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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주워가신분... 죄송합니다
제아이가 심하게 동물을 좋아합니다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양이를 네마리나 키웠습니다
집안환경이야 말할것도없고 냄새때문에 이웃에 항의가 들어올 지경이었습니다(상상을 초월합니다)
결국은... 더운여름날일이 심각한 지경이라 고양이는 다 입양보내고 집안을 대대적으로 거의 리모델링 했습니다
도배까지 새로했으니 그 상황이야 ....
지난해 아이책장을 사줬었는데 어쩌다보니 책장한쪽에 고양이가 화장실로 사용했던모양입니다
낮은책장이라 위에 올라앉아서도 별짓을 다한모양이더라구요
냄새가 장난이 아니대요
약을 뿌리고 청소를 해도 엠디에프로 만든재질이라 오줌이 완전히 스며들어 도저히 해결방법이 없더군요
내다 버렸습니다
늦은밤에 정리하느라 관리실에 일단 전화를 해두고 내일 재활용딱지를 붙이기로하고 책장두개와 작은 서랍장까지 침대 까지 모두 내다 놨습니다
구입한지 일년도 안된거니 비싼건 아니어도 외형상으론 상당히 깨끗해보이고 예쁩니다
다음날 오후에 내다버린자리에 나가봤더니...그사이에 누가 가져갔더군요
저도 한살림꾼하는사람이라 어지간해서는 절대로 버리는게 없습니다. 줏어오면 줏어왔죠
버리면서도 몇번을 청소하고 청소하고 닦아내길 반복해도 도저히 해결이 안돼서 버린거였는데 ....
재활용처리비용이 굳었으니 좋아라할수만은 없는것이 집안에 그넘을 가지고 들어가서 실상을 알게됐을 어느댁의 난감함이 생각나서.....
관리실에가서 이러저러하다고 이야기하고 혹 말없이 누가 다시 내놓게되면 연락달라고 했습니다
이틀뒤에 제 아이가 들어와서 그러네요
그 책장이며 서랍장이 다시 나와있다고....
냄새가 나는것이니 가져가지말라고 딱지라도 써붙일요량으로 한참후에 다시 나갔더니 또 없더군요
제 아이도 고양이기르면서 아무나 기를수 없다는 큰 경험했고 저는 저대로 새 살림 장만하느라 비싼 공부 했습니다
요즘 생각하는게
재활용하는데서 뭘 함부로 가져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버리는사람은 뭔가 버릴사정이 생겨서 버린경우가 많을거라는거죠
물론 단순히 싫증나서 버리는 경우도 다반사이긴 하지만요
어제는 재활용하는데 보니 멀쩡한 원목좌탁이 하나 나와있네요
원목은 어지간히 낡더라도 그 나름 멋있고 아니라면 샌딩한번만 해줘도 새것이 되는데
더구나 그건 낡은것도 아니었고 ...
예전같으면 냉큼 집어왔을텐데 그냥 지나쳤습니다
냄새나는 그 가구들을 옮겨갔을 그댁에..참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1. 저는
'09.8.6 12:29 PM (211.207.xxx.62)주워온 적은 없지만 집안에 둘 곳이 없는 쓸만한 물건을 버릴 때는
가져가셔도 됩니다 라고 종이 붙혀서 내놉니다.
관리사무소에는 이러저러해서 내놓는데 아직 쓸만하니 여기 두었다
누가 가져가도록 했으면 좋겠다, 만약 내일까지 안가져가면 처리비용 내겠다고
양해를 구합니다. 심지어 우리가 내놓은 식탁의자 관리사무소에서 가져다 쓰더군요. ^ ^
십년 되었는데 지금도 쓰는 거 보면 마음이 뿌듯합니다.
그러니 사용못할 정도로 사연이 있다면 이러저러하니 가져가지 마시라고
메모 붙이는 것도 좋겠네요.2. 맞아요
'09.8.6 12:33 PM (123.109.xxx.122)댓글달라고 로그인했더니 벌써 윗님 써놓으셨네요.
그냥 메모한장 써붙여놓음 좋을것 같네요...
앞으로 많은 주부들이 그리 하신다면 필요한 사람에게도 좋을것 같아요...^^3. 재활용
'09.8.6 12:41 PM (122.35.xxx.14)저는님 글을 읽다보니
쪽지한장 써붙이지 않은 제가 너무 배려없고 무경우한 사람이 돼버린 느낌이 드네요 -,-;
가구나 물건을 내놓으면서 일일이 그렇게까지 메모를 하는경우는 못본것같습니다
내다놓는 경우엔 '버린다'에 의미를 두는거지 누가 다시 가져갈거란 예상을 하면서 내놓진않거든요
한번 경험을 하게되면 아, 그래야겠구나 생각은 듭니다만...
재활용딱지를 꼭 붙여서 내놔야한다는 그 생각만 앞서서 관리실에 전화하고 다시 연락하고 하면서 내 나름대로는 경우있게 행동했다고 했는데 결국은 ....에고~4. 저는
'09.8.6 12:53 PM (211.207.xxx.62)그죠??
팔수도 없고 누구 딱히 줄 사람도 주변에 없어서 비록 재활용으로 내놓지만
어떤 물건은 누군가 가져다가 잘 써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아까운 것들이 있잖아요.
그게 가격이 비싸서가 아니라, 내가 나름 정을 주고 아껴 쓰던 것들은
이제 내게 쓸모 없어져서 버리지만, 폐기되기 보다는 꼭 필요한데 딱히 돈주고 사기엔
뭐해서 망설이는 사람의 손에 들어갔음 좋겠더라구요.
가끔 자게에 누가 쓰던 건지 모르는 옷,책 가져오면 부정탄다 뭐 이런 얘기도 봤는데요.
우리집에서 정을 주고 보던 영어책 중고책 거래하는 사이트에서 두 번 팔아봤는데
사실 분과 통화하면서 영어 학습법에 대한 정보도 드리고 책 보내면서 다른 책도 끼워주며
딸 시집 보내는 그런 마음까지 들었어요.
욕심이야 다 끼고 살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으니 소액을 받더라도 그걸 필요로 하는 분께
보내면 책과 헤어져 섭섭하면서도 그래도 필요한 사람에게 가서 다행이다 위로합니다.
건강하고 밝은 우리 아이 이 책으로 효과 톡톡히 본 기까지 보낸다는 심정으로
포장하는 마음 알까 모르겠지만, 그집에서도 사랑 받길 바라면서요.5. 재활용
'09.8.6 1:02 PM (122.35.xxx.14)ㅎㅎ 지우지 마세요
저는님 말이 맞습니다
그런댓글이 있어야 다시한번 생각해볼수있는 기회도 되는거죠
저얼대~~ 지우지마세요
좋은댓글만 생각해서 글을 쓰진않잖아요
더러 쓴소리도 듣고 반성도 하는거죠 ^^6. 저는
'09.8.6 1:05 PM (211.207.xxx.62)원글님 죄송해요. 원글님 배려심 충분히 드러나는 글인데 제가 너무 감상적으로 글을 달아서.... 누가봐도 원글님이 경우 없이 행동한 건 아니예요. 저도 버릴 땐 그냥 버렸어요 ^ ^ 단 누가 가져갔음 바라는 물건에 가져가시라고 메모 달았다는 거죠.글 쓰다 말고 다른 일 하고와서 댓글 올리고 보니 원글님 글이...
그리고 제가 원글님이었어도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 황당했을 거 같아요
저도 이 글 보고서야 내가 버렸어도 누가 가져갈 수도 있구나.
그렇다면 가져가지 말라고 쪽지를 붙여놔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네요.
하지만 일일이 버리는 물건에 쪽지를 붙힐 수는 없을테니
재사용해도 될만한 물건에 가져가도 된다는 쪽지를 붙여 내놓으면
재활용 하시려는 분들이 기분좋게 가져가시겠단 생각에 제 경우를 쓴거예요.
원글님의 배려심에 대안이랍시고 내놓은 글이 어줍잖게 흘러버렸네요. ^ ^7. 음
'09.8.6 1:48 PM (124.53.xxx.113)'저는' 님 좋은 의견이신데요?
원글님.. 경우없는 것처럼 보이지 않으시는데요. 좋지 않은 책장 주워가신분을 걱정하는 원글님 보면 전혀 경우 없는 것으로 생각되지 않으시니 맘 놓으세요.. ㅋㅋ
저도 앞으로는 그렇게 해서 버려야겠네요.8. 저도
'09.8.6 2:01 PM (70.54.xxx.103)고장난 김치냉장고 버렸어요. 재활용 스티커 붙이기전에 홀라당 누가 주워가시더라구요.
근데 그거 고치려면 30만원 든다고 해서 저도 안고치고 버린거였거든요.
저야 몇천원 굳었지만..^^;;
참고로 39만원정도 주고 산 작은 모델이였어요9. 저희집은 식탁
'09.8.6 2:51 PM (221.146.xxx.1)저희집은 식탁 주워와서썼었어요. 근 3-4년정도?
근데 리모델링하면서 아일랜드 식탁 설치하고, 주워온 식탁은 내놓았었죠.
경비아저씨가 멀쩡한거 같다면서 우선 1-2일만 기다려보고 재활용 처리비용 내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그담날 가져갔어요. 그래서 저흰 재활용 비용 줄었죠.
정말 웃긴건 그 식탁은 3집을 여행하는 거잖아요. 저희도 주워다 썼으니 그 전집, 우리집, 그리고 주워간 다음집....
그 전집이 몇년을 썼는지는 모르나, 엄청 수명이 긴 식탁이에요. ㅎㅎ
우리집은 커피 테이블도, 작은 탁자도, 많이 주워다가 써요.10. ㅎㅎ
'09.8.7 6:50 AM (121.161.xxx.74)애들 어릴 때는 주워도 쓰고 그랬는데
지금은 남이 쓰던 물건 절대 안 씁니다.
전에 모 사이트에서 어떤 분이 쓰신 글 읽은 이후로요.
신발장을 주워서 집에 갖다놓고 썼는데
밤마다 그 신발장 위에서 할머니귀신이 앉아서 논다는...
사실 여부를 떠나 제 머리에 콱 박혀서 흐~11. ...
'09.8.7 8:34 AM (99.226.xxx.161)재활용에 버려놓고 동사무소에 딱지 사러간사이에 주워갔더군요.....
동사무소 다시가서 딱지 환불받아왔다는.......12. *^^*
'09.8.7 8:36 AM (58.141.xxx.242)제가 미국에 살때엔 쓰레기 버리는 곳 옆에(거기는 재활용 쓰레게 버리고 뭐 그런 거 없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뭐 단독 주택에 사는게 아니라 아파트에 사는거니 가라지세일 이런거 생각도 못하고...) 누군가 쓸 수 있는 물건을 버릴때는 항상 작동이 잘 된다는 쪽지를 써붙여서 버려놓더라구요. 그러면 누군가 필요한 사람은 주워서 쓰고.....
그리고 우리도 뭔가 작동이 잘 되는 전자제품을 버릴땐 그렇게 종이를 써붙여서 버렸구요.
거기 살 땐 그랬으면서 한국에 돌아와선 한번도 그 생각을 안해봤네요.
그냥 재활용 수거날 버리면서 이거 정말 몇번 안쓴건데.... 누구 줄 사람은 없나? 그러면서 버렸었는데..... 왜 진작 그 생각을 못했을까? 후회되네요.
앞으론 버릴때 꼭 그런쪽지 써서 붙여야겠어요.
좋은 정보예요. ^^13. 아이쿠
'09.8.7 8:43 AM (114.129.xxx.88)괭이 세놈 키우는지라..남 일 같지가 않네요.
우리 괭놈들도 어찌나 깔끔을 떠는지..화장실 청소가 좀만 늦어졌다 싶으면
아무데나 갈깁니다.(정말 미쳐~!!!)
원글님 아주 배려가 많으시고 착한 분이시란 생각이 듭니다.^^14. 저는2
'09.8.7 9:38 AM (61.106.xxx.236)저희두요 ㅋㅋ
쓸만 하지만 저희 사정으로 못 쓰게 된 물건들 버릴 때엔 쪽지 붙여서 내놨어요.
"어느 건물 몇 호에서 내놓습니다. 가져다 쓰실 분은 가져가세요.
몇월몇일 까지 그대로 있으면 재활용 스티커 받아다 붙일게요." 하고 써서
재활용품들 모아 놓는 곳 한켠에 내놓아요.
폐품처리 가능한 것들은 동네 할머니들 가져가시라고 또 그렇게 써놓고요.
근데 저희 동네가 좀 남다른가요? 저는 우리집 말고도 이렇게 내놓는 집 종종 봤어요. ㅎㅎ
저는 무언가 가져오는 일은 아직 못하지만 원글님 말씀 대로 주의하긴 해야겠군요. ^^;;;15. caffreys
'09.8.7 9:51 AM (67.194.xxx.39)고양이가 냄새 나는군요
누구는 또 고양이는 깨끗해서 키울만 하다고 하길래,
애가 하도 고양이를 이뻐해서 키워볼까 생각해봤었는데
접어야겠군요16. ...
'09.8.7 10:40 AM (220.117.xxx.104)원글님이야 잘못하신 게 없잖아요.
재활용딱지 붙여서 내놓을 때는 돈까지 내고 수거해가길 바라는 건데...17. ...
'09.8.7 10:40 AM (124.169.xxx.191)고양이 화장실 만들어줘야 해요. 고양이 화장실 모래 팔거든요.
고양이는 아무데서나 안하고 꼭 그 자리에서만 쉬를 해요. 그 모래는 냄새가 안나니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모래를 갈아주고요. 그 모래 사다 나르는 게 일이긴 하죠.18. 저는
'09.8.7 11:53 AM (125.135.xxx.225)쓸만한거도 내다 놓는게 있어요..
쓸만하지만 내는게 더 이상 소용없는것들이라
지인에게 주고 싶지만..
혹시 싫어할까봐 필요하신분 가져가라고 내 놓아요..
꼭 못 쓰는것만 내놓는건 아니예요..
지인들에게 주는건
당장 팔아도 돈되는 정도의 객관적인 가치가 남아있는 것들이예요..
버려야될것을 지인들에게 주는 사람들은 정말 싫어요..
제가 몇번 받아본 경험이 있는데
그런일 있고나면 그 사람이 다시 보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