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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봤대요
바람 한창 났을때는 아무말없이 늦게 왔지만 다 끝난 일이라기도 하고
일찍 오고해서 일부러 문자메세지까지 보냈는데 믿자 싶었지요.
그런데 제 친구랑 대형마트에서 딱 맞닥뜨렸다는군요.
친구 전화받고 벌벌 떨려서 본능적으로 휴대폰하니 물론 안받는군요.
분을 못 삭여서부들거리는 손가락으로문자메시지 보내버렸어요.
어설프게 잘못했나 싶기도 하고 나중에라도 무슨 말을 어떻게, 제가 어떤 액션을 취해야
하나 가슴만 벌렁거립니다.
하~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ㅜㅜ
'09.7.9 6:54 PM (121.131.xxx.188)친구가 남편만 봤다는 겁니까
아님 다른여자랑 있는걸 봤다는 겁니까2. 원글
'09.7.9 7:18 PM (121.144.xxx.226)그러게요...
보내자마자 그런 생각을 했지만 그 때는 머리속이 하얘져서...
여자랑 마트에서 카트 끌고 가는 걸 봤다는군요.
(친구에게 자존심도 상하고 비참하고)
지난 번 외도는 발뺌하고 어쩌고 할 정도도 아니게 그야말로 외고 펴고 했었어요.
오만가지 사연과우여곡절을 거쳐 지금처럼 살고 있는거구요.3. 마트에서
'09.7.9 10:42 PM (116.123.xxx.90)뭔가를 하나 집어들고 올것같은 예감이 듭니다.
그리고 원글님이 적으신대로 그러겠죠.
그래 저녁먹고 들어가면 시간이 늦을듯 해서, 애들주려고 과자 미리 사러 마트갔던거야..
혹은 그럴싸한 다른 이유를 대겠죠.
아니면 진짜 사실대로 말했을뿐이라고 당당하게 소리지를지도 몰라요.
저녁먹고 온다고 얘기한거 사실이잖아요. 다만 어떤여자와 먹는다는걸 말 안했을뿐~4. 사람 마음..
'09.7.10 1:11 AM (125.135.xxx.225)떠난 사람 마음 잡는거 소용 없는짓 같아요..
그러기에는 제 인생이 너무 소중하거든요..
남편과 헤어질거 아니면..
저라면 나를 찾고 나의 사랑을 찾을 것 같아요..
결혼은 유지하되 각자의 사생활을 존중하는거죠..
그렇게는 안될까요..?
지금 원글님이 너무 힘들어 보여요..
다른 여자와 있는 남편때문에 괴로워하기에는
원글님의 시간이 아까워요..
세월 금방 가고 할아버지 할머니 되요..5. 원글
'09.7.10 9:13 AM (121.144.xxx.226)귀한 답글 너무 고맙습니다.
힘들고 괴로울 때 해주신 한마디가 얼마나 눈물나게 고마운지는 겪어본 사람만 알거예요.
고맙습니다.6. 저라면
'09.7.10 4:01 PM (114.202.xxx.207)가정을 깰 생각은 없어요
(실제로도 정말 이혼을 하는 커플보다는 아이때문에 혹은 다른이유로 참고 사는 부부가 많다고하더라구요)
대신 맘속에서 철저히 남편을 외면하는거죠뭐
적당히 이용해야한다고나 할까?? 밥 차려주고..정은 안주고...
아이한텐 아빠가 필요하니..아빠노릇 잘 하게하고..
내가 꼭 같이...딴 사랑을 찾아나선다기 보단
당장은 힘들어도..여가생활하면서 내 삶을 찾겠어요
엄마로서 아내로서 주부로서의 삶말고
인간 나..로서의 삶을요
힘내세요!!!7. 그런데요
'09.7.10 4:24 PM (58.141.xxx.154)마트에서 본 시간대랑 위치가 어떻게 되시는지...
저도 가끔 회사 남자직원이랑 마트에 가거든요
사무실에 필요한 문구류, 커피, 음료 등등 사기위해서요...
그리고 회사 특성상 저녁 7시대이후에 50여명 이상의 다과 만찬준비등을 위해서도 장보러 가구요...
그러면서 속으로 살짝생각해요
내남편 친구가 지금 나를 보면 바람났다고 생각하겠지..
아니면 거꾸로 남자직원 와이프친구가 보고 오해하는거아냐?...뭐 이런 생각정도요
뭐 그렇다고 남자직원이랑 아주 친하고 사이좋게 카트밀면서 장을 보는건 아니지만서두요
그래도 혹시나몰라 덧붙여봅니다.
확실한 증거가 아니라면 맘끓이시지마시라구요
친구분이 말을 해주려면 핸폰으로 사진이라도 한장 찍어서 보여주던가하면 좋았을텐데..
대신 오늘부터 다시 잘 살펴보긴하셔야할것같아요
전과가 있으시다니...8. 저
'09.7.10 4:57 PM (125.186.xxx.183)저 그런부부 봤어요.
각자 애인이 있고 아이땜에 살죠
별로 싸울일도 없이 평범하던데요.
적당한 거리를 두고.
첨에 그얘기 듣고 놀랐지만
뭐 세상사람들이 다똑같진 않으니
어느한쪽이 자식 내팽계치고 새여자 사랑한다고 일기장 몇권씩적고
그거 공개적으로 떠들고 하는것 보단 낳다고 생각하내요.9. ....
'09.7.10 5:00 PM (118.32.xxx.197)친구가 본 상황이 어떤건지는 모르겠는데..
저도 직장다닐때, 가끔 학회관련 일이나, 그런것 때문에
남자 직원이랑 둘이 마트 간적 있어요.
카트도 끌고요...T.T
전후 판단 잘 해보시길 바랄께요.
별일 아닐수도 있어요...10. 비슷한
'09.7.10 6:09 PM (125.180.xxx.93)경우가 저희 회사에서도 있었어요
회사 복지물품(커피,휴지 등등)을 사러 여직원이랑 짐꾼으로 남직원이 가는데
그날 따라 기혼이신 남자분과 동행했나봐요
기혼남 와이프의 친구분이 마트에서 둘이 카트끄는 모습을 목격 바로 와이프에게 제보해서
집안이 난리가 났나봐요
그런데 그 기혼남은 회사에서 완벽매너로 온직원의 존중을 받는 분이고 우리 여직원들은 연애도 제대로 못하는 쑥맥들이라 당시 그 사건에 웃지도 못하고 어리벙벙 했던 사건이 있었네요
정말 한번 확인해 보세요11. 원글
'09.7.11 8:53 AM (121.144.xxx.226)제가 오해하거나 한 건 아닙니다.
차라리 오해였다면 좋겠다고 헛헛한 가슴으로 간절히 바라지만...
마트에서님 말씀 그대로 하더군요.
저녁 먹고 가까운 마트 갔다 왜? 뭐가 나쁜데? 뭐가 잘못됐는데? 합니다.
상대방이 바로 '그 년'(죄송합니다...)인데도.
생각보다 훨씬 나쁜 두 사람이라서 상상할 수도 없으실거예요.