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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친절한 코레일 직원 CS센터에 접수시킬지 고민입니다.

.. 조회수 : 871
작성일 : 2009-07-27 10:38:16
지난주 목요일 저녁에 서울발 무궁화호를 타고 고향인 구미에 내려가는 중이어습니다.
대전에 열차가 섰는데 안내방송에 이 열차는 김천까지만 운행하니(원래는 동대구까지 가야함)
그 밑으로 내려가는 승객들은 모두 대전역에 내려서 KTX를 갈아타고
동대구로 가서 목적지까지 다시 다른 열차를 타고 가라는 내용이 연거푸 나오는거에요.
다른 설명이나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저렇게 방송이 계속 나오니
같이 타고 계시던 승객들도 무슨 소리냐고 다들 이해 안간다고 우왕좌왕...
우선 내리라 하니 대전역에서 내렸어요.
내리니 김천 아래쪽 화물열차 탈선 사고로 이렇게 된걸 알았구요.

그래서 제일 먼저 보이는 승무원(여객전무)을 붙잡고 항의를 했어요.
저-다짜고짜 내리라 하면 어쩌냐 안내방송을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
승무원-돈 안받을테니 KTX 오거든 갈아타고 동대구 내려서 다른 열차로 다시 갈아타면 된다
나-지금 내가 돈 얘기 하는거 아니지 않느냐(언성이 좀 높아짐)
그렇게 되면 원래 시간보다 지체되니 하는 얘기다
승무원-(좀 짜증나고 귀찮다는 투로) KTX타고 가는건데 무궁화보다는 빨리 도착할거다
나-(상식적으로 KTX가 아무리 빨라도 기다리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시간 지체될것이 뻔한데
승무원이 저런 태도로 나오니 갑자기 짜증이 밀려옴) 시간이 더 걸릴지 아닐지 아저씨가 장담할 수 있느냐

그랬더니 이 승무원이 어이없다는 식으로 피식 웃더군요.
그래서 제가 지금 비웃는거냐... 웃은거에 대해 사과하라 요청했구요.
이 승무원도 저한테 왜 내가 사과해야 되냐 저한테 소리지르면서
둘이 시비가 붙었어요.

이 과정을 옆에서 다른 승무원도 지켜보고 있던 상황이었고 저랑 이 승무원이랑 언성이 높아지니
다른 승무원이 저한테 대신해서 사과한다며 막 말리고...
그래서 제가 이 일 정식으로 불만 제기하겠다며 핸드폰 카메라로 승무원의 이름표를 찍으려 하니
그 승무원이 저한테 찍고 싶으면 찍어라 얼굴 찍지말고 이름만 찍어라 소리지르고..
그래서 옆에서 말려주던 승무원한테 제가
이 과정 처음부터 다 보셨죠? 안내방송 제대로 해달라고 항의하는 승객한테 이래도 되냐며
불만 제기하겠으니 지금본거 제대로 증언해달라 요청했고
다른 승무원이 계속 대신해서 사과드린다며 말리면서 명함 주더라구요.

결과적으로 이날 목적지까지 도착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안내도 안되고 승객들한테 이리가라 저리가라
승무원들도 우왕좌왕.. 승객들 막 항의하고
(무슨 일인지 제대로 안내 해달라고 증무원들끼리도 시스템상 이럴수밖에 없다
자기들도 답답하다 승객들한테 양해해달라 그러고)

열차선 복구될때까지 한참을 기다려서 원래 시각보다 1시간 늦게 목적지에 도착했고
도착했더니 기차비는 전액 환불해주었구요.

열차 탈선되면 툭하면 시간 지체되던 것이 뻔하여 안내 방송 제대로 안해주는것에 대해
항의하던 제게 당당하게 KTX로 돈 안받고 태워준다 시간 지체될거 없다고 자기가 왜 사과하냐며
큰소리 쳤던 이 승무원...
고객 불만 접수를 시킬지 말지 고민중입니다.

고민인 이유가 제가 너무 까탈스럽게 생각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 승무원 연세가 저보다 훨씬 많은 분이었고
고객 불만 접수가 되면 어떤식으로든 고과에 약간의 영향은 갈듯하고...
저한테 이분이 사과전화까지 해야 할것 같고 그러면 이분 자존심도 상하실것 같고...
이런 이유이고..

불만 접수를 하고 싶은 이유는
이런일이 비일비재 할텐데..
승객들한테 이렇게 불친절하게 대하는 승무원은 교육을 제대로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이구요.

다른분 보시기에 그냥 넘어갈 상황인지 여쭙고 싶어요.



IP : 114.207.xxx.15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보기엔
    '09.7.27 10:52 AM (114.202.xxx.18)

    서로 힘든 상황이셨던 듯 싶네요...
    그승무원은 나이도있고.....
    우리 젊은 사람들처럼 논리를 잘 따지짖않고....결과적인 것만 이야기해주었던 것이 화근이었던 것 같네요.....
    암튼 우리나라의 집단들은...케케묵은 형식을 좀 개선하긴해야해요..ㅠ
    솔직히 이야기해주고 양해를 구하면 누가 잡아묵나??ㅠ

    그 승무원.......걍....이해해주고 넘어가주시면...하는 바램이에요...ㅠ
    왠지....안쓰럽다는 생각도 들구요...

  • 2. ..
    '09.7.27 10:56 AM (222.232.xxx.191)

    저라면..그냥 넘어갈것 같아요....

  • 3. ..
    '09.7.27 10:57 AM (114.207.xxx.153)

    그쳐? 저도 그 상황에서 지켜보니
    승무원들보다 그 윗선들 잘못이 크지 싶네요.
    밑에 있는 직원들만 고생하고 승객들한테 욕먹고 그러더라구요.
    결과적으로 시스템을 뜯어 고쳐야 하겠던데...
    열차 탈선이 하루이틀도 아닌데 왜 그렇게 일을 진행하는지 전혀 이해가 안되었어요.

  • 4. ...
    '09.7.27 11:13 AM (61.78.xxx.156)

    그 승무원을 꼬집어서 하지말고
    시스템을 얘기하면서 접수하세요...
    고치긴 고쳐져야죠...
    근데 승무원들도 우왕좌왕했다는게
    그들도 딱히 전달을 제대로 받았다는 생각이 안드네요..

  • 5. mimi
    '09.7.27 4:48 PM (116.122.xxx.176)

    차라리 저런 승무원쓰느니...비정규직 직원들 채용해라....그편이 백배는 낫겠다...

  • 6. 글쎄..
    '09.7.27 6:00 PM (211.173.xxx.68)

    제 생각에도 첫번째분 말씀처럼 바쁘고 경황이 없어서 그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열차내에서 항의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혼자서 답변도 해야하고 일도 처리해야하니...
    걍 이해하시고 넘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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