한가의 문제이기 떄문에 그정도 가치가 있습니다.
    하나마나한, 남들은 몰라주지만 본인은 아는 차이가 물건 구입에 있어서 큰 가치가 있다는 것을 부정하신다면 대체 왜 보약같은 아이피엘은 그냥 맞으시나요.
    전 이상하지 않습니다. 님도 이상하지 않구요.

  • 20. 그래서
    '09.8.8 10:49 PM (211.237.xxx.124)

    저도 쓸데없이 비싼 화장품은 안쓰네요. 그나마 비오템 수분크림정도 빼고는요... 폴라비가운여사의 폴라스초이스도 쓰고요....

  • 21. ....
    '09.8.9 12:22 AM (114.204.xxx.187)

    화장품에 대한 상식.. 이란건 결국, 대부분의 화장품은 죄 비슷한 성분이다.. 라는거구,
    진실... 이란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래도 비싼걸 더 좋아한다.. 라는거 아닐까요.
    비싼게 더 돈값한다고 느끼면 사쓰는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돈값하는 요소를 결정하고, 돈값의 적정선을 정하고 하는건 사람따라 죄 다른거니까,
    성분 같은건데.. 의 입장인 분들은 입아프게 더 떠들어봐야 소용없는거구요,
    그래도 비싼게 좋은데.. 인 분들은 입아프게 떠드는 사람들 무시하고 본인의 돈값이 뭔지 추구하면 되는거예요.
    다 알아도 비싼게 더 좋아서 쓰겠다는 사람한테 입아프게 계속 떠드는 것도 웃기고,
    옆에서 입아프게 떠드는 사람한테 태도가 나쁘다고 타박하고, 자기방어하는 것도 웃기구요.

  • 22. 입소문
    '09.8.9 10:05 AM (61.254.xxx.44)

    별거아닌 일에 이게 맞다 너가 이상하다고 단언하는 사람들에게
    기분나쁘다고 하는게 뭐가 웃기죠?

  • 23. 가벼운
    '09.8.9 11:31 AM (112.149.xxx.12)

    확실히 싼거와 비싼거 발라보면 틀리던데요. 쬐끔 더 들어가 있는 비싼거를 저는 선택하겠어요.
    화장할때 더 편한건 사실 이에요.

    저도 싼게 괜찮다 해서 마트용 것도 사용해 봤는데, 마트용품 중에서도 좀 더 가격있는 최신것들이 좋더군요.
    요즘 건진건, 엘지에서나온 한방화장품...이름이 생각 안남....향기가 좀 심하다 뿐이지 설화수에 비슷한 느낌을 주었어요.

  • 24. 원글님께
    '09.8.9 12:55 PM (58.142.xxx.152)

    동감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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