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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학생입니다..
어떠한 말도 현재 상황을 설명하기 힘들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던중 교수회에서 반가운 글을 남기셔서 퍼왔습니다.
참 힘이 나네요..
읽고 같이 느껴주시고, 부디 힘을 실어주십시오.
본부의 교문폐쇄 조치에 대한 교수회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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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가 교문을 폐쇄한 것은 교내에서 전직 대통령 추모행사를 불허한 조
치로부터 연유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목도하면서 왜, 어떻게 이런 일
이 일어난 것인가 탄식을 금할 수 없다. 추모행사의 불허이유의 초라함
과 불허조치의 방법적 서투름이 대학에 있는 우리 자신들에게 자괴감을
느끼게 한다.
대학 내의 행사개최에 대한 시각은 다양할 수 있지만 그 행사가 대학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거나 대학의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면 개방적
자세가 바람직하다. 더욱이 대학은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되고 그것을 자
율적으로 걸러내는 곳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행사 불허조치는 대학
의 자유정신과 배리되는 편협하고 권위적인 발상이다. 특히 이번처럼 대
학이 스스로 교문폐쇄를 한 것은 한국의 대학역사에서도 전무후무하다.
본부는 국립대학의 정치적 중립성을 내세워 교문폐쇄를 행사저지의 방법
으로써 정당화하고 있다. 만일 대학의 정치적 중립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다양한 의견을 표출하고 수렴함에 있어 편향성을 가지지 않고 중
립적인 입장을 견지하여야함을 의미하는 것일 것이다. 중립은 막는 것이
아니라 좌우 중간에서 서로 유연하게 소통시키는 것이다. 이를 어떠한 정
치적 이념도 허락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교육을 포기하고 대학
의 존재가치를 스스로 부인하는 극히 독선적인 발상일 뿐이다. 다양한 의
사표현을 통제하고 획일화된 지식만을 강요하는 대학이라면 세계적인 대
학으로 발전하려는 부산대학교를 본부 스스로 3류 대학으로 내모는 것과
다름없다.
우리는 직원들이 자신의 자리를 비우고 교문 주위에서 비가 오거나 땡
볕 속에서 그리고 어두운 한밤중에 근무하는 모습에서 애교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분들의 애교심이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가치를 위한
것인가를 되새겨보면 서글퍼짐을 부인할 수 없다. 직원들은 학교를 보호
한다는 명분으로 땀 흘려 근무하는데, 정작 제일차적 보호대상인 학생들
을 멀리하면서 학생들로부터 다른 그 어떤 무엇(?)을 보호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모순이다. 학생들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통제하면서 본부가 보
호하려고 하는 가치가 과연 무엇인가? 대학의 본연의 임무는 대학의 자유
를 억압하는 요인을 거부하고 극복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학본연의 임무
를 망각하고 학교 버스, 심지어 관광 버스로 교문을 차단하는 물리력의
행사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의사표현이 원활하게 전달되지 않을 경우 물
리력을 행사하라고 가르치는 것이나 진배없지 않는가. 대학이 지성의 전
당이라면 대학인의 행동은 보다 지성인다운 방법을 택해야 할 것이다. 대
학은 군사작전처럼 물리력을 발동하여 정문을 얼마나 잘 막느냐 못 막느
냐의 문제가 아니라 대학의 정신을 살리면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
을 해야 할 지를 고민해야 한다. 어디까지나 모든 노력은 대학의 정체성
에 근간을 두어야 함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번 사태의 진행에서 교수, 학생, 직원을 망라하여 모든 대학의 구성원
들이 본부의 작전 대상으로 전락해 있다. 본부의 교문 폐쇄조치에 대하
여 어느 한곳에서도 설명한 글이 없다. 학내 구성원들에게 동의를 구하
는 절차조차 무시하는 안하무인격인 본부의 위세는 하늘을 찌를 듯 당당
했다. 학생처에서 보낸 “학교 모든 출입문이 폐쇄되어 차량통행이 불가
함. 교직원은 퇴근 시 대중교통을 이용바랍니다. - 학생처”의 문구는 군
사적 작전명령 같다. 더구나 대학의 장인 총장명의의 결정이나 안내가 아
닌 학생처 명의의 명령이다. 총장은 어디가고 학생처가 총장의 권한을 행
사하는지 아연 실색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대학교는 조직적 위계도
없는 대학인가? 부총장, 교무처장은 어디가고 학생처가 총장 권한을 대행
하는가? 이러한 행동이 대학 행정에서 위계를 해치고, 그 결과 소통을 단
절하고 서로 불신과 갈등만 고조시켜 대학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음
을 간과한 것으로 보여 매우 걱정스럽다.
교수회에서는 학교 구성원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대학의
상징인 대학의 교문차단을 결정한 것은 대학의 자유정신을 유린한 것으
로 규정하고, 대학당국에게 대학의 정신과 가치를 존중하고 우리 대학의
전통에 입각하여 민주적인 대학행정을 펼 것을 촉구한다. 교문 폐쇄를 통
해 나타난 권위적인 행태는 그동안 소통도 없고 성과위주의 우리 대학운
영이 빚어 낸 결과라고 규정하면서 다음과 같은 조치를 요구한다.
1. 대학당국은 신속히 교문을 개방하고 대학의 교육 및 연구업무가
정상화되도록 하라.
2. 대학의 상징인 교문을 폐쇄하여 대학의 명예를 실추시킨 책임자
를 엄중히 문책하라.
3. 대학당국은 이러한 비대학적 사태발생에 대하여 사과하고 향후
재발방지를 약속하라.
2009. 7. 9
부산대학교 교수회
1. 음
'09.7.9 7:48 PM (121.144.xxx.87)교수님들의 글이 가슴에 팍팍 와 닿습니다. 김인세총장!! 정신차리세~~
2. 아자아자!
'09.7.9 7:58 PM (218.237.xxx.181)안그래도 어제 일들 지켜보면서 지난번 시국선언하신 교수님들도 계신데,
어찌 힘 좀 실어주시지 않을까 했더니 오늘 글올려주셨네요.
오늘 하루종일 시커먼 먹구름에 바람이 심상치 않은데,
며칠전처럼 폭우 쏟아져서 행사에 지장있을까도 걱정스럽고...
제발 내일 무사히 잘 마무리되길 기도드립니다3. ...
'09.7.9 7:59 PM (211.211.xxx.32)마음으로는 응원하는데 서울이라 부산대앞에 가보지도 못하고 미안합니다.
내일 추모공연 꼭 부산대에서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프리카 중계 보면서 많은 이들이 응원하고 있습니다.
학생들 힘내세요! 그리고 고맙습니다!4. 부산
'09.7.9 8:03 PM (124.57.xxx.31)오늘은 학교 곳곳에 경찰이 배치되어 있고 학교 앞 집회에 경찰이 경고방송을 하고 체포하겠다는 경고를 했구요..
하하, 어이가 없어서..........
꼭 지켜내겠습니다.
부디 멀리서 나마 힘을 주세요!5. ..
'09.7.9 8:05 PM (220.70.xxx.98)부산대생들..
대견합니다.
교수님들 말씀하신거 정말 가슴와 팍팍 와 닿네요..
멀리서 학생들 응원합니다.6. ㅇㅇ
'09.7.9 8:27 PM (61.98.xxx.66)멀리 있는 졸업생으로서 마음으로나마 응원을 보냅니다.
7. 부대
'09.7.9 9:01 PM (116.120.xxx.80)부산대 지지마세요!! 멀리서 응원합니다!!
8. ...
'09.7.9 10:52 PM (121.140.xxx.230)연세대보다 좋은 대학교 되세요~~~
9. 멋지네요.
'09.7.9 11:27 PM (125.135.xxx.225)연세대는..부끄러운 줄 아세요..
10. 우와!!
'09.7.10 1:31 AM (125.131.xxx.124)교수님..학생들 다 멋있어요..
자랑스럽네요..
대학정신이 살아있는
세계로 도약하는 훌륭한 대학 되세요..11. 나의 모교
'09.7.10 2:22 AM (59.28.xxx.9)79학번 선배는 탱크앞에서도 당당했다. 자랑스런 부산대학생. 금정산 산기슭에 새벽벌 닦아노니 하늘도 높아지고 포부도 높았어라. 진리와 이상으로 불타는 젊은 학도 학문의 자유 부산대학교~ 교가가 생각나네요. 홧팅!!! 부산대 밖에 없다.
12. 졸업생
'09.7.10 8:52 AM (59.19.xxx.85)저도 졸업생으로서 요 며칠 뉴스 보고 심난했네요.
별 도움 안되는 선배지만 열심히 응원할께요. 후배님들 모두 힘내세요. 화이팅~!13. 부산
'09.7.10 11:37 AM (211.182.xxx.1)부산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