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서울 올라가면 사교육 안 하곤 안되겠죠......?
평생을 지방에서만 산 새댁이에요.
지금 두돌된 아기 키우구요.
근데 남편 회사에서 서울로 옮기라고 해서..곧 이사를 가야 될거 같아요..ㅠ_ㅠ
저도 어릴때 엄마의 너무 치열한 사교육열 때문에..적잖이 괴로웠던 사람이어서
우리 애는 절대! 힘들만큼 시키지 않겠다! 고 이를 악물었어요.
중학교때부터 저녁 10시까지 학원에 있다 집에 들어갔으니까요..
고등학교땐 학원 + 독서실 간다고 보통 저녁 12시, 1시에 집에 가고...
뭐 그렇게 공부해서 남들보다 아주 쬐~~~~금 공부를 잘한 편이긴 합니다만...
좋았던 학창 시절의 기억은 별로 없어요. 매일 시험 스트레스에 배가 아팠고 병원까지
여러군데 다녔던 싫었던 기억들........
서울에 사는 시누이 보니 정말 살벌하단 말이 딱이더라구요..
이제 4살된 첫아이에게 매달 교육비로 100만원이 들어가고...둘째는 우리 아기랑 동갑인데
벌써 집으로 선생님 불러서 무슨 무슨 수업을 하고......
우리 남편 그거 보면서 집으로 오는길에 "당신은 저렇게 하지마.."조용히 말하더군요.
남편이랑 저랑 교육학과 육아관 하나는 정말 딱 일치하거든요.
사교육 시키지 말고 아이에게 많은 사랑을 주고 또 문화적인 자극(공연, 음악, 미술 등등..)을
많이 주고 여행을 많이 시키자..는게 저희의 철학입니다.
저도 어릴때 학원 여러군데 다녀봤지만 공부할 놈은 학원 안 가도 하고 안 할 넘은 가도
안 하더라구요..네..제가 후자였어요..-.-;;;;;;;;;
아, 전 영어 하나만 가르칠려구요..제가 영어 강사를 해서..집에서 그냥 아이에게 영어 하나만
제가 제대로 가르칠려고 했어요...너무 부담 안 주구요.
근데 생각해보니..그게 여기 지방에서는 먹힐거 같아요.
과연 근데..서울에서도 같이 적용될지...
만약 여기서 사교육 안 하고 초등학교때 반에서 중간 정도는 해도..
서울 가면..거의 꼴등하지 않을까요..OTL
거기는 하도 사교육이 무서우니까요..
모르겠어요. 그냥 혼자서 마음의 중심을 못 잡고 갈팡질팡이네요.......
1. ...
'09.7.12 4:45 PM (125.177.xxx.49)서울도 다달라요 동네마다...
그리고 아이가 잘하면 할 필요없는데 좀더 잘하기 바라는 생각에 하는거죠
아무래도 다른애들 다 하니 아이도 하고 싶은게 있을거고요
요즘은 지방도 다들 조금씩은 하잖아요2. ...
'09.7.12 5:44 PM (125.180.xxx.183)울 큰딸 지금 중3입니다. 특별한 사교육없이 스스로 공부해서 전교10등안에 듭니다. 영어는 윤**영어라고 방문 학습지로 하구요. 어릴때 자연을 벗삼아 참으로 많이 놀았고 교과서에 나오는곳은 여기저기 체험학습이라는 구실을 붙여 많이도 다녔습니다.
지금도 전국 여기저기 이름만대면 아이가 가본 기억을 끄집어내곤합니다.
학원을 안다니니 시간이 많아 책을 참으로 많이보는 아이입니다.
집에 있는책이 대략 오천여권정도 되는데 우리 아이들이 다 본책입니다.
그리고 초등때는 교육청 영재원도 다녔습니다.
중등때는 시험봐서 떨어쪘어요. 시험문제를 보니 선행학습이 안된아이들은 풀수 없는 수준이더라구요. 그래서 마음을 비웠습니다.
사교육 안시켜도 체험학습과 책읽기만으로도 절대 뒤지지 않습니다.
중3이되니 아이스스로 수학정석을 풀기시작했습니다.
모르는 문제는 학교 선생님의 도움을 받습니다.
너무 걱정마시고 아이가 즐거운 교육방법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세요.3. .
'09.7.12 7:23 PM (119.203.xxx.189)사교육은 부모의 소신이 좌우하는것 같습니다.
4. 체험
'09.7.12 10:05 PM (115.139.xxx.11)체험이라..말은 좋은데요. 자가용없이 5살 아이랑 또래 아이들 모여서 함께 움직이는데요, 차비에 간식 싸들고 또는 가끔 사먹고..입장료에..뭐 조금 괜찮다 싶으면 반나절 외출에 3만원은 기본이에요. 주말에 가족과 하루밤 묵고 여행한다면 그보다 몇배의 돈이 들겠죠. 차라리 학습지 시키는데 싸게 먹힌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사교육시키는 엄마들..체험도 무쟈게 열심히 합니다. 4살, 5살짜리 꼬맹이들 뮤지컬 많아요. 애랑 엄마랑 함께 가면 5만원은 그냥 깨져요. 입장료만해도요. 거기다 뭐 사먹이고 기념품 사주고 하면 더 깨지겠지요.
그리고요, 난 안시켜도 아이 공부 잘했다..이건 안시켜서 잘한게 아니고 그냥 그 부모의 복인거 같아요. 바락바락 시켜도 공부못하는 경우가 더 많은거고, 시킨만큼만 해줘도 운좋은 거고..안시켜도 잘해주면 그건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던가 하셨겠지요.
생각을 바꿔야할 거 같아요. 사교육 안시켜도 명문대 갈 수 있지 않느냐..이건 약간 과장해서 도둑놈 심보고, 명문대 안보내도 괜찮다..이 정도 마인드는 되어야 소신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5. 흠
'09.7.12 11:44 PM (121.166.xxx.251)저도 그 체험학습에 문화적자극이 주는 의문점을 평소 가지고 있었는데 지적하신 분들이 많네요,,
그런것들을 한다고 공부를 잘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사교육을 받는다고 다 공부를 잘하는게 아닌것 처럼요,,
책 5천권읽는다고 공부 잘하는것도 아니구요,,윗님 아이는 아주 바람직한 결과를 보여주지만 세상 모든 애들이 그런거 아니잖아요,,
그냥 부부의 소신이 그러면 그걸 성적과 결부시키지 마시고 그냥 자극주고 여행 다니는걸로 만족하세요,,
저는 엄마들이 체험 ,,인성 얘기하면서 또다른 사교육으로 흐르는것 같아서 안타까운 삶중의 하나입니다.
서울오시면 그런것도 돈 무지 들어요,,하루 체험학습 하는데 7-8만원 깨집니다.
그럼 학습지 3과목 값이거든요,,그리고 애들은 아는 만큼만 보더라구요,,,6. 마음 든든히
'09.7.13 6:05 AM (124.54.xxx.17)아이 교육할 때 가장 큰 적이 옆집 아줌마 랍니다.
아이 시험이 문제가 아니라 특목고 입시 땜에 초등부터 난리도 아니예요.
시작부터 그렇게 약한 마음 먹고 시작하면 휘둘리기 쉬울 것 같아요.
사교육 많이 안시키시는 건 좋은데 마음 단단히 먹고,
교육관을 정립해 가세요.
학교생활에 관심 갖고 들여다 보면 잘하는 아이들 엄마,
잘나가는 과외 선생 붙일 수 있는 엄마 그룹이 파워그룹을 형성하고 다니면서
못하는 아이들, 엄마 뒤바라지 못하는 아이들 슬금슬금 배제해 가는 거 볼 수 있을 거예요.
혼자는 외로우니까 님같은 생각하는 분들을 열심히 찾아서
함께 어울리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인터넷으로 홍도미 선생 품앗이 교육이랑 이런저런 사이트도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7. 금요일
'09.7.13 9:56 AM (222.234.xxx.43)인가 한계레 신문의 어떤 독자란을 보니 서울이나 지방의 학력 차이는 거의 없다고 하던데요?
제가 대구에서 분당에 이사왔는데 대구 아이들이 더 공부 잘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요 서울은 체험 학습도 공짜가 많던데요?
각 교육청이나 구청, 도서관 등을 잘 활용하면 돈 안 들이고 알짜배기 체험학습할 수 있어요.
뭐든지 돈이 들어야 된다는 생각은 좀 아닌 것 같아요.
특히 분당만 해도 학교의 방과후나 영어 활동 중에 저렴하고 좋은 게 너무 많더라고요.
저는 되도록이면 돈 안 들이고 체험 활동하는데 엄마만 부지런하면 충분히 학원 없이 모범생될 수 있어요.
그리고 윗분들 말씀대로 옆집 아줌마 경계하세요.
괜히 자기 아이만 잡습니다.
이 세상에 엄마마저 자신을 인정하지 않고 남과 비교하면 아이가 얼마나 불행하겠어요.
서울이든 지방이든 엄마와 아이 생각만 확고하다면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8. 원글이
'09.7.13 10:26 AM (114.129.xxx.17)답글을 늦게 확인했네요. 모두들 감사합니다.
소신을 잡는거..그거 참 중요한거 같아요. 저도 나름대로 소신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서울로 간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복잡해지더라구요..
아직도 사교육 시키고 뭐 그런거에 대해 생각은 없어요..
저랑 남편 둘이서 소신을 잘 잡아 멋진 아이로 키울께요.
아 참, 전 공부 그렇게 중요시 안 한답니다..^^; 그냥 인성이 바르고
착하고 배려 잘하는 그런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