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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궁금한 시어머니 심리..

.. 조회수 : 1,711
작성일 : 2009-07-27 09:16:03
조카들 방학해서 온다고 자꾸 뭐 해먹이지? 뭐 해먹이지? 전화로 그러시길래..
제가 케이크 만들어가고 스파게티 준비해 갔습니다..
점심때 맞춰서 갔는데.. 애들 아침 늦게 먹었다고 점심 늦게 먹을거라 하시길래.. 애들이랑 놀았습니다..

제가 형님이랑도 사이가 좋고.. 조카애들도 예뻐라 합니다.. 물론 애들도 절 좋아하구요^^

암튼... 뭘 먹여야 겠길래.. 늦은 점심을 준비하러 부엌에 갔죠..
이미 소스는 다 만들어져있고 면만 삶으면 되는 상황..

점심 준비를 하는데... 부침개를 부치십니다.. 자꾸 많이 먹어라 많이 먹어라.. 하시면서요.. 온식구들 배를 채우십니다..
평소엔 식사 전에 뭐 못먹게 하시거든요..
부침개 부치기 전에... 거실로 나와서 "부침개좀 할까??" 그러시니..
애들도 제 남편도.. "좀 있다 스파게티 먹을래요 하지 마세요.." 그랬었거든요..

또 케이크 구워간것도 다들 먹고 싶다고 그랬는데 자꾸 다른거 먹이시고..
손주들 해먹이고 싶은 맘은 알겠는데 그럼 해오라 말씀음 마시던가..

작년에도 애들 아웃백 가고 싶다고 어머니께 제가 데리고 가겠다고 만삭의 몸으로 시댁에 갔었는데..
집에서 비빔밥 해먹자고 하시고..

시어머니랑 큰 트러블은 없는데.. 이러시는거 보면.. 좀 귀엽기도 하고 유치하기도 하고 그래요...
어머니 음식솜씨 좋아서 다들 어머니 음식 좋아해요.. 저도 그렇구요..
만약 좀 고약한 시어머니라면 못된짓 또 시작이네 할텐데.. 그러신 분은 아니거든요...

음식 해가지고 오라고 해놓고 그 날 못 먹은 적도 몇 번 있어요..

아무리 잘지내도 시엄니는 시엄니다 보니.. 그런게 자꾸 신경 쓰이네요~
IP : 118.32.xxx.7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거..
    '09.7.27 9:21 AM (124.80.xxx.113)

    못된짓 맞는거 같아요.. 몰라서 그런것도 아닐텐데..
    저라면 담부턴 암것도 안해갑니다
    대신, 시엄니께 머든 만들어달라 할거예요
    맛있다고 호들갑좀 떨어주면서...-_-
    그럼 혹시 좋아하시려나..?

  • 2. ..
    '09.7.27 9:24 AM (114.203.xxx.44)

    오만 진상인 시엄니들이 수두룩천지인 마당에,....
    그정도는 애교 예요~

  • 3. ㅎㅎ
    '09.7.27 9:25 AM (59.86.xxx.201)

    어머니가 오바가 심하시고 설치는 스타일이시네요.
    좀 진중하게 계시지..

  • 4. ㅋㅋㅋ
    '09.7.27 9:25 AM (211.210.xxx.30)

    우리 시어머니 이야기 인줄 알았어요.
    저희 시어머니도 뭐든지 딱 그렇게 훼방 놓으세요.
    뭐 소소해서 생각도 안나는데요
    심부름같은것도 꼭꼭 멀리 시키시고 한번에 안시키고 꼭 여러번 시키시고
    완전 청개구리심보셔요. ㅎㅎㅎㅎㅎ

  • 5. zz
    '09.7.27 9:29 AM (220.86.xxx.45)

    꼭! 당장! 필요한듯이 말씀하셔서 서둘러 사다드리면
    무관심.. "응? 그거..배란다에 내다놔라.." $%&# ..
    그냥한번 말잘듣나 점검중??

  • 6. 그 정도는 애교2
    '09.7.27 9:30 AM (116.124.xxx.177)

    니 음식보다 내 음식이 맛있다고 하고 싶으신 거 맞구요
    그럼 슬~ 쩍 물러서셔서 시엄니 음식 맛있다고 추켜세우고 다음부터 해가지 마세요
    해오라고하면 어머님 음식이 더 맛있던데 그거 해주세요~~ 해가면서요

  • 7. ..
    '09.7.27 9:31 AM (123.215.xxx.159)

    어머..어쩜 이렇게 다들 비슷할까..놀랍니다.
    그런거 가르치는 참고서가 있나봐요. ㅋㅋ

  • 8. 아마
    '09.7.27 9:34 AM (121.138.xxx.200)

    머리속에는 이미 오늘 점심은 부침개라고 들어있어서 그러실 거예요.
    말로는 걱정이라고 하지만 벌써 생각이 있었던 거지요.

    이번 예를 들어서
    다음부턴 음식 가지고 가지 마세요.
    아마 스파게티를 간식이라는 개념을 가지신 듯.....

  • 9. ,,
    '09.7.27 9:39 AM (221.163.xxx.100)

    그런거 가르치는 참고서가 있나봐요 222

  • 10. .
    '09.7.27 9:57 AM (219.251.xxx.18)

    약간 걱정이 되시니 하소연 하신거지요.
    당신이 정말 잘 하시기는 하지만 약간 자신없는 것두 있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드니 얼른 얼른 애들 좋아하는 것 대령하기 어렵구요. 결국 애초에 생각했던것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으로 하시는 것 같습니다.
    며느리가 해오는 것만 준다면 그 며늘 , 시어머니는 누가 온다고만 하면 음식만드는 것 시킨다고 할걸요?
    그래도 원글님이 시어머니를 좋은쪽으로 생각하실려고 하시니 제가 다 맘이 편하네요.ㅎ

  • 11. 어휴
    '09.7.27 10:11 AM (114.129.xxx.88)

    참 싫어요. 이런거..나이 들어서 나도 저리 심술 생기면 어떡하나....

  • 12. 단순하게
    '09.7.27 10:34 AM (61.106.xxx.247)

    시어머니께서 자꾸 "뭐 해먹일까?" 말씀 하시면
    '아이들 때문에 고생이 많으시구나~'하고 여기시고 마세요.

    "당장 뭐 해와라"는 명령이나 부탁이 아니면 그냥 들리는 대로 단순히 해석해요.
    힘드셔서 푸념하시나 보다 하고요.

    나이 드신 분이 힘들어 하시니 마음 쓰이는거 당연해도
    몇 번 챙겨드렸는데도 반응이 그랬다면 그건 그냥 푸념이었나 보네요.

  • 13. ...
    '09.7.27 10:47 AM (222.237.xxx.154)

    윗분 말씀처럼, 대놓고 해오라는거 아니면 걍 모른척 넘기세요
    기껏 생각해서 준비해가놓고도 맘상할거 뭐하러 고생하세요

    제가 보기에도 그냥 시어머니 심술 or
    며느리가 해온거 조카애들이 맛있다고 잘먹고 추켜세울까봐
    본인이 선수쳐서 내 음식 더 맛있다...소리듣고 싶은거 밖에 없네요

    오늘 메뉴로 부침개를 생각해놨기 땜에 그냥 한거다...라고 하기엔 좀~
    애들이 방학이라고 왔다는거 보니, 하루있다가 갈것도 아닌듯한데
    며느리가 오늘 점심 먹을거 다 준비해온거 뻔히 봤으면
    부침개야 재료준비 다 해논것도 아니고 낼 점심때 해먹으면 되죠
    그냥 심술인듯..

  • 14. 저도
    '09.7.27 11:45 AM (116.41.xxx.66)

    점 하나님 말씀에 공감이요.
    식사 준비를 부탁한 것도 아니고, 해먹일 걱정만 하신건데요, 뭐.
    음식 잘 하던 분들도 나이 들수록 부엌일이 겁난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어른들 사고에 케익이나 스파게티는 제대로 식사는 아니라는 선입견도 작용하셨겠지요.

  • 15. 어머님 쵝오!!
    '09.7.27 12:00 PM (112.72.xxx.104)

    음식솜씨 좋은신분들은 자기 솜씨에 대한 자부심이 커요..
    저의 친정엄마가 그러신데,엄마는 한식이 우위고 저는 양식을 조금 하죠.
    시대에 떨어진듯하게 느껴지는 친정엄마,
    저에게 라이벌의식(?) 같은거 조금 있어요..
    그나마 친정엄마니까 좋겍 보지 시어머니가 그러시면 ㄷㄷㄷㄷ

    그런분들은 그냥 옆에서 음식할때 좀 거들어드리고,
    우리 엄마 쵝오!! 이러면 점수땁니다..
    입에 바른 소린줄 알아도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잖아요^^
    거기다가 저는 한수더 떠서 우리엄마는 천재야~~요런 여시같은 멘트까지 ㅋㅋ

    자식들 해먹이는 낙으로 사는 분이라(시어머니라면 이런생각도 안들겠지만)
    그 자리를 뺏고 싶지는 않더라구요.
    나이들고 아프고 가진건 음식솜씨만이 자식에게 도움되기때문에
    그 끈이 끊어진다고 생각하니 저리 오바하시는겁니다..
    젊은 님이 좋게 봐주세요..
    우리도 나이들면 저리 유치해질지 알수가 없거든요..

  • 16. 원글
    '09.7.27 2:25 PM (118.32.xxx.72)

    저에게 니가 좀 준비해오면 좋겠다 그러셨어요..
    그래서 제가 케이크 얘기하니.. 그건 간식이고.. 라고 하셔서 스파게티가 나온거구요..

    어머님이랑은 중상의 관계를 유지하고 지내지만..
    그런 모습 보이실 때보면.. 왜저러시나 싶어요..

    저도 친정엄마같았으면 이런 맘이 들지 않았을텐데 시어머니니까 이런 맘이 들겠죠??

    사실 조카한놈이.. 형님한테.. "엄마는 왜 이맛이 안나?" 이래서 좀 민망했답니다..
    그렇다고 제가 음식을 잘하는건 절대 아니고.. 간식이나 술안주 아니면 애들이 좋아하는 것만 잘하죠^^

    ㅋㅋ 윗 분처럼... 저도 시아버지게 그럽니다.. "아버님 참 장가 잘드셨어요~~" (실제로 진심이구요..)
    저같으면 내몸하나 편하고 말지.. 어머니처럼 이것저것 해서 주고 이런거 안할거 같거든요..

    제가 잘하는 스파게티 해가고.. 못하는 김치랑 나물 듬뿍 얻어와서 좋지만..
    우째 살짤 찜찜한 맘이었는데.. 여기에 풀고나니 그 찜찜함도 날아가네요..

    어머니 죄송요^^ 저도 이렇게 뒷담화 해야 풀려용~

  • 17. 어머님 쵝오!!!
    '09.7.27 6:28 PM (112.72.xxx.104)

    여자 마음은 하루에도 열두번씩 뒤바뀌니까 알수가 없죠 ㅋ
    풀어지셨다니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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