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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아빠께서 치매 2기 판정 받으셨어요 어떻게 하면 좋아요?

갓난이 조회수 : 1,243
작성일 : 2009-08-08 13:09:24
올해 76 이세요
정말 깔끔하시고 정갈 하신 분이셨는데 한 3주전에 갑자기 거동을 못하시면서 음식을 드시지를 않으시더라구요
그러더니 조금씩 이상한 말씀을 하시고 그러셔서 치매인가 걱정이 되더라구요
병원에 모시고 가려고 해도 전혀 거동을 못하시니 조금 기운 차리시고 모시고 가자 한게 오늘 이었어요
근데 치매 2기 진단이 나왔네요
1기에서 2기로 넘어갔대요
일찍 모시고 오길 천만 다행이라고 병원에서는 그러는데 전 너무 마음이 아파요
거동을 못하시더라도 어떻게든 모시고 갔어야 하는건데 너무 죄책감이 들어요
약 드시면 더이상 진행은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좋아지진 않는대요
지금도 멀쩡하시다가 가끔 이상한 소리를 하시는 정도인데 제가 뭐 할 수 있는 거 있을까요?
눈물만 흐르고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IP : 121.88.xxx.22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505
    '09.8.8 1:30 PM (125.181.xxx.215)

    할수있는거는 없다고 봅니다. 치매는 치료가 안되는걸로 알고 있거든요. 더이상 진행이 안된다니 다행이고요. 이제 받아들이시고 이런저런 준비하셔야죠. 병원갈일도 많아질테고 어린아이처럼 손볼일도 많아질테고 돈도 많이 들테고..

  • 2. 치매...에휴
    '09.8.8 1:36 PM (114.207.xxx.32)

    3주전에 모시고 갔더라도 2기진단 나왔을거예요. 죄책감 갖지 마세요. 치매가 갑자기 오는 병이 아니고 가랑비에 옷 젓는 것처럼 서서히 진행되는거거든요. 모르긴해도 아주 오래전부터 증상이 있었을테지만, 가족들은 늙으셔서 그러는거라고 생각하셨을거예요.

    <이상한 소리>라 하면 환청이나 망상따위인지 아니면 다른건지 모르겠지만, 그 증상들이 심해지면 가족들이 힘들어 하고 고통스러워하게 되지요. 경우에 맞지 않는 말씀을 하시더라고 그냥 수긍하시는게 좋을거예요. "그게 아니라~~~"라고 설명하시고 잘못 말씀하신 부분을 바로 잡으려 하다보면 아버님과 언성만 높아지고 아버님과의 관계가 악화될거에요. 그냥 그러려니.. 아버지 병도 인정하시고, 아버지 하시는 말씀도 흘려 들으시고... 약드시면 효과 있다는 분들도 계시고 신경과 의사라는 분들 중에도 별 효과 없다는 분도 계십니다. 그래도 드시게 하는게 자녀분들 입장에서 안심이 되실거예요. 노인들께서 아이들 유치원처럼 다니시는 주간보호센타가 있어요. 낮에는 거기 다니시는건 어떨런지요. 각종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어서 심심하지는 않을거 같아요.

    결국 사람은 다 죽잖아요. 나도 죽을 것이고, 원글님 아버님도 죽을 것이고, 원글님도... 누구나 한번 지나치는 길이니, 살아있는 날동안 피차간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기억되면 참 좋을텐데...
    치매란 병이 간병하는 사람들에게 못볼것 많이 보게 하고, 살아 오면서 아름다운 기억들을 다 잊게 하고 진저리를 치게한 다음에 끝을 보게 하더라구요.
    갑갑하네요.

  • 3. 549
    '09.8.8 1:42 PM (125.181.xxx.215)

    제 주변에 치매노인 노인병원에 보냅니다. 요새 노인병원 참 많더라고요. 집에서 간병할 형편 못되면 병원도 한번 알아보세요. 병원도 금액이나 시설이 천차만별이고 럭셔리 노인병원부터 소박한 곳까지 다양..

  • 4. 친정어머니가
    '09.8.8 4:55 PM (222.111.xxx.233)

    치매 2기세요.
    약을 복용하실때는 괜찮으셨는데 몸에 약이 받질않아서 약을 못드시니까 점점 심해지시는거 같아요.
    원글님 아버님께서는 약을 복용하신다면 당분간은 심해지시지 않으실거예요
    국민건강보험에 연락하셔서 노인요양보험 신청하세요
    등급 받으시면 하루에 4시간에서 5시간정도 간병 받으실수있고 다양한 방법의 간병이 가능해요. 마음이 너무 아프시겠지만 당황하지마시고 꼭 등급받으세요.

  • 5. ...
    '09.8.8 10:12 PM (211.49.xxx.110)

    너무 절망하지 마세요. 요즘 치매약이 아주 좋아요 진행을 늦춰주기도 하지만
    증상이 확연히 좋아지기도 합니다.
    제 가족중에 요양원까지 생각하다가 약 드시고 좋아지셔서 일상생활 하시는데
    지장없는 분이 계십니다...

  • 6. 신경과
    '09.8.8 11:55 PM (125.183.xxx.77)

    제가 신경과 의사인데요

    배우자와 같이 사시면서도
    마누라가 바람피운다, 내 밥에 누가 독을 탔다, 동네사람 누가 나에게 해꼬지 한다 등등
    망상 증세가 심해지셨는데도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고 방치하다가
    옷에 대변을 보셨다던가 거동이 불편해지셔서 자주 넘어져 골절 입으시거나 해서야 비로소
    병원 칮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의사로서 너무 안타까울때가 많네요
    사실 치매는 빨리 치료할수록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지는건데
    이미 중기 이상 진행되신 상태는
    치매약으로 미미한 호전 내지는 더이상 진행이 빨리 안되도록 진행을 늦추는 길 뿐이거든요

    그나마도 약이 비싸 진단받고도 약을 못드시는 분들도 있구요
    본인이 가진 돈이 없으시니 용돈 타쓰시는데
    생활비로 써야할 돈 약값으로 나가게할 수 없다고요

    그럴때 정말 안타깝습니다.

  • 7. 하늘역
    '09.8.9 3:59 AM (121.143.xxx.43)

    저희 어머니도 치매입니다 앞으로 힘든 일이 많이 있을거예요
    약물치료를 잘받으시면 어느정도 정상생활이 가능합니다 대화가 안되도 화를 내거나 이해시킬려고 하지마세요 더 힘들어 집니다
    환자의 행동상황을 파악하여 준비해야 합니다
    등급 받으시고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거나 주간보호센터를 알아보세요
    저는 다른 형제의 도움을 못받고 혼자 감당하느라 미칠지경이라는 표현을 할 만큼 힘들었습니다 환자가 정서적으로 안정되게 하는것이 중요합니다
    힘내시고 약물복용 잘하시는지 확인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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