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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치료 임의로 중단하면 안되는 건가요?

고민맘 조회수 : 917
작성일 : 2009-07-10 02:08:29
우울증 치료받은지 1년 좀 못 되었습니다. 처음은 아니고 완치되었다가 재발한 케이스인데요.

작년에 육체적 고통에 심한 충격까지 입어서 올해 초, 현재까지 일주일에서 삼주일 간격으로 약 받고

상담을 받았었습니다. 현재는 알 수 없는 통증때문에 신경계 검사까지 마친 상황이구요.

한방치료도 받아보았는데 뇌 신경이 우울증때문에 눌려서 간간이 신경의 마비가 오는 거라고 합니다.

양쪽 약을 다 꾸준히 먹고는 있는데 약 먹는 사이에 맥박이 심하게 뛴다든지 왼쪽 몸에 심한 통증...

고통이 완치된 건 하나도 없는데요. 아무리 노력을 한다한들 제가 원하는 인생으로 살아갈까 좌절스럽고

아이 문제로 힘들어 다 포기하고 싶기도 해요.


매일 안정제 먹고 사는 일상도 서글프고...약도 중단하고...그저 자연인으로 살아가고픈데 이거 위험한

발상일까요? 최근에 호흡이 멎어서 구급차에 실려간 적도 있었는데 CT까지 찍었어도 정신적인 문제라고만

하더라구요. 병명은 [과호흡증후군] 다분히 정신과적 병명입니다.


갑자기 뭔가 사고가 나는 끔찍한 상상도 많이 하게 되구요.

심지어는 진료실에 들어가서 의사를 만나는 것조차 두렵습니다. 사람이 무서울 뿐이예요.

자살하는 사람들....동반자살 하는 사람들....전 너무 이해가 갑니다.

내가 애들을 남기고 간다면...양가에서 감당도 안되고 고아만도 못하게 자랄 게 뻔하니까요.



물론 노력 안 해본 것 아니예요. 피눈물 나는 노력을 했어도 번번이 시련이 닥칩니다.

종교생활도 하고 있지만 견뎌낸다는 건 엄청난 믿음이 있어야 하더군요.

상담을 한들 약을 처방받는들...뭐가 나아지나 싶고...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네요.

세상에 태어난 것 자체가 죄스러운 밤입니다...
IP : 210.222.xxx.6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09.7.10 2:11 AM (125.177.xxx.103)

    뭐라 격려를 해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돌아보면 누구나 다 문제투성이인 인생인데, 님은 그 문제가 더 많이 님을 아프게 하나 봅니다. 힘내세요.. 살아있음이 감사한 날이 분명 올 것입니다.

  • 2. ..
    '09.7.10 2:14 AM (59.7.xxx.28)

    힘내세요..정신과적 치료도 꾸준히 받아보시고..무엇보다 본인의 의지가 중요해요..손내밀 곳이 필요하실텐데..저도 무지 힘들었던 적이 있었어요..생각하기도 끔찍해던 지독한 우울증.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건 다 거짓말 이라 믿었고 사실 그렇기도 했구요..제일 중요하게 작용한건....나자신에 대한 믿음이었고 세상에 중심이 남이 아닌 나라는걸 깨닫는순간 ..거짓말 처럼 서서히 잊게 되었어요.
    물론 묵상하고 기도하고 종교의 힘이 크기도 했구요...나를 못믿을 때였으니까.
    암튼...........세상에 가장 중요한건 나이고..그다음 자녀..자녀를 낳은이상 옆에 있어준다는것 자체가 큰거니까요.........힘내세요.!

  • 3. 힘내세요
    '09.7.10 3:15 AM (114.202.xxx.53)

    그래도 내 아이이기 때문에 내가 지킬 수 있을 때까지는 지켜줘야 하잖아요
    강해져야 지킬 수 있구요..

  • 4. 힘내세요2
    '09.7.10 3:19 AM (76.29.xxx.11)

    저도 사람들의 격려와 위로가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을 때가 있었어요.
    나 죽으면 외톨이될 아이가 있으면서도 죽을 생각이 들었거든요.

    뭐라 말해줘야 좋을지 모르지만, 저는 오늘 하루만 잘 넘기자 하는 맘으로 버텼어요.
    물론 약도 먹고 상담도 3년 정도인가 하구요.
    임의로 약 중단하는건 위험한 행동같아요. 그건 의사와 꼭 상의하시길 바래요.

    힘내세요,2

  • 5.
    '09.7.10 5:46 AM (121.139.xxx.220)

    남편분은 어떠신지요..
    주부우울증엔 남편이 최고의 치료자이자 도우미인데요..
    함께 여행도 좀 다녀 보시고 주말마다 자주 나들이도 나가 보시고 하세요..

    이렇다 할 도움도 못드려 안타깝네요..

  • 6. ...
    '09.7.10 6:35 AM (123.111.xxx.13)

    우울증약 드시다가 끊으시고를 반복하다 보면 내성이 생겨서 약이 듣지 않습니다. 우울증은 만성으로 가고요. 우울증은 약만 의사 지시대로 꾸준히 드시면 완치되는 병입니다. 환자들이 좀 낫다 싶음 약을 끊기에(나은게 아니고 약의 드라마틱한 효과 때문임에도) 병을 완치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병의 완치는 의사가 판단합니다. 좀 나아졌다고 약 끊음 언젠가 병원을 다시 찾게 됩니다. 의사가 다 나았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할때까지 절대 끊으심 안됩니다.
    열심히 투병하셔서 완치하시길 바랍니다.

  • 7. ..
    '09.7.10 6:36 AM (122.46.xxx.10)

    약은 의사와 상의하세요.
    줄여주시던지 할꺼에요.
    바로 줄이면 부작용이 심하답니다.

  • 8. ..
    '09.7.10 7:56 AM (121.157.xxx.210)

    병은 분명 원인이 있어서 생깁니다.
    우울증은 생각하는 패턴이 극단적인 경우에 잘 생깁니다.
    병원에서 어떤식으로 치료를 받고 계신가요.
    약을 먹어도 효과를 보지 못하고 계신것같은데..
    약의 효과에 대해 의사샘과 충분히 상의 하셔서 본인에게 맞는 약을 처방받으셔야 할거고,,
    약물치료와 더불어 인지행동치료. (생각하는 습관에 대한 점검이 주요 내용)
    를 받으시는게 좋을것같아요.

    병원 시스템이 잘 되어 있으면 병원에서 하시구요
    아니면 심리상담센터에서 받아보시는게 좋을듯..
    제가 추천드리고 싶은 곳은.. 강남의 마음사랑 심리상담센터입니다.
    심리학 박사 선생님들이 상담해주시는 곳이에요.

    저같은 경우는 제가 스스로 공부를 많이 했구요.
    우울증 관련 책을 많이 읽었어요.
    그리고 운동하고 살던 지역을 떠나 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남편의 지지도 물론 중요하구요.

    부디 웃으시면서 지난날을 얘기하는 날이 오시기를.....

  • 9. .
    '09.7.10 12:12 PM (124.197.xxx.121)

    계속 같은 병원 다니고 계신가요?
    통증이 심하시면 병원을 바꿔서 약을 바꿀 것을 추천합니다.
    저희 언니가 님과 비슷했는데...병원을 바꾸고나서 통증은 사라졌어요.

    그리고 현미를 기본으로 하는 자연식 식단이 많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꼭 이겨내시길 기도합니다.

  • 10. 절대
    '09.7.10 2:38 PM (211.207.xxx.167)

    안 됩니다.
    임의로 중단하시면 백프로 재발할 겁니다.
    사실 우울증이 완치되었다고 해도 재발이 잘 되는 병이지요. 저도 우울증 치료받았었지만 완치라는 게 가능한 지는 의문입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진단받으면 평생 약먹으며 관리해야하지요?
    우울증도 같은 병입니다. 평생 약먹을 각오하고 관리하며 사는 병입니다.

    모든 걸 내려놓고 싶다.. 라고 생각하는 게 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견딜 수 있다, 치료될 수 있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치료받으세요.
    오늘처럼 해가 나온 날 나가서 산보도 하시구요.
    우울증은 치료될 수 있는 질병이구요, 님은 꼭 나으실 수 있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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