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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친정때문에 고민이예요

아휴,복잡해 조회수 : 1,130
작성일 : 2009-08-03 23:51:45
어떻게 얘기를 써야 제 입장이 정말 객관적으로 써져서 여러분의 의견을 들을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저는 남편을 굉장히 사랑합니다.
제 신랑이 최고라 생각하고 살기에 어디서든 흉 하나 보지 않고 살아요
그래서인지 신랑도 저에게 퍽 잘합답니다, 주위에서 부러워할정도로요(물론 결혼한지 4년 밖에 안됐긴하지만..)


친정이 가깝습니다, 시댁도 가깝습니다.
저희집에서 좌회전, 우회전없이 직진으로 8분만 달리면 시댁과 친정입니다.
방향이 달라 좌친정, 우시댁이라고도 불립니다.
친정과 시댁이 가까우니 안좋은점도 많네요.
그것때문에 조언을 얻고자 이렇게 적어봅니다.


시댁은 아버님이 공무원이신데 호적나이가 줄어서 아직도 10년정도 임기가 남았습니다.
호봉이 올라가서 월급도 "이젠" 많이 타시죠.


친정은 아빠가 중장비일을 하시는데 일이 있으시면 가시고 없으시면 집에 계십니다.
그래도 일 안할 생각은 안하시고 택시도 하시려고 자격증도 따시고, 용달업체에 나가시고 그러십니다.
한번 나가시면 장비를 가지고 계시니까 돈이 꽤 되는데, 나이도 많으셔서 일자리가 거의 없다네요..
그러니 시댁은 돈 걱정은 별로 없습니다.
친정은 돈 걱정이 많을 수 밖에요, 더군다나 오빠가 공무원 준비한다고 2년째 공부만해서 더 심란한 상태죠..



이제부터 포인트입니다!!
결혼하고 1년을 시댁에서 살다가 분가를 했습니다
지방이긴 하지만 33평 새 아파트로 이사를 왔습니다, 남이 봤을때는 젊은 사람이 부모 잘 만났다고 좋겠다고 합니다.
물론, 집이 신랑명의이니 좋긴합니다만 대출금이 상당합니다.
집값이 2억인데 1억 4천이 대출입니다, 물론 발생한 이자는 매달 80만원씩 저희가 내고 있어요.
우리신랑은 중소기업에 다니는데 월금 180~200사이입니다.
이자 80만원에, 기름값 25~30정도, 관리비15만원정도, 통신비(핸드폰 포함)15만원정도, 아이 우유값 5만원정도 내고 나면 저축은 커녕 살기도 바쁩니다.
제 생활비는 30만원정도인데, 여기에 아이 문화센타비까지 포합됩니다.
엄마 속상할까봐 제가 30만원 가지고 생활한다는 예기는 안했답니다.
그래서 현금이 정말 저는 없는데, 엄마는 엄마 나름대로 속상한게 많으신가봐요.


예를들면 x서방은 집에 오는데 수박한통 안사온다고 가까이 사는 삼촌께 말씀하셔서 그말이 제 귀로 들어왔어요
거의 매일 보는 사이이고 더군다나 저희 시댁에서 감자 한박스, 오이 한박스, 푸성가리 조금씩 가끔 챙겨드리고
아버님 공무원이시니까 면세 맥주 몇 박스씩 갖다 드리거든요.어쩌다 양주 두병정도..
그리고 어머님이 저희 먹으라고 주시는거, 제가 거진 엄마네 갖다 드려요.
그 집에서도 많이 먹고 또 저흰 애도 어리니까 별로 많이 않먹어서요..
제딴엔 과일이나 이런거 자주 안사가기는 했지만 뭘 챙겨드리니까 괜찮을거라 생각했는데 그런소리 들으니 기분이 별로더라구요.


또 아까전엔 환갑얘기가 나왔는데, 오빠가 취직 못하면 니네가 다 부담해서 중국여행가자고 원래 환갑여행은 자식들이 보내주는거라고 웃으면서 얘기하시는데 저는 웃지 못했어요..

더한 얘기도 있지만 글로 쓰니까 더 속상해지네요ㅠ.ㅠ


시댁에서는 당신들이 짐을 많이 지워주셔서 쌀이며, 먹는것 일체와  두아이 신발이며 옷이며 사주시면서 푼돈이라도 아껴서 저금하라고 이것저것 많이 해주시는데 친정은 제가 돈 들어갈 일 투성이예요.
물론 친정에서 저한테 많은 도움 많이 주시긴해요.
아이 문화센터 갈때 아빠가 일없으면 태워다주시고 태우러 오시고..
애맡길때도 잘 봐주시고...

그래도 이럴땐 살짝 맘이 쓰여요, 마음이 상하는거죠..
제가 너무 이기적인건가요?ㅠ.ㅠ



IP : 121.169.xxx.4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댁
    '09.8.4 12:27 AM (114.201.xxx.248)

    근데 참 신기한게요 친정이고 시댁이고를 떠나서..여유있는 쪽은 뭐하나라도 더 줄려고 하고 귀찮게 안하는데 없는쪽은 요구하는게 많더라고요..어이없는 요구도 많이 하고..바라는것도 많고 -_-;;;;

  • 2. 찬정엄마
    '09.8.4 12:33 AM (125.138.xxx.231)

    님 사정을 친정부모님께 자세히 말씀 드리세요.
    월급 얼마 대출금 이자 얼마 생활비 얼마식으로 ..
    대출금 어느 정도 갚고 나서 잘해 드리겠다고..

  • 3. 이런,,,,
    '09.8.4 1:24 AM (211.207.xxx.62)

    속 상하시겠어요.
    근데 그냥 한번쯤 말씀하셔야 되겠네요.
    안그러면 친정엄마 계속 서운하실테고 원글님은 마음 아플테고.
    월급 얼마에 대출금 나가고 이러저러한 거 빠지니 넘 힘들다고 가볍게 한마디 해보세요.

  • 4. 제생각에도
    '09.8.4 8:06 AM (121.135.xxx.48)

    친정부모님께 말씀드리세요.

    저 같으면, 가볍게가 아니고 딱 부러지게 말씀드릴 것 같아요.
    저축은 커녕 대출금 내고 허리띠 졸라메고 살고 있다구요.

    친정엄마가 님 마음이나 형편을 먼저 헤아려주시면 고맙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한테는 대놓고 말씀드려야,
    그나마 이해하는 시늉이라도 해요.(시댁이든,친정이든..)

  • 5. 형편떠나서
    '09.8.4 9:48 AM (123.215.xxx.104)

    친정 어머니께서 사위가 맘에 썩 차지 않으신 거예요.
    저랑 똑같으신데요,뭐.
    아무리 이것저것 챙겨서 가져다 드려도
    그때만 좋다..하고 끝이죠.
    결국 속내를 아는 친척한테만 털어놓으셨는데,
    사위,즉 제 남편이죠 가 탐탁치 않으셨더라구요.
    그러거나 말거나 내 할도리는 하고 엄마한텐 신경끄고
    남편이랑 애들이랑 행복하게 살자주의입니다.

    결혼해서 시댁이랑 친정에 휘둘리면 한도 끝도 없어요.
    노동도 그렇고, 돈도 그렇고, 감정도 그렇구요.

  • 6. .
    '09.8.4 11:03 AM (124.49.xxx.214)

    친정에 사는 형편 말 하고 힘들다고 하세요. 공무원 공부 하는 사람도 정신차리고 빨리 붙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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