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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보기도 전에 싫다며 반대하시는 남자친구 어머니.....
친구가 이 문제로 저한테 여러번 하소연 하고.. 저한테 조언을 구하는데... 저도 아직 미혼이고, 그런 경험이 없어서....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제 생각엔 아니다 싶은데.. 그렇다고 제가 그만두라고 할수도 없잖아요....
어쨌든 본인이 고민하고, 본인이 결정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 경우 친구나 제가 생각하는 것처럼 이상한 경우인지.... 어떻게 대처하는게 현명한건지 조언해 주시면... 친구한테도 전하겠습니다...(친구에게 게시글 올리는 거 사전에 양해구했습니다.)
정말 저와 가까운 친구이기 때문에 친구일 이전에 제 문제처럼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친구가 혼자 감당해야할 일이긴 하지만 저보다는 여러 경험 많은 분들의 의견이 더 필요할 것 같아서 올려요.
친구 남자친구의 어머니 이야기인데요.
친구 30, 남친은 31인데... 만난지는 1년이 다 되어가요.
친구는 결혼을 너무 하고 싶어하는데.... 남자쪽에서 서두르지 않는다고... 그간 몇 번의 고민을 토로했었어요. 남자 집에서... 어머니가 내후년에 환갑인데... 환갑인 해에는 결혼은 시키는게 아니다.. 라고 한다는거예요...
그 말이 사실이라면 내년에 결혼하거나 아니면 3년후인 33살이 되잖아요..
근데 내년에 결혼시킬려면 올해부턴 준비해야하는데 그럴 기미도 안보인다고... 그집에서 결혼 시킬 마음이 없는거 아닌가? 하고 고민하더라구요.
환갑에 결혼 하면 안된다는게 제 입장엔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그럼 내년에 결혼시킨다고 말을 하던가...
어쨌든 그 얘기 듣고는.. 그런걸 많이 따지는 집안인가보네.. 하고 친구한테 말했는데... 그 이후에 친구가 아무래도 어머니가 자길 싫어하시는 것같다고 해요.
어버이날 케익을 보내드렸는데(남자친구 이름으로) 케익업체에서 확인전화 드리니깐... 당뇨병이 있는 식구가 있는데 왜 보내냐고.. 절대 보내지 말라고 화를 내셨다는 거예요. 그래서 결국 케익을 못보냈다고...
이런경우 보통 고맙다 하고 받지 않나요? 온 식구가 당뇨 있는것은 아닐테구..
그 케익 사건 때문에 이번 휴가때 저와 해외 여행 다녀오면서도 친구가 남자친구집에 과자 선물 보내려고 고르다가.. 케익 사건 떠올리면서 그만두었다는..ㅠㅠ
그리고 아직 한번도 인사드린적 없는데.. 사진을 보고.. 친구 인상이 마음에 안든다구.... 별루라고 싫어하신다는거예요.... 턱이 뾰족하고 별루라고.
사진만 보고도 싫어하신다는 말 듣곤... 아 이 시어머니 보통은 아니구나! 싶었어요. 그냥 싫어하신다고 하는 정도가 아니라.. 제 친구랑 같이 있는거 뻔히 알면서.... 내일 출근해야하니 빨리 들어오라고 계속 전화한대요. 그리고 여자친구 만나는거 뻔히 알면서 선보라고 종용까지..
게다가 더욱 허걱 한거는..... 친구는 어머니가 자기를 싫어한다는건 알고 있었는데.... 반대하는 줄은 몰랐대요. 근데 어제 친구가 놀라서 하는 말이.. 어머니가.. 점집도 아니고 무당이 있는 신점집(?) 같은 곳에 가서.... 물어봤나봐요... 생년월일이나 사주 같은 거 없이... 그냥 얘기만 했는데..... 그 무당이 절대 반대하라고... 남자를 못살게 들들 볶을 여자라고 말했다고 반대한다네요. (친구랑 남친이 본 사주에선 찰떡궁합이라고 했다는데...생년월일 같은 기본 정보도 없이 무당이 한 말을 믿는다는게.. 쩝)
이 얘기 듣고는.... 친구에게 뭐라고 해야할지 몰라서...(맘같아선 그만두라고 하고 싶지만... 제가 관여할 문제는 아닐거 같아서) 그냥 잘 결정하라고.. 근데 시어머니 되실 분이 보통은 아닐지 싶다고.... 남자친구가 가운데서 잘 조율해야할거 같다... 고만 말했어요.
참고로 남자는.. 장남에 장손이고.... 친구한테 당장은 아니더라도 부모님 모셔야 한다고 종종 말해왔다고 합니다. 친구는 당연히 분가해야한다고 말했구요.
근데 남자가 지방에 직장이 있어서... 한달에 한번 있는 제사에도 잘 참석 안한다고.... 친구가 큰 걱정 안하는거 같은데.. 그건 혼자 있을 때 얘기지.. 결혼하면.. 며느리보고 매달 제사 챙기라고 할 거 같아요.
그 남자를 저도 한번 만나봤는데.. 착하고 잘하기는 하는데... 친구 말론 우유부단하고 리더쉽은 없다고 해요. 지금 상황을 친구한테 솔직히 말하기는 하는데..어떻게 해결을 할지... 부모님 반대를 거스를만한 사람인지는 모르겠다고 해요. 확신이 안든다구..
결혼도 친구는 원래 올 연말, 늦어도 내년 봄에 하고 싶다고 말한다는데.. 남자친구는 처음엔 환갑 지나고 3년후를 말하다가 요새 많이 양보해서 내년 가을에 하자고 말했다는데... 그 이유가.. 여동생이 이번에 미국유학을 가는데.... 유학갈 때 통장잔고에 몇억이 있어야하는걸 증명해야하는데.... 그것 때문에 아들 장가보내고 집 마련하는게 안된다고.... 그래서 내년 가을로 얘기를 한대요...(전 이것도 솔직히 핑계같아요..)
보시기도 전에 그만두라고 반대하시고, 남자친구도 당장 결혼에 큰 결심이 안선 듯 보이는 상황에서.... 친구는 일단 이번달에 양가 어른들 찾아뵙고도 반대하시거나 남자친구가 결혼에 대한 얘기를 안하면... 정리하는게 맞지 않을까 하고 이야기 해요..
그리고 한 가지 덧붙여 시어머니 문제로 고민하는 것과 더불어 남자친구와의 속궁합이 맞지 않는다고..(남자친구가 욕구가 별로 없는 사람인거 같다고) 그래서 이 두가지 문제로 크게 고민하는데... 이 두가지 문제가 결혼을 하는데 크게 좌지우지 될만한 사항인건지... 아니면 사랑으로 충분히 극복할수 있는 문제로 봐도 되는지 저와 제 친구는 모르겠어요.
인생 경험이 많은 현명하신 분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1. 결혼9년차
'09.8.4 12:59 PM (211.237.xxx.102)저라면 맘 접겠어요.
우유부단한 남자... 절대 반대예요.
또.. 속궁합도 중요합니다.
이게 이혼사유가 될 수도 있다잖아요.2. ...
'09.8.4 1:00 PM (203.248.xxx.13)내용을 보면 그 남자 어머니가 반대 하는 것 맞습니다.
그리 대단한 집안도 조건도 아닌데 당장 때려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아마 결혼하면 내내 시어머니 등쌀에 못배겨 날 것 같은데요.
그리고 남자도 상당히 우유부단 하네요..자기가 결혼할 의사가 있다면 당장
내일이라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3. 경험자
'09.8.4 1:02 PM (221.138.xxx.101)그 친구분을 위해서도 그 결혼 안하는게 나아요..
벌써 그 사람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고 반대하시는 분들 이라면...또 그 반대를 극복할 만큼
의 남자친구가 되지 않는다면 힘든 것을 혼자서 겪고 결혼해야하는데...
그렇게까지 결혼할만큼 의 상대자인지 아닌지... 살아보면 확실히 후회합니다.
반대하셔도 결혼하면 잘 해주실수는 잇지만. 그렇게 힘들게 결혼한다고
더 잘 살아지지 않더라 입니다.
시간이 없어서 구구절절 쓰지는 못하겟지만,,,
암튼 반대할때 하지말껄..입니다....
반대하는 어머니를 설득하고 이끌어갈만한 남자 분인지...
반대를 극복하고도 결혼하고 싶을만한 남자인지...
냉정하게 생각해야된다고 봐요...4. 힘내
'09.8.4 1:08 PM (220.79.xxx.35)원글입니다.
친구가 전 남자친구한테 일방적인 결별을 통보받고 아주 힘들어했어요. 그러다 살 빼고, 더 좋은곳으로 이직하게 되었고 지금 남자친구를 만났어요.
친구가 먼저 좋아했고, 그 남자가 자기를 좋아하도록 만들었다고 해요.
제가 보기에도 그닥 좋은 조건 아닌데.. 그동안 친구가 만난 남자들이 좀... 객관적으로 조건이 좋은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성품이 괜찮은것도 아니었는데.. 이남자는 그래도 대기업 직장에 집도 아주 가난한 정도가 아니고, 성품도 괜찮아서 잡아야한다고 생각하나봐요..
제가 보기엔 대기업 다니는 남자라고 그닥 좋다고 볼순 없는거 같은데... 친구는 더 괜찮은 남자들이 많다는걸 모르는거 같아요.. 저도 이해는 안가요.
그리고 이런 집의 사정과 남자친구의 우유부단한 성격을 알기 시작한건 그다지 오래된거 같지않아요. 처음 만났을때 과묵한 모습에 끌렸다고 하는데..
윗분 말씀처럼... 친구가 여자 나이에 민감해서.. .여자가 20대 후반이후엔 누군가 만날수 없다...고 생각하는게 심하고.... 그리고 매일 주름이 늘었다느니.... 늙어서 웨딩드레스 입으면 안이쁘다느니.. 하는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고 외모에 집착이 심해요. 그리고 선을 몇번 보더니.. 지금 남자친구만한 사람 만나기도 앞으로 더 힘들겠다.... 싶어서 이 남자한테 대쉬했다고 해요.
제가 객관적으로 밖에서 보기엔.. 친구는 " 이 남자"라서 결혼하고 싶은게 아니라... 나이가 차서 "결혼이 급한" 거 같아요...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5. ..
'09.8.4 1:09 PM (122.35.xxx.14)남의 결혼이야기에 당사자가 아니면 아무도 모릅니다
그냥 지켜보세요
섣부른 조언이나 충고는 자칫 오지랖이라 오해받을수있습니다
그 시어머니가 여자친구에대해 얼마만큼 알고있는지 모르는 상황이잖아요
이상한거는 그 시어머니가 여자친구에대해 알고있는 객관적인사실은 아들로부터 들은것밖에 없는데 그 아들이 자기어머니가 그토록 말리고 싫어할만한 무슨 이야기를 했다는거잖아요
제가보기엔 그 어머니의 말이란것도 신빙성이없고 그것역시 남자친구를 통해서 들은것뿐이니까요
그 남자가 결혼할마음이 없어 자꾸만 이리저리 핑계대고 말꾸며내는거 아닌가하는 의심이 듭니다6. 힘내
'09.8.4 1:13 PM (220.79.xxx.35)저도 당연히 지켜보는게 맞다고 생각 합니다만..
이 경우 친구가 저에게 적극적으로 조언을 구했고, 너라면 어떻게 할것인지.... 말해달라고.. 결정에 참고하겠다고 하네요.
저도 친한 사람의 일이라 저 혼자의 생각보단 다른 사람이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기엔 어떤건지.. 궁금해서 올렸어요. 친구도 동의했고, 이 글 프린트해서 보여줄 생각입니다.
참고로 남자친구 어머니가 사진만 보고 싫다고 했다고 한거 맞구요.그 어머니가 하는 말을 그대로 친구한테 전달하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해요.7. 저도
'09.8.4 1:19 PM (219.248.xxx.20)아는 언니가 비슷한 경우였는데
언니가 나이 많고 키도 작다고 신랑 어머니가 싫어하셨습니다
직장도 언니가 더 좋고 얼굴 예쁘고 신랑 나이가 많은데도(37,언니 32)
싫어하시더라구요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는데 문제는 남자가 흔들린다는거죠
이때 언니랑 저랑 얘기도 많이하고 어른들께 상담도 했는데
어른들 말씀이 환영받는 집에 시집가도 힘든게 시집살이라시며
한사코 반대하셨습니다
제가 친구라면 말리겠습니다..앞이 환하네요8. 반대하는
'09.8.4 1:23 PM (211.189.xxx.250)반대하는 이유는 뭐 갖다 붙이기 나름이고..싫다는데 우겨서 들어갈 만큼 좋은 혼처도 아니지 싶습니다. 어지간하면 말려주세요.
어른들은 싫다는 표현을 그렇게 점,종교 등에 많이 갖다 붙이시더라구요. 왜그러냐 물으면 딱히 이유댈게 없거든요. 말 그대로 그냥 싫은거... 그냥 눈에 딱 안드니 이거저거 껀수 만들어다 붙이는거죠.
제주변에서 가장 황당한 결혼 반대 멘트는, 제 친구(여자)네 가족이 모두 다니는 교회에 선교사분이 계셨는데, 그분 해외선교 나갈때 온 식구 다같이 감사헌금하고 잘되라고 기도하고 그러더니
제 친구가 그분과 사귀기 시작하자 어머니께서 3일간 금식기도를 하고 돌아오셔서 '이 결혼은 안된다는 응답을 받았다'며 반대하기 시작, 결국 제 친구 집 나가서 그분과 둘이 살고 있습니다. --;;9. 음
'09.8.4 1:27 PM (203.218.xxx.224)나라면 결혼 안하겠다...라고 하시고 이유를 조목조목 얘기해주시고요
그러고 그냥 빠지세요...너무 적극적으로 말려서 정말 말려지면요,
나중에 너때문에 결혼 못했다 그런 원망 들을 수도 있어요.
안가본 길은 후회나 미련이 남을 수 있거든요.
근데 정말 문제는 시어머니 자리보다 그 남자입니다.
우리 엄마가 너 턱이 뾰족하다고 싫대...라고 말전하지 않았다면 친구분이 모르겠죠?
우리 엄마가 환갑이라고 결혼 안된대...우리 엄마가 우리 엄마가....10. 이 대목
'09.8.4 1:42 PM (211.54.xxx.91)이 부분 말이 안되네요.
"여동생이 이번에 미국유학을 가는데.... 유학갈 때 통장잔고에 몇억이 있어야하는걸 증명해야하는데.... 그것 때문에 아들 장가보내고 집 마련하는게 안된다고.... 그래서 내년 가을로 얘기를 한대요..."
투자이민도 아니고 유학인데
은행잔고 몇 억이 있어야 한다구요?
말도 안 됩니다.
다 핑게 같네요.11. 냥
'09.8.4 2:00 PM (211.210.xxx.62)유학가려할때, 은행잔고에 몇억은 몰라도.. 적어도 5천이상은 있어야하지않나요?
12. 음
'09.8.4 2:01 PM (211.181.xxx.54)남친은 일단 헤어지긴 뭐하니 그냥 놔두고 다른 선이나 소개팅을 많이 하라고 하세요
결혼이 급하니 한곳만 보고있을 순 없고, 이리저리 많이 만나봐야죠.13. ,
'09.8.4 2:18 PM (221.163.xxx.100)아들이나,,엄마나,,
14. 그 무당 맞아요..
'09.8.4 2:41 PM (124.5.xxx.204)어머니가.. 점집도 아니고 무당이 있는 신점집(?) 같은 곳에 가서.... 물어봤나봐요... 생년월일이나 사주 같은 거 없이... 그냥 얘기만 했는데..... 그 무당이 절대 반대하라고... 남자를 못살게 들들 볶을 여자라고 말했다고 반대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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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당은 시어머니의 예비 며느리가 싫은 얼굴과 기운을 느꼈겠죠.. 그러면 결혼후 더 함부로 할텐데, 요즘 어느 젊은 며느리가 나죽었네.. 하고만 있겠습니까? 처음엔 시어머니와 맞대결은 못할테고 남편만 달달 볶겠죠.. 그러니 그 무당은 정확히 맞춘거에요..
결론은 관두라는거죠..15. ㅇㅇ
'09.8.4 3:38 PM (116.127.xxx.71)친구가 먼저 좋아했고, 그 남자가 자기를 좋아하도록 만들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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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그 남자를 좋아하도록 만든게 아닙니다.
남자는 여자가 왠만한 정도만 되면,자기 좋다는 여자를 거절하지 않습니다.
그냥 어쩌다보니 어영부영만나고, 혼기찼는데 딱히 다른여자도 없으니 결혼하려고 생각하는거고..
남자가 우유부단하고 리더쉽도 없다면서요 !!
그러니 여기까지 그냥저냥 끌려온겁니다만
이쯤에서 그 남자와 결별하는게 순서일듯 싶습니다.16. 당연히
'09.8.4 10:36 PM (210.123.xxx.199)헤어져야 하는 상황입니다.
누가 봐도 좋은 조건의 아가씨를 마다하는 집도 있더군요. 이해가 안 되어서 힘들어하는 걸 봤는데 이해할 필요가 없는 일이었어요.
나중에 애지중지하는 시댁으로 시집 갔습니다.
저런 두 가지 경우는, 살다가도 이혼할 사유입니다. 나 반가워하지 않는 집으로 시집갈 필요 절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